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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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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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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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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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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DUMMY

한편, 어두운 밤, 포르주는 비밀 통로를 통해 파로크 성채 안으로 돌아왔다.


그 비밀 통로의 바깥쪽 출구는 성채 남쪽 험준한 절벽 구석에 있는 작은 동굴 안에 있었다.


또한 안쪽 입구는 성채 내부의 어느 낡은 가옥 안에 숨겨져 있었다. 그 가옥은 포르주가 페레이즈에게 투항한 이후 파드무스에게 부탁해서 숙소로 배정받은 상태였다.


애당초 포르주는 그 낡은 가옥 안에 성채 밖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의 입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짐짓 내색하지 않고 파드무스에게 문제의 가옥을 숙소로 배정해 달라고 부탁했던 터였다.


그가 원래 쓰던 숙소는 좀더 좋은 건물이었는데, 그는 기꺼이 그 건물을 부상병들의 병동으로 내놓기까지 했다.


파드무스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수석 군정관 자격으로 포르주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이후 포르주는 밤중에 은밀하게 비밀 통로를 지나다니면서 몇 차례 사전 답사를 했다.


그 결과, 불빛이 전혀 없어도 좁고 어두운 비밀 통로 안팎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을 만큼 지리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저녁 비밀 통로를 이용해 파로크 성채 밖으로 나가 아버지인 페르돈을 만난 다음, 이어서 카로이 앞에서 대담한 구출 작전을 제안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힘든 일을 끝마치고 돌아온 포르주는 조심스럽게 지하 비밀 통로에서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와 낡은 가옥의 지하실 바닥에 있는 출입문으로 나왔다.


그 출입문을 단단히 잠그고 그 위에 지저분한 잡동사니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쌓아 놓자 감쪽같았다.


포르주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면서 지하실 계단을 올라와 느긋하게 거실로 향했다.


“포르주, 어딜 갔다 이제 오는 거냐? 내가 여기서 한참 기다렸다.”


그런데 식당을 겸한 거실에서는 뜻밖에도 카시우트가 앉아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는 식탁 의자에 앉아서 팔짱을 낀 채 포르주를 잡아먹을 듯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는데, 희미한 촛불에 비친 얼굴 표정을 보아하니, 화가 나도 보통 난 게 아닌 듯했다.


포르주는 보기 드물게 당황했다.


그는 원래 카시우트와 함께 망루 위에서 적 진영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오후 늦게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면서 양해를 구하고 망루를 내려와 슬쩍 자기 숙소로 돌아온 터였다.


그때 하필 카시우트는 클라티나의 사적인 비밀을 ‘팔겠다’는 포르주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창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포르주가 몸이 불편하니 자리를 비워도 되겠느냐고 정중하게 묻자, 혼자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내심 기뻐하면서 쉽게 허락해주었다.


물론 포르주는 카시우트가 딱 그렇게 생각하리라고 예상하면서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댔던 것이다.


그런데 쉽게 속여 넘긴 줄 알았던 카시우트가 왜 여기 있단 말인가?


포르주는 얼른 표정을 태연하게 고치면서 가볍게 머리를 숙였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어 상대방에게 얕잡아 보이고 대화의 주도권을 잃는 일이었다.


“카시우트 경, 여기서 뭐 하십니까? 문이 잠겨 있을 텐데 어떻게 들어오신 겁니까?”


카시우트가 손에 들고 있던 가느다란 꼬챙이를 흔들어 보였다.


“난 어렸을 때부터 이런 장난을 치는 걸 좋아했지. 이런 낡은 가옥의 자물쇠쯤이야······”


포르주가 픽 웃었다.


“경은 정말 재주가 많은 분이로군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미천한 놈이라고 해도, 이곳은 엄연히 파드무스 경이 저한테 배정해준 숙소입니다.


개인 숙소에 함부로 문을 따고 들어오시면 안 되지요. 이건 엄연히 무단 출입이 아닙니까?”


카시우트는 상대방의 뻔뻔스러움에 한층 더 분노했다.


“뭐? 무단 출입이라고? 너 그 말 한번 잘했다. 무단 출입한 사람은 바로 네 놈이 아니냐?”


포르주는 여전히 태연하게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넌 오늘 저녁에 비밀 통로를 통해 무단으로 밖에 나갔다 오지 않았느냐? 날 바보 취급하지 마라.


널 찾아서 집 안을 수색하다가 지하실 구석에 감춰져 있는 비밀 통로의 출입구를 발견했단 말이다.


그리고 방금 전까지 보이지 않던 네 놈이 갑자기 지하실에서 먼지투성이가 되어 나타났는데, 그 비밀 통로로 성채 밖으로 나갔다 온 게 아니라면 도대체 뭐란 말이냐?”


