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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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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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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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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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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16화: 아들들의 전쟁 (247)

DUMMY

카를로만이 얼떨결에 투항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분노한 프레데일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사실, 엄밀히 말해 카를로만은 이미 제압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항복을 조건으로 무슨 거래를 제안할 만한 입장이 아니긴 했다.


“뭣 하느냐? 망설이지 말고 죽여라! 어서!”


프레데일의 엄격한 독촉을 듣고 플로젠 병사들은 다시 무기를 겨눈 채 코르제와 카일리에게 점점 다가갔다.


카일리의 머릿속에서는 이쯤 되면 통하지도 않는 촌극 따위는 집어치우고 차라리 칼을 휘두르면서 조금이라도 반항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르제는 필사적으로 눈짓을 보냈다. 포기하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이 연극을 밀고 나가라는 뜻이었다.


카일리는 코르제의 눈짓 덕분에 얼른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의 지략이 뛰어나다는 걸 인정한 이상,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더욱 그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당신은 지금 카마 부족과 귀국 태자 전하를 영원한 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반드시 제 복수를 하실 테니까요.


나중에 틀림없이 오늘 이 일을 후회하게 되실 겁니다.”


카일리가 프레데일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쳤다. 코르제는 여전히 피를 흘리면서 그의 손아귀에 붙잡혀 있었다.


거기다 플로젠 병사들이 창칼을 앞세워 그들을 향해 착착 다가오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카를로만은 칼마르를 보호하려고 애쓰면서 자신들에게 검을 겨눈 프레데일에게 거듭 친구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계속 애원했다.


바로 그때 숨쉬기 힘든 긴장이 한 순간에 깨졌다. 누군가 말을 달려 바쁘게 광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크게 소리쳤던 것이다.


“멈춰라! 모두 지금 그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마라! 명령이다!”


많은 병사들이 깜짝 놀라서 바라보니, 그 사람은 바로 페레이즈 태자였다. 호위병도 없이 중앙 광장으로 달려온 모양이었다.


조금 떨어진 뒤쪽에서는 임시 보좌관인 클라티나가 말을 타고 부지런히 따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페레이즈 태자가 나타난 것을 보자 플로젠 병사들은 깜짝 놀라서 손을 멈추었다.


흥분해서 머리에 피가 잔뜩 몰린 상태였던 프레데일도 그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민망한 표정으로 엉거주춤 카를로만과 칼마르에게 겨누었던 검을 내렸다.


“이제 우린 살았다.”


코르제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카일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당혹스러워 하고 있었다.


“당황할 것 없다. 페레이즈가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보고 내가 적절한 대답을 알려주겠다. 잠시 후에 내가 시키는 대로 행동하면 된다.”


코르제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그는 카일리의 태도로 미루어 볼 때 아까 넘겨짚어서 말했던 일이 실제로 있었다고 거의 확신하고 있었다.


카마 부족의 부족장 케이타는 틀림없이 그의 아들에게 기회를 보아 플로젠 왕국의 페레이즈에게 투항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것이다.


아마도 여기저기에 연줄을 만들어 두고 나중에 최선의 이득을 취하려는 속셈이 아닐까 싶었다.


카일리가 망설이고 있는 동안, 페레이즈 태자는 거센 불길에 휩싸인 투석기들을 보면서 가볍게 혀를 찼다.


화염의 기세는 아직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었다. 그 불길 속에 갇힌 채 연료가 되어버린 병사들의 몸뚱이가 타는 냄새도 여전히 지독했다.


페레이즈가 말에서 뛰어내려 프레데일에게 다가갔다. 프레데일은 즉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태자 전하, 제가 무능하여 성채 내부로 잠입한 이 생쥐 같은 놈들이 아군의 소중한 투석기를 불태우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프레데일의 얼굴에는 수치심과 굴욕감이 가득했다.


“됐다, 일어나라. 카를로만과 그의 부하들은 결코 생쥐가 아니라 지략이 뛰어나고 대담하기까지 한 좋은 용사들이다.


그런 훌륭한 용사들이 목숨을 걸고 악착 같이 덤벼들었으니, 제 아무리 너라고 해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겠지.


무엇보다 카를로만은 이곳 파로크 성채 내부의 지리에 훤하지 않느냐?


따라서 비밀 통로의 출입구 부근에서 그를 막지 못하고 내부 깊숙이 침입을 허용한 이상,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렇기는 합니다만······”


“더군다나 너는 중앙 광장의 경비를 맡은 책임자도 아니지 않느냐? 투석기가 불타버린 것은 네 잘못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말고 그만 일어나라.”


