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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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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36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57
조회
991
추천
17
글자
7쪽

16화

DUMMY

“다시는 하늘을 나는 사람을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는군요”


“인간문화재라고 하더니 다르긴 다르군”


“예 정말 멋집니다 의원님”




의원님이라 불리는 자는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 라이벌인 홍영식 이었다.

홍영식은 피해가 미비한 주변의 절들을 기점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고향 민심에 힘입어 정치세력을 키워가고 있었다.




“합성섬유나 알류미늄을 안 쓰고도 글라이딩 제작에 성공한 사실을 알면 정부에서도 기겁을 할 겁니다 하하하”


“좋구만”


“예.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산악지형이 많아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한명 뿐이니 잘 모시도록 하게”


“예 의원님”




이때 한명이 뛰어오며 홍영식에게 전했다




“의원님 연설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홍영식은 글라이딩 시험비행 관람과 자신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모인 천여 명의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다




“음.음. 여러분~!! 홍영식입니다! 한순간에 과거로 돌아가 버린 듯한 이세상이 원망스럽지만 오늘 보신 글라이딩처럼! 우리는 이 속에서 방법을 찾아나갈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앞장서는 홍영식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요!”




마이크 시설이 불가능 했기에 홍영식은 평소보다 큰 소리로 연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지고 넘어갈 것은 따져야 합니다! 무책임한 정부는 여기 연설하는 저를 포함한 모든 국민들을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여러분!”




홍영식은 주먹을 불끈 쥐며 치켜들었다




“당신의 가족들, 당신의 친지들,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사람들의 원통함이 들리지 않습니까!. 정부에서는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고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대다수가 사망하여 국회기능이 소멸한 상태에서 행정부의 독단적인 판단으로만 국민들을 조롱하면서 자기들 살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하야를 해도 시원찮을 판국에 시기상조론 이라는 말도 안 되는 원칙을 내세우며 국가재건에 반드시 필요한 국회의원 선거를 미루고 있습니다”




홍영식의 언변에 청중들은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듯 했다




“정부에서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직접 해야 합니다! 선거를 하지 않는다고 국민의 대표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저 홍영식을 믿고 힘을 주십시오. 홍영식이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




홍영식은 무릎을 꿇으며 사람들을 향해 목청이 터져라 외쳤다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홍영식의 청산유수 같은 연설이 끝나자 사람들은 홍영식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홍영식! 홍영식! 홍영식! 홍영식!



사람들의 외침이 산맥을 타고 메아리치고 있었다






-----


태백 김필석의 마을



윤도헌이 거대한 통나무를 어깨에 메고 들어와 김필석의 마당에 내려놓았다




“필석아. 도끼가 아주 잘 들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슥삭슥삭슥삭



“그래? 다행이다. 재래식 장비로만 했는데 잘 갈렸나 보네(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김필석이 자신의 손재주 실력을 뽐내며 마을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을 만들었는데 오늘은 윤도헌에게 튼튼하고 묵직한 도끼를 선물해 줬으며 지금은 김화수에게 줄 진검(칼날이 있는 진짜 검)의 칼날을 갈고 있었다



슥삭슥삭슥삭



“야. 근데 대장장이도 아닌데 이런 것 도 잘하냐?”


“아 응. 요즘은 뭐든지 멀티로 해야돼. 정보화시대자나”


“크크 필석아 정보화시대를 지나서 칼갈아시대다~”


“씁쓸하구만~”




김필석의 칼 가는 소리가 예리하게 들릴 때 쯤 누군가 찾아왔다




“아이고 다들 있었네”




옆집에 사는 정씨아저씨였다




“어디 다녀오시나봐요 아저씨”


“어 산에좀 다녀왔어 약초나 좀 캐두려고 허허”


“아 네. 약초 미리 캐두면 좋져~”




김진이 정씨를 반갑게 맞았고 정씨는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그래서 말이야. 부탁 좀 할까해서..”




정씨가 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는걸 봐서 무언가 쉽지 않은 일 일것만 같았다




“뭔데요 아저씨? 필석이 멀티플레이어에요 (김필석을 바라본다)”


“아니 그게 우리 마을에 젊은 친구들이 없자나. 내가 혼자 산에 가봤지만 혼자서는 너무 오래걸리더라구.. 다음에 이장님이랑 약초 캐러 가려는데 젊은이들이랑 같이 좀 갈 수 있을까 해서”


“에이~ 문제도 아니죠. 도헌이는 요즘 매일같이 산에 가서 장작거리 패오는데요? 언제 가시게요”


“어.. 나도 이 근처 야산은 다 가봤지~ 근처에는 없는거 같더라구”




정씨가 우물쭈물하자 김화수가 답답했는지 재촉했다




“아재. 언제 가실건지만 말해주세요 저희가 같이 갈께요. 걱정마세요”


“어. 내일갈까? 근데.. 어르신들 말씀을 들어보니까 두리봉 쪽으로 가야 약초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


“두리봉이면 이씨 아저씨가 호랑이우는 소리 들었다는..”




며칠 전 두리봉쪽으로 갔다가 호랑이 포효소리를 듣고 도망쳐 왔던 이씨의 모습이 떠올라 김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에이 호랑이가 어딨어 요즘세상에. 이씨 아저씨가 잘못들은 거겠지”




윤도헌이 김진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래여. 어른들이 고생하시는데 저희가 도와야죠. 같이가요 아저씨”




김화수가 냉큼 정씨의 말에 동의했다




“허허 고마워.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 혼자서 다 캐오는건데 많이 늙었나봐 허허. 근데 필석아 부모님은 아직 소직 없는 거야?”




정씨는 조심스럽게 김필석의 아버지인 김원희와 어머니의 안부를 물었다




“아네. 어머니 다리가 불편하셔서 아마 시간이 걸리시나봐요. 별일 없으실 거에요. 이번 출장도 도시는 아니였거든요”


“그래. 금방 오실거야. 아 그럼 내일 아침먹고 가는 걸로 하자고”


“예 들어가세요~”





-----


다음날


정씨, 이장과 김진 일행은 아침일찍 출발하여 두리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신발이 불편하니까~ 발이 아프네”


“나처럼. 필석이한테 짚신 만들어 달라하지”


“도헌이는 살을 빼면되”



크크큭



김화수의 농담으로 힘든 와중에도 웃으며 올라가고 있었다

운동화의 밑창이 나무처럼 딱딱해져 등산이 쉽진 않았다




“그럼 여기서 사람을 좀 나누자고. 약초를 아는 사람이 나, 정씨, 필석이니까 여기서 두 명씩 나눠서 가자고. 무슨일이 생기면 큰소리로 부르고. 노을이 지면 여기서 다시 만나자고”




중턱쯤 올랐을 때 이장의 말에 의해 일행은 세 개의 조로 나누어 흩어지며 산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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