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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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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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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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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DUMMY

** **


조용히 눈을 감고 귀를 열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인기척들, 음식물을 튀면서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대는 사람들. 이것들은 객잔에서 일어나는 흔한 광경이겠지만 이 일상이 이제는 경계로 바뀌고, 다시 의심으로 바뀔 수밖에 없음을 위현룡은 잘 알고 있었다.

쓰고 있는 죽립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더욱 내려갔다.


“저기...무엇을 드릴까요...”


간혹 가다가 무슨 신비한 기운을 뿜어 보고자 뭔가를 쓰고 어색하게 음식을 드는 것을 수도 없이 본 점소이었다.

뻔하지 않겠는가. 지극히 평범한 무림인들의 허세와 자존심 말이다.


“오리고기 볶음과 술 한 병을 가져다주시오.”


위현룡은 나직한 한숨을 쉬었다. 이미 무림 전역에 자신의 용모파기가 붙어 있어 더는 얼굴을 드러내 놓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엄청난 현상금과 함께 많은 자들이 뒤를 쫓고 있으니 항상 몸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주위에서 두런두런 대화소리가 났다. 귀를 세우고 들어보니 한 무림공적을 입에 담고 있었다.

그랬다. 이제 모든 무림의 관심사는 무림공적 위현룡을 누가 잡을 것인가, 그리고 대담하고 잔악한 그 자가 앞으로 무슨 짓을 벌일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맛있게 드십시오. 손님.”


위현룡은 탁자위에 오른 술잔을 조심스럽게 비웠다.


[현재 무림에서 거물취급 받는 건 네가 유일할 게다. 하긴 지금까지 수많은 무림공적들 중 너만큼 천하를 진동시킨 자가 어디 있었겠느냐. 허나 명심하거라. 네가 비록 뜻하지 않게 악의 중심이 되긴 했다만 세상에 양(陽)이 있다면 음(陰)도 있는 법. 분명히 너를 흠모하는 많은 이들이 존재할 것이고 훗날 너를 든든하게 받치게 될 것이다.]


“악인들의 비호를 받아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이 뭐 그리 떳떳하겠습니까...”


[그래...네 말도 옳다. 그래도 당분간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목숨을 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 이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짓이 아니다. 암 아니고말고! 너는 지금 전무림을 상대로 싸움을 걸고 있는 것과 진배없단 말이다. 그리고 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많은 무림인들이 주시하고 있지. 네가 버티면 버틸수록 네 명성은 더욱 높아져만 갈 것이다.]


홍후인의 말을 들으면서 위현룡은 음식을 한 점 집어 입속에 넣었다. 쓴맛이 올라와 견딜 수가 없었지만 그냥 억지로 그것을 씹었다.

그때 갑자기 누군가가 위현룡의 탁자로 다가왔다. 반사적으로 검병에 손이 갔다. 굳이 상대의 정체 따위는 밝힐 필요가 없었다. 이 넓은 무림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지극히 위험한 상태인 것이다.

위현룡의 전신에서 은은한 살기가 풍겼지만 다가온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의자를 쑥 빼더니 그 자리에 털썩하고 앉았다.


[뭐...뭐야...이 놈은....]


상대의 의중을 몰라 당황하던 홍후인은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면서 경계를 하였다. 혹여 함정이나 패거리가 있는지 보는 것이었다. 위현룡은 검병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죽립 틈사이로 그를 쏘아보았다. 앞의 남자 역시 위현룡처럼 죽립을 눌러 쓰고 있었다.


(이 사람도 무림공적인가...)


무림에서 죽립을 쓰고 다니는 이들만 수십만 명은 될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남자에게서는 전혀 다른 느낌이 전해져 왔다. 뭔가 나쁘지 않은 그런 느낌말이다. 상대가 상체를 앞으로 바짝 당겨 오면서 위현룡과 거리를 좁혔다.


“그 유명하신 무림공적께서 한가롭게 객잔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니 보통 담력이 아니올시다.”


작은 목소리였지만 위현룡에게는 그 어떤 굉음보다도 크게 들렸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모든 신경이 곤두섰다.


[빌어먹을 정체가 탄로 났다!!]


홍후인이 소리를 치는 와중에 위현룡은 급히 검을 뽑아 들 태세를 취했다. 그러자 그 보다 먼저 상대의 죽립이 슬쩍 올라갔다. 험상궂은 얼굴. 밤길에서 만나기라도 한다면 겁이 덜컥 날 그런 얼굴이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하였다. 위현룡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그대로 굳어져 버렸다.

반가운 얼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형님!!!”


