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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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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22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54
조회
1,335
추천
34
글자
7쪽

9화

DUMMY

“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경호실장”




옆에 있던 국무총리가 경호실장을 재촉했다




“건물의 붕괴로 인해.. 지금까지 온전한 차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로상황도 좋지 않아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괜찮네”




경호실장이 암담한 말을 했으나 대통령은 의연하게 대답했다




“일단은 이곳으로 최우선적인 구조가 올 것입니다. 주변에 음식도 찾을 수 있고... 왕이 살던 곳이라 그런지 이곳도 나쁜곳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고층 건물들이 적은 지방의 방송국이나 관공서들은 피해가 미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은 직원을 나눠서 국무총리께서는 서울을 빠져나가 이 상황을 전달해 주십시오.”


“각하 아닙니다. 저도 이곳에서 각하를 보좌 하겠습니다”




대통령의 말에 국무총리가 이견을 내었지만 이내 대통령이 다시 말했다




“만에 하나라는 경우가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된다면 나라를 대표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각하.. 알겠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몇 명의 직원과 함께 국무총리는 경복궁을 떠나갔다





-----

같은 시각 태백



모두 과음한 탓인지 마당에서 잠이든 채로 대낮까지 곯아떨어져 있었다




“흠냐 흠냐....”




김진이 목이 타는 모양인지 잠에서 억지로 깨어나서 반쯤 뜬 눈을 비비며 생수병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아이... 어디다가 치운거야...”




폭포수가 떨어지는 듯한 소변소리가 마당에 울려 퍼지고 마당 밖 풀가에 볼일을 보고 김진이 돌아오자 한두 명 씩 잠에서 깨어났다




김화수 “도헌아. 해장국 좀 해줘”


윤도헌 “어 몇 시야 되게 많이 잤...”




순간 윤도헌의 말이 멈췄는데




윤도헌 “애들아.. 누가 저랬지..?”




모두 윤도헌의 시선으로 일동 향했고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필석 “도.. 도둑이 들었나봐...”


김화수 “머지 진짜...”




그들이 본 것은 마당에 놓인 커다란 TV 였는데 TV의 뚜껑이라고 볼 수 있는 겉 표면은 온대간대 보이지 않고 안의 내용물들만 떡하니 남아있는 것이었다




김필석 “누가 이런짓을 한 거지..”




김필석이 놀라서 TV로 다가가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김화수 “야. 이동네 도둑도 들고 그러냐 많이 변했네..”


김필석 “아니야.. 그런적이 없었는데..”


윤도헌 “남자 넷이 옆에 있었는데 아무리 자고 있었지만 어떤 간큰놈이 이런짓을 했을 리가 없는데..”


김진 “야 술병들은 왜 다 저렇게 됐냐?”




주위에 많은 것들이 이상했다



물이 담겨있던 생수병은 온데 간데 없어졌고 유리로 된 술병들은 모양이 심하게 변해있었다. 쭈글쭈글 해졌다고 볼 수도 있고 녹아내리는 형상이라고 볼 수도 있었으며 TV의 내용물인 전선들도 심하게 부식된 상태였다



다만 장인목수인 김원희가 손수 지은 김필석의 집은 멀쩡한 외관이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무언가 직감할 수 있었다




김진 “아무래도.. 그 오존인가가 이렇게 만든거 같아”


김필석 “말도안되..”


김화수 “아니야 진이 말이 맞는거 같아 핸드폰도 말랑말랑 해졌어. 모든게 녹고 있는거 같아. 물체에 따라 속도만 다를 뿐이야..”


윤도헌  “방송을 들을 수 없으니까 답답해 죽겠네. 일단 고아원이라도 가보자”


김진 “그래 나랑 도헌이랑 고아원에 가서 머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볼게. 필석이는 집안 좀 더 살펴보고 화수는 동네한바퀴 돌면서 마을 사람들 좀 만나보고 그러자”




다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생각으로 김진의 말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몇 시간 전 이른 아침


철원 최전방 GP초소




“김병장님 저거 사람 아닙니까?”




북쪽에서 군복차람의 사람형체가 보였고 쓰고 있던 방독면 사이로 이를 발견한 병사한명이 같이 근무를 서고 있는 고참에게 말했다




“어 씨발 맞는거 같아... 좆됏다. 야 몇 명이야 세 명이지..?”


“예 세 명으로 보입니다. 어떡합니까 김병장님..?”


“아 제기랄...멀 어떻게 계속오면 쏴야지”




고참병사는 이내 무전기를 잡았지만 전원이 꺼진 듯 완전 먹통이었다




“아 왜.. 무전이 안돼”


“전화도 안됩니다 김병장님..”




무전기뿐만 아니라 통신용 전화기도 먹통이었다



“내가.. 쏘라고 하면 쏴야돼 알았지”


“아..네!”


“처음에는 주변을 쏴서 도망가게 하고 그게 안되면 정조준한다”


“네!”




고참이건 후임이건 바짝 긴장되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금이야 일단 경고사격!”




순간 그들의 음성을 들은 북한군도 대응 사격자세를 취하며 자세를 나췄다



타각 타각




“뭐해 빨리쏴!!”


“아.. 네!!”




타각




“..어..”




분명 탄창을 장전하고 격발을 했지만 총소리는 울리지 않았아




“김병장님 어떡합니까!!?”




거의 울기 직전의 표정으로 일그러진 후임병이 고참병사를 바라보면 소리쳤지만 고참병사도 별다른 수가 없었다




“조용히 해봐 미친놈아. 총기관리를 어떻게 한거야 넌 돌아가면 뒤질줄 알아”


“그게 김병장님 껏도 안나가지 말입니다”


“말대꾸하냐 미쳐가지고”


“시정하겠습니다!”


“야 닥치고 수류탄 투척한다 준비해. 그리고 저새끼들 더 다가오기 전에 막사까지 뛸 거야”


“..네..네!”




병사들은 수류탄을 있는 힘껏 던졌지만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고 이내 방독면을 벗어재끼고 부대건물까지 전속력으로 달려가 버렸다






-----

그 시각 철원


최무용이 있는 참호 지휘부




“본부와의 연락이 문제가 아니라 모든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차량 준비시켜!”


“지금 모든 차량이 시동이 안걸립니다 배터리가 아이에 방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런. 제기랄. 1중대는 전방으로 간다. 직접가서 부대 이상유무 확인하고 바로 사람 보내서 보고 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참호에서 1키로 지점에 위치한 부대건물이 액화되는 것을 지켜본 대대장은 모든 통신과 전기가 불통되고 차량도 운행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다급해졌다



다른 곳 도 마찬가지였다



건물들이 있던 도심은 녹아내린 건물들로 인해 철골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었고 거리에는 우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고 부상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그리고 시신들이 즐비했다



움푹 파인 도로들 속에서 움직이는 차량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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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4 16.01.18 728 9 7쪽
25 24화 16.01.15 656 7 6쪽
24 23화 16.01.13 643 9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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