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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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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27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2.13 22:06
조회
312
추천
6
글자
7쪽

46화

DUMMY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신이 할 말만 하는 느낌이었다




‘뭐야.. 이대로 모두 끌려가는 거야..? 열 명.. 내가 도와줘야하나’




문틈으로 계속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서연지의 생각이었다




“됐어 진아. 어깨 금방 나을꺼야. 가야지. 오라는데”




김화수가 씁쓸한 말투로 말했다


이들의 절친인 최무용이 군인이었다는 것은 이들이 지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었다




“저희와 함께 가겠습니까. 항명하겠습니까”




군인은 여전히 딱딱한 말투로 김진일행을 향해 재차 물었다


김진, 김화수, 윤도헌 누구라 할 것 없이 최무용을 봐서라도 순순히 징병에 응해야 했지만 이대로 끌려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 두려운 마음도 들었기에 바로 대답이 나오지 못하고 있었고


이에 무장하고 있던 열 명가량의 군인들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살벌한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묻겠습니다. 가겠습니까. 항명 하겠습니까”


“... 생각할 시간을”



쓰랑! 쓰랑!!



김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군인들은 김진일행을 향해 칼을 겨누었다




“이새끼들 좋은 말로 하면 안 들어 처먹지. 너흰 좆됐어. 야 포박해!”




지휘관 군인의 명령에 따라 병사들이 포박을 하기 위해 줄을 꺼내 포박하기 시작했다




“살살 해요. 누군 무서워서 가만히 있나. 군인들 고생하니까 순순히 포박 당해주는 겁니다”




김화수가 포박하려는 병사를 향해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지휘관 군인이 김화수 앞으로 다가왔다




“야...”




김화수를 노려보는 군인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이 화가 난 표정이었다




“너 뭐라 그랬어”


“그냥 갑시다. 이 나이에 군대 다시 가는 우리도 기분이 좋진 않..”



착!



군인은 김화수가 말하던 도중에 김화수의 얼굴이 돌아갈 정도로 강하게 뺨을 때렸고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게 되었다




“야 이 개새끼야.. 우리가 징병 한두 번 해보는 줄 알아? 너 같은 반항군자들은 어차피 필요도 없어이새끼야”




계속되는 위협을 하며 들고 온 몽둥이를 꺼내든 군인이었지만 포박이 되어있는 김화수는 반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고 또 최무용을 생각하여 반격할 마음도 없었다




“아프다고?”






읍...



군인이 김화수의 다친 어깨를 향해 몽둥이질을 하자 김화수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이 휘청였고 이런 김화수를 포박한 병사들이 붙잡고 있었다




“뭐하시는 겁니까!!”


“당신들 뭐하는 거야!”




놀란 김진과 윤도헌이 소리쳤지만 병사들이 통제했고 지휘관 군인이 말을 이었다




“아프면 오지마 새끼야~ 우리도 환자는 필요없어”




군인은 몸을 돌려 김진과 윤도헌을 바라보았다




“잘들어라. 통제불능한 시대에 구제불능한 인간들은 어떻게 되는지”




군인들이 징병을 하면서 반항을 한다거나 항명하는 사람들을 강제로 연행하면서 다른 항명이 없도록, 시범케이스로 죽이거나 심하게 다치도록 다루는 일들이 공공연히 있었는데 지금 김화수가 그 상황이 돼 버린 듯 했다




“아프면 오지마 새끼야~!”




군인이 소리치며 팔을 자신의 머리 뒤까지 넘기며 몽둥이질을 하려는 찰나였다



휘리리릭~~ 딱!



서연지의 표창이 정확하게 몽둥이에 박혀버렸다




“뭐야.. 이건”


“다친사람 묶어놓고 저항도 없는데 무기로 때리는게 군인이냐 양아치냐. 너같은 새끼들 명령 들으러 끌려가야 되니까 좆같을꺼아니야~ 그래서 조금 투덜 된 거 갖고 너무 쩨쩨하게 구는거 아니야?”




서연지가 양손에 표창을 쥐고 모습을 나타내었다




“이런 개같은 년이있나!”




병사들은 일제히 서연지에게 칼을 겨누며 언제라도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서연지는 표창을 든 손을 치켜들었고 그런 모습을 보는 김진일행이 만류하려던 순간 지휘관 군인이 소리쳤다




“뭐해 이 병신들아. 즉결 처형이다 저년부터 죽..”



잠깐만요!! 잠깐만요!!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기 직전에 누군가 달려오며 소리치고 있었다







-----

경북 김천



등에는 각종 생필품을 담은 보따리를 매고 있는 사람은 김필석이었다




“저기 길 좀 여쭐게요”




김천의 한 장터에서 길을 물어물어 무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다




“저기서 오른쪽 길로 슬슬 걸어가면 두세 시간이면 갈 거예요”


“아. 네 감사합니다”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왔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곳까지 오게 되었다


비록 아무 말 없이 메모지로만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와버렸지만 부모님 얼굴만 보고 일단은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기에 큰 부담은 없었다




“근데 고물을 사시는 거예요?”




자신에게 길을 알려준 장터 상인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졌는지 김필석이 물었다




“예. 못 쓰는 철들 모아서 대장간에 팔면 돈이 좀 되니까요. 왜. 그 자전거도 팔 생각 있으슈?”


“아. 이거요. 아이건 아니고요”




김필석은 자신이 타고 온 자전거를 가리키는 상인을 바라보았다




“아저씨 저거랑 저거는 녹이는 것보다 고쳐서 팔면 더 벌 수 있을 텐데요”


“그걸 누가 모르나요. 못 고치니까 그렇지 젊은 친구가 참 허허”


“한번 줘보세요”


“응?”




김필석은 10여분 만에 고장 난 물건을 고쳐 버렸다




“아니 참 젊은 친구가 재주가 신통방통 하구만. 이야~”




새것처럼 멀쩡해진 물품을 보며 상인이 말을 이었다




“무주에 가면 기가 막힌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 예전에 인간문화재 인가 뭔가 였다던데 마치 그사람 재주를 보는 것 같구만 허허”


“인간. 문화재요..? 아저씨 혹시 그사람 이름 아세요?”




김필석은 지금 상인이 말하는 사람이 마치 김원희 일 것 같았다




“김원희 인가. 김희원인가. 헛갈리네 허허 뭐든지 뚝딱하고 만든다고 하더라고”


‘아버지.. 역시’




김필석은 아버지의 이름을 듣자 눈물이 올라오는 것을 꾹 억눌렀다




“정말 고맙네 아이고 이거 돈이라도 줘야하는거 아닌가”


“아. 아니에요 아저씨 많이 파시고. 길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가볼게요”




김필석이 급하게 인사를 하고 떠나가자 상인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그려~ 무주 뿐만 아니라 신통방통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 남부지방이여~ 군인들 말로는 오룡이라고 하더만 허허”


‘오룡.. 아버지 곧 갈게요’




김필석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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