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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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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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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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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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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DUMMY

그러는 동안, 카시우트는 찝찝한 표정으로 포르주와 함께 망루 위에 올라갔다.


그의 눈 앞에 넓게 펼쳐진 케르비오 진영의 풍경은 어제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약간의 지원 병력이 더 도착했고, 공성 무기 제작도 꾸준히 진행 중이었지만, 그건 어제부터 계속 되고 있는 일이니 딱히 특이 사항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카시우트가 심란한 마음을 애써 감춘 채 페레이즈 태자의 망원경으로 적 진영을 살펴보고 있을 때, 옆에 있던 포르주가 친근한 태도로 불쑥 말을 걸었다.


“카시우트 경, 클라티나의 갑작스러운 책략 때문에 많이 놀라셨겠군요.


설마 경을 야만족 공주와 결혼시키려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그 여자에게 이번에 제대로 한방 먹은 듯한 기분입니다. 하하하.”


“그 얘기는 더 하기 싶다. 입 다물고 적진이나 살펴라.”


카시우트가 쌀쌀 맞게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몹시 꺼림칙한 화제를, 도무지 속셈을 알 수 없어 대화하기 영 불편한 상대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포르주는 묘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도 품 안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망원경을 꺼냈다. 카시우트가 흠칫 놀라서 물었다.


“너도 망원경을 가지고 있었느냐? 어디서 난 거지?”


“이런 신기한 물건을 과연 누구한테 샀겠습니까? 당연히 소디아인 행상인한테서 산 거죠.


정확히 말하면 아버지께서 작년에 저한테 선물로 구입해 주셨습니다.


저도 상인입니다만, 소디아 놈들은 정말 장사를 더럽게 하더군요. 이 작은 망원경 하나를 그렇게 비싼 값을 받고 팔 줄은 몰랐습니다.”


두 사람은 잠시 아무 말 없이 망원경으로 케르비오 진영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특이 사항이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했다.


“오, 제 아버지께서 저기 와 계시는군요. 무사하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포르주가 놀라우면서도 기쁜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카시우트는 자기도 모르게 호기심이 생겨서 물었다.


“네 아비라고? 어디 말이냐?”


포르주가 손끝으로 케르비오 진영 한 곳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기 제작 중인 커다란 공성탑이 보이십니까? 그 아래에서 일꾼들을 지휘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제 아버지 페르돈입니다.


보아하니, 카로이가 제 부족 병사들을 공병으로 만들어 공성 무기 제작을 돕게 했나 봅니다.”


카시우트는 포르주가 가리킨 방향에서 커다란 공성탑을 쉽게 발견했다.


또한 그 아래에서 제법 화려한 옷차림으로 일꾼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중년 남자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냈다.


그 남자는 한눈에도 다른 일꾼들과 복장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저 사람이 네 아비란 말이지. 그런데 좀 이상한 걸?”


“뭐가 이상하단 말씀입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네가 태자 전하께 투항했다는 소식은 일전에 아군이 석방한 포로들을 통해 이미 저 놈들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심지어 네가 카란드라를 붙잡아 태자 전하께 넘겨드렸다는 사실까지 다 알려졌을지도 모른다.”


포르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렇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일 겁니다.”


“그런데 네 아비는 어떻게 저리도 멀쩡히 공성 무기 제작을 감독하고 있는 것이냐?”


“그게 뭐가 이상합니까? 태자 전하께 투항한 사람은 제 아버지가 아니라 바로 전데요?”


포르주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마치 떠보는 듯이 물었다.


“카르스덴은 아군에게 파로크 성채를 빼앗기고 친애하는 누나까지 포로로 잡혔으니 그야말로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었을 것이다.


또한 카로이는 북부 지방에 있는 유력한 부족 대표들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해야 하는 처지이다.


따라서 이유는 달라도, 결과적으로는 둘 다 너를 반역자로 몬 다음, 네 아비를 거기에 연좌시키려 들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하지 않고 중요한 일을 맡긴 건지 이유를 모르겠구나.”


여기까지 들은 포르주는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감탄을 늘어 놓았다.


“과연 예리하고 현명하십니다, 카시우트 경. 전 설마 경이 거기까지 생각하실 줄은 미처 예상 못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넌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모양이로구나. 말해봐라.”


“답을 알고 있다기 보다, 어쨌든 피를 나눈 부자지간인지라 제 아버지가 뭐라고 변명했을지 대충 짐작이 갈 뿐입니다.


아버지는 아마도 제가 힘 없는 상인인지라 함락된 성채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포로로 붙잡혔을 뿐, 절대로 일부러 투항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을 겁니다.


이미 석방된 포로들이 한 말은 뭔가 크게 왜곡된 정보에 불과하다고 우긴다면, 카르스덴이나 카로이도 할 말이 없겠지요.”


“나름 그럴 듯한 변명이로구나.”


