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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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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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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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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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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DUMMY

한백상을 비롯한 원로들이 무의식적으로 풍진운의 언변에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아시다시피 청성파 제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넓은 청성파를 철통같이 방비하려하니 인원이 분산되고, 덕분에 상대는 다양한 장소를 손쉽게 노릴 수 있는 것이 아니옵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청성파 내부만 방비하고 외곽 쪽을 적에게 그냥 내어준다면 많은 수로 적은 곳을 방비하게 되니 적은 함부로 뚫고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 준비된 협공을 당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그 자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일리가 있는 소리였기에 원로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놈이 무서워 청성파 외곽을 고스란히 내주다니 이런 참담한 경우가 있나!"


한백상의 한탄에 풍진운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우리로서는 그저 외곽을 수비하지 않는 것뿐인데 그것을 가지고 적에게 외곽을 빼앗겼다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습니까?"


"솔직히 그게 그거 아니겠는가? 적이 무서워 뒤로 꽁꽁 숨어버리는 것과 뭐가 다를꼬!"


"어떤 사냥꾼이라도 산짐승을 잡기 위한 함정을 판다면 뒤로 멀찍이 몸을 숨기고 있는 법이지요. 우리들이 내부에 힘을 집결시키는 것은 바로 그런 함정을 파기 위함입니다."


"그럼 또 다시 그 자를 끌어드려 잡아보자는 겐가? 그러다 더 큰 피해가 생기면 어쩌려고?"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은 터라 한백상의 간은 콩알만해져 있었다.

속으로 혀를 한번 끌끌 찬 풍진운은 목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하여 그를 설득했다.


"몇 차례 접전을 통하여 상대의 무위와 성향까지 모두 파악해놓았으니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저를 믿고 맡겨주시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백상은 망설였다.

괜히 무턱대고 신임했다가 뒤통수를 맞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던 것이다.

이에 풍진운은 이런 말로 그의 갈등에 쐐기를 박았다.


"적을 유인하고 협공하는데 염청석과 그의 사제들을 동원한다면 실질적으로 청성파가 입는 손실은 거의 없겠지요. 엄밀히 따지면 그들은 청성파 제자들도 아니니..."


그 말에 한백상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적도 잡고 염청석의 세력도 줄이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계략이 아닌가.


"과연 그렇겠군!!'


풍진운은 슬쩍 미소를 머금으면서 한백상과 원로들이 전폭적으로 보내는 신뢰의 눈빛을 한 몸에 받았다.


"제게 복안이 있으니 이번엔 반드시 목적을 이루고야 말겠습니다."


"오냐! 그렇다면 내 풍사질을 믿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풍사질은 나를 대신하여 반드시 그 놈을 잡도록 하라!"


그날부터 풍진운은 청성파 외곽을 수비하던 제자들을 모두 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다 보니 불침번을 서는 공간이 훨씬 촘촘해져서 어떤 인기척에도 즉각 대처 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이상의 살인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열흘의 세월이 한가롭게 흘러갔다.

이쯤해서 풍진운은 슬슬 미끼를 던져 적을 덫으로 끌어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성파에 원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괴인은 청성파 제자들을 더 이상 죽이지 못하게 되어 잔뜩 열불이 끓고 있을 것이다.

이때 슬쩍 먹이를 던져놓는다면 아마도 평소보다 흐린 이성으로 접근해올 공산이 컸다.


(한동안 살인이 일어나지 않아서 청성파가 다소 긴장을 풀고 있을 것이라 판단하겠지. 그리고 이것을 노려 상대는 한번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독기를 품고 있을 것이다.)


풍진운은 이런 생각과 함께 본격적인 작전개시를 위한 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하면서 자신의 처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때 처소를 지키고 있던 청성파 제자들이 급히 다가왔다.


"아까부터 저 사람이 사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낡은 모자를 쓰고 허름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풍진운을 보고는 넙죽 엎드렸다.


"그 간 무고하셨습니까?"

누런 이를 내보이면서 주름진 인상으로 웃고 있는 그를 보면서 풍진운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렸다.


"아니!! 자네는!!"


그는 바로 청성산을 주무대로 약초를 캐러 다니는 늙은 심마니였다.

워낙 오랜 세월을 청성산을 오르락내리락 하였기에 청성파에서도 웬만한 사람들은 다 그를 알고 있을 정도였다.


"여기는 어쩐 일인가?"


"나리....다름이 아니라 이것을 전해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그가 어린아이 몸통 만한 나무상자를 앞으로 내밀자 주위에 경비를 서고 있는 청성파 제자들이 호기심에 고개를 쭉 빼며 쳐다보았다.

풍진운은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 들었다.


"일전에 나리께서 제 자식놈의 병을 고쳐주신 것에 대한 소인의 작은 정성이옵니다. 부디 받아주십시오."


