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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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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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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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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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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DUMMY

카를로만이 답답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자 옆에서 코드니가 위로했다.


“카를로만 왕자님, 마음을 굳게 먹고 희망을 가지십시오.


외부의 적과 싸우는 동안 내부의 적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오래 전부터 흔히 있었던 일입니다.


카로이, 크로키, 페르돈, 포르주 같은 자들은 앞으로 이 대륙이 존재하는 한 계속 생기고 또 생길 겁니다.


비유하자면, 농사를 짓는데 어떻게 가뭄이나 폭풍 같은 자연 재해가 한번도 없을 수 있겠습니까?


내부의 적은 불가피한 자연 재해나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그런 자들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들과 어떻게 싸워서 이겨내야 할지를 고민하시는 게 더 낫습니다.”


카를로만은 사려 깊은 충고에 큰 깨달음을 얻고 고개를 끄덕였다. 코드니가 말을 계속했다.


“왕자님께서는 대단한 웅지를 품고 계신 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루고자 하는 뜻이 워낙 원대해서, 목표까지 남은 길이 얼마나 되는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리 헤아려 보신다면,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까마득히 멀리 보여서 막막한 기분이 드실 수밖에 없습니다.


페레이즈를 파로크 성채에서 몰아낸 다음, 카로이한테 빼앗긴 정권을 되찾고, 케르비오 왕국의 독립을 확실하게 인정 받은 이후, 우리 왕국이 마땅히 차지해야 하는 플로젠 영토까지 탈환하는 것.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하루 이틀 사이에 다 이룰 수 있겠습니까? 이 대단한 과업을 왕자님께서 노인이 되기 전까지 다 이룬다고 해도 정말 빠른 겁니다.”


“코드니, 그대 말이 전부 다 옳소. 내 눈이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오.”


“감사합니다. 지금 왕자님은 짙은 안개 속에서 위험한 산길을 걷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자칫 발을 헛디디면 까마득한 낭떠러지 아래로 추락할 수 있지요.


그런 위태로운 길을 걸을 때에는 시야를 잠시 낮춰서 고개를 숙이고 가까운 곳에 집중하시는 게 좋습니다.


침착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신중하게 내딛다 보면, 결국 언젠가 안개 속 산길을 벗어나서 다시 목적지가 훤히 보이는 평탄한 길로 접어들게 될 겁니다.”


카를로만은 코드니의 말을 들으면서 새삼 마음을 가다듬고 결의를 다졌다.


“잘 알았소. 그대 말대로 지금은 눈 앞의 일에만 전념하도록 하겠소. 우선 내일 아침부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공성 무기 제작에 전념하도록 합시다.


당장은 3일 이내에 카로이를 만족시키는 게 급선무요.”


“현명하십니다. 그 말씀을 들으니 우리 왕국에 희망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대는 무슨 공성 무기를 가장 먼저 만들 생각이오?”


카를로만이 진지하게 묻자 코드니가 미리 생각해둔 듯 대답했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투석기를 만들어야겠지요. 그러고 나서 혹시 여력이 된다면 파성퇴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공성탑 또한 남에게 보여주기 좋은 무기이긴 합니다만, 부족한 인력으로 투석기에 이어 공성탑까지 만들기에는 아마도 시간이 다소 부족할 겁니다.


그건 나중에 카로이에게 인정을 받고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은 다음에야 만들지 말지 고민해 볼 수 있겠지요.


마침 진영 건설을 위해 목재와 밧줄 등이 많이 준비되어 있는 듯하니, 카푸스에게 부탁해서 그걸 좀 나누어 달라고 할 생각입니다.”


“투석기라······ 좋은 생각이오. 투석기로 멀리 돌을 날리는 시범을 보여주면 카로이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거요.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봅시다. 나도 적극적으로 돕겠소.”


카를로만이 힘 주어 말하자 코드니도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 보면, 지금은 카를로만의 인생에서 아버지가 전사했을 때 이상으로 암울한 시기였다.


파로크 성채는 페레이즈에게 넘어갔고, 소중한 케르비오 왕국의 정권은 카로이에게 허무하게 빼앗겼으며, 식량과 병력 모두 크게 부족할 뿐 아니라, 심지어 언제 크로키로부터 무슨 해코지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를로만은 의외로 견딜 수 없을 만큼 암울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그건 아마 그의 곁에 믿을 만한 사람들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그는 코드니의 미소를 보면서 묘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듯했다.


‘힘들긴 해도, 코드니, 코르제, 칼마르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떻게든 이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을 갖자.’


카를로만은 마음 속으로 거듭 다짐하면서 서둘러 남은 빵과 물을 먹어 치웠다.


오늘밤은 푹 쉬고 내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코드니와 함께 투석기 제작에 착수할 작정이었다.


8월 5일은 이렇게 카를로만 일행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해 시련을 극복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가운데 조용히 지나갔다.


