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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최근연재일 :
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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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3.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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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DUMMY

무당산(武當山).

호북성(湖北省)에 위치하고 있는 무당산(武當山)은 오악(五岳)의 하나로, 산세가 수려하고 높은 봉우리들이 하늘을 꿰뚫듯 우뚝 솟아있어 그 곳에 신선들이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위현룡은 저 멀리 안개에 싸여 신비로운 정취를 내뿜고 있는 무당산을 보면서 나직한 한숨을 쉬었다. 이제 반나절만 더 가면 무당산 기슭에 다다를 수가 있을 것이다.


"과연 내 의지대로 될 것인가..."


소림사에서 우연히 만난 무당파 광소자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심난한 마음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것은 둘째치고 과연 자신에게 공들여 깨달은 무학의 진리를 선뜻 전수해 줄지 회의적이었다.


[현룡아...여기가 어디쯤이냐?]


반가운 음성이 들렸다.

위현룡은 반색하면서 얼른 입을 열었다.


"선배님, 이제 깨어나셨습니까?"


[오냐...내가 얼마나 자고 있었느냐?]


"열 닷새정도 지났습니다."


[그래...이상하게 이번엔 꽤나 오랫동안 숙면을 취하고 있었구나.]


그의 말대로 처음과는 달리 숙면의 주기가 점점 길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 때문에 위현룡은 이러다가 혹 영영 깨어나지 않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한 적이 많았다.


"어디 아프시거나 한 곳은 없으신지요?"


[허허허, 이 놈 보게나...귀신이 아프긴 어디가 아파?]


"하하하."


괜한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래도 무림 선배인 그가 곁에 있다는 것이 훨씬 위안이 되고 든든해지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처음 만남은 악연이었지만 지금은 가족이나 다름없는 그런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별일은 없었느냐?]


"없었습니다."


[열 닷새가 넘었다면서 아직도 무당산을 향해 가고 있느냐?"


"유람을 한다고 좀 멀리 돌아서 와서 그런가봅니다."


[녀석...네 미래가 불안정한데 팔자 좋은 소리하고 있구나.]


"그러게나 말입니다. 하하하."


위현룡은 무상촌에 자주 출몰하는 도적들을 내쫓기 위해 북주산에 올라갔던 일을 일부러 함구하였다. 왜냐하면 도피하는 처지에 괜한 일을 저질렀다고 심한 꾸중을 들을 것 같아서였다.

무상촌을 머리 속에 떠올리자 잔잔한 미소가 저절로 생겨났다.

북주산 산적을 몰아냈다고 하자 서로 얼싸안으면서 모두들 얼마나 좋아했던가.

이제 그들은 더 이상 불안과 굶주림에 떨지 않아도 될 것이고, 과거처럼 부유하고 정이 넘치는 행복한 마을로 되돌아 갈 것이다.

마을을 떠나려할 때, 속가제자들이 끝까지 자신을 따르겠다고 호소했지만 위현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림공적이 된 이상 어떤 위험천만한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데 그들을 데리고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대신 위현룡은 그들과 약속을 하였다.

먼 훗날 반드시 그들과 함께 청성파로 되돌아가겠다고.


[다 왔구나. 여기가 네가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하던 무당파다.]


홍후인의 음성에 위현룡은 발걸음을 멈추고 좌측에 높고 커다란 돌기둥이 서 있는 것을 올려다보았다.

웅장한 필체로 무당(武當)이라고 써 있다.

그러나 소림과 더불어 최고의 문파라는 무당파 입구에는 의외로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여기는 무당파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불과하다. 네 앞에 보이는 저기 저 높은 봉우리가 무당산에서 가장 높다는 천주봉(天柱峰)이다. 무당파는 저 천주봉 아래로 강줄기처럼 길게 늘어트려져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한때 무림을 안방 드나들 듯 했던 가닥이 있는지라 무당파의 기본적인 위치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현룡아, 설마 정문으로 걸어 들어가려는 게냐?]


무림공적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내놓고 당당히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물어본 것이었다.


"무례하긴 하나 몰래 숨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그렇다면 지금부터 몸을 바짝 낮추거라.]


"무당파로 들어가는 현문은 아직 한참 남아있지 않습니까?"


[물론 한참 남았지. 허나 무당파를 알리는 돌기둥이 여기 서 있다는 것은 이 자리부터 무당파 영내라는 뜻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니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살벌한 무림판에 경험이 많은 홍후인은 주위를 경계하면서 이런 조언을 남겼다.