카시우트는 바보 취급을 당한 게 분한 듯 화를 내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포르주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하긴 난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바보 중에 상바보였다. 네 놈이 몸이 불편하다면서 일찍 자리를 비우는 걸 눈 감아 달라고 했을 때 전혀 의심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제 보니 다들 네가 망루 위에서 나와 함께 야만족 진영을 감시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해 놓고, 너 자신은 아무런 의심도 받지 않은 채 성채 밖에 나갔다 오기 위해서 그랬던 거였구나.


날 철저히 바보 취급하면서 실컷 이용해 놓고 무슨 변명할 말이라도 있느냐?”


포르주는 그제서야 살짝 머리를 숙이면서 말했다.


“예, 인정합니다. 의심 받지 않고 성채 밖으로 나갔다 오기 위해 카시우트 경을 조금이나마 이용한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정중하게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결코 경을 바보 취급한 건 아닙니다. 그것만은 부디 믿어주십시오.”


“그런 말장난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


카시우트는 짜증스럽게 단검을 뽑아서 포르주의 목에 갖다 대며 위협했다. 그 날카로운 칼날은 문자 그대로 피부에서 털끝만큼만 떨어져 있었다.


“말해 봐라. 파드무스 경에게 이 비밀 통로의 존재를 끝까지 숨긴 저의가 무엇이냐? 그리고 오늘 저녁에 성채 밖으로 나가서 대체 무슨 짓을 했느냐?


솔직히 털어놓지 않으면 널 당장 죽여버리겠다. 내가 네놈을 죽인다고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겠지?”


포르주는 애써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대꾸했다.


“우선 좀 고정하시고 이 단검을 제 목에서 치워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목에 있는 중요한 혈관을 다칠 것 같아서 제대로 말을 못하겠으니까요.


제가 무슨 허튼 수작을 부려봤자 카시우트 경이라면 맨손으로도 충분히 절 제압할 수 있을 겁니다.”


카시우트는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상황을 주도하려는 상대방의 태도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이 교활한 자가 성채 밖으로 나갔다 온 목적을 알아내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그는 포르주를 날카롭게 노려보면서 조심스럽게 단검을 거두었다.


“허튼 수작 부리지 마라. 알겠느냐? 조금이라도 수상한 짓을 하면 당장 목을 부러뜨려 버리겠다!”


카시우트가 단검을 거두자 포르주는 장난스럽게 자기 목을 어루만졌다.


“네네, 허튼 수작 부릴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도 목숨이 아까운 줄은 아니까요.”


포르주가 손짓으로 우선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자, 카시우트는 엉거주춤 식탁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포르주는 포도주병과 잔 2개를 가지고 와서 식탁 맞은 편 의자에 자리잡았다.


“죄송합니다만, 밖에 다녀왔더니 목이 너무 마릅니다. 포도주를 마시면서 말씀드리는 걸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혼자만 마시는 건 예의가 아니니 경에게도 한잔 따라 드리겠습니다.”


포르주는 아무렇지 않게 잔에 포도주를 가득 부어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마치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술 한잔 하는 듯한 태도였다.


카시우트는 술을 마실 기분이 아니어서 거듭 대답만 재촉했다.


“시간 끌지 말고 어서 솔직히 대답해 봐라. 성채 밖에서 도대체 무슨 짓을 꾸미고 온 거냐?”


카시우트는 어느새 엄하게 심문하는 사람의 말투에서 초조하게 질문하는 사람의 말투로 바뀌어 있었다. 포르주는 빙긋 웃으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그렇게 궁금하십니까? 그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은 제 아버지를 뵙고 왔습니다.”


“뭐라고? 네 아비를? 정말이냐?”


카시우트가 뜻밖이라는 듯 눈을 크게 뜨면서 물었다.


“그렇습니다. 아들로서 아버지가 걱정되어 견딜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잠깐 다녀오는 길입니다.”


카시우트는 포르주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거짓말 하지 마라. 넌 아까 나와 함께 네 아비가 건강한 모습으로 공성 무기를 만들고 있는 광경을 똑똑히 목격하지 않았느냐?


심지어 나한테는 네 아비가 교묘한 말솜씨로 아들이 투항한 죄에 연좌되지 않고 혐의를 벗어났을 거라는 설명을 늘어 놓기까지 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떠들어 댄 다음, 정작 너는 아비가 걱정되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성채 밖으로 나갔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나더러 그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믿으란 말이냐?”


카시우트가 언성을 높여 캐물었다. 포르주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제가 분명 경 앞에서 그렇게 아는 척 떠들어대긴 했습니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저의 일방적인 추측에 불과합니다.


저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안전을 직접 만나서 확인하고 싶다는 충동이 당연히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아버지께 당신의 아들이 안전하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드릴 필요가 있었고요. 그래서 몰래 다녀오기로 한 겁니다.