[앗! 이 녀석은 채겸 아니냐!!!]


개방 장로를 맡고 있고, 위현룡과는 호형호제를 하고 있는 채겸 바로 그였던 것이다. 위현룡은 이름도 모를 이 허름한 객잔에서 기적적으로 그를 만나게 되자 너무나 반가워 그를 덥석 얼싸안았다.


“형님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채겸은 어린아이처럼 안겨 오는 위현룡을 토닥여 주었다. 자신을 구하고자 흑사린과 일전을 벌이다가 큰 부상을 입은 그를 개방에 남겨 놓고 혼자 떠나게 된 것을 얼마나 괴로워했던가.

위현룡은 그의 품속에서 건강해진 모습을 발견하게 되자 무거웠던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기분이었다.


“나도 동생을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설마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으하하하.”


그 역시 무척 반가웠던지 그렇지 않아도 큰 입을 헤벌쭉거리고 있었다.


“어떻게 저 인지 아셨습니까?”


“왜 몰라. 척 보니까 동생이던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우울한 심정이었던 위현룡은 채겸을 만나자마자 얼굴에 생기가 가득해졌다. 홍후인은 그런 모습을 너무나도 오랜만에 본 지라 그들의 해후를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형님. 그런데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개방에서 무슨 명을 받고 어디로 가시는 길이십니까?”


“명은 무슨! 그냥 다 때려치우고 나와 버렸지.”


“네?”


금성문 문주이자 개방 방주인 예강의 성격을 놓고 봤을 때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그를 놔주었을 리가 없었다. 그저 그런 무사라도 수하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그가 채겸 같은 절세고수를 포기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위현룡의 얼굴에 수심이 감돌자 채겸은 씩 웃으면서 말했다.


“물론 뭐 나왔다기보다는 그냥 도망친 거지. 웬만하면 그냥 참고 있으려 했는데 도무지 마음이 편치 않아서 말야.”


“그러다가 후환이라도 되면...”


“하하하. 후환? 그런 젖비린내 나는 어린 녀석이 뭐가 무섭다고 그러는가. 내가 나가고 싶으면 나가는 거야.”


채겸이 가슴을 탕탕 치면서 큰 소리를 치고 있었다. 이에,


“그럼 죽립은 왜 쓰셨습니까?”


위현룡이 슬쩍 놀려 주자 채겸은 멋쩍은 듯 웃으면서 탁자위에 있는 술잔에 눈독을 들였다.


“개방 정보력이 워낙 방대하고 촘촘해서 말이지. 괜히 번거로워지기 전에 하나 사서 쓴 거지.”


“그럼 이제 어쩌실 의향이십니까?”


채겸은 참지 못하고 위현룡의 술잔을 슬쩍 가져와 단숨에 들이켰다.


“캬! 목에 착착 감기는 것이 아주 좋구만! 싼술이던 비싼술이던 술이면 충분한 게지! 안 그런가 동생?”


“....”


한번 발동이 걸린 채겸은 술병을 들어 본격적으로 술잔에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어 근데 동생은 원래 술 잘 안하지 않았던가?”


위현룡의 술을 빼앗아 마시는 게 조금 미안했던지 이런 말을 주절거리고 있었다.


“형님!”


시원하게 말을 안 해주는 채겸에게 위현룡은 걱정이 들어 재차 물었다.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채겸은 입가에 가득한 술을 소매로 쓱 훔치더니 오리고기를 날름 집어 맛있게 오물거렸다.


“어머니께서 서한을 보내셨네. 이제 심천(深川)으로 돌아오라 말일세.”


“심천이라면...형님의 고향입니까?


“그렇네. 심천은 새외에 위치하고 있는 중간크기의 마을이지. 난 거기서 태어났고 자랐네.”


“아...그럼 이제 심천에서 지내게 되시겠군요. 정말 잘 되었습니다. 형님이 계실 곳은 개방 같은 곳이 아니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채겸은 자신을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 위현룡을 빤히 쳐다보면서 고마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곤 즉시 빈 술잔에 술을 가득 부어 위현룡 쪽으로 밀었다.


“우린 한가족이나 다름없지?”


“그럼요. 형님은 제 친형님이십니다!”


“하하하. 그럼 형님이 주는 이 술을 마다하면 안 되네!”


“여부가 있겠습니까!”


위현룡은 술잔을 들어 단숨에 비웠다. 그 모습을 잔잔한 눈으로 쳐다보던 채겸이 돌연 물었다.


“동생은 팔자에도 없는 무림공적을 하려니 참 피곤하겠구먼...”


“하하하. 정말 피곤합니다.”


