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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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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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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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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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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22화: 아들들의 전쟁 (253)

DUMMY

파스카는 자신이 전력을 다해 휘두른 도끼가 상대방의 검에 의해 살짝 튕겨져 옆으로 빗나가자 흠칫 놀랐다.


설마 저렇게 호리호리한 귀공자가 가벼운 검술 동작 하나로 그가 내리친 회심의 일격을 간단히 막아낼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파스카는 포기하지 않았다. 강력한 도끼 공격이 상대방의 치명적인 급소를 겨냥해서 계속 날아가고 또 날아갔다.


하지만 파드무스는 그 일련의 공격들을 전부 피하거나 아까처럼 검 끝으로 튕겨서 빗나가게 했다. 파스카가 아무리 기를 써도 파드무스의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었다.


싸우면 싸울수록 파스카는 공중에 떠 있는 깃털을 묵직한 도끼로 베려고 애쓰는 듯한 기분이었다.


열심히 도끼를 휘둘러도 상대방의 몸에 작은 상처 하나 내지 못하자 그는 크게 당황했고 초조해졌다.


마음이 흐트러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동작 하나하나가 쓸데없이 크고 둔해졌다. 자연스럽게 허점도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계속 방어와 회피에 전념하던 파드무스는 어느 순간 결정적인 허점을 발견하고 오른손에 든 검을 날카롭게 휘둘렀다.


파스카의 왼쪽 허벅지에서 당장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하마터면 중요한 혈관이 상할 수도 있었던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파스카는 등골이 오싹했다. 허벅지에 부상을 입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기까지 했다.


그로 인해 추가로 허점이 노출되자, 곧이어 파드무스의 왼손에 든 검이 사정없이 허공을 가르고 날아왔다.


파스카의 오른쪽 다리에서도 피가 튀었다. 그는 결국 힘없이 주저앉는 신세가 되었다.


파스카는 바닥에 주저앉은 상태에서도 도끼를 휘두르면서 끝까지 저항했다.


상처 입은 맹수가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사냥꾼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마지막 발악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파드무스는 상대방이 아무렇게나 휘두르는 도끼를 몇 차례 가볍게 피한 다음, 파스카의 양쪽 팔을 두 자루의 검으로 각각 찔렀다.


왼쪽 위팔과 오른쪽 팔뚝에서 거의 동시에 피가 솟구쳤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용력이 비범한 사람이라고 해도 도끼를 쥔 손에 힘이 들어갈 수가 없었다.


파드무스는 힘이 빠진 파스카의 도끼를 발로 걷어차서 멀찌감치 날려버리고 목에 검을 들이댔다. 이로써 승부는 완전히 결정되었다.


“내가 졌다! 어서 죽여라!”


파스카는 깊이 탄식하면서 부상의 고통을 참고 솔직하게 패배를 시인했다.


이 호리호리한 귀공자가 자신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검술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던 것이다.


패배를 인정한 파스카는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죽음을 기다렸다. 그걸 보고 파드무스가 말했다.


“너의 뛰어난 용맹을 고려하여 함부로 죽이지는 않겠다.


태자 전하께서는 이 대륙의 그 누구보다 재능 있는 인재를 아끼시는 분이다. 너희 같은 야만족도 아무런 차별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신다.


따라서 나는 너를 포로로 잡아 그분께 바치고 처분을 구할 생각이다. 살고 싶든 죽고 싶든, 나중에 태자 전하를 뵙게 되면 그때 솔직하게 말씀드리도록 해라.”


파드무스가 고갯짓을 하자 좀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힘센 병사 몇 명이 다가와서 파스카를 단단히 구속했다.


양팔과 양다리를 포함해 온몸에 상처를 입고 많이 지쳐 있기까지 했으니 반항할 힘 같은 건 남아 있을 턱이 없었다.


그는 몹시 분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질질 끌려갔다.


파스카가 플로젠 병사들에게 구속되어 끌려갈 무렵, 카르스덴은 비밀 통로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마른 우물 아래에 도착했다.


거기서 그는 몇 번 실패한 끝에 갈고리 밧줄을 이용해서 우물 위로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카르스덴은 먼저 우물 밖으로 살짝 고개를 내밀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치열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렸는데 지금은 조용해졌다.아무래도 전투가 일단락된 것 같았다.


십중팔구 지원 병력이 끊어진 파스카가 적에게 제압당한 것이 틀림없었다.


카르스덴은 우물 밖으로 완전히 빠져 나와 가까운 건물 뒤에 재빨리 몸을 숨겼다.


이어서 카프탄과 팔라나도 카마 부족 병사 20명과 함께 차례차례 우물에서 나와 그 뒤를 따랐다.


그 20명은 매우 충직하고 성실한 용사들이었다. 카르스덴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오랜 세월 함께 행동한 부하들처럼 실수 없이 기민하게 움직였던 것이다.


