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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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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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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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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5>

DUMMY

심천패왕편 줄거리----



위현룡은 주점에서 우연히 의형제인 채겸을 만나 새외 팔황문까지 동행을 한다.

채겸은 팔황문의 장자. 그러나 이미 팔황문은 전문주의 서자인 채건영과 채목영 형제에게 넘어가 있었다. 팔황문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전해 듣고 비통해 하는데 그 틈에 채건영은 채겸을 죽일 시도를 한다. 위현룡이 채겸을 지켜 주지만 갑자기 출현한 적월교의 조막조가 그들을 압박한다.


(적월교: 새외에서 무림맹과 같은 단체. 대막천궁: 적월교에서 무학이 뛰어난 고수들만 모아 만든 단체.)


팔황문에서 탈출한 위현룡과 채겸은 한 노인을 만나 어머니가 남긴 비밀스런 유품을 전해 받는다. 그러다 조막조와 새외 다른 세력을 가지고 있는 한적수가 손을 잡고 기습을 해오고, 위급을 느껴 도피하던 중 적벽관 매요비가 그들을 살려 궁륭성으로 들어간다.


(적벽관: 매관검이 창설한 정보부로써 매관검이 적월교교주 동방유조에게 살해를 당하자 그의 딸 매요비가 수하들을 이끌고 도피를 하게 된다.)


조막조는 그들이 궁륭성으로 들어가 버리자 당황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대막천궁이 위현룡과 적벽관을 잡기위해 출병하자 어부지리를 노릴 심산으로 무사들을 멀리 후퇴시켜 관망을 한다.

위현룡은 성운비(절벽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서생)와 매요비의 계책에 따라 대막천궁 선발대를 공격한 후 퇴각하였고, 후발대로 오던 사마제는 부상당한 선발대 무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동령문으로 향한다.

때마침 매요비와 담화를 하던 동령문 문주 목현탁은 갑작스럽게 닥친 이들을 부담스러워 하고...매요비는 목현탁에게 월천교를 재건하여 적월교에 맞서겠다는 뜻을 내 비친다

이에 목현탁은 적벽관과 손을 잡고 적월교에 대항할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사마제를 돕는 척하면서 적벽관과 은밀한 계략을 세운다.

한편 위현룡은 적벽관을 치려던 대막천궁 수장 사마제에게 암습을 가하고, 서로 무공을 겨루는 와중에 사마제의 무공이 지하밀성에서 나온 무공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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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현룡의 신형이 돌풍처럼 날아드는 장력을 피해 공중으로 솟구쳤다. 미처 생각지 못한 공격이라 반격을 취하지 못하고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었다.

사마제는 위현룡이라는 거물이 단 한 수에 밀리고 있자 속으로 상당히 흡족해졌다.

사실 지하밀성의 비급을 두고 홀로 열심히 연마해왔지만 이목이 두려워 제대로 된 실전은 이게 처음이었다. 그런데 초반부터 이 정도 위력을 보이니 마치 무림 전역을 손아귀에 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이 놈!! 어딜 가느냐!!”


거칠 것이 없었다. 사마제는 신법을 이용해 방향을 틀어 떨어지는 위현룡에게 재차 공격을 날렸다.

시간을 끌면 괜한 구설수에 오르니 단번에 제압하여 싸움을 끝내겠다는 의지였다.

이때 홍후인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중얼거렸다.


[현룡아! 의외로구나!]


그 말뜻을 증명이라도 하듯 위현룡은 착지하는 동시에 곧바로 검을 휘둘러 날아오는 장력을 일자로 베어버렸다.

커다란 불덩이가 반동강 나면서 공중으로 산산이 부서졌다.

사마제의 눈동자가 놀람으로 흔들렸다. 혼신의 힘을 다한 장력이 단 칼에 막혀버린 것이다.


“이제 내 차례로구나!”


위현룡이 호통을 치면서 곧장 반격에 들어갔다. 다섯 개의 섬광이 검을 타고 빠르게 사마제의 사혈을 노리고 뻗어나갔다. 사마제는 서둘러 정신을 수습하고는 뒤로 다섯 장 물러나면서 쌍장을 휘둘러 대항하였다.