위현룡은 즉시 몸을 바짝 낮추고는 우측으로 보이는 수풀 속으로 몸을 날려 들어갔다.

얼마 되지 않아 길목에 백의를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일정한 방위를 형성하면서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는 것이 보였다.


(선배님 말씀대로 보초를 서고 있구나...)


벌써부터 이 정도의 경계라면 무당파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만 같았다.


[조급해하지 말고 더욱 숨소리를 죽이고 최대한으로 몸을 가볍게 하여 보법을 밟아나가거라. 그리고 바람이 불때만 골라서 앞으로 천천히 전진하는 것이다.]


그의 주문대로 위현룡은 바람에 부딪혀 초목이 울부짖는 시기만 교묘히 골라서 몸을 움직였다.

무당파 고수들의 오감을 속여보자는 것이었다.

처음과 두 번째 관문을 들키지 않고 쉽게 통과할 수가 있게 되었다.


(잘하면 아무런 충돌 없이 무사히 무당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순조로웠으므로 위현룡은 속으로 이렇게 낙관하기에 이르렀다.

순간 귓가로 풀을 헤집는 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약왕문에서 주유천이 준 신력단을 먹은 덕분에 그의 청각은 예전보다 더 발달되어 있는 상태였다.


[피해라!]


홍후인의 외침이 들리기도 전에 이미 위현룡의 몸은 뒤로 젖혀졌다.

다섯 자루의 검이 아슬아슬하게 얼굴을 스쳐가고 있었다.

위현룡은 재주넘듯이 몸을 위로 일으키더니 날쌔게 검을 뽑아 연달아 들어오는 검공을 거세게 쳐냈다.


[젠장 잠복하던 놈들이 있었나.]


그랬다.

무당파 사람들은 일부로 처음과 두 번째 관문을 반쯤 열어놓아 침입자가 자연스럽게 수풀 쪽을 택하도록 유도해 놓은 것이었다.

구대문파중 진법에 가장 정통한 문파가 무당파 아니던가.

경비를 그리 호락호락하게 설 리가 만무했다.

호각소리가 들리면서 무당파 사람들이 새카맣게 몰려들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일단 몸을 피해라. 포위되면 끝장이다.]


위현룡은 다급히 몸을 틀어 왔던 길로 경공을 전개하였다.

무당파에 그리 깊숙이 진입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놓친 것이냐!!"


누군가 앞으로 나와 사람들을 호령하고 있었다.


"송구합니다. 일신에 무예가 상당한 자인지 금세 도망쳐버렸습니다."


"음...고수라면 분명 어떤 목적이 있을 터...일단 다시 올지도 모르니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거라. 나는 별도로 수색조를 꾸려서 괴인의 흔적을 쫓아야겠다."


때마침 무당파를 나오던 중 보고를 받고 급히 달려온 이 사람의 이름은 벽월랑(壁月琅)이라 하였다.

무당파 장문인 한백도장에게는 두 명의 적전제자(嫡傳弟子)가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이 사람이다.

나이는 대략 삼십대 초반정도로 성품이 다혈질인데다가 차가운 것이 흠이긴 하나, 상당한 무학을 익힌 절정고수로서 무당파 내에서는 장차 무당파를 이끌어나갈 큰 재목으로 뽑아놓고 있었다.

한편 간신히 도피를 한 위현룡은 무당산 어딘가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휴! 십년감수했구나.]


"예. 하마터면 큰 낭패를 볼 뻔하였습니다."


무당파 사람들이 보여준 치밀한 암습을 생각하자니 안도와 감탄이 저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이제 어쩔 것이냐? 내 생각엔 불가능 할 것 같은데...도무지 들어갈 틈이 없으니 말이다. 그냥 돌아가자 구나.]


무당파는 험난한 무당산 지형을 이용하여 세워졌으므로 사실상 처음 그 입구 외에는 다른 진입로가 없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다른 방도를 찾아야지요."


[솔직히 우리가 무당파로 들어갔다고 해도 거기서 그 작자를 어떻게 찾는단 말이냐?]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고집불통을 보았나...참 잘도 찾아내겠다...]


홍후인은 그가 환령검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내심 그냥 포기하고 환령검을 사용하기를 바랐으나 어떻게 보면 그렇게까지 불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번민을 떠 안고 있는 그가 불쌍한 것도 사실이었다.

