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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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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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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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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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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DUMMY

페르돈의 질문에 코드니가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이 마당에 달리 무슨 뾰족한 대책이 있겠소?


마을에 남아 있는 노인 가운데 그나마 가장 젊은 사람, 또 소년 가운데 그나마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을 뽑아서 억지로 보내는 수밖에 없지 않겠소?


식량 또한 겨울에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마지막 한 톨의 비상 식량까지 최대한 긁어 모을 수밖에 없고 말이오.


그대도 알다시피 서부 초원지대 놈들은 우리를 동족으로 생각하지 않으니 애원해 봤자 소용 없을 것이오. 그냥 시키는 대로 해야지 별 수 있겠소?”


“그렇지요.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페르돈은 딱한 표정으로 혀를 차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그때 마을 대표 가운데 한 명이 참지 못하고 나서서 페르돈에게 말했다.


“페르돈님, 파사 부족도 엄연히 북부인이 아니오?”


“물론 그렇습니다. 우리는 엄연히 동족이고 한 배를 탄 몸입니다.”


페르돈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대꾸했다.


“그렇다면 우릴 좀 도와주시오. 병력과 식량을 가지고 왔다고 하니 우리한테 좀 나누어 주면 안 되겠소?


당신이 이끌고 온 병력과 식량 가운데 일부를 나누어 우리 필론 부족 명의로 언덕 위 진영에 보낸다면 서부 놈들도 우리를 봐 줄 거요.”


“맞아요, 맞아! 우리를 좀 도와주시오!”


막막하고 답답하던 마을 대표들은 좋은 방법이 생겼다는 듯 앞다투어 페르돈에게 애원하기 시작했다.


“진정하십시오, 진정해요. 그건 안 됩니다. 그랬다간 필론 부족도 파사 부족도 다 곤경에 처하게 될 겁니다.”


뜻밖에도 페르돈은 손을 내저으면서 딱 잘라 거절했다. 마을 대표들은 잔뜩 실망한 듯 항의했다.


“그게 무슨 소리요? 우리를 돕기 싫단 말이오?”


“방금 전에 우리가 동족이고 한 배를 탔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꿀 거요?”


“초원지대 놈들이 나중에 파사 부족을 가만 내버려 둘 것 같소? 우리의 곤경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마시오.”


마을 대표들의 항의는 점점 거세지고 격렬해졌다. 페르돈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진정하고 잘 생각해 보십시오. 제가 이끌고 온 500명의 병사들은 파사 부족과 그 주변 부족에서 모은 팔팔한 젊은이들입니다.


크로키라는 자는 여러분 마을에 젊은이의 씨가 거의 다 말랐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필론 부족에서 추가로 징발한 병력이라면서 낯선 젊은이들이 진영에 나타나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


당연히 자기를 드러내 놓고 속이려 드는 거라고 불쾌하게 생각할 겁니다.


크로키처럼 잔인하고 교활한 작자의 비위를 함부로 거스른다면 나중에 큰일 납니다.


그러니 파사 부족 병사를 필론 부족 명의로 크로키에게 보내는 건 절대로 안 됩니다.”


그래도 마을 대표들의 실망과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나중에 무슨 큰일이 생기더라도 지금 당장 곤경을 면하고 봐야 하지 않겠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결국 우리를 돕기 싫다는 뜻이 아니오?”


마을 대표들이 하도 거세게 몰아붙이자 페르돈 또한 언성이 높아졌다.


“여러분은 명색이 각 마을에서 가장 덕망이 높은 사람들이면서,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라는 세상 이치도 모른단 말입니까?


유감스럽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우리 부족 부족장님의 사돈이자 수석 고문관 자격으로 파사 부족을 대표하여 이곳에 파견된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사정이 아무리 딱하더라도, 저로서는 당연히 파사 부족의 이득을 가장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이끌고 온 병력은 어디까지나 파사 부족 명의로 아군 진영에 보내서 성의를 보이는데 쓰여져야만 합니다.


정변이 일어나서 서부인들이 정권을 장악했다면 더더욱 그래야 하겠지요.


여러분은 제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의논한 대로 나이 많은 소년과 젊은 노인을 징발해서 보내는 게 낫겠습니다. 다만······”


페르돈은 여기서 잠깐 뜸을 들이면서 마을 대표들을 돌아본 다음 말을 계속했다.


“다만, 저는 본바탕이 상인이고 장사꾼입니다. 그러므로 어디까지나 장사를 한다는 의미에서 여러분에게 식량을 약간 팔아줄 수는 있습니다.


아무리 크로키가 교활하고 잔인한 작자라고 해도, 사람이 아니라 식량을 상인한테 사서 보낸 걸 가지고 트집 잡을 수는 없겠지요. 어떻습니까?”


