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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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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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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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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DUMMY

카란드라가 오늘 처음으로 직시하게 된 불편한 현실은 이러했다.


우선 막연히 귀여운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면서 총애했던 키오나.


그녀는 난생 처음으로 중요한 전투를 지휘하게 되었음에도,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오직 공을 세우겠다는 욕심으로 무모한 고집을 부리다가 참담한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다.


그냥 패배한 게 아니라, 카르스덴을 따르던 충성스러운 병력을 절반 이상 날려 버렸다.


거기다 전투가 끝나고 성채로 돌아온 키오나는, 완전히 공황 상태에 빠져서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을 뿐이었다.


특히나 자신이 존경하는 카란드라 앞에서는 오늘 전투에서 패배한 책임을 지휘 서열상 자신의 아랫사람인 카를로만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안간힘을 쓰기까지 했다.


영리한 카란드라가 그 무책임하고 비겁한 태도를 좋아할 턱이 없었다.


물론 카란드라는 사사로운 감정으로는 여전히 키오나를 여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패배의 충격으로 정신을 못 차리는 ‘귀여운 여동생’을 적당히 달래고 위로해 주긴 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런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더 이상 키오나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반면에 평소 골칫거리이자 철부지 동생이라고 생각했던 카를로만은 어땠는가?


그는 비록 경험이 부족한 프리트만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는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이후 자신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살아 남은 보병과 궁수로 임시 대열을 조직하여 플로젠 군단병과 기병의 맹렬한 공격에 맞서 마지막까지 악전고투를 벌였고, 패잔병들이 성채 안으로 무사히 후퇴할 때까지 그들 곁을 떠나지 않았다.


성채 안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카를로만은 모두가 공황 상태에 빠진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침착하고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살아 남은 궁수들 가운데 300명을 설득하여 성벽 위로 올라가 페레이즈에게 집중적으로 화살을 퍼부어 물러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도, 최고 지휘관인 키오나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혼자서 살아 남은 병사들을 위로하는 한편, 부상 당한 병사들이 약간의 치료라도 받을 수 있게 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병사들은,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오히려 더더욱 카를로만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인 순간에 키오나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카를로만은 끝까지 병사들 곁을 지키면서 함께 목숨을 걸고 싸웠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었다.


키오나가 카란드라에게 매달려, 이번 패전은 전부 카를로만의 실수 때문이지 자기 탓이 아니라고 변명을 늘어 놓기 바쁜 동안, 카를로만은 비통하게 울부짖는 패잔병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안아주고 격려하느라 바빴다.


뿐만 아니라, 카란드라가 보는 앞에서, 프리트만은 자신이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서 수많은 병사들이 죽은 것이니 제발 엄히 처벌해 달라고 애원하면서 카를로만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카를로만은 그를 일으키면서 모든 책임은 좀더 명확하게 명령을 내리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고 위로하기까지 했다.


공황 상태에 빠져서 어떻게든 모든 책임을 카를로만에게 덮어 씌우려고 필사적인 키오나.


침착하게 사태를 수습하면서 모든 책임은 자기한테 있다고 부하를 위로하는 카를로만.


두 사람의 완전히 다른 태도를 동시에 목격한 카란드라의 마음 속에서는 당연히 그들에 대한 인상이 크게 바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간 키오나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과 카를로만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또 반성했다.


이런 식으로 카를로만과 키오나에 대한 인상이 완전히 바뀐 상태에서, 카르스덴으로부터 또다시 키오나 대신 카를로만에게 패전의 모든 책임을 덮어 씌우겠다는 말을 들었던 것이다.


카란드라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마음이 즐거울 턱이 없었다.


이제 카란드라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동생 카르스덴에 대한 평가마저 진지하게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녀가 배우고 익힌 모든 지식과 경험이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카르스덴은 전쟁터에서 앞장 서서 싸우는 돌격대장으로서는 최고의 인재일지 몰라도 일국의 국왕이 될 재목은 아니라는 사실을.


카란드라는 깊은 한숨을 쉬면서 카르스덴에게 말했다.


“동생, 지금 마음이 복잡해서 이 누나의 말이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내 충고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해주면 좋겠어.”


“왜요? 또 저를 어린애 취급하면서 잘잘못을 가르치려고 하시는 겁니까? 그러시려면 그냥 잠자코 계십시오. 전 지금 누님의 충고를 들을 기분이 아닙니다.”


