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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최근연재일 :
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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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7.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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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4>

DUMMY

목현탁은 불현듯 적벽관이 머릿속에 떠올려졌다. 현 상황에서 그들이 아니면 누가 이런 과감한 기습을 놓았겠는가.

슬쩍 사마제가 보낸 무사들의 눈치를 살피니 그들 역시 놀란 눈으로 매복된 지점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이때 귓가로 정체모를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로 이행하십시오.”


자신의 손아귀 안으로 이상한 촉감이 기어들어왔다. 얼른 보니 이미 누군가에게 작은 쪽지를 받아든 상태였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상대는 어둠속에 사라져버려 보이지도 않았다. 다시 한 번 사마제 수하들의 눈치를 본 그는 어둠속에서 안광에 힘을 준 채 재빨리 내용을 읽었다. 그리고 쪽지를 입에 넣고 꿀꺽 삼킨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중얼거렸다.


“이 사람을 이용하라니...도대체 누구를...”


분명 적벽관에서 보내온 밀지인데 쉽게 이해되지 않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한발자국 내딛은 순간 목현탁은 뭔가 발아래 걸리는 것이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것은!!”


희한하게도 어떤 자가 재갈을 물린 채 밧줄로 꽁꽁 묶여 뒹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목현탁은 비로소 고개를 끄덕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동령문은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았다. 사마제의 교활한 계책에 앞으로 내몰린 상항에서도 말이다.


“이 모든 상황을 적벽관에서는 모두 예측하고 있었단 말인가...”


** **


한편 멀리 떨어져 적벽관과 대막천궁과의 싸움을 조심스레 관망만 하던 조막조와 한적수는 척후무사의 이상한 보고를 받게 되었다.


“대막천궁의 선발대를 공격하기 위해 궁륭성을 나간 적벽관 무사들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한적수가 한껏 상기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설마 대막천궁에게 도리어 전멸을 당한 것은 아닌지요?”


조막조는 잠시 침묵한 채 생각에 잠겼다.

호기롭게 기습하러 나가서 전멸을 당했다니...그가 아는 한, 적벽관은 그렇게 무모하고 허술하지가 않았다.


“현재 대막천궁은 어떻게 되었느냐? 궁륭성으로 진군해오지 않고 있느냐?”


그의 물음에 척후무사들 중 부장급 되는 이가 즉각 보고를 하였다.


“대막천궁에서 척후 무사대를 하도 넓게 풀어놔서 접근은 고사하고 위치마저 알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저희가 발각될 수가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대막천궁과 적벽관을 주시하라 명령을 내렸으니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입니다.”


비록 별로 알아낸 것은 없었지만 조막조는 오히려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었다. 아무도 모르게 궁륭성을 접수하려는 이 마당에 적월교나 대막천궁의 이목을 받아서 득 될 것은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이 기회 아니겠습니까? 궁륭성에는 전력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한적수의 말에 조막조는 반쯤 수긍을 하면서 말했다.


“만일 천하의 지략단체인 적벽관이 당했다면 대막천궁 역시 엄청난 손실을 입었을 확률이 높소이다. 그렇다면 전투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서로 간에 전력을 보충하기까지 힘겨루기를 자제하려 할 것이오. 그러니 이 밤이 지나 하루정도 더 기다려보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이 기회를 틈타 전력으로 궁륭성을 치도록 하겠소.”


그 날 새벽,

막사 안에서 곤히 잠을 자던 조막조는 척후무사들의 급한 보고에 단잠을 깼다.


“보고 드립니다! 대막천궁 무사들이 궁륭성을 향해 출진했습니다!”


“뭐라고!!”


이 대목에서 조막조는 반신반의했던 의문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었다.


“정말로 적벽관이 보낸 기습부대가 대막천궁에 전멸을 당했단 말인가!”


이렇게 되면 기세를 올린 대막천궁이 궁륭성을 쉽게 점령할 것이 명약관화했다. 조막조는 머리를 굴렸다.


“적벽관은 이제 끝났도다. 그렇다면 대막천궁이 궁륭성을 접수할 때 직접 나서는 게 나을 것이다. 그래야 아무런 의심없이 내가 궁륭성을 차지할 수 있을 테니...”


적월교에서 궁륭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조막조는 그나마 적벽관이 이렇게 손쉽게 사라져서 다행이라 여겼다. 괜히 자신의 야망이 잘못 비춰지면 은밀히 제거당할 소지가 다분했기 때문이었다.

적월교가 새외를 통합하고 억지 주인행세를 하고는 있지만, 그 이면에 불순분자들을 가차없이 정리하여 잡음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하여 훗날 적월교가 선뜻 덤벼들지 못하도록 확실하고도 충분한 힘을 키울 때까지는 신중하게 움직여야함을 절대로 잊지 않았다.


