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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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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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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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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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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DUMMY

모두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노약자들에게 남은 식량을 다 나누어주고 온 카를로만이 나직한 목소리로 카르스덴에게 말을 걸었다.


“형님, 조용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입니다.”


“무슨 일이냐? 무슨 긴요한 이야기라도 있는 거냐?”


카르스덴은 동생을 페레이즈가 쓰던 막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카를로만이 조심스럽게 형에게 말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새로 온 사람들에게 식량을 나누어주면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없는지 이것저것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몇 사람이 파로크 성채 안에서 포르주를 봤다고 하는 겁니다.”


“포르주? 아, 플로젠의 연락관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왔다가 그대로 성채에 머무르게 된 파사 부족 부족장의 사위 말이냐?


이 난리통에 죽지 않고 살아 있다니 참으로 운이 좋은 놈이로구나.”


카르스덴의 말을 듣고 카를로만이 한숨을 쉬면서 대꾸했다.


“형님, 그건 그냥 운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그 놈이 페레이즈에게 투항한 모양입니다.”


카르스덴은 동생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 그게 정말이냐?”


“그렇습니다.


노인 몇 사람이 적병이 시키는 대로 시체를 치우다가, 포르주가 페레이즈의 부하를 안내해서 성채 안의 창고들을 돌아다니면서 재고를 점검하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다고 합니다.


교차 검증이 되는 확실한 정보입니다.”


카르스덴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주먹으로 책상을 힘껏 내리쳤다.


“포르주, 이런 죽일 놈 같으니! 내가 나중에 그 놈뿐만 아니라 파사 부족 부족장에게도 책임을 엄하게 물을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말해, 지금으로서는 파사 부족 부족장에게 과연 언제 어떻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게 카르스덴을 더 화나게 만들고 있었다.


“그냥 배신한 정도가 아닙니다.


지난밤에 우리가 파로크 성채를 탈환하려고 시도했을 때, 분명 석궁에 쓸 화살이 거의 다 바닥이 났어야 마땅한 플로젠 놈들이 아군의 머리 위로 화살을 아낌없이 퍼부어대지 않았습니까?


그건 놈들이 전리품을 쌓아 놓은 비밀 창고를 털어서 그 안에 있던 화살 등 보급품을 꺼내 사용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렇다면 그 비밀 창고의 위치도 포르주가 페레이즈에게 알려줬단 말이냐?”


“확증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게 잘 설명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자가 성채 안에 머무는 동안 심심하다는 핑계로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모습은 저도 목격한 바 있고요.”


카르스덴의 분노는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당장이라도 포르주와 파사 부족 부족장을 죽여버리지 못하는 게 한이었다.


“아까 제가 칼마르 아저씨의 상태를 살피러 갔다가 들으니, 형님께서는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배신자가 성문을 열어주는 바람에 파로크 성채가 쉽게 함락된 거라고 설명하셨다면서요?


아주 잘 하셨습니다. 그럼, 아예 이 참에 포르주가 성문을 열어준 것으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포르주가 배신했다는 소문은 피난민들 사이에서도 곧 널리 퍼져나갈 테니, 다들 앞뒤가 들어 맞는다고 생각하고 쉽게 납득 테니까요.”


카를로만의 조언을 듣고, 카르스덴은 여전히 화를 삭이려 애쓰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그렇게 하겠다.”


이런 식으로 두 형제가 포르주에 대해 분노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플린트가 막사 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급한 보고입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적병이 이리로 오고 있습니다.”


카르스덴은 깜짝 놀라서 포르주에 대한 분노도 잠시 잊고 다급하게 물었다.


“뭐라고? 숫자가 얼마나 되느냐? 페레이즈가 앞장을 서서 공격해 오는 거냐?”


“아닙니다. 그게 아니라, 기병 몇 놈이 백기를 든 채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적의 사절인 것 같습니다.”


“사절이라고?”


카르스덴은 어리둥절했다. 페레이즈가 끝내 총공격을 가하지 않고 굳이 사절을 보내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형님, 혹시 항복을 권유하는 사절이 아닐까요?”


카를로만이 옆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말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그나마 높을 거다. 하지만 감히 나한테 항복 사절을 보내다니······”


카르스덴은 자존심이 상한 듯 이맛살을 잔뜩 찡그렸다.


‘페레이즈처럼 교활한 자가 설마 내가 항복할 뜻이 전혀 없음을 알지 못한단 말인가?


아니면 내가 파로크 성채를 빼앗기고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이제는 혹시 항복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걸까?’


카르스덴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페레이즈의 속셈을 쉽게 헤아릴 수가 없었다.


“형님, 일단 사절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봅시다.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카를로만이 옆에서 조심스럽게 권했다.


카르스덴은 솔직한 심정 같아서는 당장 그 사절의 목을 베어 페레이즈에게 보내주고 싶었다.


하지만 워낙 상황이 곤궁한지라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는 없었다.


