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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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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497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21 22:26
조회
353
추천
3
글자
6쪽

54화

DUMMY

서연지 답지 않은 부드러운 말투였다

혹 자신 때문에 김화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런 상황 때문인 듯 했다




“야. 도망이나 잘 갔다와. 혹시라도 기웃거리지 말고”




서연지에게 다시 한 번 신신당부하는 김화수의 말을 끝으로 셋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

무주


김필석의 모(母) 병실




“빨리요 빨리!”




헐레벌떡 뛰어가는 것은 병실을 간호하던 사람이었다




“선생님 빨리요! 빨리와보세요!”




그가 다급하게 부르는 사람은 김원희였다




“무.. 무슨일입니까”


“사모님이.. 사모님이! 위독하십니다!”




김원희는 자신의 거처에서 맨발로 뛰쳐나왔다


옆방에서 인부로 위장하며 지내고 있던 김필석도 놀라서 김원희를 따라 달려갔다



드륵!



김원희는 아내의 병실 문을 세개 열며 들이닥쳤다




“어떻게 된겁니까 선생님”




상기된 목소리로 김원희는 진료중인 류시영에 물었다


류시영은 김원희와 놀란 마음으로 그를 따라온 몇 명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더 이상은 못 버티실것 같습니다. 임종을.. 함께 하시지요..”




류시영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조용히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순간 뒤에 있던 김필석은 어머니의 이런 소식에 복받쳐 올라오는 울음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었다




“이... 이사람아....”




김원희는 그대로 주저앉으며 아내의 손을 잡고 절규하듯 울기 시작했다




“아... 이사람아... 이사람아..... 아아...”




아내의 숨소리는 점점 작아져만 갔다




“우리 아들... 아들.. 아아아..”




김원희는 차마 김필석의 이름은 부르지 못하고 아내의 손만 잡은 채 울기만 할 뿐이었다


김원희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람들도 덩달아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 돌아가셨습니다”




아내의 맥을 짚고 있던 류시영의 말이었다



다다닥



김필석은 어머니가 죽는 모습을 보고는 밖으로 뛰쳐나가 버렸다



아이고~ 아이고~ ...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방안에서 퍼져 나오고


멀리까지 뛰어간 김필석은 이제야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




김필석은 주저앉아 땅바닥을 긁으며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이렇게 김필석은 사이일 사태 이후 어머니와 한 마디 대화도 해보지 못한 채 보내드려야 했다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한 채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야 목 놓아 울 수 있다는 처지가 더욱 비참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왜!! 도대체 뭐가 그렇게 무섭길래 저를 아들이라 하지 않고 숨기시는 겁니까 아버지! ....’




평소 내성적인 김필석이었지만 마음속으로 만큼은 자신의 아버지인 김원희에게 지금 이 순간 대들고 윽박지르고 화내고 있었다



병실에서는 차갑게 식어가는 아내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김원희의 오열이 이어지고 있었다







-----

그 시각 태백




‘이 새끼들 그냥 가버린건가..’




김화수는 옆 동네와 경계에 자리 잡고 있는 야산에서 서연지를 찾고 있는 일행이 돌아올 것을 대비하고 있었다


비록 붕대를 매고 있는 몸이었지만 주위에 안 보이는 곳에 그의 칼을 숨겨 놓은 채 만일의 사태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화수 총각”




그때 누군가 김화수를 부르며 나타났다




“아저씨 여긴 왜 오셨어요”




정씨가 마을 사람들 십여 명과 올라왔다




“아무리 생가해봐도 말이야.. 자네가 저들을 어떻게 꼬셔서 돌려보낸단 말인가.. 어차피 싸우게 된다면 우리도 같이 싸우겠네”




마을 사람들은 낫과 도끼등 소소한 무기들을 들고 있었다




“아저씨 싸움은 최후의 방법이에요. 서연지의 위치가 발각되지 않으려면..”


“어차피. 최후의 방법을 대비한다면 더 확실하게 대비 하자는 거지. 자네 혼자보단 훨씬 힘이 될 걸세. 몸도 성치 않으면서 말이야”




정씨의 말투는 지금까지 중에 가장 호전적이고 전의에 불타올라있었다




“그동안 자네들에게 신세 많이 졌네. 오히려 폐만 끼치고. 우리 마을 사람들이 자네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래”


“... 그럼 아저씨들 안보이는 곳에 숨어 계세요. 어차피 싸움은 최대한 피할거에요”




김화수도 더 이상 정씨 일행을 말리지 않았다




‘싸워선 안 될 이유가 하나 더 생겨버렸군’




김화수는 마을 사람들의 안전과 서연지의 안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있었다



얼마 후 안 보이는 곳으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숨게 되었고 멀찌감치 인기척이 들려왔다




‘왔구나..’


“이 늙은이를 어떻게 해야 내 속이 후련해질까. 응!?”




민머리의 대장과 그 휘하의 부하들이 씩씩 거리며 야산을 올라오고 있었다


비록 낮은 야산이었지만 등산로 양옆으로는 깊은 낭떠러지가 있는 구간이었고 그 한가운데 길을 김화수가 막고 있었다


민머리 일행이 김화수가 있는 곳까지 올라와서 그를 발견하게 되었다




“뭐야 비켜 인마”




민머리 대장의 바로 옆에 있던 부하가 김화수에게 말했으나 민머리 대장이 그를 손으로 막아서며 말했다




“..김. 화 수..?”




김화수도 자신 앞에 나타난 민머리 대장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박일”




김화수와 마주한 민머리 대장은 박일이었다


일전에 김화수와 친구들이 술안주 거리로 거론하던 박일이 지금 김화수 앞에 나타난 것이다


한눈에 격투기를 했던 몸이라고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근육질의 단단해 보이는 몸이었다




“이야... 김화수구나~”




박일은 부하들에게 손짓하여 멈추게 한 뒤 김화수에게 다가갔다




“잘 지냈냐? 세상 뒤집어 지고 뒤진 사람이 많은데 잘 살아있었구나”




박일은 기분 나쁜 말투로 인사하며 악수를 건냈다




“그래. 오랜만이다”




둘은 어색한 악수를 나눈 뒤 서로를 마주봤다




“근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




박일이 김화수에게 물었다




“그냥 있어. 넌 무슨일이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랑”


“하하 우리도 그냥 돌아다니고 있는 중이야”


‘제기랄 박일 이새끼라면 안싸우긴 힘들겠는데.. 정말 싸움은 피하고 싶었는데’




김화수는 박일 뒤에 서있는 그의 부하들과 박일을 향해 말했다




“근데 말이야. 이쪽으로는 못 가는데. 어쩌지?”




김화수의 말에 한쪽 입 꼬리를 올리는 박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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