마을 대표들은 일순 입을 다물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러자 잠자코 있던 코드니가 나서서 신중하게 물었다.


“우리한테 식량을 팔 때 당연히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받겠지, 안 그렇소?”


페르돈이 말했다.


“물론입니다. 앞서도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어디까지나 상인이자 장사꾼이니까요.


제가 가져온 식량도 결코 무한정 많은 게 않으니 평균 시세의 20배를 받고 팔 생각입니다.”


이 말을 듣고 마을 대표들이 또다시 강력하게 항의했다.


“평균 시세의 20배라니? 양심이 있소, 없소? 그건 동족의 어려운 처지를 이용해서 돈 벌이를 하겠다는 심보가 아니오?”


양심이니 심보니 하는 소리를 듣자 페르돈은 딱 잘라서 대꾸했다.


“저는 상인이지 자선가가 아니라는 점을 부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래는 평균 시세의 50배를 제시하려고 했는데, 동족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해서 그나마 20배로 깎아준 겁니다.”


원래는 50배를 받으려고 했는데 20배로 깎아준 거라니······ 마을 대표들은 할 말을 잊었다.


“만약 여러분이 제가 제시한 가격을 지불하기 싫다면, 저는 즉시 이곳을 떠나서 언덕 위 진영으로 향할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병력뿐만 아니라 식량까지 알아서 조달해야겠지요.


몇 달 후에 겨울이 와서 먹을 게 다 떨어지고 나면, 그제서야 제 제안을 따르지 않을 걸 후회할 게 분명합니다. 안 그렇습니까?”


페르돈의 말은 비록 냉혹했지만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마을 대표들의 눈빛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말을 계속했다.


“충고하는데, 가진 재물을 다 내놓고 저한테 식량을 사는 편이 굶어 죽는 것 보다는 백 번 나을 겁니다.


나중에 겨울이 왔을 때 집안에 아무리 재물이 많아 봤자 굶주림을 달래는 데에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될 거라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페르돈이 여기까지 말했을 때 코드니가 결단을 내려서 그의 말을 막았다.


“됐소. 이제 충분히 이해했소. 그대 뜻대로 하겠소. 20배의 가격을 지불할 테니 우리한테 식량을 파시오. 병력은 우리가 알아서 조달하겠소.”


페르돈이 빙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코드니님은 역전의 용사답게 결단력이 있으시군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지금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으니 망설여봐야 손해입니다. 저한테 비싼 돈을 주고 식량을 산 걸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코드니는 여전히 표정이 좋지 않은 마을 대표들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페르돈님이 말한 것처럼, 지금은 고민해 봐야 문제 해결에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되오.


그러니 여러분들은 각자 자신의 마을로 돌아가서 재물을 있는 대로 긁어 모아 오시오.


프레벨 마을에 있는 재물은 전부 불에 타서 없어졌거나 크로키 패거리들에게 약탈 당한 탓에 도와줄 수 없어서 정말 민망할 따름이오.


나중에 잡혀간 마을 사람들을 구하고 나면, 프레벨 마을 또한 어떻게든 이번에 못다한 기여를 할 방법을 찾아볼 것이오.”


코드니는 미안한 표정으로 잠시 쉬었다가 심호흡을 하고 나서 말을 계속했다.


“재물뿐만이 아니오. 각 마을에서 지난번에 징발되지 않은 노인 가운데 가장 젊은 사람 및 소년 가운데 가장 나이든 사람을 골라서 5명씩 차출하시오.


아무리 마을의 사정이 어려워도 그 이하는 절대로 안 되오.


그 5명은 각자의 마을에서 모은 재물을 가지고 8월 5일 아침까지 이곳 프란드 마을 광장으로 집결해야만 하오.


이건 신임 부족장으로서의 명령이며, 차후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소.”


코드니가 위엄 있게 지시를 내리자, 마을 대표들은 감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그들 입장에서도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마을 대표들은 한숨을 푹푹 쉬면서 페르돈을 무섭게 노려본 다음, 재물을 모으고 사람을 차출하기 위해 각자의 마을로 바삐 돌아가기 시작했다.


“아주 훌륭한 통솔력이십니다.


필론 부족은 비록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코드니님 같은 위엄 넘치는 분이 신임 부족장이 되셨으니 언젠가 다시 크게 번성할 날이 올 겁니다.”


페르돈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말했다. 코드니는 찝찝한 기분을 억지로 감추면서 대꾸했다.


“페르돈님, 각 마을에서 재물을 모아오면 8월 5일에 이곳에서 식량을 사겠소. 괜찮겠소?”


“물론입니다. 저는 상인이니 돈을 지불하는 고객의 편의를 최대한 봐 드려야지요.


어차피 저 또한 후속 부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며칠 후에 파사 부족의 기병대장이 추가로 징발한 병력과 식량을 이끌고 당도할 테니까요.


