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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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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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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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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DUMMY

비밀 통로를 전부 막았다는 파드무스의 확신에 찬 말을 듣고도, 페레이즈는 신중한 표정으로 포르주에게 재차 확인했다.


“포르주, 네가 알고 있는 성채 내의 비밀 통로를 전부 다 틀어 막은 게 확실한 것이냐?”


포르주가 얼른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면서 대답했다.


“예, 태자 전하, 틀림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케르비오 족 사이에서 파로크 성채 내의 비밀 통로 위치는 하나하나가 전부 기밀 사항입니다.


그래서 카르스덴 이외에는 비밀 통로의 위치를 전부 다 아는 사람이 없지요. 심지어 그 자의 동생인 카를로만 조차 일부 비밀 통로의 위치를 모를 정도입니다.


때문에 비록 제가 카르스덴 휘하에 있으면서 최선을 다해 조사하긴 했습니다만, 혹시 미처 알아내지 못한 비밀 통로가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 점은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르주가 솔직하게 대답하자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파드무스와 프레데일, 너희 둘이 기병대를 거느리고 교대로 성채 안을 순찰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해라.


어쩌면 야만족이 우리가 미처 폐쇄하지 못한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성채 안에 정예 병력을 잠입시키려 할지도 모른다.”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은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보였다.


“포르테오는 내일까지 편히 쉬도록 하고, 키르기트와 크레즐리는 성벽 위를 순찰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병사들에게 수성 전술을 확실하게 숙지시키도록 해라.


야만족이 기습해 왔을 때, 병사들이 당황하지 않고 성벽 위의 정해진 위치로 달려가서 각자 담당 구역을 끝까지 사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알겠습니다.”


키르기트와 크레즐리도 역시 고개를 숙이면서 씩씩하게 대답했다.


“카시우트, 너는 망루 위에 올라가서 적 진영을 자세히 살피다가, 무슨 특이 사항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도록 해라.


아마 앞으로도 카로이의 위세에 눌린 평야지대의 여러 부족들이 많든 적든 계속해서 지원 병력을 보내올 것이다.또한 야만족의 공성 무기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니 저들의 지원 병력 도착 상황과 공성 무기 제작 현황을 최대한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해라.”


카시우트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서서 정중하게 머리를 숙였다.


“명심하겠습니다.”


그러자 포르주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나서서 말했다.


“태자 전하, 저는 그 동안 파드무스 경을 도와서 창고의 물자를 점검하고 비밀 통로를 틀어 막는 일을 해왔습니다.


얼마 전에 그 작업을 다 마치고 나니 이제는 딱히 다른 할 일이 없습니다.


이참에 저도 카시우트 경과 함께 망루 위에 올라가서 케르비오 족의 진영을 감시하고 싶습니다.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네가 카시우트를 돕겠다고?”


“그렇습니다. 저는 이래 봬도 평야지대 출신 상인입니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부족을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케르비오 족 진영에 새로 도착한 지원 병력이 어느 부족 소속인지는 멀리서 깃발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제가 카시우트 경을 돕는다면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카시우트를 향해 물었다.


“카시우트, 네 생각은 어떠냐? 포르주와 함께 망루에 오르겠느냐?”


“그건 저······”


카시우트는 잠시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는 바로 어제 포르주에게 클라티나의 사적인 비밀을 ‘팔겠다’는 얘기를 듣고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런 소리를 한 당사자와 망루에서 긴 시간 동안 함께 적진을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카시우트가 자기도 모르게 클라티나 쪽을 힐끔힐끔 바라보면서 머뭇거리자, 클라티나는 본능적으로 무슨 수상한 낌새를 챈 듯 농담 섞어 물었다.


“왜 그러죠, 카시우트? 귀한 가문의 도련님이라서 더러운 야만족 배신자와 단 둘이 망루 위에 있기 싫은 건가요?”


카시우트는 화들짝 놀라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그런 게 아닙니다. 좋습니다. 포르주와 함께 망루 위에서 적 진영을 감시하겠습니다.”


