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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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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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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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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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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1화: 아들들의 전쟁 (272)

DUMMY

카시우트를 비롯하여 키르기트와 포르테오는 각자 병력을 나누어 파로크 성채 안 곳곳에 인화물질을 마구 뿌려가면서 사정없이 불을 질렀다.


그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버리고 떠날 장소였으니 아무런 미련도 거리낌도 없이 방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추격에 나선 카르스덴과 케이타의 앞에는 거대한 불의 장벽이 생겨나 있었다.


큰 길이 강렬한 화염으로 막혀 버렸음을 알자 카르스덴은 즉시 다른 길로 우회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역시 불길이 한창 번지고 있는 참이었다.


다행히 아예 지나가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카르스덴과 케이타를 선두로 하는 500명의 병사들은 타오르는 불길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이동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병사 몇 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시고 말았다.


카르스덴이 불길에 현혹되지 않고 가장 빠른 우회로를 찾아서 곧장 서문으로 향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것이다.


하지만 카르스덴은 서쪽으로 달리면 달릴수록 유서 깊은 파로크 성채가 불바다로 변한 모습 때문에 점점 더 울분에 사로잡혔다.


그때 마침 멀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케이타 부족장, 저쪽이다! 저쪽에 가서 놈들을 붙잡자!”


카르스덴은 케이타가 말릴 틈도 없이 누군가 방금 전에 불을 지른 곳으로 달려갔다.


불길을 헤치고 어렵게 달려가 보니 이미 아무도 없었다. 그 대신 또 멀지 않은 장소에서 불이 나는 것이 보였다.


카르스덴은 이번에도 다짜고짜 그곳으로 달려갔고 또다시 허탕을 쳤다.


카르스덴은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불을 지르는 놈들을 잡아 보겠다면서 자꾸만 불길이 치솟는 곳으로 달려갔다.


케이타는 부글부글 끓는 속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병사들과 함께 그를 묵묵히 따라다녔다. 하지만 매번 한걸음씩 늦어서 끝내 적의 그림자조차 포착하지 못했다.


카르스덴이 격한 감정에 사로잡혀 괜히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플로젠 병사들은 기민하게 성채 안을 돌아다니면서 닥치는 대로 불을 지르고 있었다.


“카르스덴 왕자님, 계속 이렇게 충동적으로 갈팡질팡하다간 아무도 못 잡고 아군 병사들만 화상을 입을 뿐입니다.


불을 지르는 놈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곧장 서문으로 가십시오. 여기저기 흩어져서 방화하던 플로젠 놈들도 어차피 거기로 집결할 것 아니겠습니까?”


더 참지 못한 케이타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충고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카르스덴은 병사들과 함께 최단거리의 우회로를 찾아서 파로크 성채의 서문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간발의 차로 키르기트, 포르테오, 카시우트를 붙잡지 못하고 놓쳐버렸던 것이다.


서문은 부서진 마차로 틀어 막힌 상태였으며 중간의 쇠창살문은 아예 도르래가 망가져 있었다.


무엇보다 주변에 화염과 연기가 너무 심해서 느긋하게 다시 문을 열 방법을 찾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카르스덴이 분한 듯 입술을 깨물면서 말했다.


“남문으로 가자. 남문을 이용해서 성채 밖으로 나가자.”


케이타는 잔뜩 구겨진 표정으로 카르스덴을 따라 남문으로 향했다.


치솟는 불길 속에서 쓸데없이 갈팡질팡 하는 바람에 애꿎은 병사 수십 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들이마셔 환자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그런 환자들을 불길 속에 그냥 방치하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케이타는 일부 병사들을 시켜 화상을 입은 동료들을 부축하게 했다.


가뜩이나 급박한 상황에서 병사들의 움직임이 한층 더 둔해질 수밖에 없었다.


카르스덴과 케이타는 남문으로 가는 도중에 흩어졌던 다른 소규모 부대들과 합류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플로젠 병사들과 약간의 교전을 벌였지만 이기지 못했고, 오히려 몇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래도 아예 전과가 없지는 않았다. 플린트, 카프탄, 팔라나가 낙오병과 부상병 등 20명 정도의 적병을 발견해서 죽이고 목을 베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적병 20명의 목을 취한 대가는 상당히 컸다. 화염과 연기, 그리고 작은 교전으로 인해 발생한 카마 부족의 사상자를 합치면 거의 100명에 달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소규모 부대로 흩어진 전체 병력 가운데 절반은 여전히 합류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마도 파로크 성채 내부 어딘가에서 화염과 연기를 피해 정신없이 헤매고 있을 터였다.


합류하지 못한 부하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상상하면, 케이타로서는 당연히 기분이 좋을 턱이 없었다.


케이타도 굉장히 기분이 나빴지만, 카르스덴은 남문으로 향하는 동안 분노가 극에 달해서 그야말로 미쳐버릴 듯한 기분이었다.


페레이즈를 쫓아내고 성채를 탈환했으니 분명히 전술적으로 승리한 건 맞는데, 이상하게도 이겼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유서 깊은 성채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서 완전히 죽을 맛이었다.