"무엇인가?"


"십여 가지 약초로 만든 술이 온데 향기는 물론이고 피로회복에 그만입지요."


"음..고맙네."


"그럼 소인은 이만 물러가옵니다."


내실 안으로 나무상자를 들고 들어온 풍진운의 안색은 과히 좋지 않았다.


"도대체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이란 말인가?"


심마니는 원기종과 은밀한 연락을 취할 때 종종 쓰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원기종이 죽은 지가 한참 지났거늘 뜬금없이 무슨 연락을 보내온단 말인가.

머리 속이 알 수 없는 긴장과 불안으로 뒤죽박죽 된 기분이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나무 상자를 열어보았다.

심마니의 말대로 약초로 만든 술이 담겨져 있는 술병 두개가 나란히 고정되어 있었다.

풍진운은 말없이 술병을 모두 꺼낸 다음 아래 붙어있는 밑판을 뜯어냈다.

아니나다를까 두툼한 서신 한 통이 깔려있었다.


"분명 원장문과 내가 연락하는 방식이 맞는데...심마니가 장난을 친 것도 아닐 테고..."


심마니는 그들에게 있어서 충복이나 다름없었기에 자신을 속이거나 능멸할 리는 절대로 없었다. 밀봉된 서신을 조심스럽게 뜯어보았다.


"무슨 내용이기에 이리 분량이 많단 말인가..."


필체는 분명 원기종의 필체가 분명했다.

깨알같은 글씨로 채워져 있는 서신을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기 시작한 풍진운의 안색은 점차 굳어져만 갔다.

초반부터 지하밀성에 대한 전후사정을 가감없이 상세히 적고 있었는데 마교 부교주인 조양천과 수뇌부 인사 단중과 함께 각자 지하밀성의 비급을 빼돌린 일에 대해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지일기공이라는 무공을 이렇게 입수하게 된 것이었군..."


헌데 정작 입이 쩍 벌어질 일은 바로 그 다음 문장에 있었다.


-나는 천지일기공이라는 무공 외에도 한가지 무공을 더 수중에 넣었다네...-


풍진운의 두 눈이 격동으로 심하게 출렁였다.


(지하밀성의 무공 비급을 두개나 얻었단 말인가!!!)


지하밀성에서 바깥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열 권의 절세비급.

그 중 조양천과 단중 그리고 원기종이 세 권을 갈무리하고, 남은 일곱 권에서 세 권은 홍후인의 공격으로 인해 벼랑 밑으로 떨어져 강물에 유실(流失)되어 버렸다.

그럼 원기종은 어떻게 또 다른 비급을 획득했단 말인가?


** **


조양천과 단중이 급히 내상부터 치유하기 위해 운기조식을 하는 동안 그나마 약간의 기력을 회복한 원기종은 그들의 부탁을 받아 비급을 찾으러 벼랑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위험천만이었으나 비급을 되찾겠다는 그의 염원을 막아서지는 못했다.

귀청을 파고드는 요란한 물줄기 소리와 함께 하얀 물보라가 좁은 강줄기를 따라 빠르게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것을 보던 원기종은 자신도 모르게 탄식을 흘렸다.

이런 거센 물살에 밀려 내려갔다면 중도에 갈기갈기 찢겨 모조리 흩어졌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아까운 지하밀성의 무공이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도다..."


한동안 아쉬운 마음을 삼켜보던 원기종은 어쩔 수없이 깨끗이 포기하고는 발길을 돌렸다.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그의 이성을 송두리째 흔들고 지나갔다.

한 권의 비급이 돌 틈에 끼워진 상태로 급류에 대항하여 악착같이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원기종은 그것마저 잃을까 놀라 허겁지겁 몸을 날렸다.

그리고 그것을 손에 쥐는 순간 감격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제 되었다!!! 천우신조로 하나를 되찾게 되었구나!!"


그는 상기된 얼굴로 손에 들려있는 비급을 내려다보았다.


-단마혈장(丹魔血掌).


붉은 필체로 그렇게 써져 있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한 것인가 보다.

되찾았다는 기쁨도 잠시뿐, 어느 새 원기종은 이 비급을 놓고 심적 갈등에 빠지고 있었다.


(마교가 이 비급들을 가지고 전 무림을 호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구대문파는 마교의 발아래 엎드리게 되겠지...그럼 청성파는 어떻게 된단 말인가. 만일 청성파가 이 비급을 가지고 마교와 엇비슷한 힘과 세력을 키울 수만 있다면 무림은 마교와 청성파가 양분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언제까지 마교의 그늘에서 숨 죽여 살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마교와의 돈독한 관계가 천년만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잠자는 그의 이성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청성파 장문인 원기종은 지금 이 순간이 청성파의 앞날을 위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임을 부인하지 못했다.


(그래...청성파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원기종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비급을 숨기기에 안전한 장소를 찾았다.