태자 전하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 말씀드려도 사전에 허락을 받을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부자간의 정을 끝내 저버리지 못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이라면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포르주는 부자간의 정을 강조하면서 그럴 듯한 핑계를 댔다. 그래도 카시우트는 선뜻 의심을 버리지 못했다.


“이유야 어쨌든 너는 감히 비밀 통로의 존재를 감추었을 뿐만 아니라, 투항한 야만족 주제에 무단으로 성채를 빠져나가 적 진영에 있는 네 아비를 만나고 돌아왔다.


그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내 손에 죽어도 할 말이 없는 큰 죄란 말이다. 알고 있느냐?”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로젠 왕국은 엄격한 법치국가라고 들었습니다. 설마하니 약식으로나마 재판도 하지 않고 저를 덜컥 죽이지는 않으시겠지요?


제가 비록 케르비오 족 출신이긴 해도, 태자 전하께서 휘하에 거두어주셨으니 지금은 엄연히 플로젠 왕국을 섬기는 몸입니다.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으니 그저 공정한 재판만 받게 해주십시오.”


포르주의 태도는 얄미울 정도로 태연해 보였다. 카시우트는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마치 속을 떠보는 듯이 물었다.


“포르주, 넌 거래를 좋아하지? 나도 너한테 거래를 한가지 제안하고 싶다.”


“거래라고요? 무슨 거래입니까?”


포르주가 다소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


“네가 아비를 만나러 성채 밖에 다녀온 사실은 아직 나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나 또한 부자간의 정이 뭔지는 잘 알지.


그러니 정상을 참작해서 이번 일을 불문에 부쳐줄 수도 있다.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해서 파드무스 경에게 아직 폐쇄되지 않은 비밀 통로가 있다는 사실만 보고하는 선에서 사건을 무마시켜줄 수 있단 말이다. 그 대신······”


포르주는 카시우트의 의도를 짐작하고 여기서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었다.


“죄송하지만, 거절하겠습니다.”


“내가 무슨 제안을 할 줄 알고 끝까지 듣기도 전에 덜컥 거절한다는 말이냐?”


“이번 일을 적당히 무마해 줄 테니 클라티나의 사적인 비밀을 알려달라는 말씀을 하시려는 게 아닙니까? 그런 거래라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어째서?”


“전 이래봬도 명색이 상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손해 보는 거래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번 일이 공개적으로 알려진다고 해도 목숨을 잃거나 엄한 처벌을 받지는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카시우트 경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지요.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도움을 받고 그 대신 클라티나의 사적인 비밀 같은 귀중한 정보를 넘겨드린다면, 그건 저로서는 너무나 손해가 막심한 거래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카시우트는 포르주의 완고함에 새삼 혀를 내두름과 동시에 한가지 짚이는 게 있었다.


“이제 알겠다. 넌 그냥 네 아비만 만나고 돌아온 게 아니로구나. 뭔가 나한테 말하지 않고 감춘 게 있는 거지? 그렇지?


그러니까 엄한 처벌을 받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냐?


하긴, 상식적으로 네 아비의 안전을 확인하고 너 자신의 안부만 전한 다음 재빨리 돌아왔다면, 이렇게 늦은 시각까지 밖에 나가 있었을 리가 없었겠지.


넌 틀림없이 야만족 진영에서 훨씬 더 복잡한 음모를 꾸미고 왔을 거다. 내 말이 틀렸느냐?”


카시우트의 직관력도 역시 보통이 아니었다. 포르주는 내심 놀라면서도 겉으로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내저었다.


“저는 아무 것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어째서?”


“클라티나의 사적인 비밀과 마찬가지로, 제가 야만족 진영에서 지금 이 시각까지 뭘 하고 왔는지 또한 귀중하고 비싼 정보입니다.


그런데 그 정보는 카시우트 경이 아니라 태자 전하께 팔아야 가장 높은 가격을 받을 수가 있지요.


때문에 여기서 함부로 말씀드려서 상품 가치를 날려버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카시우트는 분노해서 다시 단검을 뽑아 들었다.


“어디서 계속 허튼 수작을 부리는 것이냐? 어서 말해라! 이미 말했듯이 넌 나한테 실토한 것만으로도 큰 죄를 지은 몸이다.


약식 재판이고 뭐고, 내가 너를 지금 당장 죽인다 해도 사실상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단 말이다.”


“예, 지금 당장 저를 죽이신다면 법적으로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나중에 반드시 크게 후회하실 겁니다. 엄청난 공을 세울 기회를 놓치신 거니까요.”


“엄청난 공을 세우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카시우트가 흠칫 놀라면서 물었다. 포르주의 말이 어쩐지 근거 없는 헛소리로만 들리지는 않았던 것이다.


“좋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중요한 정보를 살짝 맛만 보여드리지요.


저는 사실 케르비오 진영에서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카를로만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절묘한 계략을 실행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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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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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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