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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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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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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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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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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58화: 아들들의 전쟁 (289)

DUMMY

“내 이름은······ 클라티나라고 한다.”


한참 동안 망설이던 클라티나가 마지 못해 자기 이름을 밝혔다.


물론 카노비아는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다. 일단 상대방의 말문이 트이자 기다렸다는 듯 또 질문을 던졌다.


“클라티나, 넌 어디 출신이지? 보아하니, 케르비오 족이 아니라 북쪽의 플리아인인 것 같은데, 혹시 카스트레아 사람이냐?”


클라티나는 일순 어리둥절했다.


뭐, 카스트레아 사람? 카스트레아는 많은 영토를 상실하고 저 멀리 북쪽으로 밀려난 지 오래인데 왜 그런 터무니 없는 질문을 하는 거지? 지금 이 여자가 나를 놀리려는 건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나는 당연히 플로젠 왕국 사람이다. 지금 날 조롱할 작정이냐?”


클라티나는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발끈하듯 대꾸했다. 카노비아가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그랬군. 역시 그랬어. 너와 함께 온 병력을 보고, 혹시나 카스트레아 왕국이 국력을 회복하고 이 지역을 탈환해서 우리를 데리러 온 게 아닐까 하고 일말의 희망을 가졌었지.


그런데 플로젠 놈들이 아직 망하지 않았단 말이지? 그때 반란의 수괴가 전사하고 큰 참패를 당했음에도 플로젠이 건재할 줄이야.


당장 망하지는 않더라도 결국 언젠가는 쇠퇴하고 카스트레아가 이 땅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는데······”


뭐? 큰 참패를 당해서 플로젠이 망해?


이 말을 듣고 클라티나는 퍼뜩 한 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아까 일행을 습격했던 정체불명의 노병들이 뜬금없이 카스트레아 병사의 갑옷을 입고 있었던 것도 그렇고, 이 자들은 설마 오래 전 이 땅을 지배했던 카스트레아 왕국의 잔당이 아닐까?


그 잔당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십 년 동안 이 폐허 도시에 고립되어 있었고, 그 바람에 외부 사정을 전혀 모른다고 가정한다면, 저 카노비아라는 여자가 자꾸만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고 보니 그 노병들도 다짜고짜 우리 일행을 공격한 게 아니었어. 태자 전하에게 들키기 전까지 그들은 한참 동안 가만히 숨어서 우리를 감시만 하고 있었지.


심지어 들킨 다음에도 곧장 공격하지는 않았다. 노병들이 단검을 던져 기습을 가한 건, 태자 전하가 자신이 플로젠 왕국 사람이라고 밝힌 이후였어.


그리고 일단 공격을 시작한 다음에는 플로젠 놈을 죽이겠다면서 아주 악착 같이 덤벼들었고 말이야.’


그런데 그 노병들의 이상한 행동 역시 그들이 바깥 상황을 전혀 모르고 오랜 세월 여기 숨어 있었던 카스트레아 군 잔당이라고 가정하면 대부분 설명이 된다.


노병들은 현재 카스트레아와 플로젠의 역학관계를 잘 모르니, 폐허가 된 시가지를 찬찬히 둘러보는 붉은 머리의 플리아인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확신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여기 남아 있는 동족을 찾으러 온 카스트레아 사람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그래서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다가 적국인 플로젠 사람인 게 확인되자마자 원수처럼 죽기 살기로 덤벼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클라티나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비로소 납득할 만한 설명을 찾을 수가 있었다.


‘페이리스와 파브리오, 저들 두 젊은이는 아마도 노병들과 사전에 의논을 맞추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었을 거야.


그러다가 노병들이 태자 전하 일행과 싸움을 시작하자마자 우리 일행이 적이라는 사실을 확신했겠지.