“또한 제 아버지의 성격이라면, 방금 말씀 드린 해명에 더해서, 카르스덴에게는 왜 엉뚱한 누명을 씌워 패전의 책임을 희석시키려 하느냐는 취지의 비난도 했을지 모릅니다.


다름 아닌 그의 무능으로 인해 파로크 성채가 함락되는 바람에 소중한 아들이 포로로 잡힌 거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요.


아울러 카로이에게는 많은 지원 병력과 물자를 가지고 왔다는 사실을 내세워서 더 이상의 추궁을 피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이건 모두 제 추측에 지나지 않긴 합니다만.”


“놀랍구나. 넌 정말 모든 걸 다 꿰뚫고 있는 것 같다.”


“그건 지나친 과찬의 말씀입니다. 저는 상인인지라 상대방의 속내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장사에서 손해를 보기 쉽지요.


그래서 직업상 자연스럽게 약간의 통찰력을 습득하게 되었을 뿐, 진정으로 현명한 분은 바로 카시우트 경입니다.”


포르주의 능란한 언변에 카시우트도 조금 경계심이 누그러졌다.


그는 답답한 마음을 의논할 상대를 찾지 못해 안달이 나 있던 터라, 경계심이 누그러지자마자 대뜸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포르주, 그렇게 남의 속내를 잘 꿰뚫어본다면 한번 말해 봐라. 클라티나가 도대체 왜 카란드라와 나의 정략 결혼을 제안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포르주가 빙긋 웃으면서 농담조로 대꾸했다.


“클라티나 본인이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했지 않습니까?


케르비오 진영 내에서 정략 결혼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놓고 한바탕 큰 분열이 일어나게 하기 위함이라고요.”


카시우트는 이맛살을 잔뜩 찡그리면서 말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는 그만하고 솔직하게 말해 보거라. 클라티나의 진정한 속셈이 그게 아니라는 것쯤은 우리 둘 다 잘 아는 사실이 아니냐?”


그제서야 포르주는 표정을 진지하게 하고 카시우트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까부터 카시우트 경의 표정을 보아하니, 마음 속에 뭔가 걱정거리가 있는데, 그게 정확히 뭔지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해서 답답해 하시는 것 같더군요.


제 말이 맞습니까?”


이 말을 듣고 카시우트는 살짝 등골이 오싹하기까지 했다.


“그렇다. 거기까지 안다면 어서 자세히 말해 봐라. 대체 클라티나의 속셈이 무엇인 것 같으냐?”


포르주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저는 상인인지라 원래 이런 얘기는 공짜로 안 해드립니다만, 이번에는 특별히 카시우트 경과 친해지려는 뜻에서 예물 삼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저를 미천한 야만족 상인이라고 너무 무시하지만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 알았으니까 어서 말해봐라.”


“제가 보기에 클라티나는 케르비오 진영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든 말든, 그런 문제에는 딱히 관심이 없을 겁니다.


그 여자는 지금 태자 전하의 약점을 잡으려 애쓰는 중일 테니까요.”


“약점이라고? 무슨 약점?”


카시우트가 흠칫 놀라면서 물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 여자는 원래 플로젠의 섭정 왕비 쪽 사람입니다.


자기 백부를 대신하여 화해의 뜻을 전하러 왔다느니 어쩌니 하고 그럴 듯한 핑계를 대고 있긴 합니다만, 진정한 의도는 아마도 태자 전하를 옆에서 감시하면서 뭔가 치명적인 약점을 잡으려고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임시 보좌관이 된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거고요.”


“아마도 그렇겠지. 그래서?”


“클라티나의 뜻대로 태자 전하께서 중매를 서서 적극적으로 카란드라와 카시우트 경의 정략 결혼을 추진하실 경우, 결과적으로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그게 과연 태자 전하를 의심하는 자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습니까?


만약 제가 섭정 왕비라면, 진작부터 전하에 대한 의심이 마음 속에 싹트고 있는 국왕 폐하께 가서 다음과 같이 속삭일 겁니다.”


포르주는 목청을 가다듬고 자기 나름대로 섭정 왕비의 흉내를 내가면서 말을 계속했다.


“듣자 하니, 폐하의 아드님이자 우리 왕국의 유일한 왕위 계승권자인 페레이즈가 은밀하게 야만족의 공주와 자기 처남이 될 카시우트를 결혼시키려고 추진했었답니다.


그런 중대한 정략 결혼을 왕궁에 보고하지도 않고 멋대로 추진한 것은, 틀림없이 야만족을 우리 왕국에 복속시키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사병으로 쓰려고 했기 때문일 겁니다.


페레이즈는 이미 막강한 병력을 거느리고 있는데 거기다 용맹한 야만족까지 추가로 복종시키게 된다면 과연 무슨 짓을 저지르겠습니까?