하지만 이미 공격의 기세를 탄 위현룡은 또 다시 상대의 장력을 분쇄하면서 십 여 초식을 압도적으로 몰아쳤다.


(젠장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인가!!)


초반 반짝하다가 이제는 목숨마저 위태로워지자 사마제는 크게 당황하였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장기는 검술인데 장법으로 위현룡 같은 고수와 대적하자니 영 익숙지가 않았다.

패색이 짙은 사마제를 구석까지 몰아넣은 위현룡은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사마제의 팔을 노리고 귀혼검초중 가장 빠른 본초식을 전광석화같이 휘둘렀다.

이 한 수는 사마제가 수세에 몰린 상태에서 보인 허점을 노린 것이라 위현룡과 홍후인은 상대를 확실히 제압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한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검 끝이 막 팔에 달라는 찰나에 사마제의 몸 한 부분이 기이하게 움푹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은 꼭 물체가 수축과 팽창을 하는 모습과도 같았는데 인간이 그것을 하게 되니 매우 괴기스럽기까지 했다.

회심의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버렸으나 위현룡은 멈추지 않고 검의 방향을 바꿔 이번엔 다리 쪽을 공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도 사마제의 두 다리가 옆으로 휘면서 공격을 피해내는 것이었다.


[저놈이 신체 변형술이라도 배운 것인가!]


어안이 벙벙해진 홍후인의 이런 외침에 위현룡이 빠른 소리로 말했다.


“환령검법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상대는 지하밀성 무공을 익힌 자가 아닌가.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경험으로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위현룡은 내력소모가 극심한 귀혼검법 본초식만을 연달아 시전하면서 사마제에게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귀혼내력을 빨리 고갈시켜 환령내력을 끌어올릴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본래 귀혼검법 본초식은 웬만한 고수라도 버거울 위력을 머금고 있는데 그것을 쉬지 않고 마구 뿌려대니 방어하는 사마제로서는 죽을 맛이었다.


(빌어먹을...기체공(欺體功)을 제대로 연마하지 않았더라면 벌써 개죽음을 당했을 것이다.)


그가 말한 기체공이라는 것은 비급 안에 포함되어 있는 또 다른 무공이었다.

과거 단중은 지하밀성에서 북학신공(北虐神功)이라는 비급을 얻었는데 그 안에는 북학신공이라는 장법 외에 이 기체공이라는 희한한 무공이 포함되어 있었다.

기체공은 상대의 살기를 감지하여 위급한 순간에 반사적으로 신체를 변형시켜 공격을 피하거나 급소를 보호하는 무공이다.

처음 이 무공을 접했을 시 사마제는 단순히 북학신공을 연마하기 위한 준비단계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위현룡과 사생결투를 하다 보니 점점 기체공의 오묘한 원리와 응용을 터득하게 된 것이었다.


위현룡은 그의 신체변형 반응속도를 귀혼검법으로는 따라잡지 못한다고 판단하였다.

왜냐하면 귀혼검법은 속도보다 위력에 더 치중된 검법이기 때문이었다. 하여 쾌검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환령검법만이 대안이라 여겼다. 결론적으로 위현룡의 이런 예상은 적중하였다.

사마제에게 마지막 귀혼검공을 내지른 위현룡은 곧장 단전을 흔들어 환령내력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돌진하듯 한 자루의 검이 현란하게 허공을 그었다.

순간 소름끼치는 금속성이 울리면서 사마제는 날카로운 창의 환영이 무수히 날아들어 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그가 일생동안 받아본 검공 중에 가장 빠르고 직선적인 것이었다.

사마제는 위급함을 깨닫고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장력을 발출하여 막아냈다. 하지만 그것들 중 하나를 미처 방어하지 못해 몸 한가운데 있는 전중혈에 적중되었다.

전중혈은 요혈중 하나가 아닌가. 정통으로 맞았으니 목숨을 부지할 수는 없었다.


[잡았다!]


