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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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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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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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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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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DUMMY

클라티나는 한바탕 열을 올려 말하고 나서 잠깐 숨을 골랐다. 포르주가 그 틈에 껄껄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클라티나 아가씨, 과연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거의 모든 걸 꿰뚫어 보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놓치셨습니다. 지금 진행중인 계책은 제가 꾸민 음모가 아닙니다.


이건 태자 전하께서 카를로만을 유인하여 사로잡기 위해 함정을 준비하고 계신 겁니다.”


이 말을 듣고 클라티나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뭐가 어쩌고 어째? 네가 카로이와 모의하여 음모를 꾸민 게 아니라고?”


“당연하지요. 솔직히 말씀드릴 테니 잘 들어 보십시오.


저는 행여나 아버지가 저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처벌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무단으로 파로크 성채를 빠져나갔던 것입니다.


어찌어찌 아버지의 안전을 확인하긴 했습니다만, 불행히도 들켜서 붙잡히는 바람에 카로이 앞으로 끌려가서 하마터면 부자 둘이 동시에 목숨을 잃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포르주는 마치 자랑하듯 자신이 꾸민 계책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래서 저는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케르비오 족이 카란드라를 구출할 수 있도록 소수의 정예 병력을 비밀 통로로 안내해 주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한바탕 격론 끝에 카로이는 카를로만을 파견해서 카란드라를 구출하면 어떨까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자는 워낙 교활하고 신중해서 제 앞에서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저한테 다음 날 저녁,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무슨 수를 쓰든 다시 한번 들키지 않고 케르비오 진영으로 나오라고 명령했습니다.


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제 아버지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지요.


저는 어쩔 수 없이 그 명령에 복종하는 척 하면서 파로크 성채로 돌아와 카시우트 경과 함께 태자 전하께 그 모든 일들을 보고했습니다.


전하께서는 제 보고를 들으시고 카를로만을 유인해서 사로잡기 위한 매복을 준비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포르주는 여유롭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계속했다.


“방금 전까지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카를로만을 잡기 위한 매복 작전을 구체적으로 의논하는 중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케르비오 진영에서 무슨 결정을 내려졌는지가 확실하지 않아 다소 곤란하던 참이었지요.


그런데 아가씨가 가지고 온 카로이의 대답을 들으니, 그 자가 오늘밤에 카를로만을 파견해서 카란드라를 구출하기로 확실하게 마음 먹은 모양입니다.


아가씨한테 대답을 전할 때 많은 측근과 부족 대표들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셨지요?


아마도 카로이는 아가씨가 떠난 다음, 그 사람들에게 오늘밤 구출 작전이 실행될 것이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엄중한 경계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을 게 분명합니다.”


포르주는 지체 없이 페레이즈 태자를 바라보면서 권했다.


“태자 전하, 이제 약간 남아 있던 불확실성조차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망설이실 필요 없습니다.


오늘밤에 카를로만이 파로크 성채 안에 잠입해 들어오는 것을 기정사실로 간주하고, 그 자를 사로잡기 위해 꼼꼼하게 덫을 놓는 일에만 전념하시면 됩니다.”


페레이즈 태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클라티나는 그저 기가 막힐 뿐이었다.


“잠깐만요, 태자 전하, 저 자의 황당한 소리를 아무 의심 없이 믿으시는 겁니까?


뭐? 아버지가 걱정되어 부자간의 정 때문에 파로크 성채를 나갔다가 불행히 붙잡혔다고요? 전부 다 헛소리입니다. 속지 마십시오.


포르주는 애초부터 카로이를 만나 모종의 음모를 꾸밀 생각으로 몰래 파로크 성채를 빠져나간 것이 분명합니다.


저 자의 거짓말에 귀를 기울이셨다간, 자칫 오늘밤에 큰 낭패를 당하실 수 있습니다.”


클라티나는 포르주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서 거듭 단호하게 주장했다.


“태자 전하, 당장 포르주를 죽이셔야 합니다.


저 자가 오늘 저녁에 야만족 진영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카로이는 잠입 계획 자체를 중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러면 파로크 성채는 안전할 겁니다.


아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데 왜 굳이 도박을 해서 위험을 자초해야 합니까?”


포르주는 픽 웃으면서 반박했다.


“클라티나 아가씨, 아가씨는 정말 어떻게든 저를 죽이려고 안달이 나 있는 모양이로군요.


가령, 아가씨의 말 대로 제가 카로이와 모종의 음모를 꾸몄다고 칩시다. 그래서 오늘밤 카를로만의 구출 작전에 무슨 속임수가 있다고 가정해 보죠.


그래 봤자 태자 전하께 무슨 위협이 되겠습니까? 기껏해야 매복 작전에 동원된 수백 명의 병사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자고 허탕칠 뿐이겠지요.


