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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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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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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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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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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DUMMY

포르주가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몰래 파로크 성채를 빠져나왔다고 주장하자 카르스덴이 흠칫 놀라서 물었다.


“뭐? 비밀 통로라고? 플로젠 놈들이 아직 파로크 성채 안팎을 연결하는 비밀 통로를 다 막지 않았단 말이냐?”


“아, 물론 거의 모든 비밀 통로가 철저히 봉쇄된 건 맞습니다. 하지만 딱 한 군데가 아직 열려 있습니다.


제가 바로 이런 식으로 성채 밖으로 몰래 나오기 위해 일부러 플로젠 놈들에게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으니까요.


매우 비좁고 통행하기 불편한 통로이긴 해도, 소수의 정예 병력을 성채 안으로 들여보내는데 충분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제가 길 안내를 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포르주는 특히나 ‘길 안내’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했다. 그의 표정은 제법 결연해 보였다.


카로이가 속내를 떠 보듯이 물었다.


“포르주, 넌 파로크 성채가 페레이즈에게 함락될 때 자발적으로 투항하고 그 자에게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알고 있느냐?”


이 말을 듣자 포르주의 얼굴에는 결연함 표정 대신 서글픈 기색이 뚜렷이 떠올랐다. 그는 고개를 떨구고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예, 이미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에 아버지께 대충 들었습니다.”


카로이가 심문하듯 재촉했다.


“거기에 대해 변명할 말이 있으면 어서 해봐라. 납득이 가는 해명을 하지 못한다면 나로서는 너를 엄벌로 다스릴 수밖에 없다.”


포르주는 무릎을 털썩 꿇더니 괴로운 얼굴로 말했다.


“저는······ 아무런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저 빨리 죽여주시기만 바랄 뿐입니다.”


포르주가 순순히 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모두들 흠칫 놀랐다. 페르돈은 당황해서 얼른 자기 아들 옆에 나란히 무릎을 꿇었다.


“제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신용을 목숨처럼 여기는 상인으로 교육받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끔 지나치게 정직하고 성실해서 탈이지요.


제가 아까 물어보니 말 못할 억울한 사정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우선 차분히 제 아들의 해명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페르돈은 이어서 포르주를 툭 치면서 나무랐다.


“아들아, 그렇게 다짜고짜 죽여 달라고 하면 듣는 사람이 다 오해하지 않느냐? 어서 자세한 사정을 있는 그대로,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다 말씀드리도록 해라.


네가 파로크 성채 안에서 굴욕을 참고 페레이즈한테 충성하는 척하면서 우리 케르비오 왕국을 위해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란 말이다.”


포르주는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고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버지,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아버지께서 저한테 늘 말씀하신 것처럼, 잘못을 실제로 저지른 사람뿐만 아니라, 옆에서 그 잘못을 그냥 방치한 사람도 죄인이 아닙니까?


저는 충성스러운 케르비오 왕국의 신하이면서도 파로크 성채가 흉포한 페레이즈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고, 심지어 포로로 붙잡히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저 또한 죽어 마땅한 죄인에 불과합니다.”


포르주의 말에는 그야말로 진심 어린 반성과 참회가 넘쳐 흐르고 있었다. 표정과 눈물에도 전혀 거짓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형제는 그가 누나를 붙잡아 페레이즈에게 넘겨주고 투항했다는 의혹을 여전히 강하게 품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그의 반성과 눈물이 그저 가증스러운 위선으로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포르주, 교활하게 답변을 회피하지 마라. 우리가 널 의심하는 이유는 어쩔 수 없이 포로로 잡혔기 때문이 아니다.


넌 우리 누님을 붙잡아서 자발적으로 페레이즈에게 투항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단 말이다.


카란드라 누님의 친필 편지에도 분명히 교활한 배신자의 함정에 빠져 포로가 되고 말았다는 언급이 있다.


그 교활한 배신자가 바로 네가 아니더냐? 어서 솔직히 말해봐라.”


카를로만이 엄하게 따져 물었다. 포르주는 더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는 실제로 죽는 것이 무서워서 비겁한 짓을 저질렀니까요.”


카를로만이 다소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재차 따져 물었다.


“죽는 것이 무서워서 비겁한 짓을 저질렀다? 그렇다면 카란드라 누님을 붙잡아 페레이즈에게 투항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냐?”