8월 6일 오후, 케르비오 진영에서 카를로만과 코드니가 투석기 제작에 몰두하고 있을 무렵, 프레디 마을에는 한 통의 편지를 지닌 전령이 도착했다.


그 편지는 바로 크로키의 의견에 따라 카로이가 페르돈 앞으로 보낸 소환장이었다.


“페르돈님, 당신 앞으로 편지가 왔소. 누가 보낸 건지 아시오? 서부 초원지대의 수장 카로이가 보낸 편지라오.


새로 케르비오 왕국의 정권을 장악했다는 바로 그 사람 말이오.”


프레디 마을의 대표가 놀라워하면서 전령이 가져온 편지를 들고 페르돈의 숙소로 찾아왔다. 페르돈은 현재 마을 대표의 저택 별채에 머무르고 있었다.


문제의 편지는 카로이의 밀랍 인장으로 봉해진 상태였다.


겉봉에는 ‘발신: 케르비오 왕국의 섭정 카로이, 수신: 파사 부족의 수석 고문관인 페르돈’이라고 쓰여진 게 똑똑히 보였다.


페르돈이 빙긋 웃으면서 마을 대표에게 물었다.


“당신은 그 편지의 내용이 뭔지 짐작할 수 있겠소?”


“글쎄요. 당장 자기 진영으로 달려와서 무릎을 꿇으라는 내용이 아니겠소?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오.”


마을 대표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자신 없는 말투로 대답하자 페르돈이 껄껄 웃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대답이구려. 뭐, 틀린 말은 아니오. 근본적인 취지는 결국 어서 빨리 자기한테 달려오라는 내용이 맞긴 할 거요.


다만, 그 형식과 방법이 문제인데...... 과연 어떤 식으로 날 불렀는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페르돈은 마을 대표가 건네준 편지의 겉봉을 뜯고 내용을 읽어 보았다. 편지를 읽어 내려가면서 그는 재미있다는 듯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무슨 좋은 내용이라도 적혀 있소? 카로이가 정중하게 와 주십사 초대하기라도 한 거요?”


마을 대표가 궁금한 듯 물었다. 페르돈이 웃으면서 편지를 내밀었다.


“한번 읽어 보시오.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오.”


마을 대표는 얼른 그 편지를 받아 들고 읽어 보았다. 그런데 그의 표정은 페르돈과는 정반대로 금세 흙빛이 되었다.


“아니, 이건······ 소환장이 아니오?


당신의 아들 포르주가 파로크 성채가 함락될 때 페레이즈에게 투항하는 중대한 반역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으니, 이 소환장을 받고 5일 이내에 직접 와서 해명하지 않으면 아들의 반역죄에 연좌해서 엄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이잖소?


이게 어디가 재미있단 말이오? 까딱 잘못하면 당신은 물론 파사 부족 전체가 반역자로 낙인 찍힐 수도 있는 상황이오.”


마을 대표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당사자인 페르돈은 계속 웃기만 했다.


“당연히 재미있지요. 아주 재미있게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오?


내 아들이 페레이즈에 투항했다? 파로크 성채의 성문을 열어주어 플로젠 병력을 안으로 들어오게 한 의혹도 있다?


심지어 카르스덴의 누나 카란드라를 납치해다가 페레이즈에게 바치기까지 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소?


우리 부자는 딱히 재물이 부족하지도 않고, 플로젠 사람이 아니니 케르비오를 버리고 플로젠에 가 봤자 크게 출세할 수도 없소이다.


그런데 내 아들이 뭐가 아쉬워서 파로크 성채와 카란드라를 다 갖다 바치면서까지 페레이즈에게 한사코 투항한단 말이오?


이건 말도 안 되는 억지요. 너무 억지스러워서 재미있을 정도요.”


페르돈이 연신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가면서 태연하게 말하자, 마을 대표도 살짝 안도하면서 대꾸했다.


“그, 그렇겠지요? 당신의 아들이 페레이즈에게 투항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요?


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오. 그럼, 그럼. 말이 안 되지, 안 되고 말고.”


마을 대표의 말투와 표정을 보니, 잠시나마 포르주가 정말로 페레이즈에게 투항했으면 어떠나 하고 심각하게 걱정한 게 틀림없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만에 하나 페르돈이 아들의 반역죄에 연좌될 경우, 괜히 자신과 프레디 마을까지 덤터기를 쓰지 않을까 근심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안심하시오. 세상에서 아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 아버지라고 했소. 나는 아버지로서, 내 아들이 페레이즈에게 투항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확신하오.


아마 파로크 성채가 함락당했을 때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적에게 포로로 잡혔을 거요.


그런데 그게 뭔가 잘못되어 생포된 게 아니라 투항한 것으로 와전된 게 아닐까 하오.”


마을 대표는 페르돈의 확신에 찬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층 더 마음을 놓는 눈치였다.


