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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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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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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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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DUMMY

카란드라의 숙소 근처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페레이즈 태자는, 잠시 후 클라티나가 밖으로 나오자마자 급하게 다가가서 물었다.


“일은 잘 됐소? 카란드라가 편지를 썼소?”


“네, 일이 아주 잘 풀렸습니다. 공적인 서신 한 통과 사적인 서신 한 통을 무사히 받아냈으니까요. 직접 한번 읽어 보십시오.”


클라티나가 의기양양하게 웃으면서 편지 두 통을 내밀었다. 페레이즈는 즉시 밀봉되지 않은 봉투에 담긴 공적인 서신을 받아 들고 살펴보았다.


“원하신다면 이 편지도 뜯어보시지요. 이건 카란드라가 동생들에게 보내는 사적인 서신입니다.”


클라티나가 카란드라의 밀랍 인장으로 단단히 봉인된 또 하나의 서신을 내밀면서 말했다.


“그건 안 열어보겠다고 우리가 아까 카란드라한테 약속했지 않소?”


페레이즈 태자가 흠칫 놀라면서 물었다.


“어차피 저 여자도 진심으로 태자 전하의 뜻에 공감했기 때문이 아니라, 야만족들 사이에 퍼져 있는 전하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에 마음이 약해져서 마지 못해 편지를 써주었을 뿐입니다.


그런 마당에 굳이 태자 전하만 약속과 의리를 지키실 필요가 있을까요?


거기다 이 편지가 야만족 진영에 도착하게 되면, 어차피 카르스덴이나 카를로만이 아니라 카로이가 열어보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저한테는 거의 티가 나지 않게 편지 봉투에서 밀랍 인장을 떼었다가 다시 붙여 놓을 수 있는 잔재주가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제가 밀랍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떼어내고 봉투 안에 든 서신만 감쪽같이 꺼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클라티나가 거침없이 내뱉는 말을 듣고, 페레이즈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당신은 정말 무서운 여자요.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소.


카란드라가 자기 동생에게 보내는 사적인 서신에 무슨 내용을 썼을지는 우리 둘 다 충분히 짐작하고 있지 않소?


그런데 굳이 찝찝한 기분을 무릅쓰고 그걸 뜯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오.”


“태자 전하께서는 정말 성실한 인품을 지닌 분이로군요.


만약 카란드라가 전하의 진면목을 알았다면, 공포에 질려서 이렇게 순순히 서신을 써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우리로서는 천만다행한 일이지요.”


클라티나가 칭찬하는 건지 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러는 동안, 페레이즈는 카란드라가 써준 공적인 서신의 내용을 다 확인했다. 그는 이상 없다는 듯 그 편지를 다시 클라티나에게 넘겨주었다.


“태자 전하, 이제 집무실로 돌아가셔서 저에게 신임장을 한 장 써주십시오.


제가 그 신임장과 이 편지 2통을 가지고 당장 케르비오 진영으로 달려가서 협상을 시작하겠습니다.


가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이미 머릿속으로 대충 정해 놓았으니 괜히 시간을 끌 필요 없습니다.”


클라티나가 서두르는 모습을 보면서 페레이즈가 살짝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괜찮겠소?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오?


야만족 진영으로 우선 신분이 낮은 전령을 보내서 그대의 안전을 확실하게 약속 받은 다음에 내일이나 모레쯤 출발하는 건 어떻겠소?”


“어머나, 태자 전하께서 제 안전을 걱정해주시다니 정말 황송하군요.”


클라티나가 짐짓 크게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페레이즈는 진지하게 대꾸했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그대는 지금 내 보좌관이오. 또한 나와 플로젠 왕국을 위해 적 진영에 사절로 가는 것이오.


나한테는 당연히 그대의 안전을 신경 쓸 의무가 있소.”


“그거 참 감동적인 말씀이로군요. 비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 놈들을 최대한 혼란에 빠뜨리려면 기습적으로 방문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야만족 사이에도 영리하고 교활한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전에 따로 신분이 낮은 전령을 보낸다면 저쪽에서 우리의 의도를 눈치채고 대비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호위병은 많이 데려가는 게 좋지 않겠소?”


“그것도 필요 없습니다. 아무리 많이 데려가 봤자, 저 놈들이 작정하고 저를 죽이려고 든다면 수천 명의 병사들을 호위병 몇 명이 어떻게 당해내겠습니까?


아무런 도움이 안 되면서 쓸데없이 저 놈들에게 제가 겁을 먹은 듯한 인상만 주게 될 겁니다. 제 노예 쿠스크만 데리고 가면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쿠스크의 용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페레이즈 태자도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여전히 근심이 사라지지 않았다.


