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라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53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51
조회
1,795
추천
36
글자
6쪽

4화

DUMMY

위이이이이이~~~~~~잉



[민방위 통제본부에서 알립니다. 전국 오존 특별경보를 발령합니다. 이로 인해 하루 뒤인 4월 21일은 임시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오늘 오후 열 시 부터는 외출을 자제해주시고 임시공휴일인 21일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외출은 전면 통제가 되오니 자세한 내용은 지금 TV와 라디오를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위이이이이이이이~~~~~~~~잉




‘뭐야 별. 이런 날도 있나’




그 시각 고속버스에 올라탄 김진은 멀찌감치 들려오는 민방위 사이렌 음성을 듣다가 난생처음 듣는 방송내용에 황당해할 다름이었다.



이내 스마트폰 DMB를 켜는데 오늘 보기로 한 친구중 한명인 최무용으로부터 톡이 왔다




ㅡ오늘 나 비상이라 못간다 ㅆㅂ



‘쯧쯧 불쌍한 내 친구 군바리여’




1초나마 최무용에 유감을 느끼고는 DMB를 켰는데 방송에는 기상전문가를 초빙한 뉴스속보가 나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번 오존특별경보는 심각한 수준이라는 거군요 김박사님]


[예 그렇습니다. 기상관측 역사상 유래 없는 현상입니다.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은 정말 잘 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체에 얼마나 유해한 거죠 박사님?]


[예 이번 기간 동안에 오존은 매우 강력하여 짧은 시간 노출에도 피부병이나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요.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조심해야하며 피치 못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관공서에 승인을 미리 받은 후에 마스크나 방독면을 착용하고...]




‘뭐야 황사 머 이런 건가 본데. 근데 먼 일요일에 임시공휴일을 주냐 어이가 없구만’




한 시간 동안의 긴 뉴스속보가 끝나자 대형마트들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관련 인터넷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인터넷 기사 댓글 들




/ 오존이랑 오존층이랑 틀린 거임?


/ 오존님아 월요일에도 발생해주세요 ㅜㅜ


/ 머야 되게 심각한 건가.. 이러다 다 죽는거 아님?


/ 마트 왔는데 사재기 쩜. ㅉㅉ


/ 머여 난 썸녀랑 놀이공원 가기로 한날인데...


/ 마스크 다 팔렸대서 약국 네 군데 돌아다니다가 포기했어요 ㅋㅋ 걍 집에 있어야겠다


/ 무슨 민방위훈련을 한 시간을 하냐 ㅡ.ㅡ




김진을 태운 버스는 김진의 고향인 강원도 태백으로 향하고 있었고 뉴스를 접하는 길거리의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소식에 당황하며 두려운 기색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걱정으로 사재기 심리가 발동했을 뿐 심각한 동요 없이 일상생활을 계속할 뿐이었다.



오늘 모이기로한 김진의 멤버들은 김진이 크고자란 고아원 동기들과 동네 친구들로써 유년기와 청년기를 동고동락한 사이였다




ㅡ목수인 아버지에게 목수교육을 받으며 동네에 살고 있는 매사에 진지한 김필석


ㅡ초엘리트 군인집안에서 태어났지만 홀아버지와 떨어져 할머니 손에 자란 대한민국 육군 대위 최무용


ㅡ김진과 고아원동기이고 태백시내에서 검도도장을 운영 하고 있는 터프가이 김화수


ㅡ고아원동기이자 지금은 삼척에 있는 횟집에서 일식요리사를 꿈꾸고 있는 윤도헌




이렇게 김진까지 5인방은 불과 몇 년 전인 각자의 직장을 갖기 전까지는 태백 외진 시골마을에서 함께 생활했고 지금은 김진이 공부를 위해 태백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나고 처음 모이는 자리였다.



서울시내를 빠져나온 고속버스는 토요일 오전의 바람을 가르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사이일 사태 D-약 14시간 전---


-----

2019년 4월 20일 14시


태백의 고아원에는 바로 근처에 살던 김필석과 한 시간 거리에서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김화수가 김진을 만나 고아원 직원들에게 인사를 나눈 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김필석은 차분하고 진지한 성격이고 김화수는 무뚝뚝하고 거칠지만 내면은 부드러운 사람인데 그동안 자신들이 있었던 일들을 주제삼아 수다를 떠느라 오늘 있었던 민방위나 뉴스내용은 뒷전이었다




김진 “야 그래도 짝대기가 이기는거 아니냐?”


김화수 “학교 다닐 때 말대꾸도 못하던 새낀데.. 아우..”


