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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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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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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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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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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DUMMY

카로이는 당당함을 넘어 오만하게까지 느껴지는 클라티나의 태도를 보면서 새삼 인상을 찡그렸다.


“파네스, 네가 직접 저 아가씨를 데리고 가서 좋은 막사에서 쉬게 해라.


힘센 병사들을 골라 그 막사 주변을 엄중하게 지키라는 명령을 내려놓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알겠느냐?”


파네스는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명령을 받은 다음 클라티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막사를 떠나자 카로이를 비롯한 여러 측근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페레이즈가 정말 악독한 여자를 뽑아서 사절로 보낸 것 같습니다.”


페르구스가 나서서 말했다. 그러자 카를로만이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 클라티나는 페레이즈의 심복이 아닙니다. 저 여자는 페레이즈의 정적인 섭정 왕비 쪽 사람입니다.


얼마 전, 플로젠 놈들이 이곳 진영에 머무를 당시, 제가 거짓 협상을 핑계로 페레이즈를 속이기 위해 여기 와 있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 여자가 저를 은밀하게 찾아와서는 섭정 왕비한테 투항하지 않겠느냐고 권하지 뭡니까?


저는 즉석에서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만, 그만큼 교활하고 속내를 알 수 없는 여자이니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물론 카를로만의 설명은 앞뒤 맥락을 잘라내고 많이 각색해서 한 말이었다.


원래 클라티나가 그에게 했던 제안은 섭정 왕비한테 투항하면 케르비오 공작이 되어 플로젠 왕국에 복속된 케르비오 공국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내용이었다.


동시에 만약 그가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자신은 결국 카로이를 찾아가서 비슷한 제안을 하게 될 거라는 협박을 하기도 했었다.


카를로만의 입장에서는 굳이 그런 얘기를 시시콜콜하게 다 함으로써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만한 최소한의 정보만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크로키는 대뜸 카를로만이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았음을 눈치채고 날카롭게 눈을 번득였다.


반면 카로이는 무심코 카를로만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


“플로젠의 섭정 왕비를 섬기는 여자가, 이번에는 왜 페레이즈의 심복 노릇을 하면서 아군 진영을 찾아와 협상인지 도발인지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


다들 봤지 않나? 저 여자는 마치 자기 목숨 따위는 아깝지 않다는 듯 아주 거침없이 우리를 윽박질렀어.


다른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페레이즈를 섬기고 있다면 저렇게 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야.”


크로키가 잠깐 생각을 정리한 다음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플로젠 놈들의 속사정 따위야 우리가 알 바 아닙니다. 주군께서는 저런 말 같지도 않은 제안은 딱 잘라 거절하시고 가능한 한 빨리 파로크 성채를 공격하셔야 합니다.


저 놈들이 먼저 사람을 보내서 황당하고 무례한 제안을 했으니만큼, 우리 쪽에서는 굳이 다시 협상 사절을 보낼 필요조차 없습니다.


내일 저 여자를 호되게 꾸짖어 쫓아버린 다음, 공성 무기가 완성되는 대로 파로크 성채를 전면 공격하도록 하십시오.


페레이즈에게 한번 뜨거운 맛을 보여줘서 주군의 위엄을 드 높인 연후에 우리가 다시 협상 사절을 보내면 됩니다.”


그러자 카를로만이 즉시 반대하고 나섰다.


“크로키, 터무니 없는 소리 하지 마라. 그랬다간 첫째로 인질로 잡혀 있는 누님의 안위가 위태롭고, 둘째로는 아군 병사들의 희생이 굉장히 클 것이다.


정녕 우리 누님과 수많은 병사들이 다 죽는 꼴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냐?”


크로키도 지지 않고 매섭게 반박했다.


“카를로만, 그럼, 너는 네 누나와 적국 남자의 정략 결혼에 찬성한다는 말이냐? 넌 방금 전에 네 입으로 클라티나와 은밀하게 만난 적이 있다고 자백했다.


그때 그 여자가 너한테 섭정 왕비에게 투항하는 대가로 도대체 무슨 보상을 약속했느냐?


넌 금은보화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테니, 혹시 플로젠에서 기사로 출세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했느냐?


아니면, 설마 케르비오 왕국의 국왕 자리를 약속 받은 건 아니냐?”


크로키의 말을 듣자 카로이와 카르스덴의 얼굴빛이 대뜸 확 굳어졌다. 거친 말이긴 해도 일리가 있다고 느껴졌던 것이다.


플로젠의 정권을 쥐고 있는 섭정 왕비가 카를로만에게 투항을 권유하면서 아무런 보상도 약속하지 않았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그런데 투항을 권유할 당시, 명목상이나마 케르비오 왕국의 2인자였던 카를로만에게 약속할만한 보상이라면 과연 무엇이겠는가?


플로젠 왕국에서 크게 출세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이 아니라면 케르비오의 지배자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클라티나가 실제로 어떤 제안을 했든지, 그 제안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경우, 카를로만은 명백하게 크나큰 반역죄를 저지른 셈이 된다.


본인은 단호하게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걸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솔직히 말해봐라, 카를로만. 클라티나와 은밀하게 만나서 무슨 보상을 제안 받았느냐?