클라티나가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


“무엇보다 제가 가지고 간 편지를 통해서 카란드라가 무사히 살아서 포로로 잡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면, 카로이와 카르스덴 모두 저를 함부로 해치지 못할 겁니다.


저를 해쳤다간 카란드라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게 뻔한데, 카로이는 바보가 아니고 카르스덴은 누나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러니 제가 혹시나 며칠 동안 야만족 진영에서 돌아오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안전할 겁니다.”


클라티나의 태연하고 자신감 넘치는 대꾸에 페레이즈 태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저 신임장을 써 주기 위해 그녀와 함께 집무실로 돌아갈 따름이었다.


8월 10일 저녁, 해가 서쪽 지평선으로 뉘엿뉘엿 기울어갈 무렵, 파로크 성채와 언덕 사이 들판에 넓게 펼쳐진 케르비오 진영에서는, 공병 대장으로 임명된 코드니의 지휘하에 각종 공성 무기들이 부지런히 제작되고 있었다.


파사 부족과 키몬 부족 등 북쪽 변경지대에서 온 지원군을 중심으로 하는 수천 명의 일꾼들이 여러 조로 나누어 밤낮 없이 고된 작업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다들 나무를 베고, 목재를 다듬는가 하면, 부품을 만들기도 하고, 그 부품을 운반하여 밧줄과 못으로 조립하는 등, 정말 바쁘게 일하고 또 일했다.


카로이의 지시에 따라 북부 평야지대에서 추가 징발된 보병들을 지휘하게 된 카를로만 역시 직접 망치를 들고 목재를 나르면서 다른 일꾼들과 똑같이 땀을 흘렸다.


그의 옆에서는 왼손을 잃은 칼마르가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작업을 도와주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칼마르 아저씨, 몸도 불편한데 왜 자꾸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 겁니까?


정히 일을 도와주고 싶으면 작업장 중간에 서서 일꾼들을 감독해 달라고 제가 아까 부탁했잖아요?”


카를로만이 안타까운 듯 말했다. 칼마르가 허허 웃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저기 편하게 서서 일꾼들을 감독하는 일은 이미 페르돈이 너무나 잘 하고 있습니다.


북쪽 변경 출신도 아닌 제가 감히 거기 끼어들어 봤자 어색하기만 할 겁니다.


그냥 왕자님 곁에서 이빨로 밧줄을 묶고 한 손으로 망치질을 하는 편이 더 낫습니다. 하나도 안 힘드니 염려하지 마십시오.”


둘이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커다란 공성탑에 달라붙어 계속 작업에 열중하고 있을 때 코드니가 설계도를 들고 다가왔다.


그의 뒤쪽에는 아들인 코르제가 마치 보좌관처럼 따라다니고 있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고생 많으십니다. 작업이 많이 진전되었군요. 너무 무리하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면서 일하십시오.


서둘러서 만드는 것 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튼튼히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코드니 부족장, 난 괜찮소. 아직 체력이 많이 남았소.”


“카를로만 왕자님께서는 괜찮으실지 몰라도 다른 일꾼들 중에는 지친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왕자님께서 앞장 서서 쉬시지 않는다면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함부로 쉴 수 있겠습니까? 작업뿐만 아니라 휴식에서도 모범을 보이셔야지요.”


코드니의 충고를 듣자 카를로만은 문득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다.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과 같은 공성탑에서 작업하던 일꾼들에게 크게 소리쳤다.


“잠시 휴식한다. 모두들 쉬어라. 물을 마시고 배를 채워라!”


공성탑 위쪽에서 열심히 망치질을 하고 있던 일꾼들은 카를로만의 지시를 듣자 기쁘게 아래로 내려왔다.


마침 코드니의 아내와 딸이 노인 몇 명과 함께 빵과 물을 가지고 왔다.


그들이 작업장에 있는 식수 항아리와 음식 바구니를 채워놓자, 목마르고 배고픈 일꾼들은 그곳으로 달려가서 허겁지겁 물을 마시고 빵을 먹었다.


“카를로만 왕자님, 여기 물 좀 드세요.”


코드니의 딸이자 코르제의 여동생인 코제니가 커다란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와서 정중하게 내밀었다.


카를로만은 그걸 받아서 마시려다가 문득 옆에 있는 칼마르에게 건네주었다.


“칼마르 아저씨, 먼저 드십시오. 전 별로 목 마르지 않습니다.”


칼마르는 무심코 그 물을 받아 마시려다가 코제니가 자신을 노려보면서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발견했다.


어린 소녀의 표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살기가 등등해 보였다. 그는 깜짝 놀라서 문제의 물 그릇을 도로 카를로만에게 내밀었다.


“아닙니다. 왕자님께서 먼저 드십시오. 전 그 다음에 마시겠습니다.”


