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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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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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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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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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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DUMMY

카란드라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자 클라티나가 기다렸다는 듯 강한 어조로 말했다.


“카란드라님, 제 말이 사실이라는 건 당신이 더 잘 알 거에요.


당신들은 애당초 카로이에게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태자 전하를 상대로 도박에 가까운 거짓 협상을 시도했던 것 아닌가요?


물론 그 결과 파로크 성채를 고스란히 전하께 헌납하게 되었지만요.”


카란드라는 잠시 아무 말이 없다가 마침내 탄식을 하면서 페레이즈에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유서 깊은 우리 가문의 번영과 사랑하는 동생들의 영광을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왔어요.


그런데 카로이에게 허무하게 정권을 빼앗겼다면 더 이상 살고 싶은 의욕이 생기질 않는군요.


어서 나를 죽이세요. 어차피 지금 살아 돌아가 봤자, 나는 카로이와 강제로 결혼해서 그 인간이 케르비오 왕국의 새로운 국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명분을 제공하는 신세가 되겠죠.


동생들에게 짐만 될 뿐이니 차라리 여기서 장렬하게 죽고 싶어요.”


카란드라는 지난 며칠 동안의 포로 생활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끝내 동생이 카로이에게 정권을 빼앗았다는 소식을 듣자 결정적으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된 모양이었다.


그녀의 말은 완전히 인생을 다 포기한 사람이 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카란드라님, 확실히 하기 위해 묻겠는데, 그대가 아군 병사를 끔찍한 방법으로 죽여서 케르비오의 조상신에게 제물로 바친 일이 있었다는 게 사실이오?”


페레이즈가 진지하게 묻자 카란드라는 서슴없이 대답했다.


“네,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오.


우리 플로젠 왕국의 법률에 따르면 그대가 믿고 있는 조상신 신앙은 제대로 된 종교가 아니라 한갓 미신에 지나지 않소.


그리고 그 미신 때문에 산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면, 그 죄의 대가는 당연히 사형이오.


그것도 화형이나 교수척장분지형 같은 종교적인 방식으로 끔찍하게 처형 당해도 할 말이 없소.”


페레이즈의 말을 듣고 카란드라가 픽 웃으면서 대꾸했다.


“어떻게 보면 이 대륙에서 종교적인 것과 가장 거리가 먼 국가라고 할 수 있는 플로젠 왕국의 태자 전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니 뜻밖이로군요.


하여튼 내가 그렇게 극악무도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신다면, 뭘 기다리시나요? 어서 절 죽이세요.”


페레이즈는 신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플로젠 왕국은 엄연히 법치국가요.


따라서 법에 따라 재판을 해서 형을 선고하기 전까지는, 비록 전쟁 포로라고 해도 고귀한 신분인 그대를 함부로 처형할 수 없소.


원칙적으로 그대는 플로젠 왕국의 수도 핀달리센 성으로 압송되어 공정한 재판과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만 하오.”


“어차피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는데, 굳이 나를 저 북쪽 멀리 있는 핀달리센 성까지 데려가는 건 서로 피곤하고 귀찮은 일이 아닌가요? 그냥 여기서 죽이세요.


나도 플로젠의 법에 대해서 약간 알고 있어요. 당신은 군단장으로서 전장에서 군법에 따른 재판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죠?


그 권한을 이용해서 약식 재판을 열고 나한테 사형을 선고하세요. 일반 교수형, 화형, 교수척장분지형······ 처형 방법 따위는 아무래도 좋아요.


다만, 처형한 다음에는 내 유해를 동생들 곁으로 돌려보내주세요.


아무리 당신이 이 땅 사람들을 마음 내키는 대로 착취할 수 있는 야만족으로 취급한다고 해도, 적어도 그런 정도의 예절은 갖춰주리라고 믿고 싶군요.”


카란드라는 이미 죽음을 각오한 듯 무척 비장하게 말했다. 그녀의 지성과 용기는 페레이즈의 눈에도 무척 존경스러워 보였다.


그는 내심 감탄하면서 조심스럽게 본론을 꺼냈다.


“카란드라님, 그대는 아직 젊고 재능이 많은데 그렇게 허무하게 죽어서야 되겠소?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소.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제안이오. 한번 들어보겠소?”


페레이즈가 최대한 정중하게 말했지만, 카란드라는 짜증스럽게 대꾸했다.


“아, 당신이 왜 갑자기 날 찾아온 건지 궁금했는데, 이제 보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하러 온 거였군요.


듣기 싫어요. 어차피 또 궤변을 늘어 놓을 게 뻔한데 시간 낭비해서 뭐 하겠어요? 날 더 모욕하지 말고 그냥 빨리 죽여줘요.”


“그대는 내가 무슨 제안을 할지 잠깐 귀를 기울여줄 생각조차 없단 말이오?”