카르스덴이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하지만 카란드라는 포기하지 않고 다소 언성을 높여서 말했다.


“그럴 기분이 아니라도 일단 들어봐. 카를로만을 처벌하면 안돼. 아니, 현실적으로 넌 카를로만을 처벌할 수 없어.”


카르스덴은 벌컥 화를 냈다.


“그냥 잠자코 계시라고 했지 않습니까? 이제는 누님마저 대놓고 카를로만의 편을 들려는 겁니까?”


카란드라가 고개를 내저으면서 말했다.


“아니야. 내가 일부러 카를로만의 편을 들고 싶은 게 아니야. 난 그저 너한테 성채 안에 있는 병사들이 이미 그 애의 편을 들고 있다는 현실을 알려주려는 거다.”


“뭐라고요? 카를로만이 병사들을 선동해서 반역이라도 할 거란 말씀입니까?”


카르스덴이 눈을 크게 뜨면서 버럭 소리쳤다. 카란드라는 그가 듣기 싫어할 걸 뻔히 알면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불편한 현실을 알려주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선동도 반역이 아니야. 어디까지나 자연스러운 여론의 흐름일 뿐이지.


비록 카를로만이 오늘 전투에서 실수를 저질렀을지는 몰라도, 그 애는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책임지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어.


살아 남은 궁수와 보병들을 수습해서 임시 대열을 편성하고 그 중심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악전고투를 했단 말이야.


카를로만이 얼마나 죽을 고생을 했는지는 살아 돌아온 병사들은 물론 성채에 남아 있던 병사들까지 모두 다 지켜봤어.


병사들이 자기들 곁에서 함께 목숨을 건 지휘관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는 나보다 네가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카르스덴은 입술을 깨물고 신음을 할 뿐 조금 전처럼 다짜고짜 버럭 소리를 질러대지는 않았다. 카란드라가 말을 계속했다.


“지금 우리한테는 충성스러운 병사들이 얼마 남지 않았어. 그리고 그 충성스러운 병사들은 싫든 좋든 카를로만을 깊이 신뢰하고 있지.


나는 아까 성채 안에서 병사들이 공공연하게 떠드는 소리를 들었어.


만약 카를로만이 몇 년 더 경험을 쌓는다면, 언젠가 틀림없이 그 괴물 같은 페레이즈도 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은 병사들이 많아.


그런 상황에서 네가 만약 패전의 책임을 그 애한테 덮어 씌워서 손목이라도 자른다고 생각해 봐.


남아 있는 병사들의 사기와 충성심이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하잖아? 안 그래?”


카르스덴이 아무리 짜증스럽고 화가 나 있다고 해도, 카란드라의 말에 약간이나마 일리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할 만큼 판단력이 완전히 망가진 건 아니었다.


그는 답답한 표정으로 입을 열어서 말했다.


“누님 말씀에 일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사실은 저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같은 큰 패전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반드시 져야만 합니다.


6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났는데 아무도 책임을 안 지고 넘어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카를로만이 아니라면 누구한테 책임을 묻는단 말입니까?


키오나님은 제 약혼녀이고 중부 산악지대 부족들과의 중요한 연결 고리이니 무거운 벌을 내릴 수는 없어요.


거기다······ 그래요. 키오나님의 동생인 키에란이 포로로 잡혀가기까지 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키오나님에게 책임을 묻는 건 차마 못할 짓입니다.”


카르스덴의 항변을 듣고 카란드라가 침착하게 대꾸했다.


“키오나에게 책임을 묻는 게 못할 짓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아. 그렇다고 카를로만에게 책임을 묻는 건 절대로 안돼.


방금 말한 것처럼 병사들의 사기와 충성심도 문제일 뿐 아니라, 이치로 따져도 카를로만은 무거운 벌을 받을 만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어.


다소 실수를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그 애는 그 이상의 공을 세웠으니까.”


“카를로만이 대체 무슨 큰 공을 세웠단 말입니까? 살아남은 병사들과 함께 고생한 게 그렇게 엄청난 공이라고요?”


카란드라는 동생의 퉁명스러운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대신, 갑자기 칼마르를 향해 물었다.


“칼마르, 나는 전쟁은 전문 분야가 아니니 그대가 내 대신 말해 보시오.


