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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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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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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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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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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3화

DUMMY

---사이일 사태 D-약 35시간 전---



2019년 4월 19일 17시

청와대



대통령은 책상에 앉아 두 손을 맞잡고 입은 굳게 다물고 있었고 곧 VIP전화 스피커로 미국대통령의 음성이 들려왔다




[친애하는 20개국 정상 분들에게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유감입니다]




미국 백악관에서 G20정상들에게 긴급 일제전화를 하는 중이다




[G20개국 회원국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50여 개국이 소식을 들어서 대략적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나사에서 전송한대로 지구에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떠한 피해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대비해야합니다.

다만 준비할 시간이 너무도 짧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작게는 백야현상, 대규모헤일, 급격한 온난화부터 크게는 고열폭풍, 전자기장파괴(EMP펄스), 초급격형 빙하기까지 총 50가지의 경우의 수를 놓고 대처방안을 강구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회의실에서는 대통령을 포함해 비서실장, 경호실장, 국무총리만이 통화내용을 듣고 있었다.




[이러한 사태가 35시간 뒤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떠한 대응도 완벽하게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전 인류를 대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임은 확실합니다.

테러단체들과 기회주의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여서는 안 됩니다]




20여 분간의 미국 대통령의 긴급 일제 전화통화가 끝나자 경호실장이 입을 열었다




“각하 영부인과 영애님은 내일 오전 중으로 지하벙커로 모셔질 겁니다. 호주에 계신 영식님은 대사관으로 안전하게 대피하셨습니다”




경호실장의 말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대통령은 고개를 숙인 채 한참을 고심하다가 입을 열었다




“미국도 별다른 수가 없는구만...”


“아직 암담하긴 이릅니다 각하. 아무것도 일어난 일은 없습니다 각하”




국무총리가 애써 위로했지만 대통령의 안색은 어둡기만 했다




“각하. 각 부처와의 인터넷, 전화두절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모스부호통신망을 연결해놨으며 비상사태 시 전국 도로 통제대비책과 의료사태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해놨습니다”


“그래.. 알겠네”




비서실장은 이내 말을 이었다




“각하 안전방송 녹화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전방송 녹화준비가 무엇인가..?”


“예각하.. 국가 비상사태 시. 각하의 영상을 미리 녹화하여 생방송이 부적합한 위급상황에서도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생방송인 듯 내보내기위한 녹화분입니다”


“허... 참... ”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경호실장을 한 번씩 바라보았다




“자네들.. 가족들은 안전한곳에 있는가”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대통령의 얼굴은 어두운 근심으로 가득차 한나라의 수장이라고는 너무도 초라해보였다





---사이일 사태 D-약 29시간 전---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23시

서울 노량진 고시촌



다른 날에 비해 유난히도 맑은 밤하늘 아래 고시촌이라기엔 민망할 정도로 술집에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거리에는 네온사인 불빛들이 시간을 잊게 해주었다.



고시원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익숙한 주말 밤 광경을 지켜보며 혼혈한국인이자 고시촌에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평범한 청년 김진이 스마트폰으로 톡을 하고 있었다.




---김진의 톡---

나 – 이 나이 먹도록 여자 친구 못만드냐 ㅋㅋ 나는 공부하느라고 그런 거고 무능력자들아 ㅋㅋ


최무탱 – 지랄한다 ㅋㅋㅋ


칼잡이 – 확 그냥


나 – 암튼 ㅋㅋ 나 내일 스터디에서 불꽃놀이 보자는 거 마다하고 가는 거니까 군바리가 애들 군기좀 잡아 놔라


진지맨 – 아 이제 봤네! 무용이랑 진이랑 내일 오는구나!


칼잡이 – 난 왜빼냐 나도 간다


진지맨 – 어 화수는 매주 오자나 ^^;


최무탱 – 야야 시끄럽고 암튼 내일 여섯시쯤 거기서 보자


나 – ㅇㅋ


진지맨 – 아 그래 6시? 어 알겠어^^


최무탱 – 도헌이는 왜 말이 없어 계속 읽고 있드만 ㅡ.ㅡ


칼잡이 – 냅둬 졸라 바쁜 시간일 거야


칼잡이님이 대화방을 나갔습니다


윤도헌 - ㅇㅇ

--- ---




모처럼 고향으로 친구들을 보러 갈 생각을 하니 들뜬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김진은 고시 원방 작은 냉장고에서 아껴 두었던 캔 맥주를 꺼냈다.



처억.



오늘까지 마무리 지으려던 책을 덮어두고 캔 맥주를 따는 소리가 이리도 청량했던가



김진의 부모님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둘 다 같은 능력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 불렀다.



미국인인 어머니와 한국인인 아버지는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 때문에 만날 일이 많았고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인데 이들의 능력은 동물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중의 이목을 받으며 관심의 대상이었던 그들은 김진이 아주 어릴 적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부모님이 특이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돌아가신 고아원 전 원장만이 알고 있었고 김진의 주변 사람들도 그의 부모님의 능력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그저 그가 남들에 비해 동물을 유달리도 무서워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김진 역시 자신의 부모님이 유명한 사람이었다는 것만 듣고 자랐을 뿐이고, 특이하게도 동물을 보면 불안해지는 속칭 동물공포증을 갖고 있었다.



1.5평남짓 고시원 방은 침대가 책상 속으로 이어져 있었고 모든 것이 밀착돼 있을 만큼 좁은 곳이었다.

김진은 맥주를 들이키고는 침대로 풀썩 드러누웠고 스마트폰 게임을 하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사이일 사태 D-약 18시간 전---


2019년 4월 20일 토요일 10시

서울 고속터미널



왈~ 왈!




‘우이씨 머야’




작은 강아지를 안고 걸어오는 아줌마의 품에서 강아지가 짖어대자 김진은 소스라치게 놀라서 자리를 피한다




‘아... 질색이야...’




단순히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두려움에 떨게 되는 증상이 있는데 아무래도 몸집이 작은 강아지 여서 그런지 평소처럼 식은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김진이 표를 사들고 버스를 찾던 찰나에

전국에 싸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TV의 모든 방송은 뉴스 속보가 나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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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6 16.02.10 331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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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2 16.02.03 387 8 6쪽
39 38화 +4 16.02.02 441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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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16.01.28 402 5 7쪽
33 32화 16.01.27 463 7 7쪽
32 31화 16.01.26 574 7 7쪽
31 30화 16.01.25 419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28 27화 +2 16.01.22 460 7 6쪽
27 26화 16.01.21 562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6 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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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화 +2 16.01.12 611 1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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