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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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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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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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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DUMMY

“알았으니, 어서 길 안내나 계속해라. 이런 곳에서 지체하면 안 된다.”


카를로만은 애써 태연한 척 포르주를 재촉했다.


“물론입니다. 절 따라오십시오.”


포르주는 동굴 안으로 카를로만 일행을 안내했다. 무척 좁고 어두운 동굴이었다. 하지만 포르주는 내부 지형에 익숙한 듯 거침없이 발걸음을 떼어놓았다.


다행히 동굴 자체는 단선적인 구조라서 길이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앞사람의 뒷모습만 놓치지 않고 쫓아가면 딱히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병사들은 잔뜩 경계하면서도 신속하게 동굴 안쪽 가장 깊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바로 여깁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 비밀 통로가 나옵니다.”


포르주가 동굴 안쪽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녹슨 철문을 가리켰다. 언뜻 봐서는 알아보기 힘든 곳에 숨겨져 있었다.


파스카가 즉시 그 철문을 힘껏 잡아 당겨서 열었다.


“따라오십시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일렬로 들어가야 합니다.”


포르주가 앞장 서서 그 철문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때 갑자기 카를로만이 그의 손을 붙잡았다.


“잠깐 기다려라. 누굴 좀 기다려야 한다.”


“그게 누굽니까?”


포르주가 어리둥절한 듯 물었다.


“코르제. 똑똑한 친구인데 그만 낙오하고 말았다.”


포르주는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들었는지 인상을 찡그렸다.


“그거 정말 멍청한 놈이로군요. 하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한 명 정도 낙오한 게 무슨 대수라고요?


어서 가시지요. 시간이 지체되면 실패할 가능성만 높아질 뿐입니다.”


카를로만은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코르제는 기다려야 한다.”


“어이 없고 황당하군요. 누님을 구출하기 싫은 겁니까?”


포르주가 아무리 짜증을 부려도 카를로만은 코르제를 기다려야 한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렇게 두 사람이 한바탕 옥신각신하고 있을 때, 갑자기 동굴 안으로 수많은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카를로만 왕자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카시모를 데려왔습니다.”


코르제가 가까이 다가오면서 말했다.


그는 비밀 통로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간격을 띄운 채 은밀하게 뒤따라오고 있던 카시모와 병사 500명을 동굴 안 깊숙이 안내해 오느라 다소 늦어졌던 것이다.


“카를로만 왕자님, 이 병사들은 다 뭡니까? 이건 계획에 없던 일 아닙니까?”


포르주가 크게 당황해서 말했다. 그가 이렇게 당황하는 건 실로 보기 드문 일이었다.


“입 닥쳐라! 일단 넌 좀 자고 있어라!”


코르제는 다짜고짜 포르주에게 달려들어 뒤통수를 후려친 다음, 오른팔을 그의 목에 감고 힘껏 졸라서 아예 기절시켜 버렸다.


포르주도 싸우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코르제는 그 보다 명백히 한 수 위였다.


거기다 불의의 기습을 당했으니 꼼짝 없이 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카를로만 왕자님, 이게 무슨 짓입니까? 왜 포르주를 기절시킨 겁니까? 포르주가 없으면 누가 길을 안내하죠?”


포르주와 같은 북쪽 변경지대 출신의 용사 파스카가 놀라서 소리쳤다.


힘은 장사이지만 묘하게 순진한 구석이 있는 그는 얼른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카를로만이 표정을 한층 엄숙하게 하고 파스카에게 물었다.


“파스카, 자네 아버지를 포함해 북쪽 변경지대 21개 부족의 부족 대표들은 모두 나에게 충성을 맹세했네. 그 사실은 들어서 알고 있나?”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포르주가 속한 파사 부족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런데 왜 왕자님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을 기절시키셨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파스카가 여전히 당혹스러워 하면서 말했다.


“잘 듣게, 파스카. 포르주는 페레이즈와 내통해서 함정을 파 놓고 아군을 유인하던 중이었네.


만약 우리가 이대로 비밀 통로를 통해 파로크 성채 안으로 들어갔다면, 그 즉시 매복해 있던 플로젠 놈들의 기습을 받아 몰살 당하고 말았을 것이네.”


카를로만의 말에 파스카는 얼이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그게 사실입니까? 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포르주가 이웃인 저와 제 부하들까지 해친다고요? 혹시 증거가 있습니까?”


파스카가 더듬거리면서 물었다. 당연히 증거가 있을 턱이 없었다.


비밀 통로를 빠져나가면 플로젠 병사들이 매복해 있으리라는 건 어디까지나 가능성이 높은 추측일 뿐. 명백히 입증된 사실은 아니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포르주가 페레이즈와 내통했다는 증거를 보여주십시오. 그러면 믿겠습니다.”


파스카가 다소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대답을 재촉했다. 그러자 코르제가 옆에 있다가 짐짓 엄하게 나무랐다.


