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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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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장작
작품등록일 :
2016.01.12 14:41
최근연재일 :
2016.02.27 21:1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4,508
추천수 :
867
글자수 :
164,988

작성
16.01.12 14:56
조회
1,124
추천
24
글자
6쪽

13화

DUMMY

김화수가 위협적으로 경고하자 중년의 남성이 멈춰 섰다

하지만 남성의 손에 쥐어진 목줄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크르릉..



도사견들은 굉장히 흥분 상태였고 동물자체를 무서워하는 김진은 눈을 감아버린채 윤도헌의 어깨를 꽉 잡고 있었다




“진아 괜찮아 눈감고 있어”




윤도헌은 김진을 진정시킨다고 말을 했지만 열 마리나 되는 흥분한 도사견들을 마주하고선 자신도 두려울 뿐이었다




“저는 임경춘 이라고 합니다”


“...”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는 임경춘은 경계를 풀지 않는 김진 일행을 향해 말을 이었다




“강아지들이 밥을 굶어서 그래요. 그렇게 사나운 애들은 아니니까 안심 하십시오”




김화수가 대답했다




“... 통성명을 할 만큼 친해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우린 가던 길 갈테니 개들 단속이나 잘하시죠”


“까칠도 하셔라. 다음에 보면 아는 척이나 하자는거요~ 어차피 같은 고향사람들 같은데~ 나도 강아지들 밥이나 주러 나온 것뿐이요. (미소와 함께 작은 소리로 웃는다) ”




김진 일행은 임경춘과 떨어져서 마을로 돌아가기 위해 걸었다




“아 근데 싸움개들 열 마리랑 마주하니까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 진아 괜찮아?”


“아... 안 괜찮아.. 눈을 감았을 때 개들이 계속 쳐다보는게 느껴졌어”




김진은 아까의 장면을 회상하고 싶지 않았지만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떠나질 않았지만 그 순간 김화수가 재촉했다




“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걷기나 하자. 필석이 기다린다”




먹을거리와 옷가지들을 잔뜩 챙겨서 걸어오는 김진일행은 뉘엿뉘엿 져가는 햇빛을 따라 김필석의 마을로 발을 재촉했다





-----

경복궁 임시 회의실



이민성이 적어온 메모를 이용해서 강대국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 모두 공감하는 가운데 먼저 비서실장이 말했다




“음. 주력산업이 붕괴 돼버린 기존의 선진국들에 위기가 찾아오고.. 근대화조차 덜된 민족국가들에게 기회가 올수도 있다니.. 생각해 보니 그럴 듯 하군요..”




비서실장을 바라보며 이민성이 대답했다




“물론 계속해서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선진국들은 경제와 산업에서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구조나 대응체제, 국민들의 의식수준 면에서 후진국들보다 월등히 조건이 좋기 때문이지요”


“아니 그럼 도찐개찐 이란 말이 아니요”




경호실장이 이민성에게 약간은 퉁명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하나 있지요. 이동 수단의 부재입니다”




이민성의 말에는 의미심장함이 묻어 나왔다




“미국을 예로 들면,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 건너편에 있는 미국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아무것도 없습니다. 현대식 전함들 뿐만아니라 작은 어선들조차 움직이지 않거나 수장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트엔진은 물론이고 석탄, 증기기관도 불가능한 세상에서, 나무로만 제작된 배를 단순히 노와 돛을 이용한 동력으로는 태평양을 건너기란 쉽지 않습니다. 당장은 제주도도 가기 힘들지요”


“이보시오 이박사 옛날 콜럼버스도 그런 조건으로 신대륙을 발견한..”




이견을 내는 비서실장의 말을 끊으며 이민성이 말을 이었다




“예. 물론 시간을 들여 정교하게 만들게 되면 그러한 배로도 대양을 횡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백년 전과 다르게 지구곳곳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도 있고 나침반도 정교해 졌으며 사람들도 해류를 이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론일 뿐입니다. 할 수는 있는거죠. 하지만 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런 정교한 배를 만들어서 태평양이나 대서양을 횡단할 수도 있고, 알래스카 쪽의 짧은 항로를 따라서 항해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민성의 눈은 힘이 들어갔으면 자신의 말을 경청하는 정부 수장들을 한명씩 바라보며 연설하듯 말을 이었다




“하지만 알래스카? 당장의 오늘내일 따뜻하게 잘 수 있는 난방시설조차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아쉬운 상황입니다, 지금이 4월이라는 것, 여름이 다가온다는 것이 모든 인류에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첫 겨울이 오기 전까지 많은 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모든 국력을 국가 재건에 힘써야 할 때에 대양을 횡단해서 다른 나라를 만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한 수장들은 이민성을 곱씹으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같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들도 비슷한 논리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유럽처럼 좁은 공간에 여러 민족과 국가가 밀집해 있는 곳에서는 이렇다 할 국가 재건도 되기 전에 피바다로 물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가만히 말을 듣고만 있던 수도방위사령관이 말했다




“가만히 들어보니 중국이 마음에 걸립니다. 가장 가까우면서 위협적인 나라가 아닐까요”


“음.. 그렇군요.. 중국도 그렇고 인도도 멀리 있는 나라는 아니고, 후진국이라 별다른 피해도 없을텐데 그 많은 인구수에 칼 한 자루씩만 들고 달려들어도..”




수방사령관의 말을 경호실장이 맞받아 쳤고 이내 회의를 마친 사람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이민성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문명이 퇴보하였다 하여 사람들이 전쟁광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인류의 지난 역사를 보았을 때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것이고 누군가에겐 위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었다



바다나 산맥은 다시 자연의 요새로 자리 잡을 것이며

계절의 영향이 커지고 밀림지대, 혹한지대의 국가들은 내부적으로는 힘들어도 외세의 침략에는 유리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에서 야망을 품은 사람들도 본능의 눈을 뜨게 될 것이다






-----


“어이 젊은 친구들. 한참 찾았자나~”




임경춘이 야비한 어조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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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6 16.02.10 330 4 7쪽
43 42화 +2 16.02.09 379 6 7쪽
42 41화 +2 16.02.05 366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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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2 16.02.03 387 8 6쪽
39 38화 +4 16.02.02 440 8 6쪽
38 37화 +2 16.02.01 543 11 6쪽
37 36화 +2 16.01.31 433 5 6쪽
36 35화 +4 16.01.30 403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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