저만치 송곳같이 날카로운 돌들이 수북히 쌓여있는 것이 보인다.

그는 얼른 비급을 그 안에 쑤셔 넣고는 돌을 더 쌓아올려 완벽하게 감추었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강물 속으로 뛰어들어갔다.


한편 운기조식을 마치고 겨우 기력을 회복한 조양천과 단중은 헐레벌떡 벼랑 아래로 내려왔다.

거기서 그들은 거친 급류에 쓸려 내려가지 않기 위해 한 손으로 바위 끝을 잡은 채 강물 속을 휘젓고 있는 원기종을 보게 되었다.


"원장문! 어떻게 되었습니까?"


조양천이 다급히 소리쳐 묻자 원기종은 반쯤 탈진한 기색으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아까부터 계속 찾고는 있습니다만...아무래도 힘들겠습니다."


그 말에 조양천과 단중은 그만 다리에 힘이 확 풀렸다.

이렇게 되면 마교에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자신들을 탓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어쩔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로서도 최선을 다한 셈이니 가서 교주께 사실을 아뢰고 관대한 처분을 바라는 수밖에는...."


체념한 단중의 말에 조양천도 수긍을 하였다.


"어쩌겠소...홍후인의 간계에 빠져 지하밀성에 갇혀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교주께서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소이다."


단중은 아직까지도 물에 잠겨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 원기종을 불렀다.


"원장문! 그만 되었으니 나오십시오. 물길을 보아하니 벌써 아래로 쓸려 내려갔을 것입니다."


"그래야겠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으니..."


원기종은 그의 말에 못이기는 척 물 밖으로 몸을 빼냈다.

하지만 그는 알고 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넘어가겠지만, 마교로 돌아간 후 그들이 자세한 정황을 되새기다가 자신을 의심할 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원기종은 그 자리에서 옷깃을 풀어헤쳤다.


"이렇게 물에 흠뻑 젖어버렸으니 좀 말리고 가야겠습니다."


마치 결백이라도 밝히는 것처럼, 그는 옷을 벗는 것은 물론이고 품속에 지니고 있었던 것들을 모조리 앞에다 꺼내놓았다. 그것들 중에는 지하밀성에서 나눠 가진 비급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을 본 조양천과 단중은 양심에 걸렸는지 슬쩍 눈을 아래로 떨구었다.


"혹시 급류를 타고 간 비급이 하류 어딘가에서 발견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아닙니까?"


무안하면서도 낯뜨거운 상황을 모면하고자 조양천이 얼른 화제를 올리고 있었다.


"아! 듣고 보니 그렇겠습니다!!"


원기종은 자신의 생각이 모자랐다는 행동을 취하더니 서둘러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그들과 같이 강을 따라 아래로 쭉 내려가면서 수색을 서둘렀다.


** **


풍진운은 계속해서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단마혈장(丹魔血掌)은 초반부터 사람의 피를 보혈하여 내력의 기초를 닦는 기괴한 무공이었지. 나는 차마 사람의 피를 보혈하면서까지 무공을 익히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그것을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어딘가에 은밀히 보관을 해놓았네. 그리고는 천지일기공이라는 무공에 모든 심혈을 기울였지. 단마혈장도 그랬지만 천지일기공 역시 잔악하기 그지없는 무공이었네. 또한 연공하면 할 수록 인성이 황폐해진다는 점도 깨닫게 되었지. 명문정파에서는 공공연하게 익힐 수 없는 무공인지라 나는 그때부터 이 무공을 고쳐보고자 결심을 하였네. 즉 가장 악랄하고 인성을 마비시키는 초식들을 따로 분리해내고, 그것을 수정 보안하여 천지일기공의 위력을 그대로 유지시키면서도 청성파다운 무공으로 재탄생시켜 보자는 것이지.-


현재 청성파에 있는 검법들 중에는 원기종이 새롭게 해석하여 고친 것들이 꽤 있었다.

덕분에 과거의 청성파 검법보다는 좀 더 빠르고 변화가 극심하면서도 금방 검법의 정수를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무림에서 무학을 창안하고 수정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 흔치 않았다.

이것은 무학적 깨달음은 물론이고 선천적으로 무공의 흐름을 꿰뚫어볼 수 있는 천재성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풍진운은 원기종이 그런 인물이라고 늘 생각해왔기 때문에 그가 천지일기공에 수정을 가하는 것을 보고는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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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1> +4 20.10.17 843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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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4> +68 11.07.04 11,364 124 17쪽
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00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10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6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896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4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2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1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4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05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5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7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09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78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7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6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567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683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47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24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61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18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21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42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5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74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297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5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3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1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3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18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1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19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496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0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06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0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1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67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77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18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3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3 74 18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4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8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5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899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1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08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47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60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65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0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4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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