“그래도 참 대단하지. 무림에서 동생을 모르는 자가 이젠 없을 걸. 개방 방주도 동생에 대해서 지대한 관심을 갖더군. 보아하니 개방으로 돌아와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믿는 거 같은데...하하하.”


“아직도 방주는 뜬구름을 잡고 있는 듯합니다.”


“방주야 어린나이답지 않게 야심이 꽤 큰 편이지. 장차 무림을 휘어잡을 공상을 하고 있는 듯 한데 그게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걸.”


“그러게 말입니다. 자신의 야망 때문에 수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설마 모르고 있겠는가? 알면서도 야망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려운 게지. 근데 지금 동생은 별 목적없이 무림을 주유하고 있는 거지?”


“네...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부끄럽긴...조용했던 무림을 그 정도로 흔들어 놨으면 그래도 약간은 자만심을 가져도 되지 않겠는가?”


“하하하. 농담도 잘 하십니다.”


채겸은 한번 빙그레 웃더니 마지막 술잔을 비우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영문을 몰라 하는 위현룡에게 한쪽 손을 내밀었다.


“그만큼 돌아다녔으면 이제 좀 쉴 때도 됐지. 어떤가? 나랑 같이 내 고향으로 가지 않겠는가?”


“심천으로 말입니까?”


“그래. 혼자서 여행하기엔 너무나도 적적한 거리란 말이지.”


그의 제안에 위현룡은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망설였다. 그때 홍후인이 끼어들었다.


[그렇게 하거라. 차라리 새외가 중원보다는 훨씬 안전할 테니.]


새외에 몸을 의탁한 적이 있었던 홍후인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였다. 새외는 중원처럼 집요하게 무림공적을 잡으러 다니는 자들도 많이 없었고 지리적으로도 생소한 곳이 많아 자취를 감추기엔 적격이었다.

위현룡도 가족과도 같은 채겸과 빨리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에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채겸의 손을 기꺼이 맞잡았다.


“그럼...형님께 신세를 좀 지겠습니다.”


“오! 하하하. 이거 정말 잘됐지 않은가! 잘 됐어!”



** **



심천(深川)은 새외에서도 보다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농촌도시였다. 언뜻 생각하기에 농촌이라는 이유로 순박하고 여린 사람들을 상상할 수도 있겠으나 심천 주민들은 타지에 비해 체격도 크고 호전적인 인상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심천주민들은 심신단련을 위해 무공을 익힌다네.”


채겸의 말처럼 정말로 삼삼오오 모여 무공을 연습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이는 위현룡이나 홍후인에게는 무척 생소한 광경으로 다가왔다. 한낱 농부들이 무공을 할 줄 안다는 게 말이다.


“자 다 왔군.”


전방에 웅장한 중심건물이 양팔에 높은 담을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었다. 위현룡은 채겸의 집안이 심천에서 그저 그런 평범한 집안인 줄 알았다가 깜짝 놀랐다.


“형님...저 곳이 형님의...”


“뭐...그런거 같군. 하하하.”


현판에는 웅장한 필체로 팔황문(八荒門)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홍후인은 그 현판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랐다.


[팔황문!! 팔황문이라면 새외 최고의 현인들 중 한명이라는 채석주가 문주로 있는 곳인데!]


팔황문 채석주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비록 만난 적은 없었지만 홍후인은 자신과 교류하던 인사들에게서 수도 없이 들어본 이름이 채석주였음을 상기시켰다.

인품은 물론이고, 학식과 무공까지 뛰어나 뭇사람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사람이었다. 그가 병사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새외인들이 애통해 하였던가. 새외 군소문파에 그리 간섭을 하던 적월교도 채석주가 있는 팔황문에는 한수 접어줄 정도로 함부로 못했던 인사 또한 채석주였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채겸도 채씨였다. 그렇다면 팔황문 앞에 버티고 서 있는 채겸의 아버지가 바로 채석주라는 뜻이었다.

놀랄 노자였다. 채석주같은 현인에게서 어찌 저런 무식하고 왈패같이 생긴 아들이 태어났단 말인가...


팔황문의 현판 아래서 채겸은 감개무량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그 오랜 세월 고향을 등진 채 살아야 했던 외로운 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르는 모양이었다.

팔황문을 지키고 있던 일단의 무사들이 두 죽립인들을 주시하면서 경계를 하였다.


“채겸이네.”


긴 말도 필요 없었다. 보초를 서던 무사들은 그 이름을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얼른 가서 채대협께서 오셨다 전하겠습니다.”