당분간 프레디 마을에 머물고 있을 예정이니, 8월 5일 이전에 혹시 연락할 일이 생기면 그리로 하십시오.”


페르돈은 가볍게 코드니에게 머리를 숙여 보인 다음, 프레디 마을의 대표와 함께 친근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멀어져 갔다.


그걸 보면서 코드니의 곁에 있던 프란드 마을의 촌장이 나직하게 속삭였다.


“프레디 마을은 아무래도 페르돈의 편이 된 것 같습니다.


페르돈, 저 교활한 장사꾼이 며칠 전부터 500명이나 되는 병력을 이끌고 이미 그곳에 도착해서 사태를 관망하고 있었다는데, 돌아가신 부족장님이나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지 않았습니까?"


코드니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페르돈과 저 자의 아들 포르주가 케르비오 왕국 내의 많은 마을들을 매수해서 자기 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일이오.


매수된 마을은 자기네 부족장이 아니라 페르돈을 마치 부족장처럼 따른다고 하지 않소?


오히려 우리 부족 가운데 페르돈에게 매수된 게 프레디 마을 한 곳뿐이라는 걸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오.”


“그런데 정말 저 자에게 20배의 값을 치르고 식량을 구입하실 겁니까?


저 교활한 작자가 만약 재물만 받고 식량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저 자가 거느리고 왔다는 500명의 병력에 저항할 힘이 전혀 없습니다.”


“페르돈이 비록 교활하고 악랄하긴 해도 어쨌든 명색이 상인이오.


크로키 같은 작자는 앞뒤 가릴 것 없이 막 나갈 수 있지만, 저런 상인은 최소한의 평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거요.


만약 우리가 달라는 대로 돈을 지불했음에도 그걸 떼어 먹고 식량을 내주지 않는다면, 저 자의 신용은 바닥을 치게 되지 않겠소?


아마 그렇게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오.”


프란디 마을의 촌장은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코드니의 마음이 편한 건 아니었다.


그는 정말 최악의 시기에 너무나도 무거운 짐을 짊어진 셈이었다. 아마 역대 필론 부족의 부족장 가운데 이렇게 감당하기 힘든 짐을 짊어진 사람이 또 있었을까?


한쪽 다리가 불편한 그로서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후 8월 2일과 3일에는 플로젠과 케르비오 양국 모두 내부적으로 병력을 재정비하고 다음 전투를 준비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플로젠 측은 파로크 성채의 방어 설비를 보수하고 석궁 화살을 생산했다.


또한 광장에 높고 튼튼한 받침대를 세우고 거기에 3대의 투석기를 만드는 작업도 부지런히 진행했다.


아울러 부상병을 치료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원래 플로젠의 진영이 있던 언덕 위에 자리잡은 케르비오 측은 이제 크로키가 완전히 실권을 장악했다.


그는 페르구스를 시켜 카르스덴에게 각 부족 앞으로 병력과 식량을 더 징발해서 보내라는 편지를 쓰게 하는 한편, 평야지대 피난민들을 동원하여 숲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불탄 진영을 보수하게 했다.


아울러 평야지대 병사들에게는 나무 열매, 작은 짐승, 물고기를 모아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초원지대 병사들은 평야지대 사람들의 중노동을 엄격하게 감시 감독하면서 가장 많은 식량을 배급 받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냈다.


카를로만은 분노와 굴욕을 꾹 참아가면서 크로키가 시키는 대로 직속 부하들과 함께 식량을 모으는 잡일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부족한 배급 식량을 아끼고 밖에서 모아온 식량 가운데 일부를 빼돌려서, 감옥에 갇혀 있는 코르제와 마을 사람들에게 갖다 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코르제는 젊고 건강한 덕분에 조금씩 상태가 나아졌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


그런 와중에 8월 4일이 되자 마침내 올 것이 왔다. 오후에 카로이가 이끄는 지원 병력이 도착했던 것이다.


케르비오 진영에 있는 높은 망루 위에서 남쪽을 살피던 초원지대 병사가 기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주군께서 저기 오신다! 카로이님께서 대군을 거느리고 당도하셨다!”


그러자 초원지대 병사들은 물론 평야지대의 병사와 피난민까지도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우르르 진영 밖 언덕 꼭대기로 달려가서 멀리 남쪽을 살펴보았다.


실제로 뿌연 흙먼지와 함께 엄청난 숫자의 대군이 몰려오는 중이었다. 그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남쪽에서부터 접근하는 대규모 병력의 존재는 당연히 파로크 성채에 있는 플로젠 측도 금세 확인할 수 있었다.


보고를 받은 페레이즈 태자는 파드무스와 프레데일을 대동하고 성채에서 가장 높은 망루 위에 올라가서 직접 망원경으로 남쪽을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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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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