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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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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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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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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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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9화: 아들들의 전쟁 (240)

DUMMY

파로크 성채의 동문 주변에서 치열한 공성전이 벌어지기 조금 전, 카를로만은 코르제와 카일리를 포함해 총 17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고 카란드라의 숙소로 달려갔다.


그들은 플로젠 병사에게 발각될까 봐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이용해서 은밀하게 이동했다.


그건 결코 과도하게 조심하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급하게 어디론가 달려가는 적 보병이나 기병과 마주쳐 재빨리 가까운 빈집 안에 숨어야 할 때도 있었던 것이다.


카를로만은 파로크 성채 내부의 지리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적의 눈을 피해 가면서 이동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최고의 길 안내자에다 행운까지 더해진 덕분에, 일행은 플로젠 병사들에게 들키지 않고 무사히 카란드라의 숙소 근처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카를로만은 골목길에 몸을 숨긴 채 고개를 살짝 내밀어 누나의 숙소를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눈에 익은 그 건물의 창문에서는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안에 누군가 있는 게 분명했다.


물론 함정일 가능성도 아주 높았다.


멀리 동문 쪽에서 병사들이 치열하게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까 카를로만 일행이 이용한 비밀 통로 출입구 쪽에서 치솟는 불길도 한층 더 강해진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란드라의 숙소 주변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저 모든 소란이 완전히 다른 세상의 일이라도 되는 것 같았다.


아까도 경험했듯이 이건 정말 수상하기 짝이 없는 고요함이었다.


“건물 안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은 과연 무슨 의미일까? 진짜 매복이 있는 걸까?”


카를로만이 나직한 목소리로 곁에 있는 코르제에게 물었다.


“매복이 있든 없든, 우리한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기서 계속 머뭇거리다간 결국 뒤쫓아온 플로젠 기병에게 발각되어 몰살당하고 말 겁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기로 하고 일단 부딪혀 보는 게 좋겠습니다.”


코르제가 힘주어 말했다. 그때 마침 동문 쪽에서 둔탁한 충격음이 울려 퍼졌다. 아무래도 거대한 돌덩어리가 날아와서 성벽에 부딪힌 것 같았다.


“제 아버지가 투석기를 발사한 게 틀림없습니다.”


코르제가 단언하는 말을 듣고 카를로만도 즉시 동의했다.


“네 말이 맞다. 그리고 코드니 부족장은 아무 대책 없이 다짜고짜 투석기를 발사할 사람이 아니지.


아마 성채 밖에서 어느 정도 일이 잘 풀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도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코르제가 거듭 재촉했다. 카를로만 또한 투석기 발사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자 한층 마음이 급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 한번 해보자.”


카를로만은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그는 17명의 병사들을 대동한 채 숨어 있던 골목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와 카란드라의 숙소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게 인생 최후의 잘못된 결단이 아니길 간절히 바라면서······


“아무도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걸 보면, 설마 매복 같은 건 아예 없는 게 아닐까?”


카를로만이 내달리면서 희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함부로 단정짓지 마십시오. 우리를 좁은 숙소 안에 몰아 넣고 확실하게 잡기 위해 기다리는 중일 수도 있으니까요. 경계를 늦추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코르제가 단단히 주의를 주었다. 카를로만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도끼를 꽉 움켜쥐었다. 그들은 곧 숙소 출입문 앞에 도착했다.


“제가 카일리와 함께 문 밖을 지키겠습니다. 왕자님께서는 카마 부족 용사 몇 명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카란드라님을 찾아보십시오.”


코르제가 나직하게 속삭였다. 카를로만은 처음에는 그 말뜻을 금방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 그는 무슨 함정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를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응당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을 데리고 가야 마땅할 터였다.


그런데 오히려 충성심을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려운 카마 부족 사람을 데려가라니?


카를로만이 잠깐 머뭇거리자, 코르제가 한층 더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왕자님과 제가 모두 안으로 들어갔다가 잘못되면 모든 게 끝장입니다.


그러니 일이 잘못될 경우 안팎에서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부디 제 뜻을 받아들여 주십시오.”


카를로만은 그제서야 코르제의 뜻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원래 매복이 걱정되면 병력을 둘로 나누어 기습을 당했을 때 서로 지원할 수 있게끔 적당한 간격을 띄운 채 따로 움직이는 것이 전술의 기본이다.


비록 인원수는 몇 안 되지만, 코르제는 바로 지금 딱 그렇게 하자는 제안을 한 셈이었다.


사실 코르제에게는 또 다른 속내가 있었다. 그는 카일리가 여전히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카마 부족 병사 몇 명을 카를로만과 함께 안으로 들여보내는 동시에 카일리를 인질로 잡으려는 것이었다.


만약 이 더러운 추방자 놈들이 건물 안에서 배신하여 행여나 카를로만에게 해를 가하기라도 한다면, 코르제는 밖에 남아 있는 카일리에게 똑같이 갚아줄 작정이었다.