“페르돈님, 당신은 정말 대단한 분이오. 마치 파로크 성채가 함락될 때 모든 상황을 옆에서 다 지켜본 사람처럼 말씀하시는구려.


그렇다면 카로이가 굳이 당신에게 이런 억지 혐의를 뒤집어 씌워가면서까지 소환장을 보낸 이유는 대체 뭐요?”


“한번 잘 생각해 보시오, 카로이의 입장에서는 파로크 성채를 정면으로 공격하든 페레이즈와 협상을 하든 병력과 식량이 많아서 나쁠 게 전혀 없소.


새로운 케르비오 왕국의 섭정으로서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말이오.


그래서 그 자는 이미 카르스덴 왕자의 명의로 각 부족에게 전령을 파견하여 병력과 물자를 추가로 징발하라는 명령을 내린 거요.


그런 와중에, 아마 코드니로부터 나한테 식량을 사온 거라는 말을 들은 게 분명하오.


그 동안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아서 사람과 물자에 한결 여유가 있는 우리 파사 부족에서 내가 파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당연히 군침이 돌 수밖에 없지 않겠소?”


“그렇겠지요. 틀림없이 그럴 거요.”


“거기다 선왕 폐하와 카르스덴 왕자에게 그다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던 파사 부족이 일부러 병력과 식량을 지원한다면, 그 자의 입장에서는 북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굴복해 왔음을 보여주는 좋은 선전 도구로 써먹을 수도 있소.


명분으로 따지나 실질로 따지나, 카로이는 내가 자신의 진영으로 한시바삐 달려와 주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오.”


“옳으신 말씀이오. 그렇다면 카로이는 왜 당신을 좀더 정중하게 초대하지 않은 거요?”


“이 소환장은 그 자 나름대로 머리를 쥐어짜서 궁색한 꾀를 짜낸 결과물이 분명하오.


오만하고 교활한 카로이의 입장에서는 나를 정중하게 초대하면 자신의 권위가 깎인다고 생각했을 거요.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명령을 내리자니, 괜히 내 비위를 거슬러 파사 부족과의 관계가 나빠지고 더 나아가 북부 부족들 사이에서 여론이 악화되는 게 신경 쓰이지 않겠소?


그래서 고민 끝에 내 아들이 파로크 성채에서 불행하게 포로로 잡힌 상황을 이용하여 터무니 없는 반역 혐의를 씌우고 소환하는 방법을 택한 게 틀림없소.”


마을 대표는 페르돈이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그럴 듯하게 들려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페르돈님, 당신은 마치 카로이의 마음 속을 훤히 다 들여다 보면서 말하는 사람 같소.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오? 당신의 아들에게 터무니 없는 반역 혐의를 뒤집어 씌운 카로이의 처사가 괘씸하니 그 자를 돕지 않을 작정이오?”


페르돈은 무겁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건 그렇지 않소. 카로이가 하는 짓거리는 정말 괘씸하지만, 이 문제는 감정적으로 처리하면 절대로 안 되오.


지금은 케르비오 왕국 전체의 위기이고, 우리 북부 사람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큰 위기가 아니오?


북부 평야지대의 여러 부족들을 대표하던 카르스덴 왕자는 페레이즈에게 연패하여 파로크 성채는 물론 대부분의 병력을 상실하고 말았소.


그런 상황에서 서부의 수장인 카로이가 교활하게 허를 찔러 왕국의 정권을 빼앗았으며, 실제로 대군을 이끌고 파로크 성채 인근에 주둔하고 있으니, 우리가 그 자를 함부로 무시했다간 큰일 나오.


카로이의 비위를 거스르면 무슨 꼴을 당하는지 프레벨 마을의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지 않소?


서부 사람들은 우리를 동족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무턱대고 거역한다면 카로이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또 다른 마을 몇 군데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릴 게 분명하오.”


페르돈은 여기서 말을 잠깐 끊었다가 카로이가 보내온 소환장을 흔들어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카로이의 소환에 응해서 데려온 병력을 이끌고 그 자의 진영으로 갈 생각이오.


거기 가서 그 교활한 인간이 억지로 덮어 씌운 아들의 반역죄가 얼마나 터무니 없는지 당당하게 입증할 것이오.


또한 아무리 카르스덴 왕자가 허무하게 정권을 빼앗겼더라도, 다른 북부 사람들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세상에 널리 보여줄 작정이오.”


페르돈의 당당한 말에 마을 대표는 크게 감동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훌륭한 말씀이오. 정작 이럴 때 우리를 지켜줘야 하는 카르스덴 왕자는 저 모양 저 꼴이 되었으니 정말 한심하고 답답할 뿐이오.


그 와중에 페르돈님의 당당한 말씀을 들으니 꽉 막혔던 속이 그나마 조금은 뚫리는 것 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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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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