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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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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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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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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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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DUMMY

“감사합니다, 카로이님. 목숨을 걸고 이번 구출 작전을 성공시켜 보이겠습니다. 맹세컨대 누님을 안전하게 모시고 돌아오겠습니다”


카를로만이 다시 한번 비장한 표정으로 다짐했다.


어차피 거부할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최대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편이 나을 것이다.


부족 대표들은 한편으로는 카를로만의 용기에 감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구출 작전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굉장히 회의적이었다.


페레이즈가 방심한 틈을 노려 은밀하게 파로크 성채 안으로 잠입해서 인질을 구출한다?


그게 과연 말처럼 간단한 일일까? 자칫 잘못하면 카를로만은 물론 카란드라의 안전마저 보장할 수 없다.


거기다 감히 자신의 허를 찌르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포학한 페레이즈가 이성을 잃고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일이다.


부족 대표들은 몹시 걱정스러웠다. 이번 작전에 대한 의문점도 한 둘이 아니었다.


대체 누가 카를로만을 비밀 통로로 안내해 준단 말인가? 그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인가? 만약 작전이 실패할 경우에 다른 대안은 있는가?


하지만 부족 대표들은 끝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서부 초원지대에서 온 카로이의 측근들이야 애초부터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는 게 당연했다.


또한 중부 산악지대와 북부 평야지대에서 온 부족 대표들은 카로이가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에 감히 그가 결정한 일에 토를 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이미 활력을 잃은 채 카로이의 결정에 수동적으로 따르면서 대세를 관망할 수밖에 없는 한심한 처지가 된 뒤였다.


부족 대표들 사이에서 별다른 말이 나오지 않자 카로이가 구체적인 작전을 지시했다.


“카를로만은 계획대로 오늘밤에 30명의 용사들을 이끌고 비밀 통로를 통해 파로크 성채 안으로 잠입하도록 한다.


다만,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예를 들어, 속은 것을 깨닫고 분노한 페레이즈가 이판사판 돌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오늘밤 전 병력이 엄중한 경계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카로이는 위엄 있게 부족 대표들을 돌아보면서 말했다.


“내 말 알아 듣겠소? 여러분들을 이 자리에 대거 초청한 건 바로 그 때문이오. 오늘밤 휘하 병력을 거느리고 철저한 경계 태세를 갖추도록 하시오.


그래야 유사시 목숨을 건질 수 있을 것이오.”


부족 대표들은 머리를 숙여서 명령을 받았다.


“카푸스, 너는 언덕 아래 진영에 있는 보병 가운데 최정예 보병 5천명을 선발해서 언제든 전투에 임할 수 있도록 별도로 대기시켜 놓도록 해라.”


“명심하겠습니다.”


카푸스가 깊이 머리를 숙여 명령을 받았다.


“칸레이, 정예 궁수 5천명을 언덕 중턱에 배치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해라.”


칸레이도 아무 이의 없이 머리를 숙여 보였다.


“카르스덴과 카밀라는 정예 기병 5천명을 거느리고 언덕 아래쪽에 대기하고 있어라.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면 돌격해서 싸워야 한다.”


카르스덴과 카밀라도 역시 머리를 숙여 복종의 뜻을 나타냈다.


이렇게 되면, 도합 보병 5천명, 궁수 5천명, 기병 5천명 등 1만 5천명의 정예 병력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별도로 대기하는 셈이었다.


30명이 투입되는 구출 작전 보다 대기하는 병력이 무려 500배나 많았다.


카를로만은 어렴풋이 카로이의 의도를 직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카로이는 이번 기회를 이용해서 그가 단순히 협상에만 목을 매는 게 아니라 언제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모양이었다.


“됐소. 다른 의견이 없으면 모두 나가보시오. 오늘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무사히 카란드라님을 구출하고 그 포학한 페레이즈 놈을 혼이 나가게 해줍시다.”


