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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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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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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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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DUMMY

페레이즈가 클라티나에게 재촉하듯 말했다.


“알고 있소. 카로이가 안정적으로 야만족의 정권을 차지하려면 카란드라와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이오.


그러니까 그만 뜸 들이고 어서 본론을 말해보시오.”


클라티나는 웃으면서 느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바꿔 말하면, 카로이가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무슨 돌발 상황이 생겨서 카란드라와 결혼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그걸 이용해서 약점을 잡고 흔들 수가 있는 법이지요.”


“그건 그렇지만, 어떻게 두 사람의 결혼을 훼방 놓는단 말이오.


카란드라를 죽이거나 영원히 잡아 놓는 건 야만족의 분노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위험이 있소.


설마 그 여자를 다른 사람과 강제로 결혼이라도 시키잔 뜻이오?”


페레이즈가 묻자 클라티나는 고개를 내저었다.


“카란드라를 강제로 결혼시키는 것 또한 함부로 죽여버리는 것 못지 않게 야만족의 분노와 사기를 쓸데없이 끌어올릴 위험이 있으니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 대신 우리 쪽 사람이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그 여자에게 청혼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카란드라가 플로젠 왕국 출신 남자와 정략 결혼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은, 카로이에게 있어서 아군이 그녀를 다짜고짜 죽여버리는 것 이상으로 골치 아픈 일이 될 겁니다.”


플로젠 왕국 출신 남자가 카란드라와 정략 결혼을 한다? 클라티나의 대담한 제안을 듣고 다들 깜짝 놀랐다.


“뭐라고? 우리 쪽 사람이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카란드라에게 청혼한다고? 대체 누가 말이오?”


페레이즈가 놀란 표정으로 다급하게 물었다.


그런데 클라티나가 미처 뭐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카시우트가 흥분한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무섭게 따지고 들었다.


“클라티나 아가씨, 또 무슨 허튼 소리를 하는 겁니까? 카란드라는 어쨌든 명목상으로는 야만족의 공주입니다.


그런 여자에게 강제 결혼이 아닌 제대로 된 정략 결혼을 제안하려면 우리 쪽에서도 나름대로 신분이 높은 사람이 나서서 청혼해야 할 겁니다.


설마 당신은 태자 전하에게······”


그러자 클라티나도 다 듣지 않고 불쾌한 표정으로 카시우트의 말을 도중에서 잘랐다.


“잠깐! 함부로 넘겨짚지 말고 사람 말을 좀 끝까지 들어 봐요.


저는 태자 전하께 당신 누나를 내팽개쳐두고 카란드라에게 청혼하시라는 황당한 조언 같은 건 드릴 생각이 없어요.


그건 도의적으로 안 될 말이고, 애초부터 야만족을 속이는 것도 불가능할 테니까요.”


클라티나는 여기서 문득 손가락을 들어서 카시우트를 똑바로 가리켰다.


“나는 바로 당신한테 그 중요한 역할을 맡길 생각입니다. 카시우트 경, 당신이 예의를 갖춰 카란드라에게 청혼해서 야만족 정치판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으세요.


만약 성공만 한다면, 당신은 속옷 차림으로 적을 유인하여 이곳 파로크 성채를 함락시키는 데 공헌한 것 이상으로 큰 공을 세우게 될 겁니다.”


카시우트는 일순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잊었다. 페레이즈 태자를 비롯해서 집무실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요? 나더러 야만족 공주한테 청혼하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카시우트가 한참 만에야 아찔한 정신을 겨우 수습하고 입을 열어서 물었다.


“당연히 말이 되는 소리지요. 거꾸로 묻겠는데, 이게 왜 말이 안 되는 소리란 거죠?


당신은 아직 미혼이고 딱히 정혼한 사람도 없으니, 카란드라에게 청혼한다고 해서 도의적으로 문제될 게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런데 태자 전하의 승리를 돕기 위해서 야만족 공주에게 정략적인 청혼조차 아예 못하겠단 말인가요?


이건 목숨을 걸고 속옷 차림으로 적을 유인하는 것 보다 훨씬 쉬운 일이에요.”


“그, 그렇긴 하지만······”


“거기다 제가 보니 카란드라는 샤먼 노릇을 하느라고 온 몸에 기괴한 문신을 새겨 놓아서 그렇지 원래는 상당한 미인인 것 같더군요. 그런 절세 미인한테 청혼하는 게 싫어요?


아, 혹시 카란드라가 당신 보다 나이가 많다는 걸 알고 그게 내키지 않는다는 건가요? 연상의 여자는 도무지 취향이 아닌 거예요?”