페레이즈는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사정을 잘 모르는 그의 눈에는 카시우트가 과도하게 머뭇거리고 당황해 하는 듯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알았다, 그럼, 그 일은 그렇게 하도록 해라.”


페레이즈는 이어서 집무실 안에 모인 모든 측근들을 차례차례 돌아보면서 말했다.


“너희들 모두 야만족 진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부 초원지대에서 대규모 지원 병력을 이끌고 온 카로이가, 아군에게 파로크 성채를 빼앗기고 집 없는 거지꼴이 된 카르스덴으로부터 아주 손쉽게 정권을 빼앗아 버렸다.


그 자는 북부 평야지대의 여러 부족들을 위협하여 남아 있는 장정들과 비상 식량을 모조리 징발하는 한편, 부족한 기술로나마 이곳 파로크 성채를 공격할 수 있는 공성 무기를 제작하는 중이다.


지원 병력이 어느 정도 다 모이고 공성 무기가 대충 다 만들어지면, 카로이는 아마도 그 위세를 빌려서 아군에게 협상을 시도하지 않을까 싶다.”


페레이즈는 여기서 문득 클라티나를 돌아보면서 물었다.


“클라티나 아가씨, 만약 카로이가 북부 평야지대에서 최대한 지원 병력을 긁어 모은다면 대략 얼마나 될 것 같소?”


클라티나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카르스덴이 남겨 놓고 간 각종 서류 및 부족장들과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북부 평야지대에서 현재 추가로 징발할 수 있는 병력은 대략 1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물론 대부분은 겨우 무기를 들 수 있는 소년과 장년 남자들이겠습니다만, 아무리 오합지졸이라도 지원 병력은 병력이지요.


따라서 카로이가 이미 이끌고 온 초원지대와 산악지대의 지원 병력까지 합치면, 아군은 앞으로 3만에서 3만 5천명 정도의 적병과 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페레이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어서 파드무스를 향해 물었다.


“파드무스, 수석 군정관으로서 말해봐라. 아군 병력은 현재 어느 정도 남았느냐?”


파드무스가 신중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전사한 병사와 현재 치료중인 부상병을 제외하면, 대략 기병 800명, 보병 3200명 정도가 아군에게 남은 온전한 전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여차 하면 무기를 들고 싸울 수 있는 부상병도 300명 정도 있긴 합니다.”


페레이즈는 다시 모든 측근들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모두 들었지? 내가 다시 한번 정리해 주마. 아군은 4천 정도의 병력으로 최대 3만 5천명에 이르는 야만족과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다.


단순히 숫자상으로 따지면 대충 8, 9배에 달하는 전력차가 있는 셈이다.


물론 아군 병사들은 모두 정예병인 데다가 든든한 성채에 의지하고 있는 상태이고, 야만족은 대부분 오합지졸이며 불리한 평지 지형에 진을 치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적에게 포위 섬멸을 당하기 위해 일부러 야만족 땅 깊숙이 내려와 이 성채를 점령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측근 기사들이 씩씩하게 대답하는 것을 듣고 나서 페레이즈 태자가 말을 계속했다.


“너희가 거느린 병사들 중에는 왜 내가 야만족의 병력이 다 집결하기 전에 기습 공격을 가해서 손쉽게 궤멸시키지 않는지 내심 의문을 품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당장 함부로 적의 언덕 아래 진영을 공격했다간, 언덕 중턱에서 날아오는 적 궁수의 화살 세례와 언덕 위에서 달려 내려오는 적 기병의 돌격에 큰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서 적을 공격하려고 노력한다면 아예 방법이 없지는 않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조금 더 기다릴 생각이다. 이건 결코 나를 따르는 병사들의 재능과 용맹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야만족이 최대한 많이 이곳에 집결했을 때 아군이 그 놈들을 철저하게 격파함으로써, 그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 봤자 절대로 우리 플로젠 왕국에게 승리할 수 없음을 온 세상에 증명해 보이려고 하는 것이다.