카르스덴은 간간이 건물 뒤에 숨어 가면서 원래 있던 비밀 통로 출구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오래잖아 문제의 낡은 가옥이 보였다. 아니, 그건 더 이상 건물이라고 할 수 없었다.


불에 타서 숯 덩어리가 된 잔해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지저분한 쓰레기 더미에 지나지 않았다.


그 잔해 더미가 비밀 통로의 출구를 막고 있기 때문에 아래쪽 지하 공동에 있는 케르비오 병사들은 꼼짝 없이 갇힌 상태였다.


카르스덴은 무너진 잔해 더미에서 멀지 않은 건물 뒤에서 숨어서 주변 상황을 자세히 살폈다.


보아하니, 플로젠 병사들은 전투가 일단락되었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힘센 병사 몇 명이 파스카를 구속해서 끌고 가는 한편, 다른 병사들은 자기편 부상병을 구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바닥에 즐비하게 쓰러진 케르비오 병사 가운데 부상병이 발견되면 포로로 잡지 않고 목이나 심장을 찔러서 죽여버리기도 했다.


파드무스가 카시우트의 곁으로 다가가서 풀이 죽은 그를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이 이상하게 꼬이는 바람에, 카시우트가 거느리고 있던 보병 가운데 많은 병사들이 전사했고, 그가 잡았어야 하는 카를로만은 파로크 성채 내부 깊숙한 곳으로 달아나 버린 뒤였다.


죄책감 때문에 잔뜩 풀이 죽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카프탄이 나직한 목소리로 묻자, 카르스덴이 오히려 되물었다.


“카프탄, 팔라나, 너희들은 힘깨나 쓰게 생겼는데, 실제로 힘 쓰는 일에 자신이 있나?”


두 사람은 다소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카르스덴은 그들을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너희들이 데리고 온 20명의 병사들과 함께 플로젠 놈들을 공격해서 파스카를 구하는 한편 시간을 끌어보겠다.


그러는 동안 너희들 두 사람은 무너진 잔해로 달려가서 저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비밀 통로 출구를 다시 개방해라.


그러면 그 아래쪽 지하 공동에 갇혀 있던 아군 병사들이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와서 싸움에 가세하게 될 것이다.


1천 수백 명에 이르는 병사들이 무사히 비밀 통로를 빠져 나오기만 한다면, 파로크 성채를 탈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카르스덴의 설명을 들은 카프탄이 살짝 놀라면서 물었다.


“저희 둘이서만 잔해를 치우란 말씀입니까?”


“왜 그래? 자신이 없는 거냐?


저 무너진 잔해를 잘 봐라. 불은 거의 다 꺼졌고, 쓰레기처럼 쌓여 있는 기둥이나 대들보는 시커멓게 타는 바람에 크게 약해져 있다.


너희 둘의 힘이 세다면 힘들긴 해도 충분히 잔해를 치울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거기다 어느 정도 잔해를 치우면 아래쪽에서 올라온 병사들도 너희들을 도와줄 것이다. 어떠냐 한번 해보겠느냐?”


카프탄이 살짝 이맛살을 찡그리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저 잔해를 치울 자신이 없는 게 아닙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실제로 출구가 다시 개방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해보기 전에는 전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예상 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는데, 그동안 겨우 병사 20명만 데리고 수백 명의 적병을 상대로 살아남으실 수 있겠습니까?


특히나 저 놈들은 카르스덴 왕자님을 잡으려고 예전부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카르스덴이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할 것 없다. 나는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저까짓 적병 수백 명에게 그리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너희들을 믿는다. 너희들이 너무 늦지 않게 잔해를 치우고 비밀 통로의 출구를 다시 개방해주리라 믿는단 말이다.”


자신들의 능력을 믿어준다는 데에야 카프탄과 팔라나도 더 이상 다른 군소리를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고분고분 머리를 숙여 명령을 받았다.


계획이 정해지자 카르스덴은 등에 짊어지고 있던 커다란 도끼를 꽉 움켜쥐었다.


그를 따라서 적에게 돌격할 20명의 카마 부족 병사들도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명령을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가까운 곳에서 카르스덴이 이렇게 돌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채, 파드무스는 계속 카시우트를 위로했다.


“카시우트, 그렇게 너무 자책할 것 없어. 이건 자네뿐만 아니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아닌가?


심지어 카로이조차 미처 몰랐을 거야. 저 놈들이 현재 파로크 성채의 동쪽 성문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그런 대규모 공성전의 조짐은 전혀 없지 않았나?


즉, 지금 이루어지는 공격은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른 게 아니라 카를로만의 돌발 행동 때문에 갑자기 결정된 게 분명해.


야만족 놈들도 성벽을 향해 돌진하면서 무척 황당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단 말이야.


태자 전하께서는 카를로만이 치밀한 계략을 써서 의도적으로 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든 게 아닌가 추측하고 계신다네.