홍후인이 기쁜 음성으로 환호를 내질렀다. 지하밀성 무공을 익힌 초고수를 환령검법으로 꺾은 것이다.

위현룡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사마제의 온 피부가 붉게 물들어있는 것을 목도한 순간 짧은 기쁨은 단번에 침묵으로 변했다.

부상으로 인해 전신이 피로 흠뻑 젖은 것이 절대 아니었다. 그것은 지하밀성 무공이 극성으로 오를 때 생기는 변화였던 것이다.


“분명 적중했는데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은 모양입니다.”


위현룡의 침중한 목소리에 홍후인이 잠시 사마제를 살폈다가 입을 열었다.


[타격은 받았다. 헌데 미미해서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그 말을 듣고 보니 사마제의 한쪽 어깨에 난 작은 검상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전중혈을 노린 공격이 그의 신체변형술에 의해서 어깨로 비켜간 것이 분명했다.


[몸 한 부분을 축소시켜 용케 공격을 피한 덕도 있었지만 단순히 그것뿐이라면 환령검법에 의해서 저 놈의 한쪽 팔은 이미 절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럼...”


[저 자의 피부를 보아라...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느냐?]


사마제의 붉은 피부 주위로 형성된 뽀얀 강기가 바닥에 여기저기 널브러진 횃불에 반사되어 일렁였다.

그것을 본 위현룡은 흠칫 놀랐다.


“저건 설마...”


[그래 바로 외공이다! 그것도 네가 익힌 것보다 더욱 강한 외공이다.]


“그렇다면 저 자는 제 검공에 적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경상에 그친 것이 아닙니까?”


[그러하다. 놈의 장법이라고 해봐야 겉만 화려하지 위력 자체는 염청석의 천지일기공에 비해서 한참 뒤떨어진다. 하지만 공격에 빠르게 반응하는 신체 변형술과 외공이 있는 한 그 누구도 쉽게 저 놈을 굴복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한마디로 가장 골치 아픈 상대라는 뜻이지. 특히 내력소모의 약점이 있는 너 같은 사람에게는 말이다.]

사마제는 위현룡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이 보이자 껄껄대며 웃었다.


“네 덕분에 비로소 북학신공의 신묘한 이치를 깨달았으니 이제부터 제대로 된 승부를 할 수가 있겠구나!”


그 말에 위현룡이 응수하듯 물었다.


“그 북학신공이라는 무공이 단대인에게 탈취한 무공인가?”


“뭐...탈취라기보다는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났다고 봐야겠지. 어차피 내가 아니었어도 다른 자가 비급을 손에 넣었을 테니.”


“그 비급이 마교가 찾아낸 지하밀성의 비급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는 것이오?”


이에 사마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한 어조를 이었다.


“당연히 알고 있지. 그것을 알고 단대인을 찾아간 것이니...”


“그럼 그 무공이 사람의 인성을 파괴하고 종국엔 파멸시킨다는 것도 알겠군요.”


사마제는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크게 한번 웃었다.


“무림공적 위현룡 당신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구먼. 무공을 익힌 자가 사람을 해칠 때부터 이미 인성은 파괴된 것이오. 그런 무림인들이 더 이상 뭐가 두려워 비급을 멀리한단 말인가! 마교 교주 허석문이 겁이 나 비급들을 폐기처분하려 했다지? 마교가 내분에 휩싸인 것도 당연한 일이지. 무림인에게 무공비급이 어떤 존재인지 몰랐던 건 허교주의 큰 실수였소.”


“교주께서는 실수를 하신 게 아니오.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리신 것일 뿐.”


“하늘의 뜻이라...지하밀성 비급들이 세상에 나온 것 역시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이오?”


“정말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무렴!”


“그렇다면 내가 지하밀성의 비급들을 모두 없애 진정한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세상에 똑똑히 보여주겠소!”


“뭐라고? 비급들을 모두 없애겠다? 하하하.”


잠시 그를 비웃은 사마제는 퉁명스런 목소리로 받아쳤다.


