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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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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00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8 22:03
조회
727
추천
9
글자
7쪽

25화

DUMMY

모두가 놀라서 기발(騎撥)에게 집중한 가운데 경호실장이 먼저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영부인께서는 무사하시냐!”


“아직까지 확인 되지 않고 있습니다! 행렬 마무리를 위한 일정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없는지라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모든 인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커지는 불길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지금즉시 병력을 돌려 화재를 진압해야 합니다!”




기발을 온 경호원의 다급한 말에 대통령이 나섰다




“어서. 빨리. 빨리 불을 끄세요!!”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호실장이 명령했다




“지금 즉시 경복궁으로 간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불길을 잡고 영부인을 구출해라!!”




이어 수도군 사령관 황경남도 같은 명령을 했다




“전군~!! 경복궁 불길을 잡는다~!!”




치솟는 경복궁의 불길은 저물어 가는 햇빛의 노을과 어우러졌다

빠른 속도로 행렬의 인원이 광화문을 통과하며 경복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뛰어 들어가는 병력들 뒤에서 솟아나는 불길을 걱정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각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영부인은 무사하실 겁니다”




비서실장이 위로의 말을 했지만 웅성거리는 인파들의 혼란스러운 소리 때문인지, 걱정스러운 마음 때문인지 대통령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수많은 인파들 속에는 대통령을 주시하며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는 자가 있었다




“(웅얼거리듯이) 조국통일 만세”




혼잣말을 한 남자가 주머니에서 꺼낸 막대기를 입에 대고 대통령을 향해 힘껏 바람을 불었다



쉭~ 푹



갑옷의 옷깃을 피해 대통령의 목덜미에 가느다란 바늘이 꽂혔다



움찔 !!




“욱...”




철그럭~ 털썩!



철갑옷이 땅에 처박히면서 묵직한 소리가 났고

대통령이 말에서 힘없이 떨어져서 쓰러진 것이다




“각하!!”




경호실장은 소리쳤고 경호원들은 황급히 대통령의 주변을 감싸며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도록 장전된 석궁의 안전장치를 풀었다



갑작스러운 불길로 혼란스러웠던 사람들 눈앞에서 대통령이 쓰러지고, 자신들을 향해 석궁이 겨냥되자 수많은 인파들이 비명 비슷한 소리를 지르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통령의 옆을 지키고 있었던 경호실장은 칼을 뽑아든 채 흩어지고 있는 인파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움직이지 마라! 범인을 잡아야 한다. 움직이지 마라!”


경호실장이 소리쳤지만 이미 통제 불능이 되어버렸고 그 모습은 마치 아비규환 이었다





-----


대전

통합육군 제4군 사령관실




“알지도 못하면서 중부로 빼라마라야!”




흥분한 사령관의 어조에 다른 부하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야. 그냐 안그냐. 내전은 걱정 안되고 전방만 걱정된다는 거야 머야? 야. 너. 너. 너. 말해봐”




한 사람 한 사람 손가락으로 찍어 대답을 요구하는 사령관 앞에는 긴장해서 차렷 자세로 서있는 몇 명의 장교들이 있었다




“어? 솔직히 4군이 제일 조뺑이 치는거 맞자나. 맞냐 안맞냐”


“예 맞습니다”


“그래~ 대전에서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시위질이고 정부 힘 안 닿는 남부지방에서는 관공서 습격이 비일비재 한데. 이젠 전방까지 병사를 보내라니 말이 되냐구. 응!?”


“안되지요. 말이 안됩니다”




아까부터 보고를 하기 위해 들어와 있던 한 병사가 사령관의 눈치를 보며 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령관은 이제야 그가 눈에 들어왔다




“넌 또 뭐 말하려고 있는거야!”


“네! .. 저기.. 대구에서 온 파발에 의하면 폭동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여기.. 전문입니다!”




병사가 들고 있는 문서를 받기 위해 다가가는 4군 사령관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 이번엔 대구냐”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 대구에서 전해지면서 사령관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미쳐버리겠구만..”




전방으로의 지원명령이 있었지만 후방의 상황이 악화됨으로써 4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총체적 난국에 빠지게 되었다



그 시각 중부전선 및 동부전선 최전방에서는 북쪽의 움직임에 맞춰서 전투준비가 한창이었다

올가미와 덫을 설치하고 풀과 나무들에 기름을 부어놓아 언제든 병력의 접근을 일시적이나마 차단할 수 있는 태세를 하고 있었다



위에서는 북한이, 아래에서는 반정부 군대들이 위협을 가하는 가운데 경복궁 한편에서는 꺼져가는 불씨와 그을음으로 인해 탄내가 남아 있었고 전국순회를 감행하던 대통령은 행렬이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의의 공격을 받고 경복궁으로 환궁하여 치료를 받고 있었다







-----


“독침입니다..”




대통령의 목덜미에는 바늘자국이 거무스름하게 나있었다


의사와 한의사로 이루어진 대통령의 담당 의료진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여 대통령의 추이를 살피고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겠지요..?”




비서실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일단은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대화된 의료시설만 있었어도 치료가 가능할한데.. 지금으로썬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이민성이 누워있는 대통령을 바라보며 눈을 감으며 조용히 탄식했다

경호실장 또한 자신의 경호불찰이라는 억양으로 자책하며 이마를 잡고 말을 잇지 못했고

비서실장과 의료진들도 숨죽인 채 한동안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었다



털컥


잠시 후 경호실 직원이 들어왔다




“잠시.. 나오시겠습니까”




경호실 직원의 부름으로 경호실장, 비서실장과 이민성 등이 방 밖으로 나와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불은 완전 진화가 되었습니다만.. 영부인께서... 서거하셨습니다..”


“아.......”




영부인의 사망소식에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체 어떤놈들이....”




정부로써는 대재앙 같은 일들이 순식간에 펼쳐지고 말았다

영부인의 시신이 그을음으로 많이 훼손된 체로 수습되고 경복궁에는 밤늦도록 영애의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대통령이 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인파들의 소문을 들은 경복궁 근처의 서울시민들은 극도의 불안함 속에 밤을 지새워야 했고 다음날 경복궁 벽보에는 대통령은 무사하다는 글귀가 올라와있었다



대통령의 위중한 상황과 영부인의 서거 소식은 비밀리에 국무총리 전달이 되었다







-----


경복궁행렬과 다른 행선지로 전국순회 준비를 하던 용인의 국무총리는 고심에 빠져있었다




“총리님. 각하께서 위급하시니 총리님도 마음에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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