채겸의 도착을 알리기 위해 날쌔게 안으로 들어간 무사의 뒷모습을 홍후인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채대협...이라고? 채겸이 자기 집인 팔황문에서 대협으로 불려? 최소한 도련님이라든가 아니면 부문주는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참 후, 들어갔던 무사가 되돌아왔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무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위현룡과 채겸은 묵묵히 뒤를 따라 걸었다. 산봉우리처럼 세워져 있는 수많은 전각들을 지나면서 위현룡은 뭔가 긴장감이 도는 분위기를 감지해 냈다. 그것은 마치 맹수를 안으로 몰아서 사냥하기 직전에 느끼는 그런 터질 듯한 감정이었다.


[조심하는 게 좋겠구나. 이 녀석들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홍후인도 채겸을 흘깃대면서 경계를 풀지 않고 있는 팔황문 무사들의 불편한 움직임을 포착한 상태였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제 필명은 가비이고 이 소설의 이름은 귀혼환령검이라고 합니다.
하도 연재가 뜸해서 가물가물하시지요? ^_^

오늘은 새로운 소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늘 그렇듯이 최선을 다해서 한 자 한 자에 열정을 불어넣겠습니다.

설령 완결이나 출판을 못한다 할지라도 조회수나 선작수에 연연하지 않고 쓰고나서 부끄럽지 않은 그런 글을 남기겠다는 결심을 한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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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심천패왕(深川覇王) <01> +109 11.05.02 12,597 131 14쪽
2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9> +70 11.04.11 11,897 115 9쪽
2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8> +60 11.03.14 11,355 114 18쪽
2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7> +103 11.02.27 10,933 132 22쪽
2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6> +88 11.01.24 11,302 133 18쪽
2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5> +67 11.01.03 11,175 120 23쪽
2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4> +67 10.12.20 11,306 130 16쪽
2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3> +72 10.12.06 11,036 125 16쪽
2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2> +50 10.11.15 11,338 114 16쪽
2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괄목상대(刮目相對) <01> +58 10.11.08 12,011 116 18쪽
2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4> +79 10.10.25 11,379 121 18쪽
2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3> +67 10.09.27 11,468 151 14쪽
2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2> +45 10.09.20 11,328 202 16쪽
2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1> +53 10.09.06 11,570 222 19쪽
2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20> +67 10.08.30 11,684 124 18쪽
2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9> +65 10.08.17 11,148 112 16쪽
2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8> +62 10.08.02 11,726 115 17쪽
2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7> +64 10.07.26 11,362 112 20쪽
2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6> +98 10.07.12 12,720 84 13쪽
2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5> +63 10.07.05 13,223 91 13쪽
2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4> +55 10.06.22 10,344 88 12쪽
2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3> +61 10.06.07 13,267 187 14쪽
2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2> +44 10.05.24 12,076 84 15쪽
2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1> +57 10.05.17 13,299 83 16쪽
2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10> +51 10.05.03 12,608 82 12쪽
2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9> +59 10.04.26 12,135 86 15쪽
2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8> +63 10.04.12 12,223 81 15쪽
2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7> +50 10.03.25 13,055 89 16쪽
2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6> +57 10.03.15 13,020 78 13쪽
2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5> +36 10.03.08 12,792 78 15쪽
2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4> +50 10.02.15 13,020 83 18쪽
2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3> +62 10.01.25 13,498 78 13쪽
2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2> +54 10.01.18 13,142 79 18쪽
2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일보전진(一步前進) <01> +50 10.01.11 13,409 80 15쪽
2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3> +53 10.01.01 12,891 65 14쪽
2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2> +389 09.12.20 10,503 78 19쪽
2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1> +69794 09.11.23 22,569 86 18쪽
2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20> +52 09.11.02 10,579 71 17쪽
2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9> +48 09.10.13 10,720 71 20쪽
2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8> +52 09.09.28 11,225 70 16쪽
2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7> +56 09.07.27 11,215 74 18쪽
1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6> +52 09.07.20 10,847 72 13쪽
1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5> +41 09.07.13 12,769 70 16쪽
1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4> +44 09.06.29 13,036 68 19쪽
1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3> +48 09.06.21 11,900 68 18쪽
1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2> +62 09.06.14 11,683 71 15쪽
1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1> +74 09.05.10 14,411 69 18쪽
1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10> +70 09.02.16 14,948 77 17쪽
1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9> +53 09.01.25 13,266 73 15쪽
1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8> +65 09.01.18 13,269 73 21쪽
1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7> +64 09.01.04 15,973 76 17쪽
1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6> +65 08.12.28 14,526 7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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