“파스카님, 무례하오! 당신 아버지가 부족을 대표해서 카를로만 왕자님께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서에 서명한 이상, 왕자님은 당신의 주군이란 말이오.


세상에 어떤 부하가 주군에게 이런 식으로 판단 근거를 보여달라고 무례하게 다그친단 말이오?”


만약 포르주처럼 영리한 사람이었다면, 방금 이 말을 듣고 카를로만에게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당장 눈치챘을 것이다.


하지만 파스카는 그렇게까지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혼란스러워 했다.


카를로만은 더 이상 시간 끌기 싫어서 파스카에게 다시 말했다.


“파스카, 지금은 시간이 없네. 나는 매복이 있든 없든 무조건 카란드라 누님을 구출하러 파로크 성채 안으로 들어가야 하네.”


“예? 매복이 있다고 확신하시면서도 저 비밀 통로 안으로 들어가신다고요?”


파스카가 놀라서 물었다.


“그래. 플로젠 놈들은 내가 자신들의 비열한 계략을 간파했으리라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있을 거네.


따라서 이건 오히려 우리가 페레이즈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병력이 더 많이 필요하네.”


“그래서 방금 뒤따라온 저 병력을 따로 준비하신 겁니까?”


“맞네. 다만, 저들 500명만으로는 여전히 많이 부족해.


기껏 상대방의 허를 찔렀는데 그저 따끔한 정도로 끝나서야 되겠나? 기왕이면 팔 한쪽 정도는 잘라줘야지.


그래서 나는 자네가 믿을 만한 부하 몇 명을 데리고 페르돈에게 달려가서 변경지대 병력을 더 많이 데리고 와 주었으면 하네.”


파스카는 카를로만의 부탁을 듣고 한층 더 놀랐다.


“네? 제가요? 제가 페르돈님을 설득하라고요? 어떻게 말입니까?”


이번에는 코르제가 기다렸다는 듯이 끼어들어서 설명했다.


“페르돈님은 아마도 자기 아들이 페레이즈와 내통한 줄 몰랐을 것이오. 그러니까 일이 잘못 되면 자기를 죽이라면서 당당하게 인질로 아군 진영에 남은 게 아니겠소?”


파스카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코르제는 페르돈이 포르주와 한통속이라는 걸 뻔히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순진한 파스카를 설득하기 위해 적당히 상황을 각색해서 말하는 중이었다.


“당신은 믿을 만한 부하 몇 명을 데리고 페르돈님을 찾아가서, 일이 잘못 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으며 파로크 성채 안에 페레이즈의 매복이 있었다고 전하시오.


포르주는 큰 부상을 입고 기절했으며, 아군은 플로젠 놈들에게 포위되어 악전고투를 벌이는 중이라고 최대한 과장해서 말하란 말이오.


그러면 페르돈님은 아들의 목숨도 구하고, 자신이 연좌되는 것도 면하기 위해 틀림없이 병력을 동원할 것이오.”


“뭐요? 나더러 페르돈님 같은 현명한 분한테 거짓말을 하라고? 자신 없소. 분명 금방 들통나서 크게 망신만 당할 거요.


거기다 페르돈님은 지금 카푸스와 함께 있는데, 그 사람이 병력 동원을 그렇게 쉽게 허락하겠소?”


파스카가 고개를 마구 내젓는 걸 보면서 카를로만이 말했다.


“이건 나쁜 의도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지 않나?


지금부터 파로크 성채 안으로 들어가서 적의 매복군과 싸워야 하는 아군, 무엇보다 내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상황을 각색하고 과장해서 전달해 달라는 것뿐일세.


여기 있는 병사들과 내 목숨은 이제부터 자네한테 달렸단 말이네. 알아 듣겠는가?”


“하지만 페르돈님은 그렇다 쳐도, 카푸스가 절대로 병력 동원을 허락하지 않을 텐데요.”


파스카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꾸만 카푸스의 핑계를 대자 카를로만이 자신 있게 말했다.


“걱정 말게. 자네도 페르돈이 얼마나 현명한지는 잘 알지 않는가? 자네가 어떻게든 그 사람을 납득시키기만 하면, 나머지는 페르돈이 알아서 할 걸세.


시간이 없네. 어서 가서 코르제가 방금 말한 대로 전하게. 이번에 최선을 다해준다면 나중에 결과가 어떻게 되든 자네 공적은 결코 잊지 않겠네.”


코르제도 옆에서 거듭 재촉했다.


“파스카님, 이젠 정말 시간이 없소. 충성을 맹세한 주군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 그렇게 하기 싫단 말이오?”


다른 것보다도 충성을 맹세한 주군 운운하는 소리에 파스카는 결국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아······ 알겠습니다. 일단 가서 해보겠습니다. 이거 참, 뭐가 뭔지······”


카를로만은 기다렸다는 듯 파스카의 손을 굳게 맞잡고 고마움을 표했다.


