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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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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15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24 22:30
조회
233
추천
1
글자
6쪽

57화

DUMMY

뒤로 백스텝을 밟으며 무작정 전진하는 부하들의 칼날을 걷어내다가 한순간에 전진하며 찌르고 베고


이러기를 몇 번.


이제 남은 부하의 숫자는 세 명


하지만 김화수도 많이 지쳐있었다




“이제.. 세 명만. 더 죽이면 되나.”




가파른 호흡을 내쉬며 김화수가 말했다




“이...이새끼가..”




김화수가 아무리 지쳐 보이기는 했지만 이미 눈앞에서 단칼에 죽어버린 동료들을 봐 버린 세 명 남은 부하들은 감히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멀 망설여 이 병신새끼들아!”




박일의 재촉에 부하들은 마지못해 무거운 발걸음을 앞으로 돌렸다




“상사 잘못만나서. 억울해서 어쩌냐..”




오히려 김화수가 우물쭈물 전진하는 부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털썩-



저벅 저벅



부하들을 모두 쓰러뜨린 김화수가 박일에게 성큼 성큼 다가갔다


박일도 물러서지 않고 다가오는 김화수의 앞에 나란히 마주했다

비록 민머리에서부터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박일은 김화수를 정면으로 노려보았다




“봤냐. 이제. 짝대기 들고 싸우는거”




김화수의 물음에 박일은 옅은 미소를 보였다




“이런 재주가 있었구나 김화수. 이정도 일 줄은 몰랐다”


“마음 같아선 당장에..”




김화수는 거친 숨을 한번 내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당장에 죽여 버리고 싶지만..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께”




김화수의 말에 박일은 침을 삼킬 뿐이었다




“진심으로 사죄해라. 무릎 꿇고. 아저씨한테. 그럼 목숨은 살려주마”


“하..”




김화수의 제안이 달갑지 않았지만 삼십여명이 죽어있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면서 박일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쪽 무릎을 꿇고 있었다




“만에 하나 또 모레가루 뿌릴 생각 같은거 하면 그땐 얄짤없어. 이번엔 방심도 안한다”




박일은 철퇴를 내려놓고 완전히 무릎을 꿇은 채 양손을 무릎위에 올려놓았다




“미안. 하다.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다”




박일은 김화수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였다




“뭐가 미안한지 말해봐”


“...”


“아저씨 왜 죽였어 이새끼야!”


“...”




김화수가 화를 내며 박일을 내려다보며 물었지만 박일은 대답이 없었다




“에이 씨팔!”




갑자기 박일이 일어나며 소매에 숨겨두었던 가루를 다시 뿌렸다


그러나 김화수는 예상했다는 듯이 가루를 막아내었고


이내 달려드는 박일을 향해 일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팍!



털썩



“... 뭐야”




김화수에게 달려들던 박일의 머리에는 석궁 화살이 박혀버렸고 박일은 힘없이 쓰러져 버렸다


순간 주위를 빠르게 살피는 김화수였다


비록 지금은 자신을 공격하던 박일이 당했지만 언제 화살이 날아올지 모를 일이었다



짝 짝 짝 짝



이때 누군가 박수를 치며 걸어 나왔다




“지켜봤습니다. 대단하시군요”







-----

무주



“가지 않겠습니다”


“인석아..”


“떠나지 않겠습니다”




김필석과 김원희는 둘만의 자리를 갖고 있었다




“아버지 곁에서.. 어머니 보내드리고.. 아버지 노쇠하실 때 보살펴 드리겠습니다”




김필석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있었다




“반반이라 생각하고 찾아왔습니다.. 다시 태백으로 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리고 그 반이라 생각했던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인석아.. 아비가 어째서 너를 아들이라 밝히지 않은 줄 알지 않느냐”


“예.. 하지만 그건 아버지로써의 걱정입니다.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걱정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필석이라는 사람. 김원희의 아들로는 다른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어요.. 이곳에 남겠습니다 아버지”




아내와 어머니를 여의고 슬픔에 잠겨있을 두 사람은 자신의 거처에 대해 깊은 고심 끝에 무주 잔류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

태백




“제가 본게 맞다면. 몸이 정상 같지는 않은것 같은데.. 팔의 움직임이 점점 둔해지는걸 봤습니다. 그상태로 그정도 실력이 나오다니 더욱 놀랍습니다”



스륵



김화수는 다가오는 남자에게 경계를 풀지 않으며 방어 자세를 취했다




“몸이 정상이건 아니건. 이런 약해빠진 놈들은 한방감이지. 너도 한방감이 될 수 있어. 누구냐”




남자는 김화수에게 다가섰으나 아무런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다




“자 보시죠”




남자는 두 손을 들며 말을 이었다




“가루도 숨겨놓지 않았고 방금 쏜 석궁도 저곳에 버려두었습니다. 저는 지금 아무런 무기도 들지 않았습니다. 안심하십시요”


“안심할지 안할지는 내가 결정할 사항이고. 넌 누구냐고 물었다”






남자는 살며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김화수씨. 저와 이름이 비슷하군요. 저는 김수호라고 합니다”


“니. 이름은 관심없어. 뭐하는 사람이고 이곳에 나타난 이유가 뭐냐”


“까칠한 성격이 마음에 드는군요. 제 소개를 하지요. 저는 바르게살기 추진위원회. 약칭 바추위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수호입니다. 방금 전 화수씨가 죽이신 놈들은 우리 바추위에서 고용한 양아치들 이지요”




호리호리 한 듯 보였지만 다부진 몸에 훤칠하고 깔끔하게 생긴 외모의 김수호였다


문득 김화수의 머리에 스쳐가는게 있었다




“사람을 찾고 있는데. 서연지라고. 아까 화수씨 말씀으로는 이 마을에는 그런 여자가 없다고..”


‘이자들이 왜 서연지를 찾는거지. 일단 우리 마을에 서연지가 있다는 느낌을 주면 안 되겠어’


“우리마을 이장님이 죽었다. 단 한마디 사과도 없이 니가 궁금한 점만 묻는 것이 양아치 기질이 다분하구나”


“아하.. 제가 큰 실례를 범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니가 찾는 사람 솔직히 우리 마을에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이 숨어서 지낸다면 내가 알 턱이 없는 거고. 만약 있다면 데려가든 말든 신경 쓸 일도 아니지. 하지만 우리 마을은 지난번 난리 이후 마을 사람들끼리 똘똘 뭉쳐서 서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이런 우리 마을에 외부인이 살고 있다면 내가 모를 리 없었겠지. 그러니까 우리 마을에 피해주지 말고 그냥 꺼져라”


“예. 성격도 급하셔라 하하. 저도 관심 없습니다 그여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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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4 16.02.02 440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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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16.01.25 418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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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16.01.21 562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6 7 6쪽
24 23화 16.01.13 643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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