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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최근연재일 :
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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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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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0>

DUMMY

위현룡은 살기등등하게 포진된 무사들 속에서 웬 어린 소년 하나가 웃으며 다가오자 잠시 어안이 벙벙해졌다.

단시우는 정중하게 포권을 취하면서 위현룡에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위아저씨. 소인은 단시우라고 합니다.”


[허허허, 뭐냐 이 젖비린내 나는 녀석은...]


살벌한 싸움판에서 뜬금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홍후인도 어이가 없었는지 실소를 터트리고 있었다.

잠시 난감했던 위현룡은 검을 뒤로 살짝 물리고 온화한 음성으로 물어보았다.


“무슨 일로 나에게 온 것이냐?”

그러자 단시우는 당당한 얼굴로 대꾸했다.


“당연 협상을 하려고 온 것이지요.”


당돌한 말에 위현룡은 멍하니 그를 쳐다보다가 한마디 했다.


“미안하지만 네가 적월교를 대표해서 왔다고는 믿기 어렵구나.”


이에 단시우는 뒤에다 대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백부님! 제게 일임하시는 거죠?”


“오냐. 네가 협상을 해 보거라.”


동방유조의 외침에 위현룡과 홍후인은 아연실색했다. 동방유조에게 백부라고 부른 것도 놀라웠지만 교주가 이 어린애에게 협상을 맡긴 건 더욱 경악스러웠다.


“네가 적월교에서 그 정도 위치가 되는 것이냐?”


“지금 들으셨잖아요? 서열에 대해선 딱히 관심 없는데 제가 최소한 협상을 이끌 위치는 되나보네요.”


“...”


한번 히쭉 웃은 단시우는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은근한 어조로 협상을 개시했다.


“그러니까 위아저씨는 지금 그 묵철보 열쇠로 적벽관의 안위를 비롯한 여러 가지를 보장받고 싶은 거지요?”


“그렇단다.”


고개를 끄덕인 단시우는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한번 터트리더니 위현룡에게 가까이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근데 위아저씨에게는 묵철보 열쇠가 없잖아요?”


협상을 하러 와서 설마 대놓고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던 터라 위현룡은 자신도 모르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단시우가 은근한 어조로 제안했다.


“차라리 저를 인질로 삼아서 교환을 하시는 게 어떠세요? 아시다시피 제 백부가 적월교 교주거든요.”


황당무계한 소리에 위현룡이 뭐라 말할지 망설이는데 단시우가 또 다시 깔깔대며 웃었다.


“진짜 열쇠가 없는 게 맞네요? 그냥 넘겨짚어 본건데 그렇게 티가 나시면 협상이 되나요?”


어설픈 처신덕분에 거짓말인 게 모조리 다 들통나버리자 놀란 홍후인이 황급히 외쳤다.


[현룡아! 어서 이 녀석을 사로잡아라!]


하지만 위현룡은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비록 어린 소년이었지만 엄연히 상대는 협상을 하러 온 사람이었고 자신에게 알 수없는 묘한 친밀감까지 보이고 있었다.


“너는 이 아저씨가 무섭지 않은 것이냐? 아저씨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그러자 위현룡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시우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받아 이었다.


“네네 알죠. 중원에서 청성파 장문인을 시해하고 무림공적이 되어 새외까지 도망쳐온 고금천하(古今天下)에 악명 높은 사람이죠.”


“음...그래...그런데도 너는 겁이 안 난다는 것이냐?”


“뭐...선량한 사람이 누명쓰고 무림공적이 된 건데 굳이 무서워해야 하나요?”


위현룡과 홍후인은 그 말을 듣고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은 자신의 결백을 이 소년이 태연스럽게 지지해주고 있는 것이다.


“협상을 위해 그러는 것이냐?”


위현룡이 재차 물어보자 단시우는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제가 아저씨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모아놓은 정보를 다 읽어봤거든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저씨는 청성파 장문인을 죽인 범인이 아니에요.”


“어떻게 그렇게 단정을 짓는 것이지?”


“위아저씨 잘 생각해보세요. 청성파 장문인을 암살도 아닌 버젓이 대놓고 죽였다가 잡힌 사건이라구요. 여기서 우리는 그것이 계획된 시해가 아님을 인지할 수 있죠. 또한 계획된 전문 암살자였다면 그 자리에 본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웃긴 일 아닌가요? 거기다가 그런 대사건을 일차적으로 청성파 내부에서 빠르게 마무리 짓더군요. 그럼 범인 또는 공범은 최소한 청성파 내부를 좌지우지할 수 있고, 위아저씨를 살인범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 위치나 서열에 있다고 봐야겠죠. 뭐 물론 세부적으로 이해안가는 부분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아저씨가 범인일 확률은 1할도 채 안 된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그의 설명이 끝나자 홍후인은 장탄식을 하면서 중얼거렸다.


[무림 원로들이 이 소년의 혜안을 절반만이라도 따라갈 수 있었더라면...]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위현룡은 단시우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를 믿어줘서 고맙구나.”


