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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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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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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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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DUMMY

페레이즈의 태도가 상당히 단호해 보였음에도, 클라티나는 몹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재차 경고했다.


“하지만 포르주가 태자 전하를 배신하고 많은 수의 적병을 성채 안으로 끌어들일지도 모르는데요? 괜찮으시겠습니까?”


페레이즈는 여전히 자신 있게 대꾸했다.


“그건 오히려 내가 원하는 바요.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나는 성채 안으로 들어온 적병을 모조리 격멸한 다음, 감히 나를 기망한 죄를 물어서 포르주를 처형할 것이오.”


페레이즈는 여기서 포르주를 바라보면서 엄한 표정으로 다짐을 주었다.


“포르주, 만약 네가 오늘밤에 성채 안으로 데려오는 병력이 수십 명이 아니라 그 이상의 대규모 부대라면 너는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알고 있느냐?”


포르주가 얼른 머리를 조아리면서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제가 만약 태자 전하께 털 끝만큼이라도 거짓을 아뢰었음이 드러난다면, 산 채로 저를 토막 내 죽이신다고 해도 전혀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페레이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좋다. 포르주, 너는 날이 저물면 야만족 진영으로 가도록 해라. 거기서 카로이와 카를로만의 지시에 따라 야만족 병력을 비밀 통로로 안내해 와라.


나는 그동안 우리가 이미 의논한 대로 매복을 준비해 놓겠다.


소수 정예 병력이 잠입해 온다면 카를로만을 집중적으로 노려서 생포할 것이고, 대규모 병력이 쳐들어온다면 그들을 몰살시켜 야만족 전체의 사기를 꺾어버릴 것이다.”


포르주는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서 명령을 받았다.


페레이즈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자 클라티나도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한숨을 푹 쉬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굳이 하시는 것이 태자 전하의 뜻이라면 어쩔 수 없지요. 다만, 최소한 카란드라만큼은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만에 하나 일이 뭔가 잘못 되어서 그녀를 야만족에게 빼앗기기라도 한다면 아군의 중요한 패가 하나 사라지는 셈이니까요.”


“카란드라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는다?”


페레이즈도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신중하게 생각에 잠겼다. 클라티나가 기다렸다는 듯 거듭 권했다.


“그렇습니다. 카를로만이 기적적으로 매복에서 벗어나 성채 안으로 깊숙이 침투하게 된다면, 반드시 카란드라의 숙소로 달려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카란드라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은 다음, 그 숙소에 제 2의 매복을 준비해 두십시오.


그러면 정신 없이 달려온 카를로만에게 기습을 가하여 그 자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클라티나가 말을 계속했다.


“만약 태자 전하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제 노예 쿠스크를 카란드라의 숙소에 숨어 있게 하겠습니다.


작은 숙소 안에 매복해야 하니 많은 병사를 숨겨 놓고 숫자로 압도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용력이 뛰어난 쿠스크가 가장 적임자입니다.”


카시우트는 퍼뜩 클라티나의 의도를 눈치챘다.


페레이즈가 매복 작전을 감행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가 없다면, 하다 못해 카를로만을 잡는 공적을 조금이라도 나눠가질 수는 없을지 노려볼 작정인 듯했다.


“알았소. 쿠스크의 용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나도 잘 아오. 그렇게 합시다. 공을 세울 기회를 주도록 하겠소.”


페레이즈는 이렇게 말한 다음, 옆에 있던 파드무스에게 지시했다.


“파드무스, 너는 나중에 쿠스크와 함께 카란드라를 다른 적당한 건물로 옮겨 놓도록 해라.


그런 다음, 힘센 병사 50명을 뽑아 카란드라의 숙소 주변에 매복시켜 놓고, 숙소 안에는 쿠스크가 숨어 있도록 조치해라.


또한 병사들에게는 쿠스크가 야만족 출신 노예라고 무시하지 말고 그 자를 잘 도와서, 만에 하나 카를로만이 거기 나타나면 꼭 생포하라고 잘 당부해 두어야 한다.”


파드무스는 아무 군소리 없이 머리를 숙여서 명령을 받았다. 클라티나도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됐다, 다들 나가봐라. 오늘밤 매복 작전에 참가할 사람들은 사전 준비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특별 경계를 할 준비를 하도록 해라.