“그래, 일단 여기로 데려와 봐라. 무슨 말을 하는지 한번 들어나 보자.”


카르스덴이 명령하자 플린트는 즉시 사절을 맞이하기 위해 달려나갔다.


“카를로만, 너는 건장한 병사들을 뽑아서 이 막사 안팎에 세워 놓아라. 그 사절이란 놈에게 얕잡아 보이고 싶지는 않구나.”


카를로만도 즉시 병사들을 뽑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혼자 남은 카르스덴은 페레이즈가 쓰던 막사 안을 직접 청소하기 시작했다.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이 와중에 청소나 하고 있는 자신이 정말 한심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걸 참고 또 참아야만 했다.


“멈춰라! 너는 누구냐? 여긴 뭣 하러 온 거냐?”


그러는 동안, 카르스덴의 명령을 받은 플린트는 기병 몇 명을 데리고 언덕 아래까지 내려가서 플로젠의 사절을 맞이했다.


그 사절은 바로 페레이즈의 심복인 기사 파드무스였다. 그는 위엄 있는 기사 정복 차림으로 좋은 말을 타고 있었다.


“나는 위대한 플로젠 왕국의 기사 파드무스다. 이제 파로크 성채의 주인이 되신 우리 태자 전하의 명령을 받들어 너희 야만족들에게 항복할 기회를 주려고 왔다.”


플린트는 파드무스의 오만한 말투에 기분이 크게 상했다.


하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사절을 안내해 오라는 명령을 받았을 뿐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지는 않았다.


“따라와라. 하지만 카르스덴 왕자님 앞에서는 그런 무례한 태도를 버리는 게 좋을 거다.


그분께서는 너희들이 지난밤에 저지른 수많은 비겁한 짓거리 때문에 지금 극도로 분노해 계신다.”


플린트는 싸늘한 표정으로 이렇게 쏘아붙인 다음, 파드무스를 안내하여 언덕 위로 올라가려고 했다.


그러자 파드무스가 씩 웃으며 조롱하듯 말했다.


“난 여기 지형에 훤하니 굳이 안내할 필요 없다. 오히려 내가 널 안내해 줘야 할 것 같구나.”


파드무스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플린트를 무시한 채 휘하 기병들과 함께 말을 몰아 언덕 위로 거침없이 올라갔다.


플린트는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으면서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이렇게 해서 파드무스는 어제까지만 해도 그가 머물고 있었던 진영에 도착했다. 그는 말에서 내려 천천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진영 안 곳곳에는 여전히 불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부상 당하고 굶주린 케르비오 병사와 피난민들이 그나마 멀쩡한 막사를 손질하여 간신히 몸을 누이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여기 플로젠 놈이 왔다. 그 괴물 같은 페레이즈의 부하가 왔다.”


파드무스가 진영 안에 들어서는 모습을 목격한 케르비오 사람들이 당장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그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는 분노와 두려움의 감정이 절반씩 섞여 있는 듯했다.


“죽여라! 플로젠 놈을 죽여라!”


분노에 찬 케르비오 병사 몇 명이 녹슨 칼을 집어 들고 다짜고짜 파드무스에게 덤벼들었다.


좀 뒤처져서 따라오던 플린트가 미처 말릴 새도 없었다.


파드무스는 사절로 왔기 때문에 호신용 단검 한 자루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런 허술한 기습 따위에 당할 사람은 결코 아니었다.


그는 재빨리 한 놈을 걷어차서 쓰러뜨린 다음, 또 다른 한 놈은 간단히 손목을 비틀어 들고 있던 칼을 빼앗고 내동댕이쳐 버렸다.


이어서 세 번째 놈의 목에 빼앗은 칼을 겨누자, 다들 파드무스의 놀라운 솜씨에 겁을 집어 먹고 더 이상 감히 덤벼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마치 어린애와 어른의 싸움 같은 싱거운 소동이었다.


그때 카를로만이 허둥지둥 달려오면서 말했다.


“파드무스 경, 진정하시오. 그대는 사절이지 싸우러 온 게 아니지 않소?”


파드무스는 카를로만의 얼굴을 보자 페레이즈가 그를 포섭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실이 떠올라서 태도가 약간 누그러졌다.


“저는 그저 자기 방어를 했을 뿐입니다. 태자 전하의 명령을 받고 사절로 왔는데, 임무를 수행하기도 전에 죽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파드무스는 빙긋 웃으면서 녹슨 칼을 멀리 던져 버렸다.


카를로만이 눈짓을 하자, 주변에 몰려 들었던 케르비오 병사와 피난민들도 슬금슬금 흩어졌다.


“따라오시오. 형님께서 기다리고 계시오.”


카를로만은 최대한 얼굴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파드무스를 안내했다.


파드무스는 이번에도 어디로 가야 할지 잘 안다는 듯 성큼성큼 앞장 서 걸어서 원래 페레이즈가 사용하던 막사로 향했다.