“영 내키지 않으신다면 역할을 바꿔도 좋습니다. 제가 안으로 들어가서 카란드라님을 찾을 테니, 왕자님께서는 밖을 지켜주십시오.


다만, 안에 매복이 있다면 이 주변에도 틀림없이 매복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차피 위험한 건 안이나 밖이나 매한가지이긴 합니다. 그래도 원하신다면······”


코르제가 새로운 제안을 하자, 마침내 마음을 정한 카를로만은 단호히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야. 네가 좀 전에 말한 대로 하도록 하자. 누님을 구하는 일을 남한테 맡기고 싶지는 않으니 내가 직접 안으로 들어가겠다.


우리 일행 가운데 숙소 안의 구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다. 여러모로 볼 때 내가 들어가는 게 최선책이다.”


카를로만은 결국 코르제의 처음 제안에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카일리도 별다른 군소리하지 않고, 그가 거느린 카마 부족의 용사 가운데 가장 용력이 뛰어난 세 명을 뽑아서 딸려주었다.


카를로만은 그들 세 명의 용사를 데리고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출입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카를로만은 예전부터 누나의 숙소에 수없이 들락거린 경험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눈을 감고 침실이든 응접실이든 마음대로 다 찾아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숙소 안에 촛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문제는 그럼에도 인기척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건 절대로 좋은 징조가 아닐 것이다.


“누님! 카란드라 누님!”


카를로만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내친 김에 누나를 크게 부르면서 똑바로 침실을 향해 달려갔다.


아니나다를까, 거기서 그가 발견한 사람은 카란드라가 아니라, 바로 짐승 같은 외모를 한 거구의 남자 쿠스크였다.


“네 놈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


카를로만이 잔뜩 인상을 찡그리면서 소리쳤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하필이면 쿠스크가 누나의 침대에 걸터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게, 그의 입장에서는 무척 불쾌하게 느껴졌다.


저 야수 같은 남자는 친구인 크리겔을 죽였고, 숙부처럼 따르는 칼마르의 왼손까지 잘라버린 인물이 아니던가?


“그걸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이냐? 포르주에게 아무 말도 듣지 못했어? 네 누나는 여기 없다. 넌 어리석게도 함정에 빠진 거란 말이다.”


쿠스크가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카마 부족의 용사 세 명이 즉시 날카로운 단검을 들고 카를로만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은 자신들의 대장인 카일리로부터 카를로만을 따라가서 보호하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명령 받은 대로 충직하게 행동하는 것이었다.


쿠스크는 그 가운데 한 사람의 손등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혀를 끌끌 찼다. 그 문신은 바로 카마 부족의 상징인 중간이 끊어진 붉은 사슬 그림이었다.


“이제 보니 너희들은 나와 같은 카마 부족 출신이로구나.”


쿠스크의 말을 듣자 카마 부족 사람들은 흠칫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어리석은 놈들아! 너희 옆에 있는 그 젊은 놈의 가문은 대대로 우리 부족을 추방자라고 멸시하면서 억압해 왔다.


하필이면 그런 자를 목숨 걸고 지키려 하다니, 너희는 자존심도 긍지도 다 버린 것이냐?”


쿠스크는 비록 야생 짐승 같은 거친 외모를 하고 있었지만, 그의 말투에는 묘한 위엄이 깃들어 있었다.


카마 부족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의 위엄에 압도되어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러다가 손등에 문신을 새긴 남자가 간신히 입을 열어서 대답했다.


“우리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 아니,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그저 카를로만 왕자를 지키라는 명령에 복종할 따름이다.”


쿠스크가 차갑게 비웃으면서 물었다.


“그런 황당한 명령을 내린 자가 누구란 말이냐? 혹시 너희 부족장인 교활한 케이타냐?”


“네가 진짜 카마 부족 출신이라면 부족장님을 함부로 모욕하지 마라. 우리의 대장은 바로 그분의 아드님인 카일리님이다.”


대답을 들은 쿠스크는 이맛살을 찡그렸다.


“그럼, 카일리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카를로만 왕자의 직속 부하들과 함께 건물 밖에서 대기하고 계신다.


네가 만약 허튼 짓을 한다면, 그분이 많은 병사를 거느리고 안으로 들어와서 네 놈을 당장 죽여 없앨 것이다.”


문신을 새긴 남자가 거짓말을 섞어가면서 위협했다. 하지만 쿠스크는 픽 하고 비웃을 뿐이었다.


“카를로만이 왜 하필 카일리를 자기 직속 부하들과 함께 건물 밖에 남겼겠느냐?


똑똑히 들어라. 저 교활한 젊은 놈은 사실상 너희들의 대장인 카일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이 허튼 짓을 하지 않을까 너무나 의심스러운 나머지 부족장의 아들을 인질로 삼은 거란 말이다.