다만, 카시우트는 수고스럽더라도 정예 보병 100명을 뽑아서 비밀 통로의 출입구가 있는 그 낡은 가옥 주변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어라.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행여나 카를로만이 예정된 시간 보다 먼저 들이 닥치기라도 하면 좀 곤란하니까 말이다.”


카시우트 역시 페레이즈의 꼼꼼한 지시에 군소리 없이 복종했다.


“클라티나 아가씨, 사절로 다녀오느라 수고가 많았소. 숙소에 가서 푹 쉬시오. 나중에 필요하면 또 부르도록 하겠소.”


페레이즈가 마지막으로 부드럽게 당부했다. 클라티나는 가볍게 무릎을 굽혀 정중하게 인사를 한 다음 총총히 집무실을 빠져나갔다.


“나머지 사람들도 그만 나가봐라. 난 혼자서 생각을 좀 정리하겠다.”


파드무스, 프레데일, 카시우트, 포르주 모두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은 페레이즈는 피곤한 듯 의자에 몸을 기댔다.


사실 페레이즈는 클라티나와 포르주가 각자 뭔가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포르주는 아마 다른 꿍꿍이가 있는 듯했고, 클라티나는 카로이가 써준 문서를 감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둘 다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화려한 언변으로 포장해서 늘어 놓았지만, 페레이즈는 그런 거짓말에 속아 넘어갈 정도로 순진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레이즈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일부러 문책하지 않기로 했다.


포르주의 경우에는, 그 자의 꿍꿍이가 무엇이든, 덕분에 카를로만과 야만족의 정예 병력을 성채 안으로 유인하여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았는가?


물론 포르주의 숨겨진 의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아무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카를로만을 잡고 야만족의 기세를 꺾어 놓을 수 있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면 포르주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태도쯤은 충분히 묵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클라티나의 경우에는, 카로이로부터 받아온 문서를 감추어놓고 내놓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건 나중에 페레이즈 자신이 클라티나와 사이가 틀어졌을 때 적절하게 이용하려는 의도일 터였다.


적절한 이용이란, 십중팔구 섭정 왕비에게 자신과 야만족이 내통했다고 모함하면서 그 문서를 증거로 내놓는 것이겠지.


다만, 클라티나가 백부인 크로프트의 뜻을 받들어 자신과 섭정 왕비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바이니 새삼 놀랄 것도 기분 나빠할 것도 없었다.


그녀가 곁에서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나중에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미 충분히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새삼 저 문서 하나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거기다 카로이가 써준 문서라고 해 봤자, 카시우트와 카란드라의 정략 결혼에 대한 내용일 텐데, 그런 문서쯤은 나중에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병이 깊고 섭정 왕비에게 많이 의존한다고 해도, 부왕 또한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어서 적을 속이고 기만하는 전술을 잘 아는 분이다.


그렇게 경험 많은 분이 저런 결혼 협상 문서 한 장만 보고 친아들이 야만족과 손을 잡고 반역한다는 터무니 없는 모함을 믿을 턱이 없다.


그러니 그냥 내버려둬도 딱히 큰 문제는 없으리라.


오히려 이 시점에서 클라티나의 속내를 악착 같이 따지고 들면서 그녀를 궁지로 몰았다간, 자칫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재를 완전히 적으로 돌려버리는 어리석은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지금은 잠시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고 사태를 관망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페레이즈는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연전연승하고 있긴 했지만, 그는 하루도, 아니, 한시도 편할 때가 없었다.


몸과 마음이 항상 짓눌려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가끔 편히 쉬려고 해도 그러지 못했다.


야만족과의 당면한 전쟁이 아니면, 어지러운 국제 정세, 혹은 자신을 미워해서 안달이 난 섭정 왕비에 대한 온갖 생각 때문에 언제나 머리가 터질 듯이 복잡했다.


이것은 국왕의 아들이자 일국의 태자로서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이라고 하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케르비오 진영에서도 역시 국왕의 아들인 카를로만이 마찬가지로 몸과 마음을 짓눌린 듯한 기분을 참아가면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막사에서 의논을 하고 있었다.


이제 카로이가 정식으로 파로크 성채 안으로 잠입하여 카란드라를 구출해 오라는 명령을 내린 이상, 최종적으로 분명하게 대처 방법을 결정짓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되든 안 되든 왕자님을 따르는 병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오늘밤에 파로크 성채를 공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고지식하게 카로이가 시킨 대로 30명의 병력만 대동한 채 포르주의 뒤를 따라 성채 안으로 들어간다면, 그건 일부러 함정 안으로 찾아 들어가는 격입니다.