저 거칠고 용맹한 케르비오 족의 마음 속에 최소한 20년은 유지될 만큼 지독한 공포심과 무력감을 심어 놓은 다음, 나는 비로소 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달래면서 협상을 벌여 우리 왕국의 충직한 형제 국가로 만들 작정이란 말이다.


그러니 다들 내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너희가 거느린 병사 가운데 혹시 의구심을 품은 자가 있거든, 이와 같은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도록 해라."


페레이즈 태자의 의도를 일찍부터 잘 숙지하고 있던 측근 기사들은, 이번에도 아무 군소리 없이 정중하게 머리를 숙여 복종의 뜻을 나타냈다.


그때 옆에 있던 클라티나가 불쑥 새로운 화제를 꺼냈다.


“태자 전하, 포로로 잡혀 있는 카르스덴의 누나 카란드라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저대로 그냥 계속 내버려두실 생각이십니까?


그녀는 이미 몸이 다 회복되었고, 요 며칠 동안에는 자기를 빨리 죽여 달라면서 식사도 거르면서 마구 짜증을 부려댄다고 들었습니다.


성질이 보통이 아닌 여자이니 가서 한번 만나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러다 행여나 자결이라도 시도한다면 아주 골치 아파질 겁니다.”


“아차, 그러고 보니 카르스덴의 누나를 포로로 잡아두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있었군.”


페레이즈는 픽 웃었다. 그렇지 않아도 진작 한번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워낙 바빠서 뒤로 미루다가 그만 언제부터인가 깜빡 잊어버렸던 것이다.


“모두들 잘 아시겠습니다만, 다시 한번 말씀 드리자면, 카란드라는 케르비오 족의 샤먼이자 선대 수장인 카라미르의 장녀이며 카르스덴이 존경하는 누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카로이와 정략 결혼 약속을 하기까지 했으니, 그녀는 지금 이 야만족 땅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여자라고 할 수 있지요.


특히나 카로이가 야만족의 정권을 안정적으로 장악할 명분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그녀와 결혼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조만간 카로이가 아군에게 협상을 시도할 경우 그 여자를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해 미리 신중하게 고민을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클라티나가 차분하게 설명하자 페레이즈는 물론이고 다른 측근들까지 모두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모두 모인 김에 한번 기탄 없이 의견을 말해 봐라. 카란드라를 정치적으로 어떻게 이용하면 좋겠느냐?”


페레이즈가 의견을 구하자 측근 기사들은 다들 깊은 생각에 잠겼다.


다들 전쟁터에서 용맹을 떨치는 기사들이었지만, 포로로 잡은 야만족의 공주를 어떻게 처리할지 하는 문제는 그들이 대답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복잡한 정치적 문제였던 것이다.


잠시 후, 기사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키르기트가 농담 섞어 말했다.


“음, 그 여자는 카르스덴의 누나이자 카로이의 약혼녀라고 하니, 파로크 성채의 동쪽 성벽 위에 매달아 놓고 야만족의 공격을 막는 인질로 쓰는 건······


아무래도 안 되겠지요? 기사답지 못한 비겁한 짓이니까요.”


페레이즈가 껄껄 웃으면서 대꾸했다.


“수많은 목숨이 걸린 전쟁에서 절대로 하면 안 될 짓이 과연 얼마나 많이 있겠느냐?


다만, 카란드라를 인질로 쓰는 것은, 비겁한 방법이라서가 아니라, 불필요하게 야만족을 자극하여 놈들의 분노와 사기를 끌어올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고려하지 않기로 하자.”


키르기트가 입을 다물자, 다음에는 프레데일이 신중한 표정으로 제안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카란드라를 석방해서 야만족의 진영으로 돌려보내는 건 어떻겠습니까?


애초부터 아군은 파로크 성채를 점령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 여자를 포로로 잡는 것은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돌발 사태가 일어난 게 아닙니까?