저들은 진작부터 내가 제일 만만하다고 생각해서 잔뜩 노리고 있다가, 태자 전하가 노병에게 정신이 팔린 틈에 기습적으로 날 납치한 게 분명해. 지금처럼 궁금한 걸 캐물어 보려고 말이야.’


클라티나는 이런 식으로 카노비아 일당이 이곳에 오랜 세월 숨어 있었던 카스트레아의 잔당이라고 가정하면 설명되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점도 적지 않았다.


우선 케르비오 족은 현재 플로젠 왕국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예전에는 카스트레아의 통치하에서 심한 착취를 당한 바 있었다.


당장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싸우고 싶어도 싸울 수 없는 것일 뿐, 카스트레아와 케르비오는 근본적으로 절대 친해질 수 없는 원수 사이였다.


애당초 지난 날 이 콜로노스 성을 공격해서 폐허로 만들어 버린 주체도 플로젠과 케르비오의 동맹군이었다.


그런데 만약 카노비아 일당이 정말 카스트레아 왕국의 잔당이라면 왜 야만족 사람이 거기 섞여 있는 것일까?


심지어 케르비오 족 여자가 지도자 노릇까지 한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클라티나는 또 생각했다.


‘거기다 오랜 세월 동안 바깥 사정도 잘 모를 만큼 이 폐허 도시에서 고립된 삶을 살아온 게 사실이라면, 이 잔당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살았단 말인가?


아까 살펴본 바로는, 바위산 아래 평지에 건설된 시가지에는 먹을 것이라곤 전혀 없었고, 텃밭과 과수원에도 작물을 기른 흔적 같은 건 남아 있지 않았다.


바위산 위쪽은 드문드문 나무가 자라긴 하지만 농사를 지을 만한 곳이 절대로 아니다. 그런데 이들은 과연 어떻게 식량과 생활 필수품을 자급자족할 수 있었을까?’


클라티나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처음에는 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카스트레아 왕국의 잔여 세력이라고 가정하는 게 꽤 그럴 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잘 이해되지 않는 점만 더 늘어나는 것 같았다.


그렇다 보니, 그녀는 카노비아의 말에 금방 뭐라고 대꾸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망설이기만 했다.


“흠, 아무래도 우리가 알고 있었던 바깥 세상에 대한 지식이 이미 상당히 낡은 것 같구나.


서로 알고 있는 배경 지식이 너무 극단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이 영리한 아가씨가 뭐라고 반응하면 좋을지 몰라 이토록 심하게 고민하는 거겠지.”


카노비아가 자신의 아들딸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그녀는 상당히 영리해서 클라티나가 계속 망설이는 것만 보고도 대뜸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한 것 같았다.


“어머니, 바깥 세상이 현재 어떤 상황이든 아무 상관없잖아요? 플로젠 사람이라면 인정사정 봐줄 필요 없어요.


저한테 맡겨주세요. 오늘 안으로 저 여자애가 아는 걸 전부 털어놓게 할 테니까요.


계속 입을 다물고 있으면 먼저 손가락을 하나씩 부러뜨리고, 그래도 말을 하지 않으면 눈을 하나씩 소금으로 절여버릴 것이며, 거기서 또 고집을 부리면 그때는 이빨을 하나씩 뽑아버리면 그만이에요.”


페이리스가 사납게 떠들어댔다. 흡사 먹이를 노리는 맹수 같은 표정이었다. 정말 자기가 말한 대로 하고도 남을 사람 같았다.


카노비아도 이번에는 딸을 애써 말리려 하지 않았다.


“내 딸이 하는 말을 들었지? 나도 아가씨한테 계속 예의를 갖춰주고 싶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 카스트레아 사람이라서 말이야.”


비록 얼굴을 가리고 있긴 해도, 카노비아는 머리 색만 보면 완전히 케르비오 족이었다.


그런 여자가 스스로 카스트레아 사람이라고 자처하면서 자신을 적으로 취급하자 클라티나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클라티나가 황당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가운데, 카노비아가 말을 계속했다.