페레이즈는 프레데일을 이렇게 위로하면서 부축해서 일으켰다. 다만, 전혀 나무라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투석기가 불타버린 것은 네 잘못이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해서 너처럼 경험 많은 기사가 순간적으로 침착성을 잃어버린 것은 참으로 놀랍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 봐라, 투석기는 이미 불타 버렸고, 나머지 야만족 병사들은 모조리 죽었는데, 포로로 잡힌 카를로만과 측근 몇 명을 굳이 죽여봐야 아군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차라리 살려두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이런 쉬운 이치도 떠올리지 못할 만큼 흥분했던 것은 마땅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프레데일은 전혀 변명할 말이 없었다. 그는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전하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페레이즈는 프레데일의 어깨를 툭툭 친 다음, 이번에는 카를로만을 바라보았다.


“카를로만 형제, 오늘밤에 나는 자네한테 제대로 한방 먹었네. 자네의 그 지략과 용맹에 경의를 표하는 뜻에서 친구들을 살려줄 테니 얌전히 투항하도록 하게.”


카를로만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 태자 전하. 제가 한 말은 지키겠습니다. 친구들을 살려주신다면 기꺼이 투항하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제 누님께서는 무사하십니까? 그것만 알려주십시오.”


“자네 누님은 무사하네. 지금 안전한 곳에서 잘 보호 받고 있지. 조만간 곧 만나게 해주겠네.”


페레이즈의 대답을 듣자 카를로만은 조금 안심했다.


하지만 이유야 어쨌든 자신이 플로젠 왕국에게 투항한 포로 신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마음 한구석이 몹시 괴로웠다.


“너무 괴로워하지 말게, 카를로만 형제. 자네는 나라를 위해서 할 만큼 했네. 내가 자네 처지였더라도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것이야.”


페레이즈 태자가 지극히 우호적인 태도로 카를로만을 부축해서 일으켰다. 그걸 보고 코르제가 재빨리 카일리에게 속삭였다.


“카일리, 아무래도 안 되겠다. 네가 방금 전에 저지른 일은 내가 시켜서 한 연극이었다고 둘러대는 게 좋겠다.


넌 네 아버지로부터 카를로만 왕자님의 뒤통수를 치라는 명령 같은 건 아예 받은 적이 없는 것이다. 알겠냐?”


카일리는 무슨 뜻인지 얼른 이해하지 못하고 잠시 어리둥절해 했다.


마침 그때 프레데일이 카일리와 코르제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태자 전하, 저 두 젊은이는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한 명은 카를로만의 가까운 측근인 듯하고, 또 다른 한 명은 자신이 카마 부족 부족장의 아들 카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나 카일리는 자기 아비가 여차하면 기회를 보아 카를로만을 붙잡아 전하께 투항하라고 명령했다면서 그 증거로 편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프레데일로부터 자세한 사정 설명을 들은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성큼성큼 코르제와 카일리에게 다가갔다.


그들을 겹겹이 포위하고 있던 병사들은 즉시 좌우로 물러서서 길을 터 주었다.


카일리는 그때까지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코르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었다.


페레이즈 태자는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들을 위아래로 찬찬히 훑어보았다.


두 젊은이 모두 키가 크고 체격이 당당해서 페레이즈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호감이 가는 인상이었다.


“카일리라고 했나? 무기를 내려놓아라.”


페레이즈 태자가 짤막하게 명령했다. 카일리는 자기도 모르게 기계적으로 칼을 던져 버리고 주춤주춤 코르제로부터 물러났다.


카일리와 코르제 모두 페레이즈한테서 엄청난 위압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들이 아무리 건장한 체격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눈 앞에 서 있는 적국 태자에 비하면 그저 왜소한 어린애에 지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상대방이 장난 삼아 자신들을 툭 치기만 해도 뼈 몇 개 정도는 우습게 부서질 것 같았다.


“카일리, 솔직하게 말해봐라. 넌 정말 네 아비인 카마 부족의 부족장로부터 여차하면 카를로만을 붙잡아 나한테 투항하라는 명령을 받았느냐?


그런 사실을 증명할 만한 편지나 문서 같은 게 있다면 어서 내놓아 보거라.”


페레이즈가 엄격하게 물었다. 완전히 주눅이 든 카일리는 일순 말문이 완전히 막혔다.


그가 비록 용맹하고 용력이 뛰어나긴 했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워낙 젊은 터라 한번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 압도 당하자 침착함을 되찾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카일리가 당황해서 얼른 말을 못하는 걸 보고, 코르제가 얼른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면서 말했다.


“저는 필론 부족 신임 부족장의 아들인 코르제입니다. 제가 대신 말씀드리겠습니다.”


“네가? 네가 이 젊은이의 대변인이라도 된단 말이냐?”


