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제로라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33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27 18:00
조회
462
추천
7
글자
7쪽

32화

DUMMY

“용인..이요? 갑자기 용인은 왜..”


“나라가 잘못 돌아가는 것 같구나”


“예..?”


“소신이. 필요할 때가 온 것 같다”


“아버지”


“마음 같아서는 바로 경복궁으로 가보고 싶지만 수도군이 버티고 있는 서울로 바로 가는 것은 무리수지. 일단 국무총리에게 간다. 잘못이 도가 지나치면 바로 잡아야지”




최석진은 벌떡 일어났고 최무용은 아버지의 모습에 순간 얼음처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버지는. 부당한 지시만 하던 상부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아버지는 나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신건가’




최무용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반란이라도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놀란 최무용이 최석진을 붙잡으며 말했다




“반란이라는 것은 패자에게 붙는 수식어다. 우린 나라를 위해 승자가 될 것이다”




최석진의 굳은 말투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일을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반란이라니. 항명도 아니고. 최무용은 그 정도까지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아버지 그럼 용인으로 가서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 세습. 말도 안되는 독재자의 논리일 뿐이다. 우리는 경복궁에 있는 자들의 말을 따를 수 없어. 일단은... 국무총리에게 간다”




아무리 나라가 어지럽다 하여도 대통령에게 군사적으로 반기를 든다는 것이 최무용에게는 두려운 상황이었으나 아버지를 말릴 수 없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국무총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러 가자”




최석진의 명령에 따라 대군은 다시 한 번 이동을 시작했다







-----

용인

국무총리 공가




“총리님. 이건 말도 안됩니다. 그 어린 여자애가 뭘 할 수 있다고 세습을 받는다는 말입니까”


“맞습니다 총리님. 비서실장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습니다”




세습공문의 파장은 국무총리 쪽에서도 적지 않았다




“우리를 제외하고는 다른 관공서에는 각하가 멀쩡한 채로 이런 일이 벌어진 줄 알고 있는거 아닙니까”




세습공고문에는 대통령이 건재한 것으로 나타나 있었기에 맞는 말이었다




“영애를 수장으로 앉혀놓고 감놔라 배놔라 하겠다는 생각인거 같은데요”




비서실장과 잦은 교류가 있었던 국무총리는 비서실장이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이러한 일들을 꾸몄을 거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비서실장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이러한 일을 조장했다면. 누가 있을까요”


“예?”




국무총리는 속으로 이민성을 떠올렸다




“음.. 어쩌겠습니까 일단 후속 연락이 있을때까지 기다려 보아야지요”


“혹시 총리님”




총리의 측근이 조심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이거 혹시 조선시대처럼 막 그러진 않겠죠..?”




과도하게 생략된 그의 질문에 다들 의아해 했다




“아니 저기. 왕권 확립한답시고 제2권력인 총리님과 그 세력들을 제거한다고 한다거나 머 그런..”


“에이 무슨말을 하는 겁니까. 경복궁 사람들처럼 이상한 생각을 하는겁니까”




이야기를 듣던 다른 측근이 곧바로 맞받아 쳤지만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 말을 되새기며 찝찝한 기분을 접을 수 없었다




“일단은 기다려 봅시다. 경복궁에서 연락이 오겠지요”




국무총리가 결론을 지으며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는 찰나에 다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총리님. 말이 나와서 말인데 혹시나 정말 그런일은 없겠지요..? 연락을 기다릴게 아니라 피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요..”


“그만좀 하세요 총리님 듣기 거북하시겠어요. 무슨 사극도 아니고 겁이 그렇게 많아서 총리님 보좌를 한다고 하십니까”


“그만들 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총리는 더 이상 측근들의 언쟁을 듣고 싶지 않아 자리를 떠났다

총리가 자리를 비우자 사람들은 대놓고 상상하며 걱정거리를 토론하기 시작했다







-----

태백


밤이 늦은 시간 달빛만이 어두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휘릭~~ 척!



작은 표창이 나무에 강하게 박혔다



휘릭~~ 창!!



표창이 이미 박힌 표창을 정확히 때렸다



스륵



허리춤에서 이번엔 표창 두 개를 꺼내어 동시에 던졌다



휘리리릭! 척!!



이미 박혀있는 표창과 함께 일자를 이루며 박혀버렸다



저벅 저벅



나무로 다가와 박힌 표창을 끄집어 챙기는 사람은 서연지였다

새로 지은 서연지의 집에는 작은 마당이 있었는데 거기에 통나무를 세워놓고 남몰래 표창을 던지며 자신만의 수련을 한 것이다




‘너무 오랜만이었는데. 아직 감각이 살아있네’




표창을 던질만한 무술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숨기며 살아오느라

오랜만에 던져본 표창이었지만 나름 흡족한 훈련 결과였다



어둠속에서 서연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바깥 마루에 걸터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다


자신을 위해 집까지 지어준 친구들과 살갑게 대해주는 마을 사람들. 태백이라는 낮선 동네에 와서 정착하다 시피 눌러앉게 된 지난 일들을 회상하며 감성에 젖어있던 순간.