최고 지휘관의 결정적인 실수로 인해서 참담하게 패배한 전투에서, 만약 그 다음 서열의 지휘관이 최고 지휘관에게 사전에 그 실수를 지적하는 조언을 했고, 전세가 돌이킬 수 없이 기운 다음에는 남은 병사들을 수습하여 패전의 피해를 최소화했다면 어떻소?


그는 큰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지 않겠소?”


칼마르가 카르스덴의 눈치를 살피면서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다음 서열의 지휘관은 틀림없이 큰 공을 세운 것이며, 마땅히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만.”


카란드라가 재빨리 그 말을 받아서 카르스덴에게 말했다.


“내가 말한 다음 서열의 지휘관이 누군지는 너도 잘 알겠지?


카를로만은 전투 중에 실수를 저질렀지만 패전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공을 세우기도 했으니, 공적과 실수를 서로 상쇄해야 마땅한 일이야.


그러니까 그 애한테 엄한 벌을 내리는 건 현실적으로나 이치상으로나 옳지 않아.”


그러자 카르스덴이 답답한 듯 물었다.


“그럼, 도대체 누가 이번 패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입니까?


6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서 성채 안이 텅텅 비다시피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는 없잖아요?”


카란드라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아직도 모르겠니? 이번 패전에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야. 오늘 6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건 전부 네가 사람을 잘못 썼기 때문이야.


너도 키오나가 대규모 병력을 지휘한 경험이 없어서 불안하다는 생각을 약간은 했을 거야.


그런데도 굳이 최고 지휘관으로 임명한 게 아니냐? 위험하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른 것이니 그 책임은 결코 작지 않아.


따라서 부족 대표들과 병사들 앞에서 패전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할 사람은 바로 너란 말이다.”


이번 패전에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바로 카르스덴 자신이다.


카르스덴의 입장에서는 오늘밤에 카란드라가 늘어 놓은 수많은 잔소리들 가운데 가장 듣기 싫고 괴로운 말이었다.


당장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그는 어떻게든 누나에게 반박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자신이 크게 잘못했다는 사실은 이미 스스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때문에 차마 누나에게 화를 내면서 그 듣기 싫은 소리를 묵살해 버릴 수가 없었다.


“누님, 전 권력 기반이 많이 부족해요. 아직 돌아가신 아버지만큼 부족 대표들의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건 누님도 잘 알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패전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면 제 권위는 심각하게 손상될 겁니다.


평소 저를 싫어했던 자들도 가만 있지 않을 게 뻔하고요. 그런데도 제가 정말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합니까?”


카르스덴의 물음은 진짜 몰라서 질문하는 거라기 보다는 어딘가 하소연하는 것처럼 들렸다. 카란드라가 동생을 달래듯이 말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번 패전으로 인해서 네 권위는 이미 크게 손상을 입었어.


지금은 권위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더 나아가 실추된 권위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야.


그러려면 패전의 책임을 남에게 덮어 씌우지 않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마땅해.


이 누나의 생각으로는 내일이라도 부족 대표와 병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게 좋겠다.”


카르스덴은 괴로운 듯 얼굴을 잔뜩 찌푸리면서 다소 반항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내일 제가 해야 할 일은 그것뿐입니까? 가르쳐주시는 김에 아예 제가 해야 할 일을 다 가르쳐주시지요.”


카란드라는 동생의 불편한 심기를 짐작하면서도 마음을 다소 모질게 먹고 대꾸했다.


“내일 부족 대표와 병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동시에 키오나의 책임도 분명히 지적하도록 해.


앞으로 키오나에게는 더 이상 중요한 임무를 맡기지 않을 것이며, 그저 궁수들에 대한 지휘만 맡기겠다고 선언하란 말이다.


물론 키오나의 동생인 키에란이 포로로 잡힌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구해주겠다는 약속도 해야겠지. 그리고 카를로만한테는······”


카란드라는 여기서 잠시 말을 끊고 카르스덴의 표정을 살핀 다음 하려던 말을 계속했다.


“그리고 카를로만한테는 벌이 아니라 상을 주어야 그나마 네 권위가 덜 손상될 거라고 본다.


부족 대표들 앞에서, 그 애가 작은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큰 공을 세웠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다음, 카를로만을 네 다음 서열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고 선언하도록 해라.”


카를로만을 정식 2인자로 삼으라는 누나의 말에 카르스덴은 황당하다는 듯 되물었다.


“뭐라고요? 누님, 그게 지금 진심으로 하는 말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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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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