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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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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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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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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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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51화: 아들들의 전쟁 (282)

DUMMY

존경하는 주군인 카로이가 카르스덴과 코드니에게 각각 동생과 아들을 죽이라는 서약을 강요하는 모습.


그것은 파네스와 페르구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주었다.


물론 카로이는 빈말로도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부족장 자리를 물려 받기 위해 장남인 친형이 숙부와 어머니가 간통해서 낳은 사생아라는 끔찍한 소문을 날조해서 퍼뜨린 적이 있었다.


그 바람에 숙부와 형은 참수형을 당했고, 어머니는 감옥에 갇혔으며, 늙은 아버지도 충격을 받아 세상을 떠났다.


결국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 부모, 친형, 숙부를 모두 해친 셈이었다.


부족장 자리를 물려 받은 다음에도 카로이는 서부 초원지대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온갖 더러운 술책을 서슴없이 사용했고, 마침내는 이렇게 케르비오 왕국 전체의 정권까지 장악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 과거사를 돌이켜 보면, 그가 지금 카를로만에게 반역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그걸 빌미로 카르스덴과 코드니에게 압박을 가하는 것쯤이야 늘 써먹던 정치적 술책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네스와 페르구스가 불안해 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카로이의 지위가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일국의 통치자가 사용하는 술책은 일개 부족장이 사용하는 술책과 같을 수 없고 같아서도 안 되는 법이다.


카로이가 케르비오 왕국 전체를 안정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서로 입장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을 복종시켜야 한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예전과 똑같은 ‘술책 정치’를 해도 괜찮은 것일까?


아니, 엄밀히 말해 지금의 카로이는 예전과 같지 않다. 훨씬 더 악랄하고 잔인해졌다. 바로 크로키 때문이다. 크로키가 카로이를 안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크로키를 카로이에게 소개한 장본인 페르구스는 유독 더 걱정이 심했다.


카로이는 비록 간사한 술책을 써서 부모, 형, 숙부를 모두 해치긴 했어도, 그들을 끓는 기름 속에 던져서 죽이자는 소리는 해본 적이 없었다.


온갖 협잡과 간계를 동원해서 반항하는 부족들을 제압하긴 했어도, 그렇게 굴복시킨 부족장에게 살고 싶으면 아들이나 형제를 죽이라고 강요한 일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기존의 교활한 술책에 극단적인 잔인함이 추가될 판국이었다.


교활한 술책에 극단적인 잔인함을 더해서 정치를 한다? 그건 그저 폭정이 아닌가? 존경하는 주군이 설마 폭군이 되어가는 것일까?


페르구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카로이에게 뭔가 조언을 하려고 했다. 그가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옆에 있던 파네스가 다급하게 옷소매를 붙잡고 말렸다.


파네스는 페르구스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뻔히 짐작하고 있었다.


가족을 죽이겠다고 서약하면 죄를 면해준다는 조건을 강요하는 게 얼마나 부당한지 호소하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지금 나서서 그런 입 바른 소리를 해 봤자 카로이는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게 너무나 뻔했다. 그저 페르구스만 한층 더 신임을 잃고 말 터.


파네스가 옷소매를 붙잡고 묵묵히 고개를 내저어 보이자, 페르구스도 퍼뜩 그 뜻을 이해하고 막 입밖에 내려던 말을 억지로 삼켰다.


두 사람은 여러 해 동안 카로이를 주군으로 섬겨왔지만, 오늘처럼 그가 멀게 느껴진 적은 없는 것 같았다.


파네스와 페르구스가 입을 다문 채 지켜보는 가운데, 카로이가 카르스덴에게 대답을 재촉했다.


“어떻게 하겠는가, 카르스덴? 반역자 카를로만의 형이자 선왕 폐하의 장남으로서, 그리고 또 부족장으로서, 국가와 가문을 배신한 친동생을 자네 손으로 죽이겠다고 서약할 수 있겠나?


대의를 위해 그런 서약을 하기만 한다면, 자네에 대한 나의 신뢰는 한층 더 깊어질 것일세.


또한 케르비오 왕국의 병사와 백성들도 형제간의 사사로운 정 보다 대의를 선택한 자네의 결단에 대해 존경과 지지를 아끼지 않으리라고 확신하네. 어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게.”


카르스덴은 한참 동안 망설였다. 아무리 최근 들어 사이가 나빠졌다고 해도 친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서약한다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카르스덴 왕자님, 이런 황당한 제안은 아예 고민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카르스덴이 한참 망설이는 걸 보고 옆에서 코드니가 답답한 듯 충고했다.


“동생을 죽이겠다고 서약을 하는 순간, 두 분 왕자님의 관계는 완전히 끝나는 겁니다.