카를로만은 칼마르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일단 그 물 그릇을 받아 들고 몇 모금 마셨다. 코제니는 그제야 화난 표정을 풀었다.


“카로이가 당초 약속대로 필요한 만큼 식량과 보급품을 나누어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는 혹시나 저 자들이 우리를 굶기면서 일을 시키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했다니까요.


크로키가 그 동안 우리를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당연히 걱정스러울 수밖에요.”


카를로만의 말을 듣고 칼마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카로이는 적어도 크로키 보다는 남의 눈을 신경 쓰는 영리한 사람입니다. 사실은 그런 자가 대 놓고 막 나가는 인간보다 훨씬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법이지요.


완전히 미쳐버린 폭군 보다는 평상시에는 멀쩡하다가 가끔씩 해괴한 짓을 저질러서 나라를 뒤흔들어 놓는 암군이 더 위험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폭군은 누가 봐도 미친 놈이니 그냥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몰아내면 되지만, 암군은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자 옆에서 물을 몇 모금 마시고 있던 코르제가 불쑥 끼어들었다.


“두 분께서는 카로이만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저쪽에 서 있는 페르돈이 더 걱정입니다.


제가 요 며칠 동안 가만 지켜봤습니다만, 저 자는 어떤 의미에서는 카로이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위험한 인간 같아요. 절대로 마음을 놓으면 안 됩니다.”


카를로만이 동의하면서 말했다.


“그건 나도 잘 알지만, 지금 우리한테는 함부로 적을 늘릴 여유 같은 건 없다. 카로이와 페레이즈라는 거대한 적이 둘씩이나 우리 앞에 있지 않느냐?


싫든 좋든 같은 북부 지방 출신인 페르돈과는 어느 정도 협력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예,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겁니다.”


코르제는 찝찝한 표정으로 여기까지 중얼거리다 말고, 문득 파로크 성채를 바라보면서 놀란 듯 소리쳤다.


“카를로만 왕자님, 저길 좀 보십시오. 파로크 성채의 성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카를로만뿐만 아니라, 칼마르와 코드니 등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깜짝 놀라서 파로크 성채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성채의 동쪽 성문이 열리면서 말을 탄 사람 둘이 달려 나오고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손에 백기를 들고 있는 듯했다.


“백기를 들고 있는 걸 보니 협상을 하러 오는 사절이 아닌가 싶군요.”


칼마르가 다소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 카를로만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놀라운 일인데요. 설마 아군이 협상을 시도하기 전에, 페레이즈가 먼저 사절을 보내올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카를로만의 말을 듣고 코르제가 또 끼어들었다.


“페레이즈는 상대방의 의표를 찌르는 짓을 즐기는 교활한 작자입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바로 그렇게 생각하리라 짐작하고, 이렇게 먼저 협상 사절을 보내서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게 틀림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걸까? 설마 협상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을 하려는 걸까?”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 우리 진영에서 페레이즈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사람은 카로이입니다.


그런데 수만 대군이 휘하에 집결한 상황에서, 그 자가 과연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체결할까요?


페레이즈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물자가 풍부한 파로크 성채에 들어가서 일부러 포위되는 길을 택한 이상, 아군이 든든한 성채를 맹렬히 공격하느라 지친 연후에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오고 있는 협상 사절은 진지하게 협상을 하러 오는 게 아니란 말이냐?”


“확실히 단언하긴 어렵습니다만, 저는 아무래도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페레이즈가 협상을 핑계로 간계를 부리는 것 같아서요.


예를 들어, 어떤 식으로든 카로이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음으로써, 그 자가 이성을 잃고 파로크 성채를 무모하게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건 우리한테는 아주 안 좋은 일이 아니냐?


카로이가 무모하게 파로크 성채로 돌격하라는 명령을 내린다면, 결국 가장 많이 죽어나가는 건 우리 북부 평야지대 출신 병사들일 테니까 말이다.”


카를로만이 몹시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그건 코르제도 같은 생각이었지만, 그들 둘 다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대책도 권한도 없었다.


그러는 동안 파로크 성채에서 나온 두 명의 말 탄 사람은 점점 케르비오 진영에 가까이 다가왔다.


그들은 페레이즈 태자의 임시 보좌관인 클라티나와 그녀의 충실한 노예 쿠스크였다.


카를로만 일행은 케르비오 진영의 가장 서쪽에서 공성 무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가장 먼저 만날 수밖에 없었다.


그 두 사람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칼마르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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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3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4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4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6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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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7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7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1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8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3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8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1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2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9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0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3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2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8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2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0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8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3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1화: 아들들의 전쟁 (32) 23.08.05 18 1 14쪽
3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0화: 아들들의 전쟁 (31) 23.08.04 25 2 14쪽
3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9화: 아들들의 전쟁 (30) 23.08.01 1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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