페레이즈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야 당연하죠. 플로젠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케르비오 왕국을 부당하게 핍박해 왔고, 그 중에서도 당신은 얼마 전에 제 아버지를 살해한 사람이에요.


당신 손에 아버지를 잃은 날에 느꼈던 슬픔과 고통이 아직도 가슴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 만약 당신이 내 입장이라면, 아버지의 원수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카란드라는 여기까지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났는지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은 젊은 계모 때문에 늙은 아버지와 사이가 유독 나쁜 사람이었죠?


그 노인네가 하루 빨리 죽어서 왕위를 물려 받기만 간절히 바라고 있을 테니,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우호적인 말을 늘어 놓는 게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군요.


쯧쯧, 불쌍한 사람 같으니.”


카란드라가 가장 아픈 곳을 노골적으로 찌르자 어지간한 페레이즈도 얼굴빛이 변했다.


그가 간신히 분노를 다스리는 동안, 옆에 있던 클라티나가 꾸짖듯이 말했다.


“카란드라님,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지, 방금 그 패륜적인 발언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요.


당신은 엄연히 태자 전하의 수중에 있는 포로 신분이라는 걸 잊지 말고 자중하세요.”


카란드라는 그래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그녀는 클라티나 대신 페레이즈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네, 그래요. 나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어요. 그러니까 어서 빨리 죽이세요.


내 말을 듣고 지금 많이 화 났죠? 화난 김에 날 광장으로 질질 끌고 가서 많은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단칼에 죽이란 말이에요.


당신은 지금까지 수많은 내 동족을 그런 식으로 끔찍하게 죽였잖아요? 이제 와서 뭘 망설이는 거죠? 어서 나를 죽여요.”


카란드라가 거듭 도발을 했지만, 페레이즈는 깊이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응대했다.


“카란드라님, 나는 그대처럼 책임감이 강하고 용기 있는 여성을 존경하오. 가능하면 죽이고 싶지 않소. 그 대신 나는 결혼 동맹을 제안하고 싶소.”


페레이즈의 침착한 말을 듣고 카란드라는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자기 동생과는 달리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상대방의 차분한 태도와 결혼 동맹이라는 말이 모조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설마 당신과 결혼하라는 소리를 하는 건 아니겠지요?


만약 나를 강제로 누군가와 결혼시키려고 한다면, 나는 수모를 당하기 전에 혀를 깨물고 자결해 버릴 거예요.


이건 그냥 빈말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걸 명심하세요.”


페레이즈는 애써 좋은 낯으로 카란드라를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시오. 나는 이미 약혼녀가 있는 사람이고, 그대에게 강제로 결혼을 강요할 생각도 전혀 없소.


그저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중매를 서고 싶을 뿐이오.”


“중매라고요? 당신 주변 사람 가운데 나처럼 기분 나쁘게 생긴 야만족의 샤먼하고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나요?”


“있소. 바로 기사 카시우트요. 나는 당신과 카시우트의 결혼을 중매하고 싶소.”


페레이즈의 입에서 나온 이름을 듣고 카란드라는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뭐라고요? 일전에 내 동생에게 참담한 패배를 당하고 속옷 바람으로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도망친 그 사람 말인가요?


난 카시우트가 설령 케르비오 왕국 사람이라고 해도, 그런 멍청이하고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하물며 그는 내 입장에서는 적국 사람이에요. 명색이 일국의 태자라는 분이 농담치고는 아주 질이 나쁜 농담을 하시는군요.”


옆에 있던 클라티나가 또다시 끼어들었다.


“카시우트 경은 며칠 전에 이 성채를 함락시킬 때 목숨을 걸고 당신네 병사들을 유인해서 큰 공을 세운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어리석다면 싸울 때마다 태자 전하에게 패배하다가, 급기야 파로크 성채까지 빼앗긴 당신 동생은 얼마나 어리석은 건가요?”


“뭐가 어쩌고 어째요?”


카란드라는 발끈했지만 가장 아픈 곳을 찔린 탓에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따지고 보면 그녀가 이렇게 포로로 잡히게 된 것도 카르스덴이 거듭 패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녀가 지금 파로크 성채 안에서 이렇게 페레이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자체가, 이미 이번 전쟁에서 케르비오 측이 얼마나 크게 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했다.


페레이즈가 얼른 끼어들어서 말문이 막힌 그녀를 달랬다.


“일단 진정하고 내 말을 조금 더 들어보시오. 카시우트가 아직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해서 미숙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오.


하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그는 장차 큰 인물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이오.


더군다나 카시우트는 미래의 내 처남이기도 하오.


다시 말해, 나는 이번 결혼을 통해 그대를 내 인척으로 맞이하고 싶은 것이니, 부디 내 뜻을 헤아려서 신중하게 숙고해 주길 바라오.”


카란드라는 들으면 들을수록 그저 기가 막힐 뿐이었다.


