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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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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10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09 12:14
조회
379
추천
6
글자
7쪽

42화

DUMMY

‘어떻게 된 건지 어서 말해줘’


=정말로 말을 타고 신나게 달리는 사람이 있더구나. 북쪽으로 가더라고=


‘그래?’


=근데.. 이곳은 난리도 아니구나=


‘암튼 고맙다’




독수리와의 짧은 대화를 할 동안 싸움의 전세는 많이 기울어 있었다


주인인 임경춘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냄새가 사라지자 도사견들은 심적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전투의지가 많이 약해진 듯 보였다




“잘 들어! 지금 너희들 주인은 도망가 버렸다. 독수리의 말에 따르면 이미 멀리 떠나가 버렸어. 너희에게 더 이상 싸우라고 명령 할 수도 없고 너희들이 지켜줘야 할 만큼 위험한 상황도 아니야. 쓸데없는 싸움은 여기까지 하자”




김진이 도사견들을 향해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말했고


김진의 말 때문이었는지 막바지로 치닫던 싸움을 하던 동물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서로를 위협하는 괴음만 내지를 뿐이었다




“너희들의 주인은 북쪽으로 가버렸다. 주인을 만나고 싶으면 그쪽으로 가보면 될꺼야. 여기서 죽겠느냐 주인에게 가겠느냐”



으르르



=무슨소리야 그건. 곧 있으면 다 죽을 놈들한테 무슨 말을 하는거냐=




두리귀신이 김진에게 말에 딴죽을 걸었다




‘두리귀신. 이녀석들은 그저 주인의 명령에 따라서 움직였던 놈들이야. 마지막 제안도 없이 죽일만큼 나쁜 동물은 아니야’


“결정해라”




김진이 도사견들에게 최후의 통첩을 했다



크르..



많이 지쳐있던 도사견들이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잘 생각했어. 그대로 북쪽으로 달려라”




김진은 도사견들을 바라보고 명령했고 도사견들은 마지막으로 이빨을 보이고는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죽지 않고 남아있는 김진을 돕던 동물들은 두리귀신을 포함하여 흑곰 두 마리, 늑대 두 마리, 들개 한 마리, 반달곰 한 마리, 멧돼지 두 마리가 전부였다




“오늘 정말 고마웠다. 여기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내 둘도 없는 친구들이야. 그리고”




김진이 남아있는 동물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오늘은 모두 그냥 돌아가. 서로 잡아먹지 말고. 오늘은 모두 한팀으로 싸운거야. 서로 잡아먹는거 아니야 알겠지”


=그럴 힘도 없어 인마=




두리귀신이 대답했고 동물들은 제각기 다른 곳으로 흩어져서 가버렸다




“알고 있는 거지만 볼 때마다 정말 신기하단 말야... 동물들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을하고..”




서연지가 김진을 보며 말했고




“내가 살다 살다 동물들이랑 편을 먹고 싸워보네”




김화수도 어이가 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야 편먹은 게 아니고 제들이 너 살려준 거거든”




서연지가 김화수를 바라보지도 않은 채 단검에 묻은 피를 풀로 닦으며 말했다




“.. 야. 암튼 필석이 무슨일 생기면”


“십년..! 아니 이십년 감수했네...”




윤도헌이 다리가 풀린 듯 주저앉으며 말하는 바람에 김화수의 말이 묻혀버렸다




“모두 무사해서 고맙다..”




그제야 김진도 주저앉으며 피로 물들어 버린 주위를 보며 안도의 숨을 돌렸다




“아이고 이게 무슨일이야 괜찮은가!!”




정씨였다


정씨에 이어 마을사람들 대여섯 명도 모습을 나타냈다

모두 낫과 도끼를 들고 김진일행을 도와주러 달려온 것이다




“아이고 화수총각 물렸네그려 아이고 괜찮은가”




피범벅이 된 김화수의 왼쪽 상반신을 보고 마을사람들은 기겁했다




“조금 아프네요 하하”




그 와중에 너스레를 떠는 김화수였다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칠 대로 지친 김진일행은 마을로 돌아와 치료를 받으며 긴 휴식에 들어 갈 수 있었다








-----

서부 파주 전선




“방패병! 방패병!”