바로 이런 일이 생기면 내부에서 그 여자한테 호응해 주기로 약속한 것 아니냐?”


크로키의 맹렬한 공격에 카를로만은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자기 딴에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서 클라티나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말했을 뿐이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치명적인 공격의 빌미가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는 내심 스스로의 안이함을 크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카를로만은 정신을 가다듬고 크로키에게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다.


“크로키, 그게 무슨 헛소리냐? 내가 분명 클라티나의 제안을 딱 잘라서 거절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녀는 실제로 플로젠 섭정 왕비의 이름으로 나한테 출세를 약속하긴 했다. 하지만 난 적국에서 출세하는 데에는 손톱만큼도 관심이 없다.


난 너하고는 다르다. 내가 너처럼 자기 이익을 위해 태연히 주인을 바꾸는 모리배인 줄 아느냐?


충고하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다 너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세상 모든 이들이 너처럼 의리 없는 놈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란 말이다.”


카를로만이 가장 아픈 곳을 노리고 있는 대로 속을 긁어대자, 당연히 크로키는 펄펄 뛰었다.


“닥쳐라! 거듭 말하지만 내 충성심과 재능을 몰라 보고 억지로 쫓아낸 건 바로 너희 형제이다. 내가 자발적으로 너희 형제를 배신한 게 아니란 말이다.


나도 엄연히 북부 평야지대 키몬 부족 출신인데, 오죽하면 서부 초원지대 출신 주군에게 몸을 의탁했겠느냐?”


“그 말 한번 잘했다. 너도 북부 평야지대 출신이라면서 같은 지역 사람 수천 명이 무모하게 파로크 성채를 공격하다가 다 죽게 만들 작정이냐?


양심의 가책 같은 건 없는 거냐?”


카를로만은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슬쩍 화제를 돌렸다.


더 이상 그가 며칠 전에 클라티나와 은밀히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가 화제의 중심이 되어서는 곤란했으니까.


“네 놈과 코드니가 희생을 줄이려고 지금 그 잘난 공성 무기를 만들고 있지 않느냐?


나중에 평야지대 병사들이 파로크 성채를 공격하다가 개죽음을 당한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라 허술한 공성 무기를 만든 코드니, 그리고 보병들을 지휘한 네 잘못이 될 것이다.


어디서 감히 무책임하게 자기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냐?”


이런 식으로 크로키와 카를로만이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자 막사 안은 당장 크게 시끄러워졌다.


마침내 카로이가 책상을 탕 내리치면서 말했다.


“둘 다 조용히 해라! 바로 이걸 노리고 페레이즈가 저 여자를 시켜서 정략 결혼 제안을 한 것임을 아직도 모르겠느냐?


너희들 모두 영리한 사람들이거늘, 우리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려는 간계에 걸려들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 같구나.”


카로이의 꾸지람을 듣고 두 사람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막사 안에 깊은 침묵이 깔렸다. 다들 서로 얼굴만 마주볼 뿐, 아무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무엇보다 힘으로 파로크 성채를 빼앗고 카란드라를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애초부터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고 있을 때, 클라티나를 데리고 나갔던 파네스가 돌아와서 말했다..


“주군, 명령하신 대로 클라티나를 깨끗한 막사에서 쉬게 하고 그 주위에 아군 병사들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감히 허튼 짓은 못할 것입니다.”


카로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고했다고 치하했다. 뒤이어 카푸스가 다시 한번 막사 안으로 들어와서 말했다.


“주군,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또 보고 드릴 게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


“페르돈이 뵙기를 청합니다.”


“무슨 용건이라고 하더냐? 지금 아주 바쁘니 별 일 아니면 내일 다시 오라고 해라.”


“그 자의 말로는, 3일 이내에 8천명 이상의 지원 병력이 북부 평야지대 전역에서 모였기 때문에, 자기가 일전에 했던 약속을 지켰음을 주군의 입으로 인정 받기 위해 찾아온 거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골치 아픈 카로이는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그런 일이라면 3일 기한이 다 되는 내일 저녁에 얘기해도 되지 않느냐? 그냥 돌아가라고 해라.”


“그 자는 또 클라티나가 이번에 정략 결혼을 제안하러 온 것과 관련된 자세한 속사정을 알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돌려 보냅니까?”


카푸스의 말을 듣고 카로이는 물론 막사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뭐라고? 페르돈이 그걸 어떻게 알고 있단 말이냐?”


카로이가 황당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다른 사람들도 영문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페르구스가 옆에서 권했다.


“밑져야 본전이니 일단 한번 불러보십시오. 헛소리를 할 경우에는 엄히 처벌하면 그만입니다.”


카로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른 안으로 들여보내라고 지시했다. 곧 페르돈이 자신만만한 태도로 막사 안으로 들어와서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카로이님, 방금 전에 추가로 도착한 1천명의 지원 병력까지 합치면, 지난 이틀 동안 북부 평야지대 전역에서 모여든 병사들이 벌써 1만명에 가깝습니다.