따라서 태자 전하의 관대한 성품을 과시하면서 야만족을 동요시키기 위해 그냥 돌려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분명 한가지 방법이긴 하지만, 기왕 손에 들어온 귀중한 패를 그런 식으로 허무하게 날려 버리는 건 아무래도 좀 아까운 것 같구나.


성벽 위에 매달아 놓고 인질로 삼는 것과 그냥 돌려보내는 것 이외에 더 좋은 방법은 없겠느냐?”


페레이즈가 좌우를 둘러보면서 차분하게 대답을 기다렸지만, 측근 기사들은 물론, 카시우트와 포르주까지도 모두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클라티나 아가씨, 당신의 의견을 말해 보시오. 무슨 좋은 방법이 없겠소?”


페레이즈가 마침내 클라티나를 바라보면서 발언할 기회를 주었다. 그녀는 아까부터 아무 말도 못하는 기사들을 바라보면서 묘한 미소를 짓고 있던 참이었다.


“카란드라를 이용해서 야만족을 정치적으로 한바탕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아주 흥미로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왜 아무도 그 좋은 방법을 떠올리지 못하시는 겁니까?”


클라티나가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페레이즈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 흥미로운 방법이란 게 도대체 뭐요? 자세히 말해보시오.”


클라티나는 잠시 뜸을 들여서 사람들의 궁금증을 실컷 자극한 다음 비로소 대답했다.


“지금 야만족의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은 바로 카로이인데, 그 자는 앞서도 얘기가 나온 바와 같이 카란드라와 반드시 결혼해야만 합니다.


안 그러면 북부 평야지대의 지배권을 장악할 명분이 전혀 없으니까요. 여기까지는 다 알고 계시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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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5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5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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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9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7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1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8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9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7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6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5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5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6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8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6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7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5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5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5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6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0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7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6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0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6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0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9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7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1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6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0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1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1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1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8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1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7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8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8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7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9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0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0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0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2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7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1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1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1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8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9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1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1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7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6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6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4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18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6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18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5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19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19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8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18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7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0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7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3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18 1 14쪽
3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1화: 아들들의 전쟁 (32) 23.08.05 18 1 14쪽
3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0화: 아들들의 전쟁 (31) 23.08.04 25 2 14쪽
3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9화: 아들들의 전쟁 (30) 23.08.01 18 2 14쪽
2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8화: 아들들의 전쟁 (29) 23.07.31 24 2 14쪽
2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7화: 아들들의 전쟁 (28) 23.07.30 16 2 14쪽
2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6화: 아들들의 전쟁 (27) 23.07.29 20 2 14쪽
2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5화: 아들들의 전쟁 (26) 23.07.28 16 2 14쪽
2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4화: 아들들의 전쟁 (25) 23.07.25 15 2 14쪽
2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3화: 아들들의 전쟁 (24) 23.07.24 19 2 14쪽
2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2화: 아들들의 전쟁 (23) 23.07.23 19 2 14쪽
2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1화: 아들들의 전쟁 (22) 23.07.22 18 2 14쪽
2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0화: 아들들의 전쟁 (21) 23.07.21 21 2 14쪽
2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9화: 아들들의 전쟁 (20) 23.07.18 19 2 14쪽
2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8화: 아들들의 전쟁 (19) 23.07.17 25 2 14쪽
2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7화: 아들들의 전쟁 (18) 23.07.16 20 2 14쪽
2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6화: 아들들의 전쟁 (17) 23.07.15 18 2 14쪽
2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5화: 아들들의 전쟁 (16) 23.07.14 19 2 14쪽
2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4화: 아들들의 전쟁 (15) 23.07.11 20 2 14쪽
2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3화: 아들들의 전쟁 (14) 23.07.10 18 2 14쪽
2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2화: 아들들의 전쟁 (13) 23.07.09 26 2 14쪽
2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1화: 아들들의 전쟁 (12) 23.07.08 22 2 14쪽
2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0화: 아들들의 전쟁 (11) 23.07.07 2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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