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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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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44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22 20:51
조회
263
추천
3
글자
6쪽

55화

DUMMY

“지나가야겠다 화수야”



하..



한숨을 쉬며 김화수는 생각했다




‘제기랄 틀렸다. 싸움은 피할 수 없겠어’




박일은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이 웃는 표정으로 김화수에게 다가갔고 김화수도 더 이상 싸움을 피하기 힘들다는 것을 직감했다




“사실. 요즘 통 안보이던 양아치들이 마을에 있지도 않은 사람을 찾는다면서 헛소리를 들먹이면서 마을에 들락거린다고 해서. 어떤 놈들인지 만나면 저승구경좀 시켜줄려고 지키고 있었지. 혹시 본적 있냐. 그런 새끼들”




김화수는 옆에 숨겨 놓았던 칼자루를 집어 들고는 한 발짝 떨어지며 박일에게 물었다




“저새끼가 뒤질라고”


“형님 죽일까요”


“야!!”




박일 뒤에서 지켜보던 부하들이 흥분하며 달려들 기세를 보이자 박일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너희들 지금 내가 친구만난거 안보여!!”


“..죄송합니다 형님”


“내 친구니까 얘도 니들 형님이야 알았어!!?”


“예 형님”




박일의 호통에 부하들은 쥐죽은 듯 얌전해졌다




“화수야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애들 교육좀 잘 시켰어야 했는데..”




박일은 머리카락 한 가닥도 안보이는 머리를 긁적이며 박일에게 사과했다


이순간 박일의 모습은 진정성이 있어 보였다




“...”




김화수도 이런 박일의 모습이 낯설어 보였다


자신을 대할 때 항상 건방지고 호전적이던 모습의 박일이. 혼자도 아닌 부하들 앞에서 이토록 저자세를 취한다는 것이 낯설기만 했다




“내가 미안하다 화수야”


“..뭐가”


“나도 지시받는 입장이야. 우리가 찾는 그여자가 이 마을에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았지만 와본거야. 니말대로 없다면. 아니 있다해도 니 얼굴봐서 그냥 가야겠다”


“...”


“이렇게 살아 남은것도 기적이고 우리가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이네. 다음에 혼자 올께. 아니 불편하면 니가 와라 술 한 잔 하면서 지난일은 풀자”




박일에 의외의 태도에 김화수는 당황스럽기만 했지만 호의적으로 나오는 박일의 모습에 마냥 적대적으로 대할 수는 없었다




“.. 그래 오늘은 돌아가고. 다음에 만나자. 그리고 니가 찾는 그런 여자는 우리 마을엔 없으니까 그렇게 전해”


“얘들아 가자. 그래 고맙다 다음에 보자 화수야”




박일의 명령으로 부하들도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가려는 기세를 취했다




“그래”




박일이 김화수에게 악수의 손을 내밀었고 김화수도 손을 뻗었다




“어어.. 화수총각!”




그때였다


악수를 하기위해 손을 건네던 김화수에게 박일이 소매에 숨겨두었던 가루더미를 뿌렸고 소매의 가루를 꺼내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본 정씨가 소리친 것이다




“윽”




박일은 고춧가루와 모래로 이루어진 가루를 눈에 맞고 자세가 흐트러진 김화수를 밀며 허벅지 낚아채어 그대로 낭떠러지 아래로 밀어버렸다


높지 않은 낭떠러지였지만 김화수는 추락해 버렸고 우거진 풀숲 때문에 김화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이고 화수 총각!”




마을 사람들이 숨어있던 곳에서 뛰쳐나오고 있었다




“야야 집합”




박일의 명령으로 부하들은 일제히 달려갔다


삼십여 명의 박일의 부하들과 십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대치하고 있었다




“이런 늙은이들이 단체로 노망이 나셨나 뒤지고 싶어!?”




낫과 도끼로 무장한 마을 사람들 이었지만 누가 봐도 노쇠한 노인들이었다


반면 근육질인 박일을 비롯해서 그의 부하들은 이삼십대의 젊은 사람들이었고 도끼와 장도(長刀)를 들고 있었다




“이보게. 젊은이들 대체 왜 이러는가.. 그냥 돌아가 주게”




정씨가 박일을 보며 하소연하듯 말했지만 박일과 부하들은 콧방귀를 뀔 뿐이었다




“셋 센다. 황천길 서둘러서 가기 싫으면 지금 꺼져라. 하나”




정씨와 함께 있던 마을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둘”




박일의 위협적인 말에 마을사람 한명이 뒤를 돌아 달아나기 시작했고




“셋”




뒤이어 나머지 마을 사람들도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박일이 실없이 웃자 부하들도 덩달아 웃기 시작했다




“이 노인네 보소 깡이 아주 작살이구만”




혼자 남아있는 정씨를 보고 박일이 핀잔을 주고 있었다



저벅 저벅



박일이 다가가자 정씨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며 낫을 치켜들었다




“가. 가까이 오지마. 내가 이장이다”


“허. 참. 이노인네 정말 가관이구만”




박일은 정씨와 대치한 채 멈춰 섰다




“형님 아무래도 이 마을이 좀 수상한데요. 빨리 재끼고 다시 가보시죠?”


“마을이 수상하든 말든. 애초에 관심도 없어~ 시키니까 찾아와본 건데 없다고 하고 돌아가도 그만이야. 근데 이 노인네는 살려두면 내가. 내가 말야”




박일은 철퇴를 꺼내들어 정씨의 무릎을 향해 휘둘렀다



빡!



흐....헉..



사람의 무릎에서 나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큰 소리와 함께 정씨의 무릎이 반대방향으로 접히며 정씨가 쓰러졌다




“기분 나빠서 안되겠어”




쓰러진 채 신음 소리를 내는 정씨를 향해 박일은 다시 한 번 철퇴를 내리꽂았다




“기분이”



빡!



“졸라게 나쁘거든!”



빡!



“누굴 노려보고 안도망가!!”



빡!



정씨는 밟힌 토마토처럼 심하게 훼손 된 채 죽어버렸다


끔찍한 광경은 박일의 뒤에 있던 부하들도 제대로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아오.. 기분나쁘네..”




여러 차례 무거운 철퇴질을 해댄 박일은 심호흡을 하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마음같아선 저 마을 아주 몰살시키고 싶네”


“형님. 못할게 뭐있습니까. 그여자가 있을 수도 있고요”


“맞습니다 형님. 산골짜기라 젊은 여자도 없는데 우리 그여자 잡아서 갖다 주지 말고 우리끼리 즐기시져 흐흐”




부하들은 박일에게 서연지에대한 수색을 더 할 것을 재촉하고 나섰다




“..좋아 가보자”




박일은 피범벅이 돼 버린 정씨를 한번 바라보고는 마을을 향해 눈을 돌리며 대답했다




“야호~ 가시죠 형님”


“형님 아까 정말 멋지셨습니다. 근데 어떻게 알던 놈입니까 형님?”




부하들은 박일에게 다가가며 김화수에 대해 물었다




“그새낀”



츠락..



박일이 대답하려는 순간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천하제일 검. 김화수다”



!!



그들의 뒤쪽에서 들린 목소리는


김화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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