“정보에 의하면 마교에 네 권의 지하밀성 비급이 있다지? 그런데 그 중에 하나가 내게 있군. 나 한명도 이기기 벅찰 텐데 무림공적의 몸으로 어떻게 마교 고수들을 모두 상대하겠다는 것인가? 허세가 좀 심하구먼.”


위현룡은 낯빛하나 변하지 않고 힘주어 대꾸하였다.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오.”


“그래? 그럼 나부터 해결해야할 텐데. 어디 한번 제대로 다시 붙어볼까...북학신공으로 외공을 운용하는 법까지 깨달았으니 좀 전의 내가 아닐 것이오.”


객관적으로 밀렸던 사마제는 다시 차분한 여유를 되찾아 더욱 발전된 전투력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현룡아...환령내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상태로 싸우면 저 질긴 놈에게 넌 당하고야만다. 차라리 다음 기회를 노리거라!]


홍후인의 말대로 귀혼내력은 새로 생성시킬 수 있지만 환령내력의 소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미 한차례 격전으로 내력소모가 있었고, 잘 나가던 공격의 맥이 끊어졌으니 이 순간 사마제를 이길 확률은 매우 희박했다.

주위를 돌아보았다.

채겸과 한목풍이 이끄는 무사들이 대막천궁 무사들을 기습하여 소기의 성과를 내었으나 병력이 월등히 많은 대막천궁 정예무사들이 재정비되어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원래 작전대로라면 얼른 퇴각을 해야만 했다.


“동생! 더는 무리이네! 어서 빠져나가야해!”


피범벅이 된 채겸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 이렇게 종용하고 있었다.


“위대협! 더 이상 지체하면 전력을 모두 잃어버리고 맙니다!”


적벽관의 한목풍도 다가와 채겸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들의 말대로 적벽관 무사들의 수는 매우 적었다. 시간을 끌다가 여기서 가지고 있던 전력을 모두 잃으면 후전략을 펼칠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


“한대협은 어서 수하들을 후퇴시키시고 형님은 활로를 뚫어주십시오! 제가 후방을 맡겠습니다!”


위현룡의 다급한 음성을 듣자마자 채겸과 한목풍은 퇴각의 소리신호를 보냈다.

그때 그 모습을 보던 사마제가 미간을 찌푸리며 코웃음을 쳤다.


“기세등등할 때는 언제고 이제 도망을 치려는 것인가?”


적벽관 무사들을 무사히 도피시키려면 눈앞의 사마제가 큰 난관이었다. 그렇다고 대적을 하자니 모든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 예상되었다.


“죽어라!”


순간 기회를 엿보고 있던 사마제가 돌연 기습공격을 감행해왔다. 위현룡이 도망치지 못하게 미리 선수를 친 것이었다.

노도같은 장력이 머리를 노리고 날아들었다. 위현룡은 신법을 전개해 환령검법으로 북학신공 장공을 꿰뚫는 동시에 곧장 사마제의 몸뚱이까지 관통할 기세로 검초를 뻗었다.

‘스윽‘하는 소리와 함께 사마제가 부상을 입고 뒤로 비틀거렸다. 환령검초가 너무 빨라서 제대로 피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이런 젠장...”


그제야 사마제는 지하밀성 무공이 생각보다 그리 위력적이지 못해 위현룡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북학신공은 원치 않게 방어에 더 치중된 무공이었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따위 무공으로 천하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하필 그 중에 겨우 이런 무공이란 말인가...”


위현룡의 내력이 거의 고갈상태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사마제는 지금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하였다.

어두운 밤이라 아군들의 행동도 제약이 크고 검상마저 입었으니 괜한 객기를 부릴 이유가 없었다.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났다.


[저 놈이 싸울 의지가 없다!]


관망하던 홍후인이 반색을 하며 외쳤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가 있겠는가.

검으로 상대의 공격을 철통같이 방비하던 위현룡도 뒷걸음질을 치면서 얼른 몸을 빼냈다.

적들은 사마제의 명령 덕분인지 더 이상 추격을 해오지 않았다.

앞서 퇴각한 적벽관 무사들을 뒤쫓으면서 위현룡이 홍후인에게 물었다.


“저자는 환령검공을 제대로 맞고도 작은 부상에 그쳤습니다.”


