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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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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18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5:10
조회
610
추천
12
글자
6쪽

22화

DUMMY

“어디가게요?”




주저하던 서연지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 울진좀... 아이씨 야. 울진이 내가 태어난 곳이야. 거기 울 할머니 사시는데 잘 계시는지 가보려고 해. 같이 좀 가”


“... 울진?”


“그래”


“왜 같이가..?”




예상치 못한 예스맨 김진의 대답에 서연지는 적잖게 당황한 듯 보였다




“..어? 어. 야. 무서워 무섭다고. 됐냐. 가는 길에 산도 있고 뱀도 있고 무서우니까 데려다 달라구. 왜. 싫으면 마러”




부탁하는 입장으로 쏘아대는 자신이 민망했던지 서연지는 방을 나가버렸다




‘저 여자는 참~ 까칠해’




김진은 서연지의 부탁이 싫지 않았다


그들이 있는 태백에서 멀지않은 장소의 울진이었기에 채비를 준비했다







-----


강원도 고성 최전방 철책선



시계가 있었다면 새벽 세시쯤 가리키고 있으려나 어두운 새벽시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철책선 점검을 나온 병사들이 있었다




“아가야 이상있는지 잘 봐야 된다. 엉아 제대 일주일 남았응께 유종의 미를 거두자야”


“이병 000 알겠습니다!”




얼록달록한 군복무늬가 새겨진 철제 갑옷을 걸친 두 병사는 소털로 만든 신발을 신었고 한명은 횃불을, 한명은 긴 장창을 들고 있었으며 허리춤에는 긴 칼을 차고 있었고 등에는 활과 화살을 매고 있었다.


그때였다



슉!



“아가. 거시기 먼소리다냐?”


“아무 소리 못 들었습니다!”


“아야 짝게 말해바라 먼소리 났어야”




고참병사는 자세를 낮추며 후임병사를 긴장시켰다



슉! 슉! 슈슈슉! 푹



“(속삭이듯 소리로) 0병장님 바람소리 같은게 난거 같습니다”



털썩



순간 고참병사가 한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나무 꺾이듯이 쓰러졌다



흐억!



놀란 후임병사는 횃불을 가까이 대어보고는 고참병사의 가슴에 박힌 화살을 발견했다




“벼.. 벼... 0병장님......”




후임병사는 훈련 때 배운 야간 비상 연락조치를 떨리는 손으로 시도했다

철책선마다 설치가 되어있는 특수 제작한 연을 풀어서 불을 붙인 후 세게 던지면 불꽃연이 공중으로 띄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슉! 푹



연을 잡고 있던 손으로 피가 흘러내렸고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




“근무조 두명 제거완료”







-----


다음날


경복궁 대통령 집무실




“전국 순회로 민심을 바로잡을 때가 된 거 같습니다. 화려하고 웅장하지 않게만 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민성이 참여한 가운데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전국 순회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경호실장이 손을 지켜들며 말했다




“지금 지방에는 불순세력이 더러 있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규모이상의 경호병력을 대동함이 불가피합니다. 화려하지 않게 순회단을 기획한다는 것이.. 의도는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습니다”


“이박사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이 이민성에게 물었다




“전국순회자체는 매우 적절한 시기로 보입니다. 경호실장님이 걱정하시는 부분도 충분히 납득이 되는군요. 그렇다면 이러한 절충안은 어떨까요. 비교적 치안이 안정적인 수도권지역과 각 군부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각하께서 순회를 하시고, 용인에 계신 총리께서 나머지 지역을 순회하시는 겁니다. 정부차원에서는 위험부담이 훨씬 덜 할 것 같은데요”




이민성의 의견은 모두가 완벽히 만족할 순 없었지만 최선의 절충안이었다

대통령은 이틀 뒤에 순회일정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


강원도 고성

최전방의 한 막사 내 지휘실




“시체는 못 찾았지만. 핏자국과 비상연의 타고난 재 상태로 봐서 탈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젠장... 차라리 탈영이길 바랬는데..”


“연계 근무조(만일의 사태를 위해 비교적 근처에 배치된 근무조)가 알지 못할 정도였다면 솜씨가 대단한 놈들의 짓이라는 건데 이대로는 근무 나가는 족족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만리장성 복원이 완성단계라는 소문도 들리던데 우리나라는 뭐하고 전방에 제대로 된 성하나 만들지 않고 있냐고..”




사실이었다

비교적 후방 쪽에 위치한 고성(古城-서울사대문, 남한산성 등)의 복원율은 양호했으나 북한과 인접한 전방 쪽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성곽시설이 전무했다




“아직 상부에서는 연락이 없는 거지?”


“예..”


“암튼 우리끼리라도 비상체제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 관리잘해”


“예. 근무조도 강화했고 이따가 제가 직접 순시 돌아보겠습니다”




장교들의 대화가 마무리 되 갈 무렵 누군가 찾아왔다




“큰일났습니다!”


“무슨일이야”


“병사들이 집단으로 복통을 호소하고 있어서 군의관이 진단해봤는데 우물에 누군가 독을 주입한거 같습니다”


“독. 독이라니”


“우물근처에서 다량의 독사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하나같이 주둥이가 찢겨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안지나서 병사들이 쓰러지기 시작한 겁니다!”


“멀쩡한 병력은 얼마나 되나!”




끔찍한 보고를 들은 장교는 다급해졌다




“물시계를 기준으로 정오 이후에 우물을 이용한 병사들은 모두 같은 증상입니다. 멀쩡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스무명도 되질 않습니다”


“이런 씨부랄 야. 인제(통합육군 2군의 본거지)로 빨리 사람보내. 기마편도 보내고 봉화도 띄우고 서둘러라. 뭔가 심상치 않다”


예!






-----


같은 시각

강원도 양구 최전방



부대막사들 지붕으로 큰소리가 났다



쾅! 직.



지휘실에는 장교들이 있었는데 불길한 예감이 든 장교가 물었다




“무.. 슨 소리냐”



쾅! 쾅! 쾅!



큰 굉음과 함께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엥~

엥~~~~

엥~~~~~~~~~!!



“..이건 또 무슨소리야!”




점점 가까워지는 미지의 소리에 지휘실 안의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는데 여념이 없었다



으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59 자몽사이다
    작성일
    16.02.09 16:08
    No. 1

    주인공이 발암이네여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좀짜증나네여 야망도없고 옥탑방 소드마스터보다가 이거보니까 개답답하네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레몬장작
    작성일
    16.02.09 16:48
    No. 2

    답답하시다니 죄송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기에 말씀은 못 드리지만 계속 그러진 않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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