페르돈이 옆에서 포르주를 다시 한번 나무랐다.


“아들아, 그런 식으로 자책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라고 하지 않았느냐?”


포르주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플로젠 놈들이 파로크 성채 안으로 밀려들어와서 다들 혼란과 공황 상태 속에서 정신없이 도망칠 무렵, 저는 우연히 카란드라님이 창고로 달려가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분은 횃불을 손에 들고 창고로 달려가, 거기 가득 쌓여 있는 곡식에 불을 질러 페레이즈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얼른 달려가서 그분을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사악한 배신자 두 놈이 한걸음 먼저 그분을 공격하고 말았습니다.”


포르주는 여기서 새삼 울분이 치미는 듯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페르돈은 다정하게 아들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격려해 주었다. 아버지의 위로를 받고 포르주는 깊이 심호흡을 하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제가 보는 앞에서, 그 사악한 놈들은 연약한 카란드라님을 손쉽게 제압한 다음, 그분을 페레이즈에게 바쳐서 큰 상을 받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놈들이 모의하는 소리를 엿듣고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비록 검술을 제대로 익히지는 못했습니다만,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호신용 단검을 뽑아 들고 놈들에게 몰래 다가갔지요.


그 두 놈은 자기네들끼리 의논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제가 등 뒤로 접근하는 것을 마지막 순간까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저는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기습을 가해서 한 놈을 먼저 찔러 죽였고, 이어서 다른 한 놈과 격투를 벌였습니다.


다행히 그놈 역시 그렇게 힘이 장사이거나 무술 실력이 뛰어난 자는 아니었습니다. 한바탕 격투 끝에 저는 운 좋게 그놈의 목에 단검을 찔러 넣을 수가 있었습니다.”


카를로만은 포르주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도 여전히 의심을 풀지 않았다.


“뭐? 네가 누님을 납치한 게 아니라 그분을 구했단 소리냐? 황당하구나!


네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카란드라 누님은 어째서 지금 이 순간 페레이즈의 포로가 되어 있단 말이냐?”


포르주는 여전히 서글픈 표정을 지으면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꾸했다.


“비록 카란드라님을 납치하려던 자들을 죽이긴 했습니다만, 저도 격투 과정에서 많이 지치고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카란드라님을 깨워서 도망칠 작정이었는데, 뜻밖에도 창고의 식량을 확보하려고 플로젠 병사 수십 명이 우르르 몰려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보고 제 머릿속에서는 순간적으로 정말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사라졌습니다.


애초부터 저는 무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수십 명의 사나운 적병을 상대로 싸워봤자 이길 가망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싸우려 들었다가는 카란드라님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병사들이 그분을 해칠 위험성까지 있었지요.”


포르주의 말이 제법 논리정연하고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에 카를로만은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그렇다고 기절한 카란드라님만 내버려두고 비겁하게 저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는 건 도리에 어긋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어차피 멀리 못 가서 개죽음을 당할 게 뻔했습니다.


따라서 당시 저한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마치 제가 주도적으로 카란드라님을 붙잡아서 투항하는 것처럼 연극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개죽음도 면하고 나중에 페레이즈의 신임을 얻어서 그의 뒤통수를 후려칠 기회라도 노릴 있을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눈물을 머금고 카란드라님을 납치하여 항복하는 배신자 행세를 하면서 페레이즈의 부하에게 거짓말을 하기로 했습니다.”


포르주는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한층 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네, 그렇습니다. 아무리 그럴 듯한 말로 온갖 핑계를 댄다고 해도, 저 또한 카란드라님을 구하기는커녕 플로젠에게 넘겨버린 죄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두 분 왕자님께서 소중한 누님을 포로로 잡히게 한 원한을 갚겠다면서 저를 죽이길 원하신다면 기꺼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아무 원망도 하지 않고 몇 번이라도 죽고 또 죽겠습니다. 저는 감히 자결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카르스덴 왕자님께서 도끼로 제 목을 내리쳐 주십시오.”


포르주의 표정과 말투에서 워낙 진심이 넘쳐 흘렀기 때문에 카르스덴과 카를로만을 포함하여 막사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순 할 말을 잊고 서로 얼굴만 마주 보았다.


그의 훌륭한 목소리가 지닌 전달력은 상당했다. 발성과 발음이 워낙 좋아서 언뜻 터무니없어 보이는 내용에 신기할 정도로 강한 호소력을 부여하고 있었다.


