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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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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02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58
조회
760
추천
16
글자
7쪽

18화

DUMMY

-----


약 1년 후.



2019년 겨울은 너무도 추웠다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지내왔다면 별 문제 아니었을 겨울이었지만 현대인에게는 지옥과도 같았다



많은 것들이 변했다면 변했다

사람들의 마음, 외모, 주위환경.



동굴 속에 얼음을 보관하는 방법을 연구했고 새로 생긴 가옥에는 아궁이 방식의 온돌을 도입했다

천문을 관측하고, 항아리에 음식을 보관하고, 과실수나 논밭의 경작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군인들은 군복대신 갑옷을 착용하기 시작하고 과천 경마장지대 부근에서 발견된 대규모의 말들을 사육하여 기마부대 훈련소로 탈바꿈시켰으며, 남아있는 성곽을 복원 또는 신축하는 작업을 조심스럽게 시행하고 있었다



경제면에서는 3개월 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사용되기 시작한 새로운 화폐를 정부에서 수용하고 전국적인 화폐교체 사업을 시행하여 시장시스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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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수도군 사령관 장군 황경남!”

“통합육군 본부 사령관 장군 000!”


“통합육군 제1군 사령관 장군 최석진!”


“통합육군 제2군 사령관 장군 000!”

“통합육군 제3군 사령관 장군 000!”

“통합육군 제4군 사령관 장군 000!”

“통합해군 본부 사령관 장군 000!”

“통합해군 제1군 사령관 장군 000!”

“통합해군 제2군 사령관 장군 000!”

“동합해군 제3군 사령관 장군 000!”

“특수군 사령관 장군 000!”

“기술지원군 사령관 장군 000!”




구형이라고 해야 할 시기는 지났다

최신형 철제 갑옷을 걸친 12명의 군인들이 새롭게 바뀐 소속과 계급으로 대통령에게 신고식을 하고 있었다



조직과 계급이 완전히 새롭게 개편 되었으며 특히 해군의 경우, 이암택이 새로 조직한 ‘신덕산’에서 물량과 기술을 공급하여 다수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었기에 존재가 가능한 일 이었다




“투철한 사명감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국가위기 상황임을 항상 명심하여 각자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예!!



대통령의 짧은 말에 거수경례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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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김필석의 마을



1년 전 이장의 장례식으로 침울했던 마을은 몇 개월 전 김필석의 아버지 김원희로부터 잘 있다는 안부 편지가 옴으로써 다시 축제 분위기를 맞았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최무용이었다

한참동안 펑펑 울며 서로 안아보고 만져보고 하던 소리가 끝난 직후였다




“야 다시한번 안아보자!”




김화수는 벌써 감동의 인사를 끝낸 최무용과의 재회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퍽 소리가 날정도로 최무용을 꽉 안았다




“걱정 많이 했어 무용아”




옆에서 김필석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거기에 윤도헌 까지 한참동안 반가움과 기쁨의 설움을 나누게 되었다

우편으로 서로의 생사만을 확인한 채 지재다가 1년이 넘어서야 만나게 되었으니 그 심정은 말로 표현이 안 되었을 것이다



진정이 되었을 때 쯤 자리에 앉아 최무용이 물었다




최무용 “진이가 안보이네?”


윤도헌 “허허 진이 요즘 동물들 만나러 다녀”


최무용 “그게 뭔소리야 동물을 만나다니. 걔 동물이라면 질색하자나..”


김화수 “야 그런게 있어(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어떻게 살았어. 지금은 할 만한거야?”


김필석 “그래 어떻게 지냈어 무용아”


최무용 “어. 나 잘 지냈다. 원래대로 치면 대령이야~ 이번에 군대 완전 개편 돼서 상부장이라고 한다”


김필석 “대령? 대위 아니였어 무용아?”


최무용 “엉아가 좀 대단하잖아(환한 미소를 짓는다)”




최무용에 또 한 번의 진급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열기구의 원리를 이용하여 줄로 연결된 열기구를 띄워 높은 상공에서의 수비용 정찰업무가 가능하게 열기구의 제작을 기안한 공이 인정되어 진급을 할 수 있었다




김화수 “야 대령이면 어떻고 대위면 어떠냐 이렇게 살아서 다시 만났다는게 중요한 거야. 한잔하자”


윤도헌 “그래 내가 안주 기가 막히게 만들게”


최무용 “어아냐 아니야 나 술마시면 안 돼~ 장비가 다 교체돼서 요즘 맨날 훈련이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술자리를 할 수 없다는 최무용의 말에 다들 실망한 눈치였다




최무용 “안주나 기가 막히게 해줘”




친구들의 실망스런 눈빛을 반사라도 하듯이 호탕하게 웃으며 윤도헌에게 먹거리를 부탁했다



얼마 후




“그리고 너희들한테만 말하는 건데”




최무용이 작은 소리로 말을 이었다




“요즘 주민번호 다시 등록하자나. 나이 좀 고쳐서 등록해. 스무살부터 영장 나올 거야”




짧은 침묵이 흘렀고 이내 윤도헌이 대답했다




윤도헌 “군대 다녀 온지가 언젠데 흐 우린 상관없자나”


최무용 “...아니. 병역관련 전산기록이 없으니까... 첫입대건 재입대건. 다시 가야 될 거야.. 나이가 어리면 복무기간이 길게 되고 나이가 많을수록 짧게 되는 거고”


김화수 “엥? 그런게 어딨어!”


윤도헌 “말도 안 돼!”




최무용의 끔찍한 말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며 흥분했다




최무용 “아직 확정은 아닌데.. 주민번호 등록할 때 나이좀 올리라고. 절대 소문내지 말고..”




최무용은 좌절하고 있는 친구들을 도닥이며 말했다




“무기가 다 바뀌어서 다시 군대 가야돼. 조뺑이 쳐야되.. 엄청 빡쎌꺼야”




이 말은 모두 사실 이었다.

주민번호를 새로 등록해야 했고, 군대병역사항도 개편 될 예정이었다



최무용은 재입대의 상황이 웃긴 것인지 친구들의 반응이 웃긴 것인지 큭큭 거렸지만

친구들은 진지했다



으아악~~~!! 안돼~~~!!!



친구들이 머리를 감싸며 비명을 지르듯 외치는 절규의 소리가 산맥을 타고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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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뒷동네 야산




“머지 어디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는거 같은데. 무슨소리 안들렸어?”


=들렸어 ‘안돼’ 라고 한거 같은데. 우린 관심없어=




김진이 여러 마리의 토끼들과 함께 있었다

예전 동물을 무서워하던 김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보였다



스슥



갑자기 몇 마리의 토끼가 눈을 휘둥그레 뜬 채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더니 토끼들이 사방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이봐 김진 우리간다! 독수리가 날아오는거 같아!=


“독수리? 안보이는데? 더 놀다가~”




빠르게 흩어지는 토끼들 중 한 마리를 향해 어디서 나타났는지 독수리가 발톱을 내리 꽂으며 착지했다




=헉!! ....=


“아... 독수리.. 야! 나랑 놀던 토끼를 죽이면 어떻게 해!”


=먹이일 뿐이야=




김진은 분명 동물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호랑이와 대화를 하게 되고 지난 1년간 자신이 동물과 대화할 수 있음을 깨달은 김진은 동물공포증을 차츰 없애고 이제는 자신이 동물을 찾아다니면서 대화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도대체 넌 누구냐..”




한손에 단검을 쥐고 있는 여자가 나무숲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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