“카스트레아 왕국의 입장에서 보면 플로젠 사람은 결국 반란군에 불과해.


거기다 아가씨는 플로젠에서도 신분이 높은 집안 출신 같은데, 그렇다면 평민 보다 더더욱 질이 나쁜 반역자로 간주할 수밖에 없지.


따라서 우리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아가씨에게 평생 잊지 못할 끔찍한 고통을 안겨 주고 아는 걸 전부 다 말하게 할 수도 있어.”


카노비아는 비록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긴 했지만, 클라티나는 지금 그녀가 페이리스 이상으로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클라티나, 나는 동정심이 있는 사람이야. 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곱게 자란 젊은 아가씨한테 고통을 주는 건 가능하면 피하고 싶어.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정중하게 부탁할게. 지금이라도 자발적으로 아는 걸 다 털어놓도록 해.


우리한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면 무사히 돌려보내 줄 수도 있어. 뭐가 현명한 선택인지 한번 잘 생각해 봐.”


클라티나는 상대방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 계속 기 싸움을 벌이다간, 설사 죽지 않는다고 해도, 몸이 다 망가지고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었다.


아까 괜히 허세를 부리다가 하마터면 눈동자가 소금에 절여질 뻔했는데, 여기서 더 뻗대다가는 정말 큰 일을 당할지도 몰랐다.


일단은 조금이라도 타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현명할 듯했다.


“너희가 알고 싶은 게 뭐냐?”


클라티나가 마지 못해 입을 열어서 물었다. 카노비아는 그제서야 여전히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던 딸 페이리스를 제지하는 손짓을 했다.


“그래,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우선 아가씨 자신의 신상 정보부터 다 털어 놓도록 해. 플로젠 사람이라고 했는데, 어디 출신이고 아버지는 뭐 하는 사람이지?


몸풀기라고 생각하고 개인 정보부터 자세히 말해보란 말이야. 그래야 내가 아가씨의 말을 믿을 수 있는지 판단할 것 아니겠어?”


클라티나가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내 이름은 아까 말한 것처럼 클라티나이다. 나는 플로젠 왕국 남부의 대도시 피에드린에서 태어났고, 내 아버지는 피에드린 성의 행정관이다.


또한 내 백부님은 플로젠 왕국 제 17군단의 군단장이자 피에드린의 성주이며 최근에 신임 남부 총독으로 임명되셨다.


나 자신은 피에드린 성에서 후보 서기관으로 일하고 있지. 이 정도면 만족하나? 설마 내가 좋아하는 음식까지 알고 싶어?”


카노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잘했어. 그 정도면 충분해. 내 생각대로 아주 귀한 가문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가씨였구나.


거기다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 굳이 아버지 말고 백부까지 언급한 걸 보니, 네 백부가 널 많이 아끼는 게 틀림없다.


아마 너는 종종 백부의 위세를 빌려서 인생을 편하게 살아왔겠지? 그래서 몸에 밴 버릇처럼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백부의 권력과 지위를 과시한 걸 거야.”


클라티나는 정곡을 찔리는 바람에 잠시 할 말을 잊었다. 그러자 팔짱을 끼고 있던 파브리오가 입을 열었다.


“어머니, 지금 중요한 건 저 여자의 신상 정보 자체가 아닙니다.


피에드린 성이 아직 플로젠 놈들의 수중에 있다면, 우리 카스트레아 왕국은 현재 어떤 상황이겠습니까? 어서 그걸 자세히 물어보세요.”


“아주 좋은 지적이다. 아가씨, 방금 내 아들의 질문에 대답해 줄 수 있겠나?”


카노비아가 질문하자 클라티나도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대답했다.


“카스트레아는 우리 플로젠 왕국에게 연패하여 많은 영토를 상실하고 북쪽으로 쫓겨난 상태다.


