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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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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46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5 13:07
조회
656
추천
7
글자
6쪽

24화

DUMMY

-----


휘익~! 툭!



바람을 가르며 과녁에 화살이 꽂혔다




“9점입니다~~~!!”




200여 미터 떨어진 과녁에서 병사가 소리쳤다




“대단하십니다 상부장님. 짧은 시간에 이렇게 빨리 활을 이해하시다니요”


“그런가. 하하”




활쏘기 연습을 하는 최무용이었다




“그런데 상부장님. 굳이 석궁이 아닌 활을 연습하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이유? 글쎄요. 하. 일반병사들은 활을 쏘지 않습니까. 저도 안 쪽팔리려면 기본은 할 줄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아. 네 하하”




실제로 보급수량의 기술적인 한계로 특수군의 궁병대나 일반군의 장교 급이 아니라면 석궁이 주어지지 않았다


최무용이 활시위를 한 번 더 당기며 말했다




“활을 이해하면 석궁조작이 더 수월해집니다. 상황에 따라 장전시간이 짧은 활이 더 위력적인 경우도 생기고요”


“아~”




그때였다



동작그만!



제1군 사령관이자 최무용의 아버지인 최석진이 나타났다




“쉬어”



쉬어!



“많이 늘었구나”




최무용에게 최석진이 칭찬을 하며 나타났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1군 최고상급자인 최석진과 그의 아들 최무용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다른 부하들에게는 강력한 오로라로 보일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주변상황에 굴하지 않고 자기 의견을 말하는 모습이며, 실력도 출중하지만 운도 많이 따르게 되어 직장에서 출세가도를 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너무 닯아있었다

시기와 존경의 시선 모두를 받고 있는 모습마저도.



최무용은 최석진과 단둘이 활연습장 외곽을 병사들의 훈련모습을 바라보며 걸었다




“한시가 다르다하고 심각한 전보만 올라오는구나”




최석진이 당면한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제일 강한 전력인 우리 1군에서 지원을 보내야 하는거 아닐까요 아버지”




최무용은 언젠가 말하려고 기다리던 의견을 제시했고 최석진이 대답했다




“양동작전일수 있으니 잠자코 있으라는 전문이 왔다..”




둘은 잠시 아무 말 없이 몇 발자국을 걸었다




“..하.. 아버지. 상부라고 해서 다 옳은 결정만 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철원에서 파주로 3군이랑 바꿔치기 시킨것도 그렇고. 계속 엿먹으라고 그러는거 같은데.. (점점 작은 소리로 말한다) 사람은 소신이 있어야 된다고 아버지가 항상 말씀하셨는데..”




최무용의 말에 최석진이 걸음을 멈췄다

하늘은 한번 보고는 그대로 시선을 고정한 체 최무용에게 말했다




“...소신이 필요해지면. 그래야겠지”




최석진의 목소리와 눈빛은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


약 세 시간 뒤

경복궁



근정전 앞에는 전국순회를 앞두고 대통령과 함께 떠날 100여 명의 인사들과 각 부처의 직원들, 수십 명의 경호원들이 대기하고 있었고 광화문 바깥으로는 경호실 소속 병력 300여명과 수도군 소속 병력 1천여 명이 동행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최소한의 짐과 노동력을 위해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순회할 곳 관공서에 미리 전보를 보내 놓아 현지에서 조달할 계획이었다



무겁고 두꺼운 철판으로 특수 제작한 방촉복(防鏃服)을 입고 그 위에 철제 갑옷을 두른 대통령이 영부인과 영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아빠”


“엄마 잘 보살펴 드리고 있어라. 당신도 희진이 그만 속상하게 밥도 잘 먹고 힘내고 있어요”




영부인은 씩씩한 대답대신 대통령의 옷가지를 단정하게 만져 주었다


영부인과의 무언의 인사를 마치고 대통령이 자리를 뜨려는 순간 영애가 안겼다




“누가 머래도 아빤 우리나라 대통령이에요. 사랑해요”




짧은 포옹을 마치고 대통령은 단상으로 올랐다




“자~ 갑시다!”




이내 대통령은 지휘봉을 든 오른손을 높게 쳐들며 큰소리로 출발을 알렸다



둥! 둥! 둥! 둥! 둥!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 퍼지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



경복궁을 나오는 대통령 일행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보냈다

전국 순회 소문이 들은 가까운 서울시민들이 응원 차 나와 있었던 것이다



갑옷을 입은 것의 일환으로 마차 대신 말을 타고 나온 대통령은 인파들에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외부에서 대기 중인 병력들은 흐트러짐 없이 멋지게 배열되어있었다



말을 탄 십여 명의 선발대를 필두로 큰 기장(旗章)을 든 병사들과 군악대가 뒤를 이었다

호의를 맡은 병사들이 전후로 나뉘어서 걷고 경호실장과 비서실장이 대통령 바로 좌우측에서 말을 타고 동행했다



순회인원은 2천여 명에 육박했지만 화려하게 치장한 왕의 행렬이라기 보단 출정식을 마치고 전쟁터로 나가는 군인들의 모습이 묻어나왔다


행렬은 옛 광화문 광장을 지나 남대문(숭례문)으로 향하고 있었고

긴 행렬은 마치 용의 모습과도 같았다

오늘 용인으로 가서 국무총리를 만난 후 국무총리와 다른 노선으로 순회를 출발할 계획이었다



그때였다



불이야~!!


불이났다~! 불이야~!!



행렬 뒤쪽에서 불이 났다는 소리가 멀찌감치 들리기 시작했다




“무슨소린가 불이라니”




대통령이 걱정되어 물었고

순회행렬을 응원하던 인파들 속에서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이내 한 경호원이 뒤쪽에서 말을 타고 달려왔다




“각하! 경복궁 안에서 불이 난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기 위해 사람을 보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과거의 건축물을 유지한 채 현대인이 생각해 낼 수 있는 것들을 조화 시켰는데 그 중 하나가 소방대비책 이었다



경복궁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각 건물마다 물웅덩이를 파놓고 여러 개의 바가지를 달아놓아 놨으며, 웅덩이 옆으로 물을 채워놓은 박들을 걸어놓아 화재 진압시 던지는 물 폭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전국 순회 가려고 하니까 불이나냐..”


“그러게.. 불길한 징조같은데. 가면 안되는거 아냐?”




행렬을 환호하던 인파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경복궁안의 불길은 점점 커져서 멈춰선 행렬의 선두에까지 눈에 띄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경복궁에서 경호원을 태운 말이 급하게 달려왔다




“각하! 영부인의 거처(交泰殿)에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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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6 16.02.10 331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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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4 16.02.02 441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4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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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16.01.26 574 7 7쪽
31 30화 16.01.25 419 9 6쪽
30 29화 16.01.24 511 8 7쪽
29 28화 +2 16.01.23 563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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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16.01.21 563 10 6쪽
26 25화 +4 16.01.18 728 9 7쪽
» 24화 16.01.15 657 7 6쪽
24 23화 16.01.13 644 9 6쪽
23 22화 +2 16.01.12 611 12 6쪽
22 21화 16.01.12 746 1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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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9화 16.01.12 827 1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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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16.01.12 992 1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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