아직도 모르겠느냐? 카를로만은 너희들을 결코 동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마음 속에는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부족에 대한 혐오와 경멸이 가득 차 있을 뿐이다.”


카일리가 사실상 인질로 잡혀 있는 거라는 말을 듣자, 카마 부족의 용사 세 명은 깜짝 놀라면서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카를로만은 쿠스크의 말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내심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여기서 우물쭈물했다간 자칫 그의 말이 옳다고 인정하는 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는 목청을 가다듬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허튼 소리 하지 마라! 난 그저 건물 안에 매복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믿을 만한 사람을 밖에 남겨두었을 뿐이다.


카마 부족 사람들이 그렇게 의심스러웠다면 아예 함께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엉뚱한 소리는 집어치우고 어서 솔직히 말해라. 카란드라 누님께서는 지금 어디 계시느냐?”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받은 명령은 카를로만, 네 놈을 생포하라는 것뿐이다.


죽기 싫으면 항복해라. 그러면 자연히 네 누나와 감옥 안에서 다시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니 어서 항복해라! 어서!”


쿠스크의 싸늘한 말은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의 말투와 표정에는 세상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가득했다.


만약 순순히 투항하지 않는다면, 무슨 핑계를 만들어서라도 카를로만을 죽여버릴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카를로만은 여기서 굴복할 생각 같은 건 전혀 없었다.


“이거나 먹어라!”


카를로만은 잠시 대답을 고민하는 척 하다가 기습적으로 옆에 있던 의자를 쿠스크에게 내던졌다.


쿠스크는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는 듯 주먹을 불끈 쥐고 날아오는 의자를 힘껏 후려쳤다.


놀랍게도 제법 튼튼한 나무 의자가 그의 주먹에 얻어 맞아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말았다.


카를로만은 쿠스크의 용력에 다시 한번 질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당초 코르제의 제안은, 만약 숙소 안에 누군가 함정을 파 놓고 숨어 있을 경우, 거꾸로 그 매복한 자를 붙잡아서 카란드라의 행방을 알아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저 짐승 같은 남자를 붙잡아 누나의 행방을 알아낸다는 건 아무래도 거의 불가능할 듯했다. 그렇다면 굳이 여기서 저 자와 싸울 이유도 없었다.


카를로만이 옆에 있던 카마 부족 용사 세 사람에게 말했다.


“이곳은 너무 좁아서 우리가 불리하다. 밖으로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과 합세하자!”


카를로만 일행은 즉시 몸을 돌려 카란드라의 침실을 신속하게 빠져나갔다.


“이놈들, 어딜 도망치는 것이냐?”


쿠스크는 용력도 대단했지만 몸놀림도 아주 민첩했다.


카를로만과 카마 부족 소속 용사 두 사람은 그럭저럭 침실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했지만, 나머지 1명은 재수없게 쿠스크에게 따라 잡히고 말았다.


바로 손등에 문신을 새긴 그 사람이었다.


그 용사도 나름대로 체격이 건장하고 용력에 자신이 있는 인물이었다.그는 가지고 있던 단검을 이리저리 휘두르면서 이판사판 쿠스크에게 덤벼들었다.


“어리석은 놈! 네 놈이 죽음을 자초한 거다!”


쿠스크는 날아오는 단검을 가볍게 피하면서 그대로 상대방의 머리통을 가격했다.


쇳덩어리 같은 주먹을 정통으로 얻어맞자, 그 기골이 장대한 용사는 순식간에 두개골이 박살 나고 눈 코 입에서 한꺼번에 피를 쏟으면서 즉사해 버렸다.


쿠스크가 휘두른 주먹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 죽은 다음에도 시체가 침실 밖으로 날아가 맞은편 벽에 구겨 박히면서 전신의 뼈가 한번 더 부서졌을 정도였다.


카를로만은 자신이 막 빠져 나온 침실 안에서 머리가 완전히 깨진 사람의 시체가 튕겨져 나오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허둥지둥 복도를 달려가는데, 갑자기 옆쪽 나무 벽이 우지끈 박살 나면서 커다란 칼날이 튀어나왔다.


쿠스크가 어느새 침실 옆의 의상실로 이동한 다음, 등에 짊어지고 있던 넙적한 도축용 칼을 휘둘러 벽을 부숴버렸던 것이다.


카란드라의 숙소는 딱히 요새 건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의외로 허술하고 약한 나무 벽이 많았다.


카를로만은 하마터면 벽을 뚫고 튀어나온 칼날에 머리가 날아갈 뻔했다.


그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구르듯 몸을 숙여서 그 칼날의 범위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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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1화: 아들들의 전쟁 (232) 24.06.29 15 0 14쪽
5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0화: 아들들의 전쟁 (231) 24.06.28 16 0 14쪽
5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9화: 아들들의 전쟁 (230) 24.06.18 26 0 14쪽
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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