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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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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14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11 20:45
조회
315
추천
4
글자
6쪽

44화

DUMMY


“같은 배후? 그럼 오룡인지 머시깽이가 같은 식구라는거야?”


“소문은 그렇습니다”




사령관의 고개는 반쯤 숙이고 있었지만 눈은 위로 치켜뜨고 있었다




“..그래서?”


“..예?”


“그래서 뭐”


“아.. 아닙니다 소문이 들리길래 말씀드려봤습니다”




4군사령관은 축 처진 다리로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을 이었다




“필요한 이야기만 하세요~ 좀~ 오룡이건 오공이건 우리가 알 바가 아니야~ 배후세력이 누군지도 아니고 같은 세력이라는 걸 안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냐 지금! 매번 힘듭니다 어렵습니다 이따구 소리만 들려와서 환장하겠구만 지금 병사들 사이에서 맴도는 소문을 갖고 와서 나보고 들으라고 하고 자빠진거야!”


“죄송합니다 사령관님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말을 꺼낸 장교는 벌떡 일어나며 사령관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정신좀 차리자 좀!”



예!



다른 장교들도 긴장해서 일제히 대답했다




“일단은 본부에서 대책을 준다고 했으니까 연락이 올 때 까지 기다린다. 이상”




그렇게 오룡의 소문은 소문일 뿐으로 일단락 된 채 4군의 회의는 마무리 되었다








-----

대구




“그건.. 사람이 아닙니다.. 마.. 마주치면 죽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겁에 질린 병사가 두려움에 떨며 말하고 있었다




“다.. 다시는 전장에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를 지켜보는 다른 병사들조차 두려움에 전염이 되는 듯 했다




“특이한 칼을 쓴다면서..?”




옆에 있던 동료가 물었다




“칼.. 칼이 아니라 꼬챙이 같은거.. 그런건데.. 무조건 한방에 찔러서 죽이는..”


“아 진짜 총 한개만 있었으면 좋겠다.. 무서워서 이거 싸우러 나가겠나..”


“하필이면 우리부대가 있는 곳에 오룡중에 한명이 있다니..”




잔뜩 겁에 질린 병사들은 목격담을 하는 병사에게 계속해서 이것저것 묻고 있었다



---

같은 시간 대구 전장에서는 오룡중에 한명으로 불리는 남자가 전장을 누비고 있었다



쉬시시시시 푹!



“히.....익..”



털썩



4군 소속 병사가 절명하며 쓰러졌다




“오.. 오룡이다!”



쉬시시식 푹!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른 긴 쇠의 움직임은 이내 또 다른 병사의 목을 관통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어쩔수가.”



쉬시시식 푹



“없네요”




현직. 아니 정확히는 사이일 사태 전까지만 해도 현직 펜싱 세계 챔피언이었던 강시훈이었다







-----

전남 광주




“이렇게까지 해야 하다니”


“그러게 말입니다”




장교한명이 일반 병사의 옷으로 갈아입은 후 불평을 하고 있었다




“전장에서 소대장급 이상의 지휘부만 골라서 노리고 있으니 불편하더라도 감수해야하네”


“21세기도 아니고.. 21세기는 맞지 참..”


“그러게요 21세기는 맞습니다..하.하..”




가볍게 맞장구를 치던 부하장교가 머쓱하게 웃었다




“아무튼. 21세기지만 원시인이 돼버린 시대에 저격수라는 게 있을 수 있다니. 이게 참 아이러니 하구만..”


“근데 그 오룡이라는 녀석. 여자라는 소문도 있더라구요”


“뭐? 여자?”


“예 뭐 병사들 사이에 소문이긴 합니다만”


“그래. 뭐 여자면 어떻고 남자면 어떠냐. 오늘 하루 우리 목숨 안 걷어 가시기만 하면 다행이지. 안그래?”


“예 맞습니다 하하”




전라도 광주에서 지휘관의 복장을 입은 사람을 먼 곳에서 저격하면서 지휘관 킬러로 불리는 사람은 오룡중에 한명인 양미진.

커다란 장궁을 갖고 다니는 이 오룡은 세계최강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여성부 출신이다







-----

전북 정읍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게 펼쳐진 곡창 지대 옆에서는 병사들의 숫자는 적었지만 치열한 전투가 한창이었다



창! 창!



칼과 칼이 부딪히는 소리가 정신없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말에서 내린 작은 소년이 전투가 한창인 적진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처적



소년이 들고 온 창을 땅에 한번 치더니 자기 키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기다란 창을 360도 돌리기 시작했다


두 손을 요리조리 돌리면 날카로운 창날이 있는 긴 장창이 팔(八)자를 그리며 위협적으로 돌았다



윙 윙 윙



창은 점점 빠른 속도로 돌면서 무거운 바람소리를 동반하기 시작했다




“일단! 후퇴한다! 후퇴!!”




놀란 정부군의 중대장이 후퇴를 명했고 병사들은 빠른 속도로 달려 도망가기 바빴다




“미루. 오늘은 한명도 안죽였는데 다도망갔네”




혼비백산 도망가는 병사들을 보며 지휘관 한명이 방금 창을 돌리던 소년에게 말을 건넸다


소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그는 남부지방 오룡 중 한명인 미루. 미루로 불리고 본명은 모른다. 중국에서 어린 시절 소림사에 맡겨져 고아로 자라다가


열 살이 되던 해에 돈벌이로 이용되어 우리나라로 밀입국 된 뒤 서커스단원으로 살면서 밥 먹고 창술만 해오며 살아왔다


중국말과 한국말 모두 알아들을 수는 있었지만 어릴 적 사고로 말을 하지 못하는 16세의 소년이었다







-----

음침한 밤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조심스럽게 침을 놓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세 명의 보조 의원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지만 방해가 되지 않게 조용히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정확하게 침을 놓는 솜씨였다




“.. 일단은 위험한 상황은 넘겼습니다”




의원이 침을 모두 놓고 말을 하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이 있었다




“휴.. 감사합니다.. 어떻게 되는 줄 알고..”


“느끼시겠지만.. 사실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예.. 선생님 아니셨으면 벌써 떠났을 사람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침을 놓은 사람은 우리나라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 한의학 박사 류시영이었다


종종 주변을 순회하며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주곤 했는데 이것이 와전되어 적군인 정부군에서는 병사들의 상처를 만지는 족족 고쳐준다고 소문이 난 것이고 오룡 중 한명으로 불리기까지 한 것이다


바깥으로 나와서도 류시영은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 번 받았다




“매번. 감사합니다. 이대로 집사람이 떠난다 해도 선생님의 은혜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 말씀 마시고 힘내십시요.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돌아가는 류시영을 향해 다시 한 번 인사를 하는 남자는 바로 김원희였다


김필석의 아버지인 김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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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화 +6 16.02.11 316 4 6쪽
44 43화 +6 16.02.10 331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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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화 +2 16.02.05 366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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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2 16.02.03 387 8 6쪽
39 38화 +4 16.02.02 440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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