클라티나가 마치 놀리듯이 계속 따지고 들자, 카시우트도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진지하게 반박하기 시작했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은 집어 치워요.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일개 기사일 뿐이고, 그나마 지금은 자격이 정지된 상태란 말입니다. 따라서 제가 야만족의 공주에게 청혼을 해 봤자 격이 전혀 맞지 않습니다.


즉, 저 같은 사람이 억지로 카란드라에게 청혼해 봤자, 그건 아까 당신이 하면 안 된다고 했던 강제 결혼이 될 뿐이라고요.”


“정말 답답하군요. 카란드라에게 청혼하면서 굳이 자격이 정지된 일개 기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시콜콜 강조할 필요가 뭐 있나요?


그 대신 당신이 조만간 태자 전하의 처남이 될 사람이라는 점만 집중적으로 강조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 카시우트 경과 결혼한다면 카란드라는 태자 전하의 인척이 되는 셈이지요.


이 정략 결혼이 책략으로서 성립하는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으니, 다른 문제는 아무 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겁니다.”


“다른 문제는 아무 것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니, 당신은 도대체······”


“잠깐, 카시우트, 진정해라. 나도 이것저것 따져볼 게 많으니 지금부터는 나한테 맡겨라.”


페레이즈 태자는 손을 들어 여전히 흥분해 있는 카시우트를 진정시킨 다음 클라티나에게 질문했다.


“클라티나 아가씨, 일단 한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 갑시다. 당신은 지금 카시우트가 카란드라에게 진심으로 청혼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오?


아니면, 어디까지나 야만족의 정치판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기 위한 책략으로서 거짓 청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오?


그 부분이 좀 헷갈리니 분명히 해주면 좋겠소.”


클라티나가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엄밀히 말해서, 진짜 청혼이 될지, 가짜 청혼이 될지는 결국 야만족의 반응에 달렸습니다.


만약 저쪽이 정략 결혼을 받아들인다면 진짜 청혼이 되는 것이고, 거절하면 가짜 청혼으로 끝나는 거죠.


다만, 현실적으로 야만족은 다소 고민하긴 하겠습니다만, 끝내 결혼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저쪽 진영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는 가짜 청혼 책략으로 끝날 것 같긴 합니다.”


클라티나는 여기서 다시 한번 카시우트를 바라보면서 새삼 놀리듯 말했다.


“그러니까 카시우트 경, 당신이 온몸에 이상한 문신을 새긴 연상의 야만족 공주와 실제로 결혼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십시오.”


카시우트는 벌컥 화를 내려고 했지만, 페레이즈가 얼른 손을 내밀어 그를 제지했다.


“클라티나 아가씨, 카시우트는 그만 놀리고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하자는 건지 자세히 얘기해 보시오.”


“예, 진작부터 그럴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미처 본론을 시작하기도 전에 카시우트 경이 펄펄 뛰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설명이 꼬여버린 거지요.”


클라티나는 빙긋 웃으면서 카시우트를 한번 더 장난스럽게 바라본 다음 말을 계속했다.


“이번 책략에서 중요한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저쪽에서 뭐라고 생각하든 우리는 어디까지나 최대한 정성을 다하면서 마치 진심으로 청혼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점.


둘째, 그런 맥락에서 가능하면 태자 전하께서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자기 처남이 될 사람과 카란드라를 맺어 주려고 노력하셔야 한다는 점.


셋째, 카로이가 협상 사절을 보내오기 전에 우리 측에서 먼저 사람을 보내서 정식으로 청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야만족 수뇌부가 이건 책략이 분명하다고 의심하는 와중에서도, 그 휘하의 야만족들끼리는 혹시 태자 전하께서 진심으로 카란드라를 자기 인척으로 맞아 들이고 싶은 게 아닐까 하고 수군거리게 될 테니까요.


제 의도를 이해하시겠습니까?”


페레이즈는 그제서야 어느 정도 클라티나의 의도가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진작부터 야만족을 복속시켜서 함께 주변 국가를 정벌하고 싶어 했으니, 그런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마치 카란드라를 인척으로 맞아 들여 혼인 동맹을 시도하는 듯한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오?


그래야 야만족들이 이번 정략 결혼의 진위여부를 의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평소 늘 하던 말과 부합하는 청혼이라는 생각 때문에 혼란스러워 하고 분열할 테니까?”


“그렇습니다. 정확히 보셨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 측에서 세 사람, 야만족 진영에서도 세 사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 측에서 중요한 사람은 정략 결혼의 당사자인 카시우트 경, 적극적으로 중매자가 되어 주셔야 할 태자 전하, 그리고 바로 접니다.”


클라티나의 자신 있는 말을 듣고 페레이즈가 의아한 듯 물었다.


“그대가? 그대가 뭘 하겠다는 거요?”