반드시 코엔 부족의 카시모가 이끄는 500명의 병력의 도움을 받고, 거기에 포르주를 인질로 삼아 페르돈이 이끄는 북쪽 변경 지대 병력 2500명까지 동원해야 살아날 가망이 있습니다.”


코르제가 코드니와 칼마르가 있는 앞에서 다시 한번 카를로만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그건 굉장히 위험할 텐데······”


칼마르는 몹시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코드니를 바라보았다. 코드니는 팔짱을 낀 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정말 너무나 위험하고 가능하면 안 했으면 좋겠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


코드니는 아들의 계책이 지나치게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마 강하게 반대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강하게 반대한다는 건, 곧 카를로만에게 아무 대책 없이 파로크 성채로 들어가서 다시 돌아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느껴졌으니까 말이다.


“두 분께서 반대하지 않으신다면 코르제의 뜻대로 진행합시다.”


카를로만이 마침내 확실하게 결정을 내렸다. 그도 아까부터 계속 고민해 봤지만, 결국 이판사판 밀어붙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듯했다.


“왕자님께서 그렇게 결정하셨다면, 저는 은밀하게 공성 무기를 준비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소한 투석기에서 돌이라도 쏠 준비는 해 놓아야겠지요.”


코드니가 애써 걱정을 떨쳐버리면서 말했다.


“우리가 만든 투석기 한 대를 운용하려면 최소한 장정 100명이 필요하지 않소? 반드시 북부 변경지대 병사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오.”


카를로만이 지적하자, 코드니도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잘 압니다. 코르제의 계책 대로, 포르주를 인질로 삼아서 페르돈에게 병력 동원을 강요하실 거라면서요?


페르돈이 그런 수에 넘어가지 않고 병력 동원을 거부한다면 어차피 다 틀린 일이고, 운 좋게 병력 동원에 동의한다면 투석기를 작동시킬 장정도 빌려주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칼마르가 입을 열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가장 큰 문제는 카푸스입니다. 그 자는 카로이의 충성스러운 부하인데다가, 언덕 아래 진영의 최고 책임자가 아닙니까?


카푸스가 병력 동원을 막으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겁니다.”


그러자 코르제가 말했다.


“제가 지난 며칠 동안 살펴보니, 카푸스는 겉으로는 고지식한 듯 보여도 의외로 대국을 볼 줄 알고 어느 정도 사리분별이 가능한 자인 것 같았습니다.


따라서 실제로 파로크 성채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고 병력을 움직이지 않을 경우 카를로만 왕자님은 물론 함께 안으로 들어간 500명의 병사들까지 모조리 전멸 당한다는 사실을 잘 설명한다면 혹시 또 모릅니다.


카로이한테 문책 당할 것을 각오하고 최소한 카를로만 왕자님에게 협조하는 병력들이 움직이는 것만큼은 막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코드니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좋아, 내가 여기 남아서 카푸스를 어떻게든 설득해 보도록 하겠다.”


코드니의 말을 듣자 카를로만은 한결 마음이 든든해지는 것 같았다.


네 사람이 막사 안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신중하게 의논하고 있는 동안, 어느덧 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기울었다.


막사 밖을 지키고 있던 카를로만의 직속 부하 가운데 한 명이 안으로 들어와서 보고했다.


“카마 부족에서 선발된 용사 10명과 변경지대에서 선발된 용사 10명이 왕자님을 찾아왔습니다.”


카를로만은 드디어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얼른 코르제를 데리고 막사 밖으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카를로만의 직속 부하 가운데 선발된 용사 9명이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오늘밤에 함께 큰일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키몬 부족 부족장의 둘째 아들인 파스카가 9명의 용사들을 데리고 가까이 다가와서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는 북쪽 변경지대에서 가장 힘센 용사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파스카, 자네가 와 주니 정말 든든하네. 위험한 임무인데 각오는 되어 있는가?”


“물론입니다.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파사 부족의 포르주가 길을 안내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똑똑한 친구가 최선을 다해 길을 안내한다면 의외로 별로 위험하지 않을 겁니다. 설마 포르주가 같은 변경지대 동지들까지 잘못되게 하겠습니까?”


아무래도 파스카는 힘은 장사였지만 다소 순진한 성격인 것 같았다. 카를로만은 속으로 약간 걱정스러웠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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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8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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