제가 엄한 처벌을 받을 각오를 하고 비밀 통로를 이용해 무단으로 성채 밖으로 나갔는데, 그 목적이 겨우 병사들을 하룻밤 고생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는 말입니까?


저는 그런 손해 보는 장사를 할 만큼 바보가 아닙니다.”


클라티나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네 놈이 카로이와 더러운 음모를 꾸며서, 비밀 통로를 이용해 대규모 병력을 성채 안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웠을 줄 누가 아느냐?


야만족 놈들은 죽었다 깨나도 정면에서 공성전을 벌여서는 파로크 성채를 절대 함락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결국 비밀 통로를 이용한 기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


너는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태자 전하를 속이고 파로크 성채를 야만족에게 넘겨주는 공을 세워서 카로이 밑에서 출세해 보려는 것 아니냐?”


포르주는 마치 클라티나가 그렇게 반박하기를 기다렸다는 듯 몰아붙였다.


“제가 태자 전하를 속이고 공을 세워서 카로이 밑에서 출세하려 한다고요? 방금 그 말은 그대로 아가씨께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무슨 궤변이냐?”


“궤변이 아닙니다. 아가씨야말로 태자 전하를 속이고 함정에 빠뜨리는 공을 세워서 섭정 왕비 전하 밑에서 출세해 보려는 것 아닙니까?”


“닥쳐라, 무슨 증거가 있느냐?”


“증거가 없는 게 오히려 증거입니다.”


“그게 무슨 헛소리냐? 지금 말장난을 하자는 거냐?”


클라티나의 분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포르주가 페레이즈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태자 전하,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카로이는 교활하고 치밀한 작자입니다.


그런 자가 전하를 안심시켜 놓은 다음 허를 찔러서 카란드라를 구출하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는 상황이니, 틀림없이 약혼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해서 클라티나 아가씨한테 건네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 문서가 있어야 전하께서 조금이라도 더 방심하실 테니까요.”


페레이즈는 적어도 이 말만큼은 포르주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일리 있는 말이로군. 클라티나 아가씨, 카로이가 준 문서가 있소? 있다면 나한테 주시오.”


클라티나는 실제로 카로이로부터 문서를 받아오긴 했다. 카란드라와의 약혼을 파기할 것이며 카시우트와의 정략 결혼 협상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문서를 노예인 쿠스크에게 맡겨 놓고 일부러 가져오지 않은 상태였다.


“없습니다.”


클라티나는 태연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정말이오?”


페레이즈가 살짝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카로이는 어디까지나 태자 전하를 방심시키기 위한 책략의 일환으로 카란드라와의 약혼을 파기한다고 선언했을 뿐.


그 자가 실제로 약혼을 파기할 뜻이 없으며, 결코 파기해서도 안 되는 입장이라는 건 누가 봐도 뻔한 일입니다.


카로이는 교활하고 신중한 자인데, 그런 인간이 나중에 자기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문서를 함부로 써줬겠습니까?


그저 구두로 약혼 파기를 선언해서 일시적으로 태자 전하를 안심시킨 다음, 나중에 그럴 듯한 핑계로 그 약혼 파기 자체를 무효로 돌리려 하겠지요.


카로이에게는 카란드라와의 결혼이 야만족 전체의 권력을 장악하는데 있어서 명분상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클라티나가 단호하게 말했지만, 포르주는 즉시 반박하고 나섰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태자 전하, 클라티나 아가씨는 분명 카로이가 써준 정식 문서를 감춰두고 내놓지 않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클라티나가 크게 분노해서 짜증스럽게 소리쳤다.


“입 닥쳐라. 내가 그 문서를 감춰두고 나중에 무엇에 써 먹는단 말이냐? 너처럼 어디다 팔아 넘기기라도 할 것 같으냐?”


“물론이죠. 섭정 왕비 전하께 그 문서를 팔아 넘길 작정이 아닙니까?


그 문서는 태자 전하께서 케르비오 족과 내통하여 국왕 폐하에 대한 반란을 획책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사용될 수 있을 테니까요.”


페레이즈, 파드무스, 프레데일은 모두 깜짝 놀랐다. 카시우트는 이미 포르주한테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다만, 생각해 보면, 포르주는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정보 하나하나를 모두 소중한 상품으로 간주하는 인물이었다.


원래 같으면 클라티나의 속셈을 공짜로 설명해줄 턱이 없었다.


따라서 당장 뚜렷한 이득이 없음에도 즉흥적으로 저런 말을 꺼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그가 궁지에 몰려서 다소 초조해진 상태임을 보여주는 증거일지도 몰랐다.


카시우트는 입을 꾹 다문 채 포르주와 클라티나의 얼굴을 번갈아 살폈다.


포르주의 말을 들은 클라티나는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겋게 물들 지경이었다. 그녀는 당장 페레이즈를 바라보면서 소리쳤다.