“고맙네. 이번 일만 잘 해주면, 자네는 여기 있는 코르제나 다른 부하들과 마찬가지로 내 형제가 될 걸세.


그러니 어서 페르돈에게 가보게. 성벽 위의 적 감시병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네.”


파스카는 고개를 끄덕이고 병사 3명과 함께 왔던 길을 되짚어가면서 동굴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카를로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코르제, 어때? 저 친구가 잘 해줄 것 같아?”


코르제는 빙긋 웃었다.


“어차피 페르돈이라면, 그 어떤 영리한 사람이 찾아와서 아무리 그럴 듯하게 말을 지어내더라도 대번에 돌아가는 사정을 눈치채고 말 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카를로만 왕자님이 진정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뭔지도 금세 깨닫겠지요.


포르주가 우리 수중에 인질로 잡혀 있으니, 아들이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든 지원군을 보내라는 협박 말입니다.


지금으로서는 페르돈에게 왕자님의 그런 의도만 확실하게 전달하면 되니, 영리한 사람 보다는 저렇게 순진하고 우직한 사람이 의외로 적임자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카를로만은 그 말에 동의하면서 또 다른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아까 네가 없을 때 포르주가 나한테 이상한 소리를 했다. 페레이즈가 수상한 낌새를 채고 카란드라 누님의 거처를 어딘가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말이다.


그 거처가 정확히 어디인지 아는 사람은 여기서 자기밖에 없으니 잘 지켜달라는 은근한 협박도 하더구나. 과연 그게 사실일까?”


코르제가 신중하게 대답했다.


“뭐, 페레이즈란 놈이 워낙 교활한 작자이니 그 말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포르주에게 그대로 계속 길 안내를 맡길 수는 없는 일 아니었습니까?


비밀 통로를 빠져나가는 즉시 매복에 걸려서 전멸 당해 버린다면, 카란드라님의 새로운 거처가 어디인지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요.


일단 지금은 눈 앞의 매복을 무사히 돌파하는데 집중한 다음, 나중에 그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카를로만은 코르제의 의견에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 움직여야 했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앞장 서겠다. 이 비밀 통로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안다. 성채 안의 낡은 가옥 지하실로 연결되어 있지.


내 기억이 옳다면, 우리가 지금 지나온 동굴에 비해 유독 더 길이 복잡하거나 비좁지는 않을 것이다. 일렬로 전진하되 앞사람만 놓치지 않고 잘 따라오면 된다.”


카를로만은 횃불도 밝히지 않은 채 거침 없이 비밀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서 코르제가 따라 들어가려고 했을 때, 갑자기 카마 부족 부족장의 아들인 카일리가 다가와서 말했다.


“저기 기절해 있는 포르주도 데리고 가야겠지요? 제가 저 자를 업고 가겠습니다.”


카일리는 코르제가 뭐라고 말할 새도 없이 기절한 포르주를 가뿐하게 둘러업었다. 나이는 젊지만 힘은 어지간한 장사가 아닌 듯했다.


그는 같은 부족 소속의 병사를 시켜 아예 포르주를 자기 몸에 단단히 밧줄로 묶게 했다.


코르제는 카일리의 만만찮은 힘 보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태도에 더 신경이 쓰였다.


이 힘센 소년은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코르제가 포르주를 기절시키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카를로만과 파스카 사이의 대화까지 전부 다 보고 들은 뒤였다.


그런데도 아무 것도 못 봤다는 듯 태연히 포르주를 업고 비밀 통로 안으로 들어가고 있지 않은가?


오늘 처음 만난 카일리가 갑자기 카를로만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충성심을 지니게 되었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발사태를 무시한 채 군소리 없이 따른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이까짓 돌발사태 보다 한층 더 중요한 계획이 있기 때문에 그걸 망치고 싶지 않아서 묵묵히 행동을 함께 하는 것 아닐까?


코르제는 내심 카일리를 잔뜩 경계하긴 했지만, 여기서 증거도 없이 함부로 그를 몰아붙일 수는 없었다.


‘일단 저 어린 놈의 행동거지를 더 지켜보도록 하자. 수상하다면 혼전 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코르제는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은 채, 포르주를 업은 카일리를 비밀 통로 안으로 먼저 들여보내고, 이어서 자신도 따라 들어갔다.


코르제 다음에는 원래 카를로만과 함께 성채 안으로 잠입하게 되어 있었던 수십 명의 용사들이, 또 그 다음에는 새로 추가된 500명의 병사들이 비밀 통로 안으로 차례차례 진입했다.


모두들 잔뜩 긴장한 채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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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9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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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9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0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9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0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7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1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2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8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9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0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2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0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9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9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7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8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6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8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6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7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6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7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8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7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7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7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8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10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9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2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8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1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8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6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0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3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1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10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10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7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1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9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2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9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10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10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2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6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4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10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1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4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3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3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20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20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8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3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6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3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8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3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1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8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2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8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9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20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6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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