한번 마음먹은 일에 대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아니 아마도 목숨이 끊어지기 직전에서야 비로소 포기라는 것을 한번쯤 생각할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일 것이다.

홍후인은 어떤 방법을 써도 위현룡의 굳어진 마음을 돌릴 수가 없음을 인정하였다.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홍후인은 답답한 심정으로 하늘 위를 한번 쳐다보았다.

구름을 허리에 두른 커다란 봉우리가 하늘을 뚫고 우뚝 솟아있다.


[음...]


그의 눈길이 무당산의 산세를 한번 쭉 훑어 가는 와중에 반짝거렸다.


[현룡아! 저기 서쪽을 좀 보거라.]


위현룡은 그가 말하는 곳을 주시하였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다.


[저기 벼랑 말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곳 말이십니까?"


[그래. 거기. 그쪽으로 해서 넘어가면 어떻겠느냐?]


험준한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그 가운에 무당파가 들어 앉아있는 형국이라면 홍후인의 말은 그 병풍을 넘어서 들어가자는 말이 되었다.


"하지만 너무 벅차지 않겠습니까?"


[물론 무당파 내부로 들어가려면 저런 벼랑이 있는 산맥을 몇 개는 넘어야할 거다. 그러나 네 체력이면 못 할 것도 없지 않느냐?]


보통 사람이 저런 거친 지형을 타고 벼랑을 몇 번식이나 넘어서 무당파로 들어간다는 것은 완전 미친 짓이었고, 그것은 아무리 경신무공을 익힌 고수라해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하지만 홍후인은 위현룡이 오래 전 험난한 협철곡을 평지처럼 넘나들면서 대천마교를 유린한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너는 지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게다. 하긴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판단하겠지. 무당파까지도 말이다. 어찌보면 그 때문에 불가능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구나. 어쩌겠느냐? 해보겠느냐?]


어차피 못 꺾을 고집이라면 차라리 확실한 도움을 주는 게 낫다는 판단 하에 나온 계획이었다.

잠시 멀리 보이는 지형을 살피던 위현룡은 해보기로 작심하였다.

귀혼검법이 가지고 있는 내력소모의 약점을 보안하기 위해 먼 무당산을 찾아온 게 아닌가.

포기를 해도 최소한 시도라도 해보고 포기를 결정하고 싶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방향을 잡았다.

무당파가 위치한 곳과는 거의 반대쪽이다.

그곳까지 도착하는 데만 한참 걸렸으니 거기서부터 수많은 벼랑을 오르며 산봉우리를 넘어가려면 며칠이 걸릴지, 아니 어쩌면 그 전에 벼랑에서 떨어져 몸이 산산조각 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숨을 한번 크게 들이킨 위현룡은 신법과 함께 위로 힘껏 몸을 솟구쳤다. 그리곤 벼랑에 바짝 붙어서 마치 한 마리의 거미처럼 올라가기 시작했다.

뜨거운 땀방울이 볼을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벌써 해가 떨어지고 밤이 찾아오면서 주위가 어둑해졌다.

이제 겨우 하나를 넘었을 뿐이다.


"이러다가는 며칠이 걸려도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게 말이다..]


홍후인도 설마 이렇게 힘들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

솔직히 여기까지 도달한 것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대단한 것이었다.

신법이라는 것이 평지에서나 소용 있는 것이지 이렇게 위로 기어올라가는 식에서는 몸이나 좀 가볍게 해줄 뿐 그리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더군다나 위현룡은 검법이라면 모를까 경신공부(輕身工夫)쪽에서는 그리 대단한 고수도 아니지 않은가.

위현룡은 크게 낙담하고 있었다.

홍후인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위로하였다.


[너무 상심하지 말거라. 인간이 무슨 날짐승도 아니고...애초부터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일단 오늘밤은 여기서 넘기고 내일 아침 그냥 되돌아가도록 하자.]


그러나 위현룡은 날이 밝기가 무섭게 벼랑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홍후인은 죽기살기로 오르는 그를 보면서 지독한 놈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에고...이 고집스런 녀석아...]


그런데 올라가는 위현룡을 혀를 끌끌 차며 뒤따르던 중 그는 우연히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암벽 밖으로 불룩 튀어나온 나뭇가지 같은 것이었다.

잠시 흥미로운 눈으로 바짝 들여다보던 홍후인이 위현룡에게 말했다.


[현룡아. 이것 좀 손으로 문질러보거라.]


벼랑을 오르던 위현룡은 잠시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이것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거.]