“태자 전하, 이런 모함은 정말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래봬도 명문가의 딸입니다.


그런데 이 천박한 인간이 저를 하찮은 음모나 꾸미는 사기꾼으로 몰아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더러운 야만족 놈이 계속 저를 모욕하도록 그냥 내버려두실 작정입니까?”


페레이즈도 클라티나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긴 했다. 다만, 그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다짐을 받듯이 물었다.


“정말 카로이가 당신에게 아무런 문서를 써주지 않은 게 맞소? 맹세할 수 있소?”


클라티나는 답답하다는 듯 버럭 소리쳤다.


“맹세할 수 있습니다. 정히 못 믿겠으면, 숙소와 짐은 물론 제 몸까지 마음대로 수색해도 좋습니다.”


클라티나는 무서운 눈초리로 집무실 안의 사람들을 노려보면서 재촉하듯 말을 이었다.


“뭘 해요? 어서 와서 마음대로 제 몸을 뒤져보라니까요.


만약 제 몸에서 카로이가 써 준 문서가 나온다면 감히 태자 전하를 기망한 죄로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면, 제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무례를 저지른 사람은, 그게 누구든 나중에 아버지와 백부님에게 잘 해명해야 할 겁니다.


그럴 자신이 있으면 어디 마음대로 해보세요.”


클라티나는 서슬 퍼렇게 엄포를 놓았다. 그녀의 눈빛, 표정, 말투가 워낙 험악해서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파드무스와 프레데일도 은근히 주눅이 들 지경이었다.


반면에 포르주는 지지 않고 언성을 높였다.


“태자 전하, 저 말을 믿지 마십시오. 저렇게 필사적으로 나온다는 건 뭔가 켕기는 일이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애초부터 클라티나 아가씨처럼 영리한 사람이 그 문서를 자기 몸에 감추고 여기까지 가져왔을 리 만무합니다.


숙소나 짐처럼 쉽게 발견될 만한 곳에 숨겨두었을 리도 없지요. 틀림없이 그녀가 신임하는 노예 쿠스크에게 맡겨놓았을 것입니다.


그 자는 험상궂고 용력이 출중해서 아무도 가까이 하려 들지 않을 테니까요.


전하께서 직접 명령을 내려서 쿠스크를 불러다가 문서의 행방을 엄히 묻고, 만약 그 자가 발뺌을 한다면 몸 수색을 해보십시오.


명문가의 따님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은 차마 못할 짓이지만, 그런 노예쯤이야 얼마든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일 아닙니까?


망설이지 마십시오. 안 그러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되실 겁니다.”


포르주가 이렇게 확신에 차서 말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클라티나에게 문서를 써주라고 카로이에게 권한 사람이 바로 그의 아버지 페르돈이기 때문이었다.


클라티나와 포르주의 대립은 극에 달했다. 둘 다 영리한데다 언변이 정말 뛰어나서 각자 하는 말에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었다.


페레이즈 태자의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의 주장을 함부로 믿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파드무스, 프레데일, 카시우트 또한 무척 난감한 표정으로 페레이즈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 잠자코 기다렸다.


“클라티나 아가씨, 너무 화내지 마시오. 카로이가 문서를 써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더 묻지 않겠소.


무엇보다 나는 고귀한 아가씨의 몸, 숙소, 짐을 정당한 절차와 영장도 없이 함부로 수색할 만큼 무례한 사람이 아니오. 그 점을 분명히 알아주면 좋겠소."


잠시 고민하던 페레이즈가 좋은 낯으로 달래는 말을 했다. 그러자 클라티나가 기다렸다는 듯 물었다.


“감사합니다, 태자 전하. 과연 사리에 밝으시군요. 그렇다면 감히 저를 모욕하고 모함한 포르주를 죽여 주실 수 있겠지요?


저 자를 죽이지 않으면 오늘밤에 반드시 큰 낭패를 당하게 되실 겁니다.”


페레이즈는 신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렇지 않소. 나는 오늘밤에 포르주가 카를로만을 유인해 올 거라고 믿고 매복을 준비한 채 기다릴 것이오.”


“뭐라고요? 진심이십니까?”


클라티나가 당혹스러운 듯 물었다. 페레이즈는 이미 결심한 듯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렇소. 군사 작전에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는 법이오.


아군이 안전한 파로크 성채에 틀어박혀 굳게 지키기만 한다면 당연히 위험은 전혀 없겠지만, 그 대신 이 전쟁도 무의미하게 길어질 것이오.


따라서 아군은 최대한 빨리 카로이에게 큰 타격을 입혀 기세를 완전히 꺾어 놓은 다음, 가능한 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해서 이 전쟁을 끝내야만 하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야만족이 먼저 무슨 수작을 부려오는 이번 기회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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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3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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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8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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