“태자 전하께서 허락만 해 주신다면, 제가 전하의 보좌관 자격으로 야만족 진영에 가서 정략 결혼을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그대가 가야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소? 내 측근 기사 가운데 한 명을 보내는 게 더 낫지 않겠소?


예를 들어 이미 야만족 진영에 다녀온 적이 있는 파드무스 같은 사람 말이오.”


“파드무스 경을 포함해서, 태자 전하의 측근 기사들은 다들 야만족과 여러 차례 격전을 치른 분들이 아닙니까?


그러니 정략 결혼 같은 우호적인 제안을 하러 가기에는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저는 칼 쓰는 방법 조차 모르는 일개 서기관일 뿐이니, 제가 사절로 간다면 이번 청혼이 한층 더 성의 있어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야만족 진영에서 중요한 세 사람은 누구요?


한 명은 당연히 정략 결혼의 당사자인 카란드라일 테고, 나머지 두 사람은 혹시 카르스덴과 카로이를 말하는 거요?”


“맞습니다. 야만족 진영에서 중요한 세 사람은 바로 카란드라, 카르스덴, 그리고 카로이입니다.


카란드라는 정략 결혼의 당사자이니 말할 것도 없고요.


카르스덴은 비록 정권을 잃었습니다만, 여전히 페단 부족의 부족장으로서 자기 누나의 정략 결혼에 동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요.


또한 카로이는 현재 명목상이나마 야만족 전체의 정권을 쥐었을 뿐만 아니라, 가계약에 불과하긴 해도 어쨌든 카란드라와 약혼한 사이이니 중요한 관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책략에서 가장 먼저 설득해야 할 사람은 카란드라겠군. 안 그렇소?”


“물론입니다. 태자 전하께서는 먼저 이곳 파로크 성채에 포로로 잡혀 있는 카란드라를 직접 만나러 가셔야 합니다.


그 동안 카시우트 경은 그냥 아까 지시 받은 대로 망루 위에서 적 진영이나 느긋하게 감시하고 계시면 됩니다.


태자 전하께서 결혼 중매인 자격으로 카란드라에게 처음 혼담을 넣으러 가는 자리에 굳이 당사자가 동행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페레이즈는 잠깐 생각을 정리한 다음 클라티나에게 물었다.


“그대는 아까 카란드라의 성질이 보통이 아니라고 말했지 않소?


그렇다면 카시우트와 결혼해서 나의 인척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듣자마자 당연히 화를 낼 것 아니겠소?


거기다 항간의 소문처럼 똑똑한 여자라면, 이번 청혼 속에 야만족 진영을 뒤흔들어 놓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사실도 쉽게 눈치챌 거요.


과연 이 책략이 성공할 수 있겠소?”


클라티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눈치 채고도 남겠지요. 제가 보기에, 카란드라는 이런 뻔한 계략을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기는커녕 아주 영리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영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딱 잘라서 거절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할 겁니다.”


“그렇겠지. 그 여자는 어쨌거나 아군에 포로로 잡혀 있으니, 스스로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거요.”


“예, 포로로서 자신의 안전도 당연히 걱정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만, 카란드라의 진짜 고민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십시오.


그 여자는 아군 진영에서 풀려나서 야만족 진영으로 돌아가 봤자, 당장 속수무책으로 카로이와 결혼해서 그 자에게 자기 남동생을 밀어내고 소위 케르비오 국왕이 될 수 있는 명분을 안겨주어야 할 운명입니다.


거기다 카르스덴이 이 집무실에 남겨 두고 간 수많은 편지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카로이에 대해서는 바람둥이, 난봉꾼, 호색한 같은 온갖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그런 소문은 그 자에 대한 북부 평야지대 사람들의 혐오감 때문에 크게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란드라는 평야지대 출신으로서 북부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을 게 뻔합니다.


따라서 그 여자는 정치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카로이와 결혼하는 게 정말 싫을 겁니다.”


페레이즈는 물론이고, 집무실 안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클라티나의 말에서 아무런 허점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들 마치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학생처럼 가만히 듣기만 했다.


다만, 그녀와 가장 적대적이라 할 수 있는 포르주만은 약간 감탄하면서도 살짝 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클라티나의 설명은 계속되었다.


“그런 심리 상태를 고려한다면, 카시우트와 결혼할 경우 카란드라 개인은 모든 죄를 사면 받게 될 것이고, 케르비오 족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제안을 받았을 때, 그 여자가 무조건 딱 잘라서 거절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제 예상과는 달리 카란드라가 멍청하게도 펄펄 뛰면서 즉석에서 안 된다고 한다면 이 책략은 그걸로 끝이고요. 그래 봤자 우리한테는 아무런 손해도 없겠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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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7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9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2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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