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라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23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04 21:53
조회
409
추천
9
글자
7쪽

40화

DUMMY

임경춘의 명령이 끝나자 도사견들은 김진 일행에게 다가갔다


슬그머니 거리를 좁히며 감싸왔다



끌끌끌.



임경춘의 웃음소리와 어우러져 도사견들의 괴음이 더욱 잔인하게 들려왔다


김화수가 축 처진 왼쪽팔을 떨구고 칼을 치켜들었다




“진아. 아무래도 안되는 거냐”




김화수가 조용히 묻자 서연지와 윤도헌도 침을 삼키며 김진의 대답을 기다렸다




‘기다려. 나는 너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김진이다. 공격하지 마라. 내친구들이야’




김진은 친구들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고 있었다



크르릉..



=우린 주인의 명령에 따를 뿐이다=




김진은 더 이상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기랄.. 고도의 훈련을 받은 동물들은 내 친구라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인가.. 큰일이다. 이대로는 죽고 말꺼야’


“씨팔. 화끈하게 싸우다가 뒤지지 머”




김화수가 한손으로 들고 있는 칼을 45도 밑으로 내리며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찰나에.




“누가 있다면 도와줘~~~~!! 도와줘~~~!!!!”




김진이 아주 큰 소리로 외쳤다

높지 않은 야산이었지만 김진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메아리쳤다




-도와줘 도와줘 와줘 와줘~~



“와라!”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드는 도사견을 향해 서연지가 외쳤고


또다시 지옥의 혈투가 시작되었다





파샥-



김화수는 한손으로 칼을 들었지만 휘두르는 스피드는 줄지 않았다


윤도헌도 몽둥이로 정확하게 도사견의 정수리를 내리 꽂았으며

서연지의 단검도 도사견의 배를 공중에서 갈라버렸다



크아앙 크앙



도사견을 하나 죽이면 두 마리가 달려들었다



윽!



그때 도사견이 김화수의 칼을 물어버렸다

자신의 치악력에 못이긴 도사견은 칼날에 주둥이가 찢겨 버렸고 동시에 김화수의 주먹이 도사견의 코를 힘껏 때려 떼어냈지만 내었지만

이내 다시 달려들었다






서연지의 도움으로 김화수가 연속공격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엔 윤도헌이 물릴뻔한 것을 김화수가 구해주었다


모두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었다


김진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고 가만히 서서 마음속으로 도와달라고 소리치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그 순간



아아아악!!



도사견과 혈투를 벌이는 곳이 아닌 뒤쪽에서 큰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크앙~!!!



도사견들과의 괴음과는 달랐다


생소한 포효소리와 비명소리에 김진일행을 공격하던 도사견들도 움직임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곰이었다

정확히는 흑곰


흐익!



곰이 임경춘 옆에 있던 제자의 머리를 앞발로 때려서 몇 미터를 날려버린 것이다

놀란 임경춘이 도사견들이 있는 곳으로 곰을 피하기 위해 달려갔다


도사견들이 곰에 집중한 순간


그나마 체력이 남아있던 윤도헌이 김화수를 부축해서 서연지와 함께 김진이 있는 곳으로 재빨리 자리를 옮겼다




“뭐.. 뭐야 곰은. 애들아 이리와!!”




임경춘이 곰을 보고 놀란 마음에 도사견들을 자신 쪽으로 불러 모았다


이제 제자는 더 이상 움직임이 없었다




“고맙다 와줘서”




김진은 자신의 말을 듣고 도와주러 와준 중얼거리듯 곰에게 말했다







=개들이 왜이리 많아=



‘아무리 곰이지만 저렇게 많은 도사견들을 혼자선 당해내기 힘들다..’




김진은 눈을 감더니 더욱 집중하여 동물들을 불러보고 있었다




“김진!”




혼자 생각하고 있는 김진의 이름을 임경춘이 불렀다




“과연.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답다”


“..뭐?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끌끌 그래 곰도 부르고 말이야. 하지만 나의 훈련된 강아지들은. 말을 안듣던가?”


“..나는”




풀숲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김진이 말을 이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아니다”


“..뭐?”


“나는”




김진의 눈에서 빛이 나오는 듯 했다




“애니멀. 가이드야”




그 순간 풀숲에서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흑곰 한 마리와 오소리 세 마리, 늑대 세 마리, 들개 여섯 마리, 반달곰 두 마리, 뱀 다섯 마리가 나타났다




“힉. 이게 뭐야 뱀”




서연지가 뱀을 보고 놀라서 단검을 쥐고 김화수를 부축하고 있는 윤도헌에게 바짝 다가갔다


두 팔과 다리를 약간씩 벌리고 서있는 김진은 임경춘을 정면으로 노려보며 큰소리로 외쳤다




“내가. 애니멀! 가이드다!!”




입술을 굳게 다물었던 임경춘도 그에 뒤질세라 도사견들에 공격을 명령했다




“다. 죽여라~~!!”




김진을 도우러 온 동물들은 총 21마리. 살아있는 도사견의 숫자는 30마리. 숫자에서는 뒤졌지만 종이 달랐기 때문에 충분히 변수는 있었다


아무리 도사견이 종을 초월하는 견(犬)계의 최강자지만 어떠한 결과도 장담할 수 없었다


임경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

“아니. 저것이 뭐여..”