“흥! 새외에 언제부터 적월교가 득세했다고...새외는 원래 월천교의 것이었단 말이다!”



** **



동령문으로 하여금 궁륭성을 치도록 지시를 내린 후 사마제는 곧장 수하들을 이끌고 매복을 시작했다.

이미 몇 차례 봐둔 지형인지라 은신(隱身)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간간히 귓가를 파고드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허공을 맴도는 반딧불이가 격전의 장을 수놓았다.


“모두 단단히 준비하라! 명을 내릴 때까지는 절대로 공격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


당한 수모를 되갚아줄 생각에 대막천궁무사들은 검병을 잡은 손아귀에 힘을 꽉 주었다.

그때 사마제는 문득 감지되는 미미한 소리에 신경이 거슬리고 있었다.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싸움을 앞둔 이런 시점에서는 묘하게 짜증이 나는 것이었다.


“인기척내지 말고 돌부처처럼 있으란 말이다!”


화가 난 사마제가 수하들에게 자꾸 부스럭거리지 말라는 명을 내렸다. 물론 전쟁을 앞둔 병사들의 불안한 심리를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동요가 심해지면 사기가 저하되기 마련이기에 한 당부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잡소리는 점점 심해져만 갔다. 처음엔 이게 무슨 옷자락이 끌리는 소리 같았는데 갈수록 뭔가 육중한 것이 바닥으로 쓰러지는 느낌의 소리로 변질되고 있었다.


“이봐...왜 자꾸 기대는 거야!” “어이 밀지 말라고!!”


이런 소곤거림이 들리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으악!!!” 하는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이것을 필두로 여기저기 큰 혼란이 일어났다.


“이런! 암습이다!! 모두 일어나 공격하라!!”


기습하려다가 되레 기습을 당한 것을 알아챈 사마제는 얼른 검을 뽑아들고 적들을 찾았다.

하지만 매복을 한다고 작은 횃불조차 피워놓지 않아서 도대체 누가 누군지 분간이 되질 않았다.


“어서 불을 밝혀라!!”


우왕좌왕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수하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는 와중에서도 부하들은 여기저기 비명을 지르며 낙엽처럼 쓰러지고 있었다.

병장기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적의 정체를 모르고 당하기만 하니 검을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방비를 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몇 몇은 아군의 칼에 억울하게 죽기까지 했다.

횃불이 타올랐다. 사마제는 눈을 부릅뜨고 적을 식별할 시도를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휙 하고 움직이나 싶더니 밝게 피어오른 횃불이 검에 잘려 바닥으로 처박히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또 한 번의 아비규환이 일어났다.


“빌어먹을!”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은 사마제가 직접 불을 켜서 주위를 밝혔다. 그러자 저만치에 수하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괴인이 눈에 들어왔다.


“뭐...뭐야...한 놈인가?”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자신의 부하들만 부상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을 뿐, 적이라곤 저 한 명 외엔 보이질 않고 있었다.


“이 놈이!!!”


보기 좋게 조롱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 사마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출하며 적을 향해 돌진하였다.


[현룡아! 적의 수장이 뒤쪽에서 공격을 해오고 있다!]


홍후인의 알림에 일단의 무사들을 끝장내고 있던 위현룡의 신형이 신속하게 뒤로 틀어졌다.


‘챙!‘


경쾌한 금속성이 울려 퍼졌다. 두 검이 맞붙으면서 시선이 교환되었다.


“오호라! 무림공적 위현룡이로구나!! 참으로 오랜만이다!”


사마제의 일갈에 위현룡과 홍후인은 동시에 깜짝 놀랐다.


[앗!! 이 놈은 단중을 죽인 그 놈이다!!]


위현룡은 상대의 얼굴에 길게 그어져있는 검상을 보면서 단중이 죽어가던 그 날을 똑똑히 기억했다.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자신의 무기력함으로 인해 단중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아직도 가슴 속에 묻어둔 채였다.


“단대인을 해한 놈을 여기서 만나게 되었구나!”


격해진 감정을 억누른 위현룡의 낮은 음성이 새어나왔다.


“하하하, 네 놈은 아직도 내가 단중을 죽였다고 생각하느냐!”


사마제의 비웃음에 위현룡은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면서 일갈하였다.


“그 당시 너는 위중한 단대인을 보고 아무런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너로 인해 치료할 시간을 놓치게 되었고 결국 단대인께서는 세상을 뜨셨다. 네 놈이 진범이든 아니든 네 놈 때문에 단대인께서 돌아가신 사실은 변함이 없단 말이다!”