노쇠한 아버지로부터 왕위를 물려 받을 시간을 단 몇 년이라도 앞당기는 동시에 가장 눈에 거슬리는 계모와 이복 동생을 제거하려 들지 않을까요?


그런 끔찍한 일이 현실이 되기 전에 폐하께서 미리 손을 쓰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어때요? 제가 터무니 없는 헛소리를 지어낸 것처럼 들리십니까?”


카시우트는 듣기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 같았다.


포르주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페레이즈를 미워하는 섭정 왕비가 실제로 판단력이 흐려진 국왕의 귀에 속삭일 법한 내용이었다.


저런 소리를 베갯머리에서 매일 밤 반복해서 듣게 되고, 거기다 클라티나가 증인으로 나서서 문제의 정략 결혼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부풀려서 증언하기까지 한다면, 늙은 국왕은 결국 아들에 대한 믿음을 결정적으로 거두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페레이즈 본인은 물론이고, 카시우트의 집안까지 문자 그대로 풍비박산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네 말이 옳다, 포르주. 내가 아까부터 마음에 걸렸던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다.


클라티나가 자꾸만 태자 전하와 나의 처남매부 관계를 강조하면서 정략 결혼을 주장하는 게 이상하리만큼 불길하게 느껴졌는데, 그건 바로 나중에 섭정 왕비 전하의 손에 태자 전하의 약점을 쥐어주는 꼴이 될까 봐 본능적으로 불안감이 들었던 거였어.


이제 분명히 알겠다.”


카시우트는 클라티나의 진정한 의도를 알아냈다는 확신이 들자마자 다급히 망루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자 포르주가 말렸다.


“잠깐, 어딜 가시려는 겁니까? 설마, 태자 전하를 말리시려고요?”


“당연하지, 태자 전하께서 클라티나에게, 아니, 섭정 왕비 전하에게 약점을 잡히도록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 아니냐?”


카시우트는 자신을 말리는 포르주를 무척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일단 좀 진정하십시오. 이미 겪어보고도 모르십니까? 안타깝게도 태자 전하께서는 클라티나에게 단단히 홀리셨단 말입니다.”


포르주의 무례한 말에 카시우트는 버럭 화를 냈다.


“뭐라고? 입 닥쳐라! 감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태자 전하께서 그 여자한테 홀리시다니? 그 분은 내 누님의 약혼자란 말이다!”


“고정하십시오. 제가 워낙 성품이 천박한 놈이라 홀리셨다는 말 이외에는 다른 적절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단어 선택이야 어쨌든,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잘 아실 것 아닙니까?”


카시우트는 입술을 깨물면서 괴롭게 신음했다.


“카시우트 경, 지금쯤 태자 전하께서는 클라티나, 그 교활한 여자와 함께 카란드라를 만나서 정략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계실 겁니다.


거기에 달려가서 대체 뭐라고 하시면서 태자 전하를 말리실 작정입니까?


클라티나가 나중에 이번 책략을 크게 왜곡하고 부풀려서 태자 전하를 모함하는 근거로 삼을지 모르니 지금 당장 그만 두시라고 말씀 드릴 작정입니까?


그러면 그 여자가 순순히 자기 속셈이 들켰다고 인정할까요?


천만에요. 또 다시 독사 같은 혀를 놀려서 태자 전하와 카시우트 경의 사이를 갈라 놓으려고 할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포르주가 카시우트를 바라보면서 한층 더 힘을 주어 말을 계속했다.


“카시우트 경, 미리미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태자 전하께서 경을 신임하고 계십니다만, 두 분은 냉정히 말해서 아직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파르라스 경처럼 전하와 실제로 가까운 친척 관계인 것도 아니고, 파드무스 경처럼 어렸을 때부터 형제처럼 자라온 사이도 아니지요.


그저 언젠가 전하의 처남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두 분의 관계는 아주 깨지기 쉬워요.


그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자꾸만 전하의 뜻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간, 나중에 신임을 완전히 잃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겁니다.”


포르주는 여기서 문득 케르비오 진영을 가리켰다.


“저기 어딘가에 있을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형제를 한번 보십시오. 그들은 같은 부모를 둔 친형제 사이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태자 전하께서 잘하면 카를로만을 부하로 삼을 수 있겠다 기대하실 만큼 사이가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또 있습니다. 플로젠 왕국의 국왕 폐하와 태자 전하는 피를 나눈 부자지간임에도 불구하고, 섭정 왕비의 말 몇 마디에 의심이 싹트면서 서로 경계하는 사이가 되고 말았지요.


그러니 미리미리 조심하십시오. 자칫하면 카시우트 경 또한 카르스덴에게 의심을 받는 카를로만이나 국왕 폐하께 의심을 산 태자 전하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포르주의 말은 카시우트가 그렇지 않아도 걱정하고 있던 문제를 상당히 아프게 찌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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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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