위현룡은 한 손과 두 발로 몸을 지탱한 채 다른 손으로 이끼가 가득 끼어있는 불룩한 것을 슥슥 문질렀다.

그러자 뜻밖에도 반질반질한 대못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게 무엇이지요?"


위현룡이 궁금하여 물었으나 홍후인은 아무런 대꾸도 해주지 않았다. 다만 부지런히 위현룡의 주위를 왔다갔다하면서 살필 뿐이었다.


[현룡아!!!]


갑자기 홍후인의 기쁜 비명이 들려왔다.


[찾았다! 이제 됐다!!]


영문을 모르는 위현룡을 놔두고서 홍후인은 혼자만 기쁨에 도취되어 들썩이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아직도 모르겠느냐? 이 녀석아!]


"무엇을 말입니까?"


[그 대못 말이다! 네가 올라가야 할 길목에 일정한 간격으로 쭉 박혀있는 게 정녕 안 보인단 말이냐?]


그제야 위현룡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었다.

한낱 마른 나뭇가지인 줄만 알았더니 설마 이 난관을 해결해줄 보석 같은 존재일 줄이야.


[분명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게다. 현룡아! 경신법으로 그걸 밟으면서 올라가거라. 내가 보기엔 그것이 무당파 내부로 몰래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듯 싶구나.]


위현룡은 즉시 몸을 깃털처럼 가볍게 하더니 그것들을 차례로 밟아가면서 순식간에 정상까지 올라갔다.

헌데 대못들은 단지 그 벼랑에만 박혀있는 것이 아니었다.

홍후인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니 내려가는 쪽에 똑같은 대못이 박혀있는 것이다.

그는 생각하였다.

이 대못들이 무당산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주봉까지 연결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일단 난관이 모두 해결되자 더 이상 거칠게 없었다.

그들은 일사천리(一瀉千里)로 단 하루만에 무당파 근처까지 도달하게 되었다.


[이제 다 왔다! 여기만 넘으면 바로 무당파가 눈앞에 보일 것이다!]


홍후인이 격려하는 가운데 위현룡은 마침내 마지막 봉우리를 넘어섰다.

그러자 천둥치듯 요란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위현룡을 맞이해 주고 있었다.

하얀 물안개가 주위에 가득한 가운데 위현룡은 차가운 공기를 힘껏 들이켰다.


[드디어! 해냈다!!]


감격스런 홍후인의 부르짖음에 위현룡도 가슴이 벅차왔다.

오매불망(寤寐不忘)하던 무당파가 저기 울창한 나무들을 통과하면 금방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역시 무당파 사람들은 설마 이쪽으로 외부인이 침입할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못했던 게다!]


홍후인이 신이 나서 지껄이는 와중에 위현룡은 무당파를 향하여 힘찬 걸음을 내딛었다.


그때, 누군가의 탄식소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위현룡이 움직임을 멈추고 재빨리 경계를 하며 몸을 움츠렸다.


"설마 이쪽으로 들어온 것이오?"


음성이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폭포 옆 넓은 반석 위에서 푸른 도포를 입고 가부좌를 틀고 있는 남자가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나이는 대략 위현룡과 엇비슷해 보였는데 그의 옆에 검이 한 자루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아 무공을 연마중인 듯 싶었다.


[저 자에게서 엄청난 기도가 방출되고 있구나. 조심하거라. 무당파 절정고수인 것 같다.]


홍후인의 말대로 그의 도포가 미미하게 떨리고 있는 것을 보니 급습을 전개하기 위한 내력을 암암리에 끌어올리고 있는 듯 하였다.


[너를 적으로 간주하고 경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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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3> +9 20.10.31 741 3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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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1> +4 20.10.17 843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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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1> +38 12.10.29 6,608 132 10쪽
2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0> +53 12.06.25 9,302 115 11쪽
2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9> +40 12.05.14 7,139 116 20쪽
2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8> +72 12.04.23 7,241 109 12쪽
2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7> +68 12.03.19 9,401 114 15쪽
2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6> +75 11.11.28 10,129 121 17쪽
2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5> +89 11.08.23 11,018 116 14쪽
2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4> +68 11.07.04 11,365 124 17쪽
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00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10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6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896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4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3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2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4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05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5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8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11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79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8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8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570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684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48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25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62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19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22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43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6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75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298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7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4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3 81 15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5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20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2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20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497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1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07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1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2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69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79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20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4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4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5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9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6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900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2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09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48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62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66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1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5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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