“오호 그래? 그럼 한번 화끈하게 싸울 이유가 생겼구나. 어디 한번 덤벼보거라! 네 놈을 죽여 세상에 나 사마제의 이름 석자를 똑똑히 새길 것이다!”


-무림공적 위현룡.


무림에서 위현룡이라는 이름 석 자를 모르는 이가 없을까. 무림인들은 위현룡의 악명이 앞으로 천년은 이어갈 악명이라 하여 치를 떨고 있었고, 막연한 경외감과 두려움을 느낀 자들도 부지기수였다.

용모파기가 붙은 그 날부터 위현룡과 상대했던 자들은 거의 모두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였고, 결과적으로 모두 패했다.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태연자약한 사마제의 언행은 다소 의아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저 놈이 간이 부었구먼. 협철곡에서 대등하게 좀 싸워봤다고 저러는 것인가? 지금 현룡의 무공은 소림사 방장이 와도 버거울 정도로 급성장했단 말이다. 어디 한번 된통 당해봐라!]


이렇게 조소를 보내던 홍후인은 슬쩍 위현룡을 곁눈질하였다. 그의 안광에 붉은 빛이 엷게 서렸다가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음...현룡이가 끓어오르는 살심을 강하게 억누르고 있구나. 예전 같았다면 귀혼검법에 이성을 사로잡혀 죽을 둥 살 둥 이 자를 공격하고 있었을텐데...]


이제는 감정마저 훌륭하게 제어할 줄도 아는 진정한 무인으로 거듭났음이 느껴지자 홍후인은 내심 흡족하였다.

이 정도면 환령검법을 시전해도 쉽게 조종당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던 것이다.


“아무리 유명한 무림공적이라지만 단독으로 기습을 하러 오다니...과욕이 화를 부르는구나!”


위현룡의 객기를 비웃으면서 사마제의 선제공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준비하고 있었던 위현룡은 현란한 귀혼검법을 내세워 단번에 승기를 잡고 몰아쳤다.


“헛!”


다섯 초식을 연달아 가까스로 방어해낸 사마제는 뒤로 몇 발자국이나 물러나면서 얼굴색이 싹 변했다.

솔직히 협철곡 이후로 무공을 연마해봐야 얼마나 늘었겠는가.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위현룡과 한번 강하게 맞붙어본 사마제로서는 이런 빠른 무학적성취가 믿을 수 없는 기적처럼 체감되었다.

두 사람이 피바람을 일으키면서 접전을 하는 동안 대막천궁 무사들은 부랴부랴 불을 밝히고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몇 겹의 포위망을 구축하여 위현룡의 퇴로를 봉쇄하였고, 사마제의 명이 떨어지면 일제공격을 할 수 있게 진법도 갖추었다.


[음...이거 좀 위험해질 수도 있겠구나. 어서 몸을 빼내는 게 급선무다.]


아무리 위현룡이 고수의 반열에 들어섰다지만 다수의 공격을 받게 되면 아무래도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웬만해서는 상대를 해하지 않으려는 위현룡이기에 더욱 그랬다.

홍후인의 말에 위현룡은 사마제를 사로잡기 위해 더욱 기세를 올렸다. 사마제는 상상외로 위현룡의 무공이 자신을 능가한다는 것을 깨닫자 황급히 방어에 온정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위현룡이 본격적으로 귀혼검법중 본초식을 시전하기 시작하자 힘에 부친 그는 단내 나는 입을 열고 냅다 소리 질렀다.


“활로 공격을 하라!”


뒤로 삼장이상 몸을 날려 공세를 피한 사마제가 궁(弓)공격을 명했다. 잘 조련된 대막천궁 무사들답게 명이 떨어지자마자 후방에 진을 치던 궁수들이 일사분란하게 앞으로 화살을 겨누었다.


[어서 피하거라!]


위현룡은 위급함이 느껴지자 얼른 몸을 날려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는 무사들을 공격해 들어갔다. 그러자 궁수들은 아군과 섞여있는 탓에 쉽게 활시위를 놓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이 틈에 위현룡은 단숨에 촘촘한 포위망을 뚫고 몸을 빼냈다. 이를 본 사마제는 입을 쩍 벌렸다.

어떤 고수가 와도 힘겨워할 포위를 손쉽게 풀고 달아나고 있으니 어찌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서 추격하라!!”


정신이 번쩍 난 사마제는 허겁지겁 무사들을 독려하여 위현룡을 뒤쫓았다.