어서 빨리 페레이즈를 추격해서 철수하고 있는 적 병력을 싹 쓸어버려야 답답한 속이 조금이라도 풀릴 것 같았다.


카르스덴은 정말 답답했지만, 카마 부족의 병력은 대부분 보병이라서 움직임이 느렸다. 일부 사람들만 적에게서 노획한 전투마를 타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다고 카르스덴으로서는 보병들을 불길 속에 내버려둔 채 말 탄 직속 부하들만 데리고 함께 먼저 남문으로 달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랬다간 카마 부족 병사들이 자칫 불길 속에서 길을 잃고 더 많은 사상자를 낼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카마 부족 병력과 함께 간신히 남문 밖으로 빠져 나왔을 때, 카르스덴은 거의 영원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듯한 초조함에 사로잡혔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케이타 부족장, 너는 휘하 병력을 정비하고 여기서 대기해라. 나는 아군 기병을 찾아서 그들과 함께 플로젠 놈들을 추격해서 기필코 다 죽여버리고 말겠다.”


카르스덴은 케이타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직속 부하 몇 명과 함께 노획한 전투마에 올라 남문 밖 언덕 길 아래로 내려갔다.


케이타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마구 욕을 퍼부었다.


“저 바보 같은 놈 때문에 아군 부상병이 많이 죽었고, 거의 100명에 가까운 병사들이 쓸데없이 불길 속에서 헤매다가 추가로 환자가 되었다.


거기다 아직 절반이나 되는 병력이 불바다 속에 갇혀 있다. 심지어 내 아들의 생사조차 아직 모른다.


이게 전부 저 힘만 센 멍청이 때문이다. 내 언젠가 카르스덴, 네 놈을 결코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케이타는 이를 갈면서 카프탄과 팔라나와 함께 남은 병력을 재정비했다.


현재 남문에 모여 있는 카마 부족의 병력은 아까 흩어져서 플로젠 병사들을 추격하기 시작했을 당시에 비해 겨우 절반 남짓이었다.


다시 말해, 최소한 1천명 이상의 병사들이 파로크 성채 안 곳곳에 흩어져 있다는 뜻이었다.


케이타로서는 부하 병사들이 제발 어딘가에 잘 피신해 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카르스덴은 케이타가 자신을 욕하면서 이를 갈고 있는 줄도 모른 채 파로크 성채의 남쪽 들판으로 진입했다.


거기서 그는 뿔뿔이 흩어져서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던 초원지대 기병 수십 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야, 이 놈들아! 지금 어디로 도망치는 것이냐? 당장 거기 서지 못하겠느냐?”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던 카르스덴은 그 한심한 모습에 분노가 폭발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당황해서 도망치던 초원지대 기병들은 그 우렁찬 호통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물론 그 기병들이 순순히 카르스덴의 명령에 따를 이유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카르스덴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패잔병들을 수습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


그건 역설적으로 그 동안 여러 차례 고통스러운 실패를 경험한 덕분에 터득한 요령이었다.


카르스덴은 급히 말을 달려 기병들에게 다가갔다. 그 기병들은 말을 멈춘 채 카르스덴을 떨떠름하게 바라보았다.


“잘 들어라, 너희가 이러고도 케르비오 왕국 최강의 기병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단 말이냐?


이렇게 한심한 모습으로 도망쳐 가서 카로이님을 다시 뵐 작정이냐? 가서 뭐라고 변명할 거냐?


플로젠 놈들이 너무 무서워서 압도적인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도망쳐 왔다고 이실직고할 생각이냐?”


카르스덴의 엄한 질책에 기병들은 대꾸할 말이 없었다.


여기서 저런 잔소리가 듣기 싫다고 계속 도망쳐 봤자 나중에 호된 문책을 당할 게 뻔하다는 사실을 그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잘 생각해 봐라. 이대로 수치스럽게 진영에 복귀해서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을 테냐?


아니면, 정신을 가다듬고 나와 함께 플로젠 놈들을 다시 추격해서 실패를 만회하는 길을 택할 거냐? 어서 선택해라.”


카르스덴이 비록 초원지대 기병들을 지휘할 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고귀한 가문의 후손으로서 그의 위엄과 권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거기다 기병들도 카르스덴의 용맹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혹시 이 사람과 함께라면 아까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플린트가 얼른 카르스덴을 거들면서 말했다.


“시간이 없다. 어서 결정해라. 이대로 진영에 돌아가서 카로이님에게 문책을 받을 거냐? 아니면, 문책을 피해 도망쳐서 추방자 집단에라도 들어갈 작정이냐?


마침 저기 추방자 집단의 우두머리인 케이타가 있다. 어서 가서 무릎을 꿇고 너희들을 받아들여 달라고 애원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


초원지대 기병들은 나름대로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추방자 운운하는 소리를 듣자 결정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심지어 그건 그냥 황당한 소리가 아니라 이대로 도망칠 경우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기병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마침내 카르스덴의 하나 둘씩 주위로 몰려들어 대오를 정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초원지대 기병 수십 명이 집결하자, 그들을 중심으로 하여 마치 눈덩이가 커지듯이 도망치던 기병들이 더 많이 모여들었다.