나한테 명령을 내리시면서 그 젊은 놈에게 제대로 한방 먹었다고 웃으시더군.”


카시우트는 파드무스의 거듭된 위로 덕분에 마음을 다소 진정시키고 말했다.


“파드무스 경, 저는 이대로 성채 내부로 도망친 카를로만을 추격하겠습니다.


이 치욕은 그 놈을 반드시 사로잡아서 태자 전하 앞으로 끌고 가야만 씻을 수 있을 테니까요.”


파드무스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야. 카를로만을 추격하는 일은 프레데일 경의 기병대에게 맡기도록 하게.


카를로만은 성채 내의 지리에 아주 밝으니 좁은 골목길로 이리저리 숨어 다닐 게 뻔해. 날쌘 기병대조차 놈을 포착해서 잡는 게 쉽지 않단 말일세.


자네가 굳이 오늘밤 전투에 더 참가하고 싶다면 동문으로 가서 키르기트 경을 돕는 게 어떻겠나?”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카시우트와 파드무스는 이런 식으로 진지하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의논했다. 그때 마침내 카르스덴이 숨어 있던 곳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오면서 크게 소리쳤다.


“모두 공격해라!”


카르스덴은 앞장 서서 달려가 다짜고짜 플로젠 기병들이 타고 있는 말을 차례차례 도끼로 찍어버리기 시작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덩치 큰 전투마들이 쪼개진 몸통에서 피를 왈칵 쏟으면서 구슬픈 비명과 함께 바닥에 쓰러져 죽었다.


얼떨결에 기습을 당하는 바람에 말과 함께 나가 떨어진 플로젠 기병 세 명도 카르스덴의 뒤를 이어 달려온 카마 부족 병사 20명에게 난도질을 당해 순식간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카르스덴이다! 카르스덴이 나타났다!”


카르스덴의 얼굴을 알고 있는 플로젠 병사들이 깜짝 놀라서 정신없이 떠들어댔다. 놀랍고 당혹스럽기는 카시우트와 파드무스도 마찬가지였다.


어째서 카르스덴이 여기 있단 말인가? 그것도 비밀 통로 출구가 무너진 낡은 가옥의 잔해에 파묻혀버린 와중에? 하늘에서 떨어졌을 리는 없고, 설마 또 다른 개방된 비밀 통로라도 있는 것일까?


케르비오 왕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용사로까지 손꼽히는 카르스덴의 용맹은 파스카와는 완전히 격이 달랐다.


그가 휘두르는 도끼의 위력에 비하면 파스카가 아까 보여준 용력 따위는 우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카르스덴의 도끼가 살짝 스치기만 해도 플로젠 병사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시체가 되어 바닥에 풀썩풀썩 쓰러졌다.


도끼질 한번에 두 세 명의 목이 거의 동시에 날아가는 걸 눈앞에서 목격하자, 용감한 플로젠 병사들도 절로 겁을 집어먹지 않을 수 없었다.


기습을 당한데다가 카르스덴의 용맹에 놀라서 위축된 플로젠 병사들은 자기도 모르게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그 틈을 노려서 카프탄과 팔라나는 재빨리 무너진 잔해로 달려가 불탄 기둥과 대들보 따위를 열심히 치우기 시작했다.


카르스덴만은 못해도 두 사람의 힘 또한 실로 대단했다. 카프탄은 자기 키 보다 더 큰 대들보를 번쩍 들어서 옆으로 힘껏 던져버렸고, 팔라나도 자기 몸통 보다 훨씬 두꺼운 기둥을 도끼로 찍어서 마구 부숴버렸다.


두 사람이 마치 기계처럼 부지런히 잔해를 치우거나 부수는 동안, 카르스덴은 더더욱 무섭게 도끼를 휘둘렀다.


그의 용맹 덕분에 카마 부족 병사 20명도 자연히 힘이 샘솟았다. 그들이 과감하게 치고 나와 플로젠 병사들과 접전을 벌이자 일단락된 줄 알았던 싸움은 오히려 아까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불붙었다.


“당황하지 마라! 야만족은 별 것 아니다! 이참에 카르스덴을 포위해서 죽여라!”


파드무스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카르스덴은 별로 많지 않은 병사를 데리고 마치 죽기로 작정한 결사대처럼 좌충우돌 싸우는 중이었는데, 잘 생각해 보면 이건 의외로 좋은 기회일 수도 있었다.


어디로 어떻게 해서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야만족 최고의 용사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함정에 빠졌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만약 여기서 카르스덴을 죽일 수만 있다면 카를로만을 잡는 것 이상으로 큰 공을 세우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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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1화: 아들들의 전쟁 (232) 24.06.29 15 0 14쪽
5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0화: 아들들의 전쟁 (231) 24.06.28 17 0 14쪽
5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9화: 아들들의 전쟁 (230) 24.06.18 26 0 14쪽
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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