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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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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12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54
조회
1,273
추천
33
글자
7쪽

10화

DUMMY

건물 안으로 대피했던 사람들 중 온전한 사람은 드물었다. 다행히 2층 이하의 낮은 건물에 있던 사람들의 피해는 경미했지만 지하에 있던 사람들 중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동안 아무렇지 않게 영유하던 모든 편의시설들이 없어진 이런 상황은 비단 대한민국만의 현상이 아니고 전 세계 모든 곳이 같았다



특히 서울처럼 고층빌딩이 많은 선진국일수록 피해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차량의 이동이 불가능해 지자 구조가 가능한 능력이 있는 상태에서도 원거리 구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구조된다 하더라도 심하게 부상을 당한 사람을 치료할만한 의료시설은 전무했다






-----

사이일 사태이후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게 되자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번 현상의 결과에 대해 하나 둘씩 깨닫게 되었다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뭉쳐야 한다.. 이대로는 안돼..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신발조차 수공업으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민성은 자신이 신고 있는 운동화의 고무부분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을 발견하고 낙담했다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옷가지들을 연결해서 만들어진 간이 텐트형식의 공간으로 이민성이 들어오자 모두들 주목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태의 영향은 사람들에게는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이외에 모든 것들이 변해 버렸습니다... 가족들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지금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고 낙담하진 마십시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같은 입장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주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봤자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민성을 바라보는 모든 시선들은 소리 없이 그에게 말을 재촉하는 듯 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살아남는 것입니다. 변화된 환경 속에서 살아만 있다면 인간들은 적응할 수 있습니다.”


“박사님 말씀에 무조건 찬성합니다!”


“어차피 박사님 아니었으면 진작 죽었을 목숨입니다. 가족의 안부가 너무도 걱정되지만 정처 없이 가족을 찾아 나설 수도 없고.. 뭐든지 시켜만 주십시오”




건물이 액화될 당시 이민성의 신속한 구조로 살아 남게 된 연구실 직원 십여 명은 이민성의 역할분담에 따라 움직였고 이민성은 국가 지휘체계의 조속한 재건을 기다리며 기본적인 의식주를 영위하기 위한 생존경작을 준비했다






-----

윤도헌이 매고 있는 배낭에는 음식을 비롯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있었다




“제기랄 도헌아 주인 잃은 개들이 너무 많아...”




김진이 떠돌이 개들을 보며 주춤거리자 윤도헌이 개들을 쫒아내며 앞장섰다




“괜찮아 진아 내가 발로 차버릴께 내 뒤만 따라와”


“음..태백이 이 정돈데 서울은 어떻게 됐을까..?”


“그러게... 어. 잠깐만요!”




김진과 김화수, 윤도헌은 세상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알기위해 시내로 탐색을 나오게 되었는데 벌판으로 변해버린 태백시내 한 가운데에서 경찰관을 마주치고는 본능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불러댔다




“경찰아저씨.. 경찰아저씨”




김진은 자기도 모르게 반가움인지 서러움인지 눈가에 눈물이 맺힌 듯 했다




“아저씨 어떻게 된 거에요? 다른 곳도 다 이런 거예요?”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도 아무런 연락도 받을 수 없었어요. 얼른 볼일 보시고 해가 지기 전에 거처로 돌아가세요”


“.. 아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이 있나요? 임시숙소같은”


“국가체제가 마비가 된 상태에요. 그나마 태백에 건물들이 대부분 1층짜리여서 생존율이 높은거지 서울은 살아남은 사람이 반도 안 될 거에요.. 아직까진 알아서 잘 지내셔야 합니다”




경찰관을 보고 순간 가졌던 일락의 희망이 아쉬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경찰관의 말처럼 태백처럼 낮은 건물이나 옛날 방식의 흙이나 목재로 된 건물들이 많은 시골은 피해가 적었지만 그것은 외관일 뿐.

사람들이 영유하던 시설들이 없어진 것에 대한 불편을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상수도체계가 마비되어 물은 직접 길어서 마셔야 했으며

온수와 난방역시 불가능해져 불을 지피거나 두꺼운 옷가지를 입어야 했다



밤에는 어둠이 만연하여 촛불이나 횃불을 피워야 했으며

먹거리는 음식점이나 편의점, 대형마트가 있던 자리에서 줍거나 원시적인 방법으로 조리해 먹어야 했다



이 사태로 인해


석유는 성분 변화를 일으켜 더 이상 연료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간이 발명해 낸 이동수단은 무용지물이 되 버렸다

모든 전기 시스템은 방전이 되 버렸고

콘크리트, 아스팔트는 빠른 속도로 액화되었으며 플라스틱과 유리도 속도는 느렸지만 액화되었다.



알루미늄은 무거워졌고 비철금속은 녹슬고 부식되고 있으며

비닐은 느렸지만 외형이 변해가면서 줄어들고 있었다

고무는 탄성이 없어지고 석탄과 가스연로, 압축공기나 헬륨 같은 대부분의 기체들도 성분이 변하거나 본래 능력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화약 또한 이유를 알 수 없이 사용이 되질 않고,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건물의 철골 구조물들은 부식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는 것은 옷을 이루는 섬유들과 순수한 철, 휘발성이 있지만 자동차 연료로는 부적합한 기름, 종이 그리고 사람들의 건강 이었다



이런 사실들과 국가체제가 마비된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곳곳에서 자체적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기 시작했다



남자들은 물을 길어오거나 장작을 패고, 여자들은 옷가지나 이불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제련공들은 부식된 철을 구해 녹이는 방법을 연구했고

뿔뿔이 흩어진 소방대원들을 비롯해 의사와 한의사, 간호사들은 다친 사람들을 원시적인 방법으로 구호했으며

살아남은 경찰과 공무원들은 사람들을 자체적으로 통제하며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한편 군인들은 총을 비롯한 현대무기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고철덩어리가 되버린 것을 알게 되고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


“우리 쪽 통제선으로만 백여 명이 넘는 북한군이 귀순했지만 모두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전방 쪽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정부는 물론 상급부대와 조차 연락이 닿지 않는 현 시점에서 한명도 넘어오게 할 순 없다. 일단 지금처럼 돌려보낸다”


“예 알겠습니다”


“병사들 무장상태는 모두 변경 완료 했는가”




철원 최무용의 전방부대에서 자체적인 대책회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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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4 16.02.02 440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3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35 34화 +2 16.01.29 409 5 7쪽
34 33화 16.01.28 402 5 7쪽
33 32화 16.01.27 462 7 7쪽
32 31화 16.01.26 574 7 7쪽
31 30화 16.01.25 418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28 27화 +2 16.01.22 460 7 6쪽
27 26화 16.01.21 562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6 7 6쪽
24 23화 16.01.13 643 9 6쪽
23 22화 +2 16.01.12 610 1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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