카르스덴은 나직하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래잖아 카르스덴의 주변에는 약 100여 명의 기병이 집결하게 되었다.


그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기병들의 전열을 계속 정비하면서 서둘러 서문 방향으로 출발했다. 이동하는 동안 마주친 초원지대 기병들도 연거푸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다가 카르스덴은 역시 서문 쪽에서 쫓겨오던 카밀라와 정확히 마주쳤다.


“카밀라님, 지금 대체 뭐 하는 거요? 뭣 때문에 그렇게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고 있는 거요? 부끄럽지도 않소?”


카르스덴이 어이 없다는 투로 카밀라를 불러 세우면서 따져 물었다. 카밀라도 카르스덴의 얼굴을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원래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의 협공을 받고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어서 달아났던 거였는데, 한번 달아나기 시작하자 뭔가에 홀린 듯 그만 정신없이 패주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던 터였다.


카밀라가 카르스덴의 얼굴을 보자마자 정신을 차린 이유는 다름아닌 오기 때문이었다.


믿음직스러운 아군이 지원하러 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정신이 맑아진 게 아니라, 카르스덴 같은 놈에게 한심한 꼴을 보일 수 없다는 오기가 발동해서 정신이 번쩍 들었던 것이다.


“면목 없소.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생겨서 그만 허를 찔리고 말았소.”


카밀라가 민망한 표정으로 카르스덴에게 대꾸했다.


“예상하지 못한 사태라니? 그게 뭐요?”


카르스덴이 궁금한 듯 캐물었다. 그는 질문하는 와중에서도 플린트와 직속 부하들을 시켜 주변의 패잔병을 계속 긁어 모으게 하는 중이었다.


“음, 그러니까 그게······”


카밀라는 잠깐 망설이다가 문득 자신의 한심한 꼴을 단숨에 덮어버릴 수 있는 아주 멋진 핑계를 찾아냈다.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그 멋진 핑계를 입밖에 냈다.


“카를로만, 당신의 친동생인 카를로만이 배신했소! 그 놈이 페레이즈에게 투항해서 자기 부하들과 함께 내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살육했단 말이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인지라 완전히 허를 찔리고 말았소.”


카르스덴은 이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그가 평소 카를로만을 지독히 경계하고 못 살게 굴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설마 동생이 대놓고 아군을 죽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카밀라님, 말 조심하시오. 내 동생이 나이가 젊어서 다소 경박하고 미숙한 구석이 있긴 하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군을 함부로 죽일 아이는 아니오. 그런 헛소리는 내 동생 개인뿐 아니라 우리 가문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니 삼가 주시오.”


카르스덴이 놀란 마음을 가다듬고 불쾌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이건 카를로만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 더 나아가 가문의 명예와 직접 관련된 사안이었으니 실로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카르스덴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카밀라는 오히려 잘 되었다는 듯 계속 말했다.


“틀림없는 사실이오. 나 말고도 카를로만이 아군을 죽이는 것을 본 목격자가 여러 명 있으니 나중에 한번 물어보시오.”


카밀라의 말에는 그야말로 자신감이 넘쳤다. 이쯤 되자 카르스덴도 함부로 그녀의 말을 헛소리 취급할 수 없었다.


카밀라는 한층 더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내 부하들이 플로젠 놈들과 정신없이 싸우고 있을 때, 카를로만과 그 패거리가 적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했다면서 도움을 청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기습을 가해왔소.


아군은 방심하고 있다가 완전히 허를 찔렸고, 놈들의 더러운 손이 내 부하들의 피로 물들었소.


나는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카를로만 일당 몇 명과 싸워 부상을 입혔지만, 정작 카를로만 본인은 미처 죽이지 못했소.


그 놈의 실력은 별 것 아니었지만, 페레이즈가 카를로만을 구하기 위해 측근 기사들을 보내 나를 집중 공격했기 때문이오.


보아하니, 당신 동생은 어느새 페레이즈의 총애를 아주 듬뿍 받게 된 것 같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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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4화: 아들들의 전쟁 (275) 24.09.03 12 0 14쪽
5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3화: 아들들의 전쟁 (274) 24.09.02 9 0 14쪽
5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2화: 아들들의 전쟁 (273) 24.09.01 11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1화: 아들들의 전쟁 (272) 24.08.31 9 0 14쪽
5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40화: 아들들의 전쟁 (271) 24.08.30 11 0 14쪽
5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9화: 아들들의 전쟁 (270) 24.08.27 8 0 14쪽
5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38화: 아들들의 전쟁 (269) 24.08.26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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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2화: 아들들의 전쟁 (233) 24.06.30 14 0 14쪽
5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1화: 아들들의 전쟁 (232) 24.06.29 15 0 14쪽
5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0화: 아들들의 전쟁 (231) 24.06.28 17 0 14쪽
5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9화: 아들들의 전쟁 (230) 24.06.18 26 0 14쪽
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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