어차피 궁극적인 목표는 위현룡이었으니 궁륭성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었다. 명 한마디에 천 오백여명에 달하는 대막천궁 무사들 전원이 끈질긴 추격에 들어갔다.

안에 꽁꽁 숨어 들어가 있던 대어가 풀렸으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으리라.

위현룡은 등 뒤로 수많은 적들을 이끌고 한적한 숲속으로 진입하였다. 지장(智將)이라면 이럴 때 수상한 기운이라도 감지하겠건만 공명심에 눈이 먼 사마제에게는 위현룡의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미련한 놈들...]


홍후인의 혀 차는 소리가 끝나자마자 사방에서 화살이 날아들었다.


“으악!”


대막천궁 무사들은 느닷없이 날아든 화살에 제대로 방비도 못해보고 속절없이 쓰러졌다.

사마제가 크게 놀라 정신을 수습하는 사이 피해는 더욱 불어만 갔다. 주위에서 함성이 일어나면서 일단의 무사들이 사납게 들이쳤다. 설상가상으로 도망치던 위현룡까지 역습을 가하기 시작하자 사마제는 당황실색하였다.


“이런 또 당했구나!”


이때 위현룡이 신법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접근전을 펼쳐왔다.


“단대인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검을 휘둘러오는 위현룡을 보자 사마제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제기랄...사용하기엔 보는 눈이 너무 많은데 어쩔 수가 없겠군.”


의미심장한 한 마디가 끝나는 찰라 사마제의 검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위현룡은 상대가 검을 버리고 있자 싸울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는 검을 겨눈 채 호통을 쳤다.


“항복을 하는 것이냐!”


사마제의 입꼬리가 위로 슬쩍 올라갔다. 그리고는 두 팔을 넓게 벌린 채로 말했다.


“설마 이런 상황까지 올 줄은 몰랐다만...”


뭔가 수상쩍은 분위기를 먼저 감지한 것은 홍후인이었다. 그의 자세가 바로 장풍공격을 위한 준비 자세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저 놈 항복한 게 아니다. 조심해라. 갑자기 공격해올 터이니...]


홍후인의 말 대로였다. 사마제는 위현룡이 약간 방심한 순간을 이용하여 쌍장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위현룡은 장풍이 날아오는 즉시 반격할 수 있게 귀혼검법 변초식을 재조합하였다. 장력을 파훼시키기 위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검초들을 나열시킨 것이었다.

예상대로 사마제는 오른쪽 다리를 뒤로 한발자국 빼는가 싶더니 큰 공을 잡는 자세를 취하던 양손을 전방으로 꺾어 힘차게 앞으로 뻗었다.

순간 태산을 무너트릴만한 장풍이 빠른 속도로 돌진해왔다. 피부에 솜털이 쫙 곤두설 만큼 파괴적이고도 막강한 무형지기가 느껴지기에 위현룡은 그만 혈색이 싹 변했다.

왜냐하면 사마제의 장력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흡사 염청석의 천지일기공이나 제갈무의 무영권풍처럼 말이다.

홍후인은 크게 놀란 얼굴로 부르짖었다.


[이건 지하밀성 무공이다!!!]


작가의말

 

독자님들 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편안하셨지요?

뉴스를 보니 한국은 국정원 사건으로 말들이 많군요. 대한민국은 엄연히 민주주의 국가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건이 유야무야, 은근슬쩍 넘어갈 수도 있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르헨티나도 현재 정부의 언론과 사법부 장악으로 인해서 점차 사회주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힘겹답니다.

뻬론대통령과 에바 뻬론(에비타)만 아니었어도 아르헨티나는 부강한 나라가 되었을 텐데...개인적으로는 저 두 사람이 나라를 망쳐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도 한편 올려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한 주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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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2> +5 20.10.24 840 28 15쪽
27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1> +4 20.10.17 843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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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3> +82 13.05.27 6,857 109 19쪽
2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2> +42 12.12.10 5,393 102 15쪽
2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1> +38 12.10.29 6,608 132 10쪽
2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0> +53 12.06.25 9,302 115 11쪽
2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9> +40 12.05.14 7,140 116 20쪽
2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8> +72 12.04.23 7,242 109 12쪽
2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7> +68 12.03.19 9,402 114 15쪽
2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6> +75 11.11.28 10,129 121 17쪽
2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5> +89 11.08.23 11,018 116 14쪽
2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4> +68 11.07.04 11,365 124 17쪽
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00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10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6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896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4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3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2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4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05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6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8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11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79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8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8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570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684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48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25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62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20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22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43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7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75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299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7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5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3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5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20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2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20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497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1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07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1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2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69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79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20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4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4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5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9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6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900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3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09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48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62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67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1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6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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