멀리 떨어진 상 중턱에서 약초를 캐기 위해 산에 오르고 있던 정씨가 이 장면을 보게 되었다




“히익!”




정씨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저 사람... 아이고 우리 총각들 다친것좀 봐”




정씨는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으며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


크앙~!!



최초에 도와주러 왔던 흑곰이 앞발로 도사견의 머리를 정면으로 강타하자 도사견은 혓바닥을 내밀려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다른 흑곰도 몸체를 세워 도사견을 위협하다가 도사견 한 마리를 물어버렸다


끼깅.



짧은 비명을 지르고 도사견 한마리가 즉사했다



부상과 긴 싸움으로 인해 서있기 조차 힘든 상태로 체력이 고갈 돼 버렸기 때문에

서연지와 김화수, 윤도헌은 이들을 돕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고

김진도 이들 옆에서 동물들의 싸움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크앙!! 크그그극!



늑대들은 협공으로 도사견 한 마리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었다

전투를 위해 교배되고 탄생된 도사견 이었지만 늑대의 협공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반달곰들은 둔해 보였지만 여러 마리의 도사견과 격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앙!


아픔의 비명인지 분노의 함성인지 큰 포효를 지른 반달곰은 두꺼운 체지방으로 인해 도사견이 물고 늘어졌지만 제법 잘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동물들은 확실히 열세였다


들개들 중 한 마리는 전투불능상태가 돼 버릴 만큼 부상이 심각했고 오소리들도 의지는 충만했으나 도사견들의 샌드백역할이 되어 버렸고 뱀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도사견에 물려서 갈기갈기 찢겨져 버렸다



싸움의 관건은 역시 가장 몸집이 큰 흑곰들의 활약에 달려있었다




‘자만하지 마라. 상대는 전투를 위해 태어난 도사견들이다’


=그래봤자 개 아니겠냐. 근데. 많긴 하네..=



크아앙!!



곰들의 포효소리가 다시 한 번 산 전체에 울려 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제로라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연재중단) +4 16.02.28 406 0 -
공지 이 몹쓸 그리운 습관아 +4 16.01.24 684 0 -
60 59화 +2 16.02.27 316 3 6쪽
59 58화 +2 16.02.26 182 2 6쪽
58 57화 +2 16.02.24 234 1 6쪽
57 56화 +2 16.02.23 274 2 6쪽
56 55화 +2 16.02.22 263 3 6쪽
55 54화 +2 16.02.21 354 3 6쪽
54 53화 +2 16.02.20 292 3 6쪽
53 52화 +2 16.02.19 298 2 6쪽
52 51화 +4 16.02.18 298 4 6쪽
51 50화 +2 16.02.17 313 4 6쪽
50 49화 +4 16.02.16 300 6 6쪽
49 48화 +2 16.02.15 255 3 7쪽
48 47화 +2 16.02.14 337 4 7쪽
47 46화 +2 16.02.13 312 6 7쪽
46 45화 +2 16.02.12 360 4 6쪽
45 44화 +6 16.02.11 316 4 6쪽
44 43화 +6 16.02.10 331 4 7쪽
43 42화 +2 16.02.09 380 6 7쪽
42 41화 +2 16.02.05 366 8 6쪽
» 40화 +6 16.02.04 410 9 7쪽
40 39화 +2 16.02.03 387 8 6쪽
39 38화 +4 16.02.02 441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35 34화 +2 16.01.29 409 5 7쪽
34 33화 16.01.28 402 5 7쪽
33 32화 16.01.27 462 7 7쪽
32 31화 16.01.26 574 7 7쪽
31 30화 16.01.25 418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28 27화 +2 16.01.22 460 7 6쪽
27 26화 16.01.21 562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6 7 6쪽
24 23화 16.01.13 643 9 6쪽
23 22화 +2 16.01.12 611 12 6쪽
22 21화 16.01.12 745 13 6쪽
21 20화 +2 16.01.12 1,017 14 6쪽
20 19화 16.01.12 827 13 6쪽
19 18화 16.01.12 761 16 7쪽
18 17화 16.01.12 837 17 6쪽
17 16화 16.01.12 991 17 7쪽
16 15화 16.01.12 881 21 6쪽
15 14화 16.01.12 1,107 27 7쪽
14 13화 16.01.12 1,125 24 6쪽
13 12화 16.01.12 1,105 29 6쪽
12 11화 16.01.12 1,257 28 6쪽
11 10화 +2 16.01.12 1,274 33 7쪽
10 9화 16.01.12 1,336 34 7쪽
9 8화 +2 16.01.12 1,451 33 7쪽
8 7화 16.01.12 1,379 37 6쪽
7 6화 16.01.12 1,420 32 7쪽
6 5화 16.01.12 1,491 34 6쪽
5 4화 16.01.12 1,795 36 6쪽
4 3화 16.01.12 1,729 44 7쪽
3 2화 16.01.12 1,815 43 6쪽
2 1화 +6 16.01.12 2,048 53 6쪽
1 프롤로그 +2 16.01.12 2,713 48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