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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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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52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26 19:02
조회
574
추천
7
글자
7쪽

31화

DUMMY

“스승님 김진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글세..”


“원래 알던 사람이 있으신 건가요? 그게 김진이 맞구요?”


“끌끌 아주 어릴 때. 맞는 거 같구나”




임경춘이 기록지만 너무 유심히 보고 있어서 제자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오늘부터 우리애기들 한끼씩만 먹이도록. 끌끌”




임경춘은 도사견들을 가리키며 제자에게 말했다







-----

경복궁




“모두 서두르도록 해!”




경복궁 안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아직 대통령이 죽은건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통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영애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정권을 구성하여 내 외적으로 공표해야 했다


새로운 통치법안과 세습론의 합당한 정당성을 포함한 공고문을 대량으로 인쇄하여 전국에 보급해야했기에 금속인쇄판자도 제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점은 대통령이 건재한 상태라고 표현하였다. 아무래도 대통령의 지금상태를 있는 그대로 전할시 발생할 수 있는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영애는 자신의 거처에서 비서실장, 이민성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렵고,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두려움은 나라를 위해 접어두십시오 영애님”


“국민들이 수긍하지 못할거에요”


“지금 국민들은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가 아닌 어떻게 지도를 하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옛날 독재와 다를게 뭐가 있죠?”




영애의 반박을 비서실장이 설득하고 있었다




“아까도 말씀 드렸다시피 단순한 세습왕정이 아닙니다 영애님. 각하께서 살아계신데 당장 세습을 하자는 것도 아니구요”




비서실장의 설득에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번에는 이민성이 말했다




“영애님”


“..네 이박사님”


“지금 이대로 각하께서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대한민국은 뿌리째 흔들릴 것입니다. 당장 국무총리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몇 년 뒤에 또다시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뽑아야 하고요. 지금처럼 각 지방에서 군사를 일으키고 북한이 도발하는데 공정한 선거는 어렵습니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요. 국민들의 직접선거가 안 된다면 대표들의 합의체를 통해서 간접선거를 해야 하는데 여기에서 올 비집권세력의 반발은 눈을 감고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민성은 영애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 말씀드린 것이 이해가 되시는지요. 표면적인 부분만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기둥을 세워놓기 위한 제도입니다. 역사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제도로 맞춰나가는 것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




이민성의 세습론은 이러했다


왕위를 세습하되 수상을 중심으로 한 내각을 운영하고 내각의 교체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왕위계승을 평가하여 세습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내각도 동시에 교체되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는 힘의 편중은 없게 되는 체제였다

왕의 권한과 내각의 권한은 최소한으로 중첩되며 상호 견제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제도들이 붙어있었다


한명의 왕이 대대손손 왕위를 물려받을 수 있을지는 국민들의 내각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한참을 고심하던 영애는 세습론에 찬성했고, 대통령의 업무대행을 허락했다




“저는 허락했지만 아빠가 깨어나시면 어떻게 받아드리실지 모르겠네요”


“각하를 설득하는 것은 저희들의 몫입니다. 걱정하시 마십시오 영애님”




영애의 허락으로 세습론의 진행여부가 일단락되었다. 경복궁에서 만큼은.







-----

3일 뒤

태백



김진이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기가 막히네. 기가막혀”




완성된 집은 혼자살기에 더없이 좋아 보이는 외관이었다




“야 빨리 니 각시 데리고와~”




김화수가 김진에게 귓속말을 했다




“무. 무슨소리야 그게”




김진이 화들짝 놀라서 김화수를 쳐다보자 김화수가 김진의 귀를 잡고 다시 말했다




“새끼야 언제까지 감출꺼야. 형들은 다 알고 있거든. 큭 뒤에 나타나셨네”



벌게진 김진의 얼굴 뒤로 서연지가 나타났다




“연지씨한테는 비밀이다”




김진이 김화수에게 귓속말을 하고는 서연지에게 다가갔다




“어때 연지씨 필석이 솜씨 장난아니죠”




김진과 친구들은 서연지와 함께 완성된 집의 완공식이라도 하는 듯이 바라보며 흐믓해 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다~ 목수일은 언제부터 배운거야?”




서연지가 고마움의 마음을 질문으로 대신했다




“아. 열 살쯤부터 아버지 따라다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카펫좀 봐바. 호랑이 가죽이야”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김화수가 은근슬쩍 호랑이가죽으로 된 카펫을 가리키며 말했다




“으 징그러. 야만인도 아니고”




은근히 자랑하고 싶었던 김화수였지만 서연지의 시큰둥한 반응에 벙쪄버렸다




“...후~”





집안 구경을 하는 친구들 사이로 김필석이 긴 한숨을 내쉬었고 옆에 있던 윤도헌이 들었다




“필석아 왜?”


“아버지가 계셨다면 더 잘 만들었을텐데..”


“아니야 이런 집을 누가 짓겠어~ 필석아 정말 대단해”




윤도헌이 위로했지만 김필석의 얼굴에는 부모님에 대한 근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정씨를 비롯한 동네사람들도 새로 지은 집을 구경하고 윤도헌을 필두로 동네에선 조촐한 잔치를 준비했다

단순한 잔치를 넘어서 서연지를 정식으로 동네 식구로 인정하는 의미도 있었다



깍깍~ 깍깍깍~



새로운 사람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김진이 불러낸 까치들이 마을 하늘을 돌며 사람들의 흥을 돋우었다




“하하하 역시 진이 총각 재주하나는 신통방통하다니까 하하하”




마을사람들은 이제 김진의 재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필석이 어디갔지?”




윤도헌이 어느새 안 보이는 김필석에 대해 묻자 서연지도 주변을 둘러보았다




“화장실 갔겠지”




화장실 쪽으로 슬쩍 사라진 김필석을 봤던 김화수가 말했다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즐겁게 놀고 있는 가운데 화장실에서는 김필석이 부모님께 받은 편지를 다시 펼쳐보고 있었다




“...”




김필석은 심각한 표정으로 편지를 두 번 세 번 읽고 있었다






-----

경기도 이천


정부의 세습결정 공문을 전달받은 주요 관공서와 군부에서는 침착하면서도 당황스러운 여러 가지 반응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해가네요 아버지”




공문을 읽어본 최무용이 최석진과의 사석에서 조용히 말하고 있었다




“...”




아무 말 없이 공문만을 바라보는 최석진에게 최무용이 말을 이었다




“북쪽도 그렇고 남쪽도 그렇고 나라가 더 시끄러워 지겠어요 아버지. 군인들만 더 힘들어 지겠지요”


“... 무용아”


“네 아버지”


“아버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지?”


“소신. 소신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 말입니까?”


“...그래”




최석진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은 톤이었고 최무용의 청각을 흡수해 버리기 충분했다




“..지금부터 우리1군은. 용인으로 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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