이제는 카르스덴이 쓰고 있는 페레이즈의 막사 앞에는 카를로만이 신중하게 골라서 배치한 병사들이 좌우로 도열해 있었다.


다들 체격이 건장했으며 남아 있는 갑옷과 무기 가운데 가장 쓸만한 장비로 무장한 상태였다.


그 병사들이 모두 험악한 표정으로 노려보았지만, 파드무스는 전혀 개의치 않고 거만하다 싶을 만큼 당당한 걸음걸이로 그들 사이를 지나 카르스덴 앞에 도착했다.


카르스덴은 페레이즈가 쓰던 의자에 걸터앉아서 무서운 눈빛으로 파드무스를 응시했다.


“플로젠 왕국 제 15군단 근위 기병대장인 기사 파드무스입니다.”


파드무스는 이번에도 상대방이 노려보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더니 대뜸 찾아온 용건을 꺼냈다.


“태자 전하의 명령을 받고 카르스덴 왕자님께 항복을 권하러 왔습니다.”


파드무스는 곧이어 소중하게 가져온 외교 문서를 꺼내서 내밀었다. 카를로만은 즉시 그 문서를 건네 받아서 형에게 넘겨주었다.


카르스덴은 불쾌한 심기를 억누르면서 페레이즈의 인장으로 봉인된 겉봉을 뜯고 문서를 펼쳐보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위대한 플로젠 왕국의 지배자 프리드로 국왕 폐하의 장남이자 유일한 왕위 계승자이고, 제 15군단의 군단장인 동시에 칼리도르 성의 성주인 페레이즈는, 케르비오 족의 반란군 지도자인 카르스덴에게 항복을 권하는 바이다.


그대의 가문은 지난 날 명예로운 약속을 저버리고 감히 본 태자의 조부님을 배신하여 돌아가시게 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 3대에 걸쳐 우리 플로젠 왕국에 맞서 지속적으로 반란을 일으켜왔다.


불과 반년 전에도 그대의 아비가 감히 케르비오 국왕을 자처하면서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기에 본 태자가 직접 그 자를 정벌하여 압도적인 무력으로 쓸어버린 일이 있었다.


그때 본 태자는 충분히 그대 가문을 멸족시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베풀어 그대를 살려주었다.


이는 그대와 그대의 형제들이 지닌 재능을 아끼는 마음에서 반대를 무릅쓰고 딱 한번만 더 새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던 것이다.


본 태자는 그대에게 조금이나마 양심과 도덕이 있다면 이번에야 말로 회개할지 모른다는 실낱 같은 기대를 품고 그대와 조약을 체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대는 또 다시 본 태자의 기대를 저버리고 믿음으로 체결한 조약을 파기했으며 순진한 백성들을 선동하여 재차 반란을 일으켰으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케르비오 족이 널리 신앙하는 조상신을 포함해서, 이 대륙의 그 어떤 신성한 존재라 해도 결코 그대에게 가호를 내리지 않으리라.


본 태자는 다시 한번 충성스러운 병사들을 이끌고 케르비오 영토 깊숙이 내려와 짧은 시간 동안 연전연승을 거두고 그대 가문이 오랜 세월 거점으로 삼아온 파로크 성채를 빼앗았느니라.


만에 하나, 그대가 이제는 나의 것이 된 이 성채의 험준함을 믿고 감히 반역을 도모했던 것이라면,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지난밤에 똑똑히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본 태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그대와 그대의 부하들을 모두 전멸시킬 수 있다. 하지만 플로젠 왕국의 국왕 폐하는 참으로 관대하신 분이다.


그분의 관대함을 물려 받은 본 태자 또한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마당에 더 이상 무의미한 살생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그대에게 마지막으로 항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그대의 가문이 오랜 세월 동안 소위 케르비오 족의 독립을 위해 싸운다는 명분으로 백성들을 선동해 왔음은 본 태자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 국왕이 되고 싶다는 더러운 욕심을 감추기 위한 허울좋은 핑계에 불과했음은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이제라도 욕심을 버리고 희생을 줄이기 위해 순순히 항복해라.


그것만이 그대의 가문이 3대에 걸쳐 백성들을 속이고 착취하며 피를 흘리게 만든 죄악을 조금이라도 씻는 길이다.


오늘 항복한다면 그대 자신은 당연히 플로젠 왕국의 수도 핀달리센 성으로 압송되어 반역죄로 처벌 받게 될 것이나, 최소한 그대 부하들, 특히 그대의 소중한 누나와 동생에게는 그나마 관대한 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다.


만약 그대에게 형제와 부하를 위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이제 그만 무모하고 어리석은 야심을 버리고 용기 있게 항복하길 바란다.


명심하라. 지금 이 순간이 그대가 사랑하는 누나와 동생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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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7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7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8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6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0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9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1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1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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