3일 이내에 8천명 이상의 지원 병력이 올 거라는 약속이 이미 지켜졌기 때문에 예정 보다 빨리 보고 드리고자 왔습니다.


이제 저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카로이님의 입으로 그에 대한 확답을 듣고 싶습니다.”


페르돈은 진지하게 저번에 한 약속을 거론했지만, 지금 카로이의 관심사는 그게 아니었다.


“그래, 알았다. 네가 약속을 지켰음을 인정하겠다. 그 일은 됐으니, 또 다른 용건에 대해 어서 말해봐라.


클라티나의 정략 결혼 제안에 대해 네가 아는 게 도대체 무엇이냐?


무엇보다 넌 그 사실을 어떻게 알았느냐? 그 여자가 아군 진영에 온 이유는 아직 이 막사 안에 있는 사람들 밖에는 모르고 있다.”


페르돈이 미소를 지으면서 대꾸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속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다만 그 사람을 주군께 소개시켜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궁금하시면 어서 빨리 그를 불러서 물어보십시오. 지금 막사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 당장 불러와라.”


카로이가 큰 소리로 재촉하자, 오래잖아 막사 안으로 한 남자가 들어섰다.


그는 정체를 감추기 위함인지 얼굴 전체를 두꺼운 천으로 감싼 채 눈만 살짝 드러내놓고 있었다.


거기다 온몸이 먼지투성이였고 손에는 가벼운 찰과상까지 입고 있는 상태였다. 아무래도 굉장히 험한 길을 지나서 여기까지 온 것처럼 보였다.


“넌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


크로키가 카로이 옆에 있다가 수상쩍다는 듯 소리쳤다. 그 남자는 얼굴을 가리고 있던 천을 풀었다.


그 순간, 그의 정체를 가장 먼저 알아본 카르스덴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아니, 너는 포르주가 아니냐?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카를로만을 포함해서 막사 안의 모든 사람들이 경악했다.


페르돈의 아들인 포르주는, 파로크 성채가 함락될 당시에 페레이즈에게 투항했다는, 심지어 투항 과정에서 카란드라를 붙잡아 넘겨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페르돈은 자기 아들이 어디까지나 불가피하게 생포된 것일 뿐 자발적으로 투항했을 리가 없다고 강하게 항변하긴 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투항했든 불가피하게 생포되었든, 포르주는 지금 파로크 성채 안에서 페레이즈를 위해 일하고 있어야 마땅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왜 여기 와 있단 말인가?


“카르스덴 왕자님, 카를로만 왕자님,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이렇게 살아서 다시 만나 뵙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케르비오 왕국의 섭정 카로이님,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파사 부족 부족장의 사위인 포르주라고 합니다.


새로운 섭정이 되신 것을 뒤늦게나마 진심으로 축하 드리겠습니다.”


카로이가 황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난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네가 정말 포르주가 맞느냐?”


“예, 제가 틀림없이 포르주 맞습니다. 제 아버지도 여기 있고, 무엇보다 카르스덴 왕자님과 카를로만 왕자님이 제 얼굴을 잘 알고 있으니 한번 물어보십시오.”


카르스덴과 카를로만은 둘 다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저 자가 포르주가 맞는다고 거듭 증언했다.


그러자 카로이가 당혹스러움을 억누르면서 다시 물었다.


“포르주, 대체 넌 어떻게 여기 있는 거냐? 페레이즈가 널 풀어주거나 무슨 임무를 줘서 파견하기라도 했단 말이냐?”


“아닙니다. 페레이즈는 제가 여기 있는 줄 모릅니다. 저는 플로젠 놈들의 눈을 속이고, 비좁은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그 바람에 온몸이 이렇게 먼지 투성이가 된 것이니 무례하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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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4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3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5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5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4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1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2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4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4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6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7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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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9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7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9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7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2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9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7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5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0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1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8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8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1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1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2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9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2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7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0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9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2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0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0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8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2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6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6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19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19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8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18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8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19 1 14쪽
3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1화: 아들들의 전쟁 (32) 23.08.05 18 1 14쪽
3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0화: 아들들의 전쟁 (31) 23.08.04 25 2 14쪽
3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9화: 아들들의 전쟁 (30) 23.08.01 18 2 14쪽
2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8화: 아들들의 전쟁 (29) 23.07.31 28 2 14쪽
2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7화: 아들들의 전쟁 (28) 23.07.30 17 2 14쪽
2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6화: 아들들의 전쟁 (27) 23.07.29 20 2 14쪽
2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5화: 아들들의 전쟁 (26) 23.07.28 16 2 14쪽
2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4화: 아들들의 전쟁 (25) 23.07.25 16 2 14쪽
2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3화: 아들들의 전쟁 (24) 23.07.24 19 2 14쪽
2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2화: 아들들의 전쟁 (23) 23.07.23 19 2 14쪽
2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1화: 아들들의 전쟁 (22) 23.07.22 19 2 14쪽
2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0화: 아들들의 전쟁 (21) 23.07.21 21 2 14쪽
2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9화: 아들들의 전쟁 (20) 23.07.18 19 2 14쪽
2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8화: 아들들의 전쟁 (19) 23.07.17 2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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