[그래 알고 있다. 아직 저 녀석이 북학신공이라는 무공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 탓에 저 정도일 것이다. 물론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런데 말이다. 만일 네가 귀혼환령검법을 극성까지 못한 상태에서 극성에 다다른 북학신공을 만나게 된다면 넌 무조건 패하게 되어 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북학신공은 귀혼환령검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철저히 공략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지금까지 힘만 앞세운 다른 지하밀성 무공들과는 다른 차원이구나. 어서 네가 환령검법을 12성까지 연성해야할 터인데...]


홍후인의 걱정에 위현룡은 힘을 주어 말했다.


“이 곳이 마무리되면 환령검법을 연마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녀석...언제는 환령검법을 죽어도 안 배운다더니...]


“제가 오늘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지하밀성 무공을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선 제가 그들보다 월등히 강해져야한다고 말입니다.”


[무림공적의 몸으로 그게 쉽겠느냐? 더군다나 그렇게 되면 네 누명을 벗기는 게 더욱 힘들어질 텐데...]


“상관없습니다. 지금 무림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 지하밀성 비급들이 힘의 균형을 깼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걸 바로 잡지 않으면 훗날 큰 피바람이 불고 무수한 생명들이 억울하게 희생될 것입니다.”


홍후인은 결의에 찬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예전에 청성파에서 처음 만났을 때만해도 세상에 이런 하찮은 녀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장담했었는데 지금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거대한 태산으로만 보였다.


[인간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현룡이는 훗날 무림을 이끌 위대한 지도자가 될 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한 홍후인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평생을 악인이라는 손가락질속에 살았고 공명정대함 따위야 아무래도 좋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슴속에서 위대한 인물과 함께한다는 자부심이 새삼 솟아오르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홍후인의 인생에 있어서 대단히 큰 변화가 아닐 수 없었다.


작가의말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 동안 모두들 잘 지내셨지요?

전 하루하루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벌써 연말이 다가오는군요.  인생이 너무 허무합니다...흑흑..

그리고...연재가 참 느리지요?

이거 뭐 글이라고 조잡한 거 하나 연재해놓고 독자들을 인질로 삼고있는 저도 참 한심합니다.

줄거리는 이제 한 40퍼센트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차라리 한 세권 정도로 끝나는 분량을 연재해서 완결할 걸...하는 후회도 듭니다.

 

아무튼 또 이렇게 한 편을 올렸으니 짧지만 재미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물러갑니다.  한 주 활기차게 잘 보내시기를!!!

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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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3> +9 20.10.31 743 31 18쪽
27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2> +5 20.10.24 840 28 15쪽
27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1> +4 20.10.17 845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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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3> +2 20.06.25 1,115 24 16쪽
26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2> +9 20.06.21 1,144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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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0> +2 20.06.12 1,238 29 17쪽
25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9> +6 20.06.07 1,315 28 15쪽
25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8> +14 20.06.01 1,300 36 15쪽
25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7> +8 20.05.22 1,391 33 14쪽
25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6> +81 20.05.10 2,048 41 18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5> +107 13.11.11 7,772 166 17쪽
25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4> +32 13.07.01 8,061 109 16쪽
25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3> +82 13.05.27 6,861 109 19쪽
2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2> +42 12.12.10 5,395 102 15쪽
2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1> +38 12.10.29 6,612 132 10쪽
2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10> +53 12.06.25 9,302 115 11쪽
2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9> +40 12.05.14 7,142 116 20쪽
2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8> +72 12.04.23 7,243 109 12쪽
2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7> +68 12.03.19 9,403 114 15쪽
2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6> +75 11.11.28 10,132 121 17쪽
2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5> +89 11.08.23 11,020 116 14쪽
2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4> +68 11.07.04 11,365 124 17쪽
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07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14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7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901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6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5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3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7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13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7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9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13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80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9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8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576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687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49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30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63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21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24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45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7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78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300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9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5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4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5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22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2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21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500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4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13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3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3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70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80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22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8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9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9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9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7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900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4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11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50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72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73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9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8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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