“어차피 저만 믿어주는 거잖아요. 세상이 믿어줘야지 제 믿음이 무슨 큰 도움이 될까요. 약한 자에게는 법도가 적용되지 않는 게 무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세요.”


“그래. 그래도 정말 고맙구나.”


위현룡의 진심어린 인사에 단시우는 연민의 정을 띠며 입을 열었다.


“그러지 마시고 차라리 적월교에 투신하시면 어때요? 그러면 적벽관의 안위도 보장되고 위아저씨도 평생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어요. 새외는 중원 무림과 달라서 위아저씨를 나쁘게 보지 않거든요. 이게 제 궁극적 협상내용입니다.”


위현룡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투신을 종용하고 있는 단시우의 말은 솔직히 너무나도 달콤한 제안으로 들렸다.

그의 언변에 몰입한 홍후인조차도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위현룡은 고된 길이 될지언정 세상이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기 바랐다.

만약 적월교에 투신하게 되면 일신은 안전하겠으나 중원 무림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지고 그러다보면 결백을 밝힐 기회는 영영 찾지 못할 게 뻔했다.

더욱이 매요비의 아버지가 적월교에 의해 죽음을 당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 어떻게 살아남고자 적월교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곧 결심을 굳힌 위현룡은 차분한 어조로 단시우에게 말했다.


“제안은 고맙지만 나는 적벽관을 살리고 중원으로 갈 것이니 너는 그렇게 알고 돌아가 있거라.”


거의 성공했다고 확신했던 단시우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설득을 시도했다.


“아무리 묵철보의 열쇠를 이용하더라도 이보다 더 나은 조건의 협상은 하기 어려울 거예요. 그리고 제가 가서 묵철보 열쇠가 없다고 말하면 위아저씨의 목숨은 위급상황에 이를 텐데 괜찮겠어요?”


회심의 한방이었다. 하지만 위현룡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내 실수로 매소저를 구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목숨을 바쳐 싸우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구나. 가서 교주께 전해다오. 협상을 하든지 아니면 나와 끝장을 보던지 정하시라고.”


단시우는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다.


“위아저씨 고집은 정말 황소고집이군요. 그럼 할 수 없죠.”


미련을 접은 단시우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돌아왔다.


“뭐라고 협상을 했느냐?”


기다렸던 동방유조가 궁금하여 묻자 단시우는 씁쓸한 투로 대답했다


“위아저씨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며 설득했는데 요지부동인데요? 저렇게 목숨을 내놓고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처음이네요.”


“묵철보의 열쇠에 대한 협상이 아니었느냐?”


“열쇠는 애초부터 위아저씨에게 없었어요. 전 그냥 저 아저씨가 평소 생각했던 그런 사람인지 확인하러 간 것뿐인걸요?”


묵철보의 열쇠가 없음을 밝히자 사람들은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매요비는 비통함에 얼굴이 굳어졌고 사마제는 반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교주는 무표정하게 단시우에게 묻고 있었다.


“그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제 생각은 묵철보를 떠나서 위아저씨와 협상을 하시는게...”


그 말에 사마제가 무슨 헛소리를 하냐면서 펄쩍 뛰었다.

단시우는 슬쩍 눈치를 보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


“본래 인재(人才)라는 것이 얻고 싶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키운다고 키워낼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범인(凡人)이 흔하고 인재가 귀한 건 지금 새외의 처지이니까요...”


“저 사람이 마음에 드는 게냐?”


동방유조의 물음에 단시우는 그저 웃기만 할 뿐 즉답은 하지 않았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매요비는 묵철보를 이용한 자신의 계책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위현룡을 품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고 느껴진 것이다.

한편 사마제는 도대체 위현룡 따위가 뭐라고 교주가 저렇게 유유부단하게 있는지 열통이 터져 미칠 지경이었다.

그냥 단번에 쓸어버리면 될 일을 적월교 교주로서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내심 못마땅했던 것이다.


(과거 전(前)교주도 나약한 탓에 마교가 새외를 떠나 중원으로 가버렸었지...)


사마제의 마음속에는 이런 불경한 생각이 절로 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동방유조가 의문스러운 얼굴로 이렇게 묻고 있었다.


“묵철보 열쇠가 없음을 이미 간파 당했는데 어째서 저 사람은 도망가지 않고 저러고 있는 것인가?”


“위아저씨는 무림공적이긴 한데 협과 의리가 있는 편인지라 아마도 적벽관 사람들을 살리고자 저러고 있는 것 같네요.”


단시우의 말이 끝날 즈음 위현룡이 검을 들고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했다.

상대의 수가 압도적인데도 불구하고 일말의 두려움조차 없는 그의 행동에 적월교 무사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적월교 교주는 빨리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이젠 주객이 전도되어 오히려 위현룡이 나서서 닦달하는 희한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때 무천동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제가 저 자와 겨뤄보고 싶습니다만....아직 제대로 붙어보지 못해서 말입니다.”