현재 양국 국경은 파미아 화산에서 동부 해안지대까지 뻗어 있는 고원지대이다. 북쪽으로 페레타 성에서, 남쪽으로 피에드린 성까지 모두 우리 왕국의 영토란 말이다.”


“고원지대 북쪽으로까지 밀려난 상태라······ 그게 전부 사실이라면 카스트레아 왕국의 병력이 빠른 시일 내에 우리를 데리러 오기는 글렀구나. 아무래도 이제는 정말 무슨 다른 수를 내야겠다.”


카노비아가 깊은 한숨과 함께 말했다. 가면 너머에서 그녀가 얼마나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그 한숨만 들어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다.


카노비아가 한숨을 짓는 사이, 이번에는 페이리스가 따져 물었다.


“클리티나, 너와 함께 성 안에 들어온 세 사람은 누구지? 특히나 그 중 한 명은 유난히 체격이 건장하던데, 다들 플로젠의 기사들이냐?”


“그건······”


클라티나는 여기서 다시 한번 대답을 망설였다.


그녀 자신의 신상 정보나 국제 정세에 대한 얘기라면 몰라도, 페레이즈 태자의 정체를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클라티나가 대답을 망설이자, 페이리스가 화를 내면서 언성을 높였다.


“어서 말해! 우리는 이미 성 밖에 수천 명의 병사들과 수십 대의 마차가 몰려와서 진영을 건설하는 중이라는 걸 다 알고 있어.


해자를 건널 수 있는 다리까지 만들기 시작했더군. 너희들은 여기 우리가 있다는 걸 알고 다 죽이러 온 게 분명해.


그 건장한 자는 우릴 죽이려고 고용된 용병이고 말이야. 내 말이 틀렸어?”


클라티나는 성격이 불 같은 페이리스를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는 대답을 해줘야 한다고 느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 너희들이 여기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내가 이렇게 허무하게 납치되었을 턱이 없다.


우리는 현재 케르비오 족과 전쟁 중이다. 전쟁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부상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때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했던 콜로노스 성까지 오게 된 거다.


너희들이 여기 숨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단 말이다.”


클라티나는 신중하면서도 사실에 가깝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카노비아 일당이 하는 얘기를 가만 들어보면, 이 자들은 어디까지나 의도적으로 여기 숨어있었던 것일 뿐, 딱히 바깥 출입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닌 듯했다.


그렇다면 작정하고 외부 사정을 알아보려고 노력할 경우, 플로젠과 케르비오가 전쟁 중이라는 사실 정도는 금세 알아낼 수 있을 터.


쉽게 드러날 거짓말을 했다가 화를 자초하는 건 결코 현명한 행동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 건장한 남자는 누구지? 혹시 너희들의 지휘관이냐?”


페이리스가 다시 집요하게 캐물었다.


이쯤 되자, 클라티나는 더 이상 페레이즈의 정체를 숨겨 봤자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 성 밖에 와 있는 병력의 지휘관이 누구인지 정도는, 이곳 지형에 밝은 카노비아 일당이라면, 플로젠 병사들이 무심코 떠들어대는 소리를 숨어서 엿듣기만 해도 금방 알아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면서 질문에 답했다.


“그분은 플로젠 왕국의 왕위 계승자인 페레이즈 태자 전하이다.


태자 전하께서는 플로젠 왕국 제 15군단의 군단장으로서 반란을 일으킨 케르비오 족을 토벌하기 위해 여기까지 원정을 오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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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3화: 아들들의 전쟁 (234) 24.07.01 16 0 14쪽
5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2화: 아들들의 전쟁 (233) 24.06.30 14 0 14쪽
5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1화: 아들들의 전쟁 (232) 24.06.29 16 0 14쪽
5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0화: 아들들의 전쟁 (231) 24.06.28 17 0 14쪽
5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9화: 아들들의 전쟁 (230) 24.06.18 26 0 14쪽
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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