김진 “무탱이보고 총 가져오라 그래 칼로 안 되면 총으로 하면 되지 흐”


김필석 “걔도 참 유치하다”


김화수 “야. 내가 질거같냐. 군대 가기 전인가. 당구장에서 지 친구들 앞이라고 가오 잡으면서 대들길래 겁나게 후들겨 패준적이 있는데... 하... 참.. 어제는 관원들 보는 앞이라 꾹꾹 참았다”


김진 “그래도 우린 화수 때문에 고딩생활 편하게 했지 (큭큭대며 장난스럽게 말을 잇는다) 그 새끼한테 돈 뺏기고 쥐어터진애들이 한둘이었냐“


김필석 “맞어. 근데 얼마 전에 고향 내려 왔다고 시내에서 우연히 봤는데 진짜 몸 좋아졌더라. 프로데뷔전도 했다던데 눈빛이 어렸을 때랑은 다른거 같았어. 종합격투기가 진짜 싸움 잘해지나봐 자신감이 넘쳐나드라”


김화수 “지랄. 야. 동네양아치들도 숫자만 앞서면 자신감은 충만해. 내가 검도한다고 짝대기 없으면 병신인줄 아나. 그런 새끼는 막싸움으로도 후드러패줄수 있어”


김진 “그건 그래 화수가 학교 다닐 때 짝대기 들고 싸운 적 없었지. 태백에서 화수보다 쎈놈 없었을 거야. 그리고 박일 그 새끼 데뷔전도 허접하드만~ 판정승인가 간신히 이겼자나 졸라 맞고 크큭”


김필석 “화수가 검도대회 세계챔피언 5관왕 먹은 거랑은 차원이 다르네 (미소 지으며 김화수를 바라본다)”




이들과 고등학교 동창이자 또래들 사이에서 악명 높았던 박일은 종합격투기를 배워서 얼마 전 프로계약을 맺었는데

얼마 전에 고향에 방문했던 박일이 김화수가 운영하는 도장에 찾아가서 기분 나쁘게 도발을 했던 모양이다



김화수가 이 일을 이야기 하자 김진과 김필석에게 좋은 수다거리가 된 것이고 이어 얼마나 흘렀을까 삼척에 사는 윤도헌이 도착하고 향수에 젖은 이야기들과 각자의 노고들을 안주삼아 가볍게 낮술을 기울였다



방송에서는 예정된 프로그램대신 뉴스형식의 토론방식이 줄을 잇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제로라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연재중단) +4 16.02.28 406 0 -
공지 이 몹쓸 그리운 습관아 +4 16.01.24 685 0 -
60 59화 +2 16.02.27 316 3 6쪽
59 58화 +2 16.02.26 183 2 6쪽
58 57화 +2 16.02.24 234 1 6쪽
57 56화 +2 16.02.23 274 2 6쪽
56 55화 +2 16.02.22 264 3 6쪽
55 54화 +2 16.02.21 354 3 6쪽
54 53화 +2 16.02.20 293 3 6쪽
53 52화 +2 16.02.19 299 2 6쪽
52 51화 +4 16.02.18 299 4 6쪽
51 50화 +2 16.02.17 314 4 6쪽
50 49화 +4 16.02.16 301 6 6쪽
49 48화 +2 16.02.15 255 3 7쪽
48 47화 +2 16.02.14 337 4 7쪽
47 46화 +2 16.02.13 313 6 7쪽
46 45화 +2 16.02.12 361 4 6쪽
45 44화 +6 16.02.11 316 4 6쪽
44 43화 +6 16.02.10 331 4 7쪽
43 42화 +2 16.02.09 380 6 7쪽
42 41화 +2 16.02.05 366 8 6쪽
41 40화 +6 16.02.04 410 9 7쪽
40 39화 +2 16.02.03 389 8 6쪽
39 38화 +4 16.02.02 441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35 34화 +2 16.01.29 409 5 7쪽
34 33화 16.01.28 402 5 7쪽
33 32화 16.01.27 463 7 7쪽
32 31화 16.01.26 575 7 7쪽
31 30화 16.01.25 419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28 27화 +2 16.01.22 461 7 6쪽
27 26화 16.01.21 563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7 7 6쪽
24 23화 16.01.13 644 9 6쪽
23 22화 +2 16.01.12 611 12 6쪽
22 21화 16.01.12 746 13 6쪽
21 20화 +2 16.01.12 1,018 14 6쪽
20 19화 16.01.12 827 13 6쪽
19 18화 16.01.12 761 16 7쪽
18 17화 16.01.12 838 17 6쪽
17 16화 16.01.12 992 17 7쪽
16 15화 16.01.12 882 21 6쪽
15 14화 16.01.12 1,108 27 7쪽
14 13화 16.01.12 1,125 24 6쪽
13 12화 16.01.12 1,106 29 6쪽
12 11화 16.01.12 1,257 28 6쪽
11 10화 +2 16.01.12 1,274 33 7쪽
10 9화 16.01.12 1,336 34 7쪽
9 8화 +2 16.01.12 1,452 33 7쪽
8 7화 16.01.12 1,380 37 6쪽
7 6화 16.01.12 1,421 32 7쪽
6 5화 16.01.12 1,491 34 6쪽
» 4화 16.01.12 1,796 36 6쪽
4 3화 16.01.12 1,730 44 7쪽
3 2화 16.01.12 1,815 43 6쪽
2 1화 +6 16.01.12 2,048 53 6쪽
1 프롤로그 +2 16.01.12 2,713 48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