그의 요청에 동방유조는 잠시 고심을 했다.

만약을 위해 둘 중에 누가 강세인지 따져보는 것이었다.

위현룡이 비록 적월교 최고 고수였던 제갈무를 꺾었다고는 하지만 제갈무는 이미 적무평과의 한 차례 격전으로 인해 기력이 쇠한 상태로 싸우다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 적월교가 내린 결론이었다.

하여 무천동의 무학을 잘 알고 있는 동방유조는 충분히 위현룡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 이내 장담하였다.

또한 그런 결론 끝에는 무천동이 위현룡을 굴복시켜 힘의 우위를 똑똑히 각인시켜주는 것이 오히려 설득보다 나을 것이라 판단이 더해지고 있었다.

죽음 직전까지 갔다와보면 삶에 대한 애착이 생길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적월교에 투신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동방유조는 무천동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무천동이 자신의 애병(愛兵)인 두 자루의 도끼를 들고 나가자 다가오던 위현룡의 신형은 멈추었다.


“날 이기면 너는 이곳에서 무사히 나가게 둘 것이다.”


그의 차가운 음성에 위현룡은 동방유조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내가 이기면 여기 적벽관 사람들과 궁륭성에 있는 사람들 모두를 온전히 보내주십시오.”


위현룡의 제안에 동방유조가 미소를 띠며 물었다.


“당신의 제안인데 정작 당신에 대한 것은 없는 것인가?”


“제 목숨에 대한 문제는 일단 이 싸움을 이긴 후에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현룡의 대꾸에 동방유조가 호기심어린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이길 자신이 있다는 뜻인가?”


이때 매요비가 대화를 끊고 동방유조에게 소리치듯 다급히 물었다.


“교주. 이 싸움은 정당한 비무입니까? 아니면 새외를 주관하는 적월교가 벌이는 유희인 것입니까?”


매요비가 이것을 물은 이유는 간단했다.

혹시라도 위현룡이 하늘의 도움으로 이 싸움에서 이기게 된다면 무림의 법도를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승리한 위현룡을 공격하여 무림에서 손가락질을 받을 것인지 확실하게 할 참인 것이다.

매요비는 군중들 앞에서 교주가 어떤 말을 할지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임전(臨戰)을 앞둔 위현룡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드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허를 찔린 동방유조는 돌연 웃음을 터트리며 소리쳤다.


“이번 싸움에서 이긴다면 당연 위현룡의 목숨을 빼앗지 않을 것이다! 또한 적벽관 사람들도 모두 놔줄 것이다.”


교주의 공포를 들은 홍후인은 희색이 만연하였다.

죽음의 낭떠러지에 서 있나했더니 갑자기 모두가 살 구멍이 생긴 것이다.


[현룡아! 무조건 이 싸움을 이기자꾸나!]


위현룡은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검병을 꽉 쥐었다.

그러자 동방유조가 턱에 손을 괴면서 물어왔다.


“중원을 뒤흔든 무림공적답게 과연 배짱이 두둑하오. 당신의 제안은 받을 것이나 만약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어쩔 것이오?”


동방유조의 음성에서는 죽음의 살기가 가득 배어 있었다. 이것은 위현룡이 패할 경우 잔혹하게 죽게 될 것이라는 암시였다.


“교주의 뜻대로 하십시오.”


짧은 대답을 남긴 위현룡은 검을 낮게 세우고 곧장 귀혼내력을 끌어올렸다.

청량한 내력이 폭발하듯 전신을 타고 돌면서 검에 주입되기 시작했다.

이걸로 격전에 대한 준비는 다 끝났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하하

한 편 올리긴 했는데 독자님들에게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다음 편에 또 뵙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독자님들에게도, 그리고 상상을 글로 표현해 이렇게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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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8> +8 20.12.05 616 26 18쪽
28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7> +6 20.11.28 594 24 19쪽
28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6> +7 20.11.21 645 2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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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4> +10 20.11.07 801 24 14쪽
27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3> +9 20.10.31 741 31 18쪽
27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2> +5 20.10.24 839 28 15쪽
27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암중암투(暗中暗鬪) <01> +4 20.10.17 843 20 14쪽
27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5> +6 20.10.10 830 27 11쪽
27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4> +3 20.10.03 860 26 14쪽
27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3> +5 20.09.26 885 25 14쪽
27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2> 20.09.19 868 22 11쪽
27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1> 20.09.12 892 22 18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30> 20.09.05 914 26 13쪽
26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9> +1 20.09.02 829 23 15쪽
26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28> +2 20.08.29 880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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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3> +82 11.06.13 10,900 133 14쪽
2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2> +114 11.05.23 11,709 131 20쪽
2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6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896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4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2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1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4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05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5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6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09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78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6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6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567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683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47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24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61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18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21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42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5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74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297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5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3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1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3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18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1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19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496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0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06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0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1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67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77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18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3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3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3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8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5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899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1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08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46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60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65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0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4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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