화살이 빗발치며 내리붙고 있는 곳은 서부전선의 파주였다



타탁! 탁! 타타닥!



나무 방패에는 순식간에 여러 개의 화살이 꽂혀버렸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예. 지형이 너무 불리합니다”


“이곳만 극복하면 개성시내인데..”


“정탐꾼의 말에 따르면 북측에서 기마부대가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개성탈환작전은 다음으로 미루시는 게 나을 듯싶습니다”


“연천 쪽에서도 승기를 잡으면 합류하기로 했으니까.. 일단은 버텨본다”


“예”




서부전선 본부군 소속 부대들이 한참 전투 중이었다


칼과 칼이 부딪히고 화살이 갑옷을 뚫고 살에 박히는 소리가 고함소리, 비명소리와 어우러지고 있었다




“남조선 개들 새끼야!”




북한군 병사가 칼을 휘두르며 떠들어대고 있었다




“빨갱이 쉐끼가!”




우리군 병사들도 싸우는 와중에 말싸움에 밀리지 않았다




“하! 미국하수인 새끼들이 그동안 미국 믿고 얼마나 편했을끼야! 첨단무기 없는 미국은 이제 우리도 안무섭다우! 하긴. 연락조차 안 되는 나라가 되어버렸으니 남조선 버러지들 얼마나 무서울끼야”






우리군 병사의 칼끝이 말 많던 북한군의 복부 깊숙이 박혔다




“빨갱이 쉐끼들은 말로해선 안되지”



이야~!



이곳저곳에서 제2의 동족의 비극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 시간 가량의 전투가 이어지게 되었는데 불리한 지형 때문인지 북한군의 공세는 유리하게 흘러가게 되었다




“대대장님! 일단은 피하셔야 합니다”


“이런 제기랄! 개성시내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곧 기마부대가 밀고 올 것입니다!”


“제길 우리군 장창부대는 아직인가!?”


“오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당도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일단은 위험한 상황은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대대장님 서두르십시요!”


“통신시설의 부재가 이리도 크단 말인가.. 제기랄.. 후퇴한다!”




대대장은 분해하며 후퇴를 지시했다



1군과 교체된 본부군이 공수를 반복하며 전투를 하는 것은 낯선 장면이 아니었으며 중부와 동부 전선도 다를 바 없었다


---

파주

통합육군 본부 회의실




“강화에 있는 특수군은 서부에 내버려두자고 했잖아 내가. 그들마저 후방으로 보내버렸으니..”


“죄송합니다”


“제기랄.. 매일 공수만 전환하는 꼴이 돼버렸으니..”




본부사령관은 다른 전선보다 자신이 관장하는 서부전선의 전세가 좋을 것을 예상했으나 그러지 못하자 심통이 나있었다




“사령관님”


“왜”




한 장교가 본부사령관에게 말했다




“최석진의 1군에서 병력지원을 받으심이 어떻습니까. 어차피 이천에서 전후방으로의 예비군 개념으로 상주중이니”


“음..”




장교의 의견은 본부사령관에게는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당장에 서부전선의 전력을 보강하여 자신의 공을 높일 수 있었고, 눈엣가시인 최석진의 힘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음.. 그럼 1군에 지원병력 차출 요청을 해. 아! 그리고 이왕이면 당장 후방으로도 병력을 보내라고 하고. 어차피 필요하면 지원 해줄꺼 미리 보내라고 해”




본부사령관은 1군의 병력을 서부전선 뿐 아니라 4군이 있는 후방에도 지원하라고 명령하고 있었다


지원군을 이용하여 본부사령관 자신은 공을 세우고, 1군을 분해해서 공을 세울 기회는 없애고, 눈엣가시인 최석진의 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작가의말

설 명절 잘 지내셨나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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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6 16.02.10 330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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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3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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