그동안 다소 섭섭한 일들이 있었다고 해도, 친형제간의 정을 이런 식으로 끊어버리면 절대로 안 됩니다.


선왕 폐하께서 살아계신다면 뭐라고 말씀하실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카르스덴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거론하는 말을 듣고 흠칫 코드니를 바라보았다.


“저는 선왕 폐하를 따라서 여러 번 전쟁터에 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그 분의 성격을 잘 압니다. 누구보다 가족의 정을 강조한 분이셨지요.


만약 카르스덴 왕자님이 억울한 모함을 당한 동생을 도와주기는커녕 자신이 연루되는 게 싫다는 이유로 죽일 것을 서약하신다면, 돌아가신 아버님께서도 무척 슬퍼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서 카로이가 끼어들어 코드니의 말을 끊었다.


“코드니 부족장, 이건 당사자가 홀로 고민하고 결단해야 하는 문제이니 그의 판단을 함부로 흐려 놓지 말게.


그리고 카르스덴이 카를로만을 죽이겠다고 서약하면 본인만 연루되지 않고 끝나는 게 아니야.


그의 누님이자 나의 약혼녀인 카란드라님도 자연스럽게 막내 동생의 반역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되는 셈이지.


나는 카르스덴이 그 점을 염두에 두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라고 있네.”


카란드라의 이름을 듣자 카르스덴은 재차 마음이 크게 흔들린 듯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그걸 보고 크로키가 미소를 지으면서 가볍게 고갯짓을 했다. 카로이가 재빨리 덧붙여서 말했다.


“솔직히 말해, 나도 일이 이렇게 되어 안타깝기 짝이 없네. 나 또한 한때 카를로만을 아주 높이 평가했으니까 말일세.


나는 카란드라님과 결혼한 다음에 자네들 두 형제를 모두 측근으로 쓰고 싶었어.


내가 카란드라님과 결혼하고, 자네가 키오나와 결혼한다면, 케르비오 왕국의 세 지역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될 터.


머릿속에서 그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어찌 괴롭지 않을 수 있겠나?


그래도 사람은 모름지기 옳고 그름이 확실해야 하는 법일세.


만약 내가 자네 같은 입장이라면, 국가와 가문을 배신한 막내 동생을 과감하게 처단하고 자신과 누님의 명예를 지키는 길을 택할 것이네.


자, 어서 대답하게. 서약을 하겠는가? 아니면, 동생의 반역 혐의에 연좌되는 길을 택하겠는가?”


거듭해서 대답을 재촉 받은 카르스덴은 눈을 지그시 감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세 남매가 천진난만하게 웃고 떠들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당시에도 수시로 형에게 대드는 막내 동생이 정말 얄미울 때도 있었지만, 한참 티격태격하다가 그 아이가 귀엽게 웃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혈육의 정이 느껴지면서 나쁜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지곤 했었다.


나중에 머리가 굵어지고 철이 들어서도 한동안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형제의 정은 무척 돈독했다.


카르스덴은 심지어 친형제끼리 서로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이 난 몇몇 부족장 가문을 보면서 도대체 혈육끼리 왜 저러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을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친동생을 죽이겠다는 서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렸으니 참으로 기막힐 노릇이었다.


“주군, 아무래도 카르스덴은 친동생의 반역에 내심 동조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평소 페레이즈가 철천지원수라고 입버릇처럼 떠들어댔던 것도 전부 거짓말이었던 게 분명합니다.


필시 그런 거짓말로 외부에 적을 만들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더러운 술책을 쓴 거겠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바로 그 철천지원수 놈에게 투항한 동생을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는 서약을 못하고 이렇게까지 망설일 까닭이 없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서약이니 뭐니 하는 기회를 주지 마시고, 당장 카르스덴을 잡아 가두라는 명령을 내리십시오.


이 자는 그냥 카를로만의 반역죄에 연좌된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사람들을 속이고 자기 권력을 거짓말을 한 죄로 참수형에 처해져야 마땅합니다”


크로키가 짐짓 큰소리로 카로이에게 조언했다. 당연히 카르스덴이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다.


페레이즈의 이름을 거론되자, 카르스덴은 아까 카란드라의 이름을 들었을 때 보다 정신이 더 번쩍 들었다.


‘내가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상념에 사로 잡혀 있는 거지? 나는 이렇게 불명예스럽게 죽을 수 없어.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페레이즈에게 복수하고,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케르비오 왕국의 정권도 되찾아야 한다.


그걸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이라도 다 참고 견디기로 이미 수없이 맹세하지 않았던가?