어디선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소리지?’




서연지는 소리가 나는 방향에 집중해 보니 다름 아닌 옆집인 김필석의 집이었다


종이를 들고 있는 김필석은 소리 내어 울지는 않았지만 분명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같았다




“...김필석?”




혼자말로 김필석임을 확인한 서연지는 낮선 광경을 몰래 바라볼 뿐이었다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숙연한 분위기 탓에 부담스러웠던 서연지는 소리 없이 집으로 사라져버렸다


다음날 여느 때와 다름없는 김필석의 모습에 서연지는 밤사이 일을 묻고 싶었지만 일단은 덮어두고 넘어갔다







-----

용인 역삼동

옛 용인시청 부근


두 마리의 말을 타고 관(官)복을 입은 자들이 최석진의 부대 선두를 막아서며 나타났다



탁.



말에서 내린 관원은 거수경례를 하며 물었다




“저는 용인시 역삼동 관리대장 000라고 합니다”




용인시 역삼동을 관할하는 관공서의 장이었다




“이렇게 많은 대군의 이동이 있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는데 어디에서 어디로 가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역삼동 관리대장의 물음에 1군 장교 한명이 말했다




“상부끼리 연락 다 취하고 가는 거니까 비켜”


“아니 저 그래도..”


“야 이새끼야 너때매 행군 지체되면 덤탱이 쓰는수가 있어!”




그때 최석진이 선두로 나서면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하는 역삼동 관리대장에게 말했다




“총리께 보고를 드려야 하겠지. 지나가는 길에 잠깐 뵙는다고 전하시게”




최석진의 말을 들은 관리들은 그제야 자리를 떠났다



---

용인 옛 민속촌 터

국무총리 공관




“길을 트시오~!!”




최석진의 대군이 옛 용인 민속촌의 대문에 당도하자 많은 인파들이 이들을 보기위해 나와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제로라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정말 죄송합니다 (연재중단) +4 16.02.28 406 0 -
공지 이 몹쓸 그리운 습관아 +4 16.01.24 685 0 -
60 59화 +2 16.02.27 316 3 6쪽
59 58화 +2 16.02.26 183 2 6쪽
58 57화 +2 16.02.24 234 1 6쪽
57 56화 +2 16.02.23 274 2 6쪽
56 55화 +2 16.02.22 263 3 6쪽
55 54화 +2 16.02.21 354 3 6쪽
54 53화 +2 16.02.20 292 3 6쪽
53 52화 +2 16.02.19 298 2 6쪽
52 51화 +4 16.02.18 298 4 6쪽
51 50화 +2 16.02.17 314 4 6쪽
50 49화 +4 16.02.16 300 6 6쪽
49 48화 +2 16.02.15 255 3 7쪽
48 47화 +2 16.02.14 337 4 7쪽
47 46화 +2 16.02.13 313 6 7쪽
46 45화 +2 16.02.12 361 4 6쪽
45 44화 +6 16.02.11 316 4 6쪽
44 43화 +6 16.02.10 331 4 7쪽
43 42화 +2 16.02.09 380 6 7쪽
42 41화 +2 16.02.05 366 8 6쪽
41 40화 +6 16.02.04 410 9 7쪽
40 39화 +2 16.02.03 387 8 6쪽
39 38화 +4 16.02.02 441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35 34화 +2 16.01.29 409 5 7쪽
34 33화 16.01.28 402 5 7쪽
» 32화 16.01.27 463 7 7쪽
32 31화 16.01.26 574 7 7쪽
31 30화 16.01.25 419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28 27화 +2 16.01.22 460 7 6쪽
27 26화 16.01.21 562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6 7 6쪽
24 23화 16.01.13 643 9 6쪽
23 22화 +2 16.01.12 611 12 6쪽
22 21화 16.01.12 746 13 6쪽
21 20화 +2 16.01.12 1,018 14 6쪽
20 19화 16.01.12 827 13 6쪽
19 18화 16.01.12 761 16 7쪽
18 17화 16.01.12 837 17 6쪽
17 16화 16.01.12 991 17 7쪽
16 15화 16.01.12 881 21 6쪽
15 14화 16.01.12 1,108 27 7쪽
14 13화 16.01.12 1,125 24 6쪽
13 12화 16.01.12 1,105 29 6쪽
12 11화 16.01.12 1,257 28 6쪽
11 10화 +2 16.01.12 1,274 33 7쪽
10 9화 16.01.12 1,336 34 7쪽
9 8화 +2 16.01.12 1,451 33 7쪽
8 7화 16.01.12 1,379 37 6쪽
7 6화 16.01.12 1,421 32 7쪽
6 5화 16.01.12 1,491 34 6쪽
5 4화 16.01.12 1,795 36 6쪽
4 3화 16.01.12 1,729 44 7쪽
3 2화 16.01.12 1,815 43 6쪽
2 1화 +6 16.01.12 2,048 53 6쪽
1 프롤로그 +2 16.01.12 2,713 48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