페레이즈가 짐짓 엄하게 따져 물었다. 코르제는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카일리는 아직 너무 젊고 경험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태자 전하의 위엄에 겁을 집어 먹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것입니다.


부디 그의 무례를 너그럽게 용서하시고 제가 대신 상황을 설명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카일리와는 달리 코르제의 태도는 지극히 침착하고 자연스러웠다.


“좋다. 솔직하게 말해봐라.”


페레이즈가 선선히 허락하자 코르제는 차분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사실은 제가 카를로만 왕자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카일리에게 저를 인질로 잡으라고 시켰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왕자님이 마지막 순간까지 귀국 기사와 사투를 벌이다가 전사하고 말 것 같아 두려웠으니까요.


부하로서 제가 모시는 왕자님의 긍지와 자존심을 해치지 않으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감히 궁색한 꾀를 내어 유치한 촌극을 벌였던 것이니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코르제는 사실 카일리에게 자기 아버지로부터 받은 명령을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모든 게 카를로만의 목숨을 건지기 위한 연극이었다고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페레이즈가 카를로만에게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자, 최종적으로 후자가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페레이즈가 비록 적이지만 용감하게 잘 싸웠다고 카를로만을 한창 칭찬하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카일리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기회만 노리다가 마침내 카를로만의 뒤통수를 친 거라고 고백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랬다간 페레이즈한테 좋은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았다.


“모든 게 전부 카를로만을 살리기 위한 연극이었다?


카일리, 방금 저 말이 사실이냐? 네 아버지가 너한테 편지를 써 주면서 여차하면 카를로만의 뒤통수를 치고 나한테 투항하라고 명령한 일이 정말로 없었단 말이냐?


네 입으로 솔직히 말해봐라.”


페레이즈는 엄격한 표정으로 카일리를 바라보면서 다그쳐 물었다. 카일리는 주눅이 든 채로 한참 망설이다가 간신히 입을 열어서 우물쭈물 대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편지 같은 건 없습니다. 제가 카를로만 왕자님을 살리려고 코르제의 계책에 따라 거짓 연극을 했을 뿐입니다. 죄송합니다.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다행히 카일리의 우물쭈물한 대답이 오히려 페레이즈에게 신뢰를 준 듯했다.


“알았다. 네 말을 믿겠다. 하지만 명심해라. 난 무엇보다 배신자를 싫어한다.


만약 네가 정말로 자기 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다 사로잡힌 카를로만의 뒤통수를 치려고 진작부터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거였다면, 나는 네 놈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모든 게 전부 연극이었다고 하니 살려주겠다.”


페레이즈의 엄한 말에 카일리는 일순 등골이 오싹했다. 만약 코르제가 시킨 대로 하지 않았다면 무슨 험한 꼴을 당했을지 모르는 일이 아닌가?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태자 전하.”


카일리와 코르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클라티나가 천천히 다가오면서 말했다.


그녀는 조금 전부터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팔짱을 낀 채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가만히 듣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러시오, 클라티나 아가씨? 무슨 할 말이 있소?”


페레이즈가 궁금한 듯 묻자 클라티나가 싸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우직하고 순진한 카일리라는 소년은 용서하시더라도, 저 코르제라는 젊은이는 가만 내버려두시면 안 됩니다. 반드시 지금 당장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


코르제는 이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 페레이즈도 기가 막힌 듯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또 그런 소리를 하는군! 당신은 누군가를 당장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한다는 말을 아주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것 같소.


이번에는 이유가 뭐요? 어디 이 젊은이가 그렇게 위험한 이유나 한번 지세히 들어봅시다.”


클라티나가 이맛살을 찌푸리면서 차분히 설명했다.


“제 말을 우습게 듣지 마십시오.


방금 전에 본인도 인정한 것처럼, 코르제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카를로만을 살리기 위해 카일리에게 자신을 인질로 잡게 할 정도로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입니다.


말 하는 걸 들어보니, 오늘밤 이 난리도 코르제가 잔꾀를 낸 결과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어쩐지 아까부터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자 전하께서도 아시는 것처럼 카를로만은 영리하긴 해도 간교한 자는 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단수 높은 간계를 부려서, 한편으로는 전하를 놀라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네 병사들에게 대규모 공성전을 강요할 수 있었는지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건 적군과 아군을 동시에 속여야 가능한, 그야말로 교활함이 극에 달한 계책이니까요. 그 의문이 이제야 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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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1화: 아들들의 전쟁 (232) 24.06.29 15 0 14쪽
5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0화: 아들들의 전쟁 (231) 24.06.28 16 0 14쪽
5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9화: 아들들의 전쟁 (230) 24.06.18 26 0 14쪽
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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