그래, 복수와 정권 탈환을 위해서라면 친동생을 죽이는 고통조차 참을 수 있다. 아니, 반드시 참아내고야 말 것이다.’


카르스덴은 마침내 마음을 모질게 먹고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카로이님. 카를로만이 정말로 국가와 가문을 배신하고 페레이즈의 앞잡이가 되었다면, 대의를 위해 제 손으로 동생을 죽일 것을 서약하겠습니다.”


옆에 있던 코드니는 괴로운 듯 눈을 질끈 감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크로키는 재빨리 종이를 가져와서 책상 위에 펼쳐 놓았다.


“그냥 빈말로는 부족하오. 이 종이에 자필 서약서를 쓰시오.


단, 서약서에는 카를로만이 정말로 배신했다면 어쩌고 하는 가정법 같은 건 사용하지 마시오. 내 말 뜻 이해하겠소?”


카르스덴은 크로키를 잠시 노려본 다음 한숨을 쉬면서 펜을 들었다.


종종 둔감하다는 소리를 듣곤 하는 그였지만, 적어도 지금만큼은 카로이가 원하는 서약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할 것 같았다.


[페단 부족의 부족장 카르스덴은 위대한 케르비오의 조상신께 맹세코 다음과 같이 서약한다.


나의 어리석은 동생 카를로만은 철천지원수인 페레이즈에게 투항하여 아군 병사를 죽이는 엄청난 배신 행위를 저질렀다.


이는 국가에 대한 반역이자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패륜이고, 혈육의 정으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죄이다.


나는 가문의 수장으로서 동생을 잘못 가르친 책임을 통감하면서, 카를로만을 페단 부족에서 추방함과 동시에 형제의 연을 끊을 것을 선언하는 바이다.


또한 부족 내 반역자를 처단하는 것은 부족장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다.


따라서 언제 어떤 식으로든 카를로만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를 반드시 내 손으로 죽여서 실추된 가문의 명예를 되찾을 것임을 엄숙히 서약한다.


만약 이 서약을 어긴다면 카를로만과 같은 반역죄로 처벌당해도 좋다.]


카르스덴은 이상과 같은 내용의 서약서를 쓰고 서명까지 마쳤다.


카로이는 그 서약서를 건네 받아 자세히 읽어 본 다음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원하는 내용이 모두 다 포함된 아주 흡족한 내용이었다.


“좋아, 카르스덴, 정말 현명한 선택을 했네. 안심하게. 이제 자네는 공식적으로 카를로만과 절연한 만큼,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번 사건에 연루되는 일은 없을 것이네.


아울러 자네에 대한 나의 신임도 앞으로 한층 더 두터워질 걸세.”


카로이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돌려 코드니 쪽을 바라보았다.


“코드니 부족장, 이번엔 자네가 대답할 차례인데, 어떻게 하겠나?


카르스덴도 서약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가와 가문을 배신한 아들을 직접 처단하는 건 아버지이자 부족장으로서 당연한 의무가 아닌가?


자네 역시 아들인 코르제를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고 맹세하는 서약서를 쓴다면 두 번 다시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네.


아울러 자네의 아내와 딸은 물론 부족 사람들까지 더 이상 귀찮은 일에 엮이지 않게 될 것임을 분명히 약속하겠네. 어떤가? 서약서를 쓰겠는가?”


카로이가 은근한 말투로 설득했지만, 코드니는 껄껄 웃으면서 단호하게 대답했다.


“하하하. 명색이 케르비오 왕국의 섭정 각하라는 분께서 제가 평생 들어본 중에 가장 질 나쁜 농담을 하시는군요.


제가 아는 한, 아버지의 의무는 억울하게 모함을 당한 아들을 끝까지 믿어주고 지켜주는 것입니다.


절대로 자기 혼자 살기 위해 아들을 죽이겠다고 맹세하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황당무계한 서약서는 절대로 작성하지 않을 것이니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십시오.”


코드니의 당당한 태도는 막사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파네스와 페르구스를 놀라게 했다. 그들은 은근히 감동한 눈치였다.


카르스덴도 얼굴 가득 부끄러운 기색을 띠고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크로키는 전혀 감동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코드니, 반역한 아들 하나를 살리기 위해 아내와 딸까지 다 희생시킬 작정이냐?


주군의 관대한 제안을 받아들여 서약서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넌 조만간 공개 처형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 아내와 딸은 노예 족쇄를 차고 누더기를 걸친 비참한 몰골로 네 머리가 도끼에 잘려나가는 광경을 보면서 고통스럽게 울부짖겠지.


조만간 현실이 될 그 장면을 한번 상상해 봐라. 그래도 끝내 서약서 작성을 거부할 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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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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