“나를 인척으로 맞이해서 뭘 어쩌려고요? 그러면 당신이 내 아버지를 죽이고 수많은 케르비오 왕국 사람들을 학살한 죄를 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천만에요!”


“그런 뜻이 아니오.


앞서도 말한 것처럼, 내가 그 동안 본의 아니게 이 땅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소.


나중에 반드시 제대로 격식을 갖춰서 사과할 것이오.


또한 양국이 힘을 합쳐 이웃 나라를 정벌하는 날, 거기서 획득한 전리품을 공평하게 나눔으로써 물질적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해줄 생각이오.


이 결혼은 그런 사과와 보상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소.”


카란드라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왜 굳이 나를 인척으로 맞이하고 싶은 건가요?


난 당신네 왕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갓 미신에 불과한 케르비오 왕국 조상신을 섬기는 샤먼이고, 보다시피 항상 이런 기괴한 차림을 하고 있어요.


나 같은 여자와 억지로 결혼해야 하는 카시우트가 불쌍하지도 않나요?”


그러자 클라티나가 다시 한번 나서서 말했다.


“카시우트 경은 진작에 당신과의 결혼에 동의했습니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 결혼을 가장 먼저 제안한 사람이 바로 카시우트 경 본인입니다.


그 사람은 아름다운 여자, 특이한 여자, 연상의 여자를 좋아하는데, 공교롭게도 당신이 그 세 가지 조건에 모두 딱 들어 맞으니까요.


그로서는 남의 나라 땅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찾은 셈이지요.”


클라티나가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걸 보고 페레이즈는 속으로 흠칫 놀랐다.


그는 내심 카시우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나는 전혀 아름답지 않아요. 무엇보다 내 몸에는 이런 문신이······”


카란드라가 문신이 가득 그려진 자기 양팔을 들어 보였을 때, 클라티나가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그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처럼 피부를 바늘로 찔러서 새긴 문신이 아니라 언제든 쉽게 지울 수 할 수 있는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잖아요?


그 기괴한 그림만 없으면 당신은 내가 봐도 질투가 날 정도로 미인인데 무슨 자기가 아름답지 않다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거예요?”


카란드라는 이번에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녀가 입을 다문 틈을 이용해서 페레이즈가 간곡하게 설득했다.


“카란드라님, 나는 이번 결혼이 플로젠과 케르비오를 이어주는 튼튼한 연결 고리이자 다리가 되어주기를 희망하고 있소.


그다지 인식이 좋지는 않지만, 지금도 양국 국경지대에서는 플로젠과 케르비오 남녀의 통혼이 가끔 이루어지고 있다고 들었소.


만약 그대와 카시우트가 결혼한다면, 양국의 통혼에 대한 인식이 한층 좋아질 거요.


그렇게 되면 두 나라는 좀더 빠르게 묵은 원한을 씻고 힘을 합쳐 이웃 나라에 맞설 수 있으리라 믿소.”


페레이즈의 표정은 무척 진지했고, 그가 하는 말에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카란드라는 여전히 단호한 태도였다.


“보아하니, 당신은 나를 이용해서 케르비오 왕국의 병력과 물자를 좀더 효율적으로 착취할 목적으로 이번 정략 결혼을 밀어붙이는 모양이로군요.


하지만 난 당신의 그 시커먼 속셈을 잘 알기 때문에 절대로 카시우트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끝내 강제로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면 자결할 뿐이죠.”


“오해하지 마시오. 이건 절대로 강제 결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정중한 청혼이오.


나는 카시우트를 대신해서 중매를 서기 위해 온 거지 결혼을 강요하거나 협박하러 온 게 아니란 말이오.


제발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내 인척이 됨으로써 얻어지는 이익에 대해서도 한번 잘 생각해 보시오.


무엇보다 이 결혼이 성사되기만 하면, 양국 사이에 불필요한 전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될 거요. 그건 그대도 진심으로 원하는 일이 아니오?”


이어서 클라티나가 덧붙이듯 말했다.


“거기다 당신이 카시우트 경과 결혼하면 당신의 동생들도 넓은 의미에서 태자 전하와 한 가족이 되는 셈입니다.


그렇게 되면, 전하께서 직접 나서셔서 당신과 동생들이 플로젠 왕국에 대해 지은 죄를 사면 받거나 최소한 관대한 처분을 받도록 해주실 겁니다.


뿐만 아니라, 카르스덴은 전하의 도움을 받아서 정권을 되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지요.


반면에 교활한 카로이는 당신과 결혼하지 못했으니 케르비오 족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명분을 잃게 될 것이며, 태자 전하와 손 잡은 카르스덴에게 감히 맞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다시 서부 초원지대로 쫓겨가게 될 게 뻔합니다.


이처럼 많은 이익이 있는데, 계속 그런 식으로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나올 작정인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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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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