한참 만에야 카를로만이 겨우 반박할 거리를 찾아내고 의문을 제기했다.


“포르주, 네 말대로라면 플로젠 놈들이 창고로 들이닥쳤을 당시, 누님과 네 주변에는 피를 흘리면서 죽어 있는 배신자 두 놈의 시체가 있었을 것이다.


적병에게 그 시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했느냐?”


“제가 주도해서 카란드라님을 납치해서 투항하자고 설득했는데, 그들 둘이 거부하는 바람에 말다툼을 벌이다가 어쩔 수 없이 죽인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거짓말하지 마라. 내가 아는 페레이즈는 그렇게 허술한 자가 아니다. 네가 즉석에서 꾸며낸 말 몇 마디에 허술하게 속아 넘어갔을 리가 없다.”


“전적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페레이즈는 저를 크게 의심했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사절로 온 클라티나는 저를 무조건 죽여야 한다면서 끈질기게 고집을 부렸지요.


이젠 죽었다 싶은 순간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만,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불명예를 씻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대한 충성하는 척 연극을 했습니다.


그래서 플로젠 놈들에게 협조하여 파로크 성채 안에 있는 창고에 무슨 물건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고 일부 비밀통로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허약한 상인에 불과한 제가 페레이즈에게 충성심을 증명하여 온갖 의심과 모함 속에서 개죽음을 당하지 않고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으니까요.


물론 이유야 어쨌든 적에게 기밀 정보를 넘긴 건 분명한 사실이니 제 죄가 무겁다는 건 잘 압니다.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카를로만은 여전히 미심쩍은 듯 따지고 들었다.


“포르주, 넌 아까부터 아주 그럴 듯하게 말을 꾸며내고 있긴 하지만, 네 말에는 증거가 하나도 없다.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일임을 강조해서 죄를 감면 받으려는 술책이지? 누가 모를 것 같으냐?


네 놈이 주도적으로 누님을 납치해서 페레이즈에게 투항한 게 맞지? 그렇지? 어서 솔직히 자백해라.


나중에 누님이 무사히 구출되었을 때 진상이 밝혀지면 우리 형제가 네 놈을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여 버릴 테다.”


이 말을 듣고 페르돈이 옆에서 항의했다.


“카를로만 왕자님, 그건 정말 너무한 말씀입니다.


방금 제 아들의 말에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거꾸로 포르주가 카란드라님을 주도적으로 납치해서 투항했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 현장을 목격한 증인이라도 있나요?


카란드라님의 친필 편지에도 교활한 배신자의 함정에 빠져 포로가 되었다고만 되어 있었다면서요? 포르주라는 이름은 전혀 없지 않습니까?


왜 자꾸 제 소중한 아들을 모함해서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까? 혹시 제 아들을 죽이려는 클라티나와 뜻을 함께 하고 계신 건 아닙니까?”


“닥쳐라, 페르돈! 그게 무슨 헛소리냐?”


카를로만이 참지 못하고 화를 버럭 냈다. 그는 정말 답답했다.


본능적으로 페르돈과 포르주 부자가 교활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걸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명쾌하게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고 있을 때, 카로이가 카를로만을 제지하면서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물어볼 것이 있으니 다들 잠시 조용히 해라."


카로이는 이어서 포르주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엄격하게 말했다.


“포르주, 너희 부자가 방금 말했듯이, 네가 페레이즈에게 투항한 일이 자발적이었는지 아닌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따라서 그 문제에 대한 결론은 일단 보류하겠다. 거기다 나는 원래 과거 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지난 일은 잠시 덮어두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믿음이 가는 행동으로 내가 너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봐라.


잊지 마라. 내 신뢰를 얻으려면 억울한 눈물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나한테 제공해야 한단 말이다.”


“감사합니다, 카로이님. 과연 소문 대로 관대하고 대범하시군요. 무슨 말씀인지 압니다.


저는 그동안 페레이즈 옆에서 충성을 다하는 척 연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적진의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클라티나가 이번에 뜬금없이 정략 결혼을 제안하기 위해 파견된 이유도 물론 잘 압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로이는 기다렸다는 듯 포르주를 거듭 재촉했다.


“어서 말해봐라. 페레이즈는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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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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