카로이가 해산 명령을 내리자 막사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다들 막사 밖으로 나오자마자 두셋씩 모여서 서로 웅성웅성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방금 그런 엄청난 말들을 들었으니 하나같이 생각이 많고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카를로만 왕자님, 성공을 빌겠습니다.”


몇몇 부족 대표들은 카를로만에게 일부러 다가와 그의 용기를 칭송하면서 격려를 하기도 했다.


카를로만은 그들과 손을 맞잡고 예의 바르게 몇 마디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편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카르스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그는 곧 더 이상의 인사와 덕담을 사양하고 총총히 그 자리를 떠났다.


이제 와서 괜히 형의 의심에 더 불을 붙일 필요는 없을 터였다.


카를로만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을 때, 칸레이와 파네스가 으슥한 곳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우연찮게 눈에 들어왔다.


‘아까도 둘이서 속삭거리더니 또 밀담인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칸레이는 파네스가 아니라 카르스덴 형님과 저렇게 붙어 있어야 할 게 아닌가?’


카를로만은 호기심에 못 이겨 슬며시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그런데 그의 귀에 가장 먼저 들어온 말은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파네스님, 왜 오늘 회의에서 카르스덴과 제 여동생의 약혼을 파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리면 안되었던 겁니까?


아까 왜 한사코 반대를 하셨습니까? 마침 카로이님께서도 카란드라님과의 약혼을 파기하시지 않았습니까? 아주 때가 좋았는데, 정말 아깝습니다.”


약혼 파기 운운하는 소리를 듣고 카를로만은 눈을 크게 떴다.


설마 칸레이가 그런 무서운 생각을 품은 채 파네스와 밀담을 나누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칸레이의 입장에서 보면 정권을 잃고 외로워진 형님과의 혼사를 파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아니, 이건 칸레이의 생각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인 클로리안 부족장의 뜻이 분명하다.


이제는 키오나님과 형님이 정략 결혼을 해 봤자, 저쪽 집안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게 맞긴 하지.


오히려 형님과 손잡고 카로이와 맞서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처럼 보일 여지도 있으니 많이 부담스러울 거야.


하지만 아무리 세상 일이 다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 하지 않은가?’


카를로만은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파네스가 타이르듯 칸레이에게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게, 칸레이. 주군의 결혼과 자네 여동생의 결혼은 완전히 다른 문제야.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리게.


조만간 내가 좋은 때를 잡아서 자네 여동생과 카르스덴의 약혼이 원만하게 파기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군께 부탁을 드릴 것일세.”


그러자 칸레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아울러 파네스님과 키오나의 약혼 또한 꼭 허락을 받아주십시오.


그렇게 되면 서부 초원지대와 중부 산악지대가 서로 손을 잡고 북부 평야지대를 제압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파네스님과 제 여동생의 결혼에 얼마나 많은 이득이 있는지 카로이님께 말씀 좀 잘 해주십시오.”


이쯤 되자 카를로만은 완전히 멍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칸레이와 키오나의 아버지 클로리안 부족장은 중부 산악지대에서 영향력이 굉장히 막강한 인물로, 지금까지는 카르스덴의 편에 서서 카로이가 산악지대의 부족들 사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그나마 어렵게 견제해 온 사람이었다.


그런데 클로리안 부족장 마저 초원지대 편으로 돌아설 경우, 산악지대는 사실상 완전히 카로이에게 넘어가는 셈이었다.


그러면 카르스덴이 케르비오 왕국의 정권을 탈환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카를로만은 눈앞이 캄캄했다. 어떻게 클로리안 부족장이 우리 집안에 이토록 모질게 굴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좀 기다리게. 내가 비록 주군의 사촌동생이긴 해도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남들 보다 더 처신을 조심해야 한단 말일세.


자칫 잘못하면 내가 중부 산악지대와 결탁해서 독자적인 세력을 키우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어. 주군은 현명하지만 의심이 많은 분이야.


자네와 자네 아버님의 진심은 잘 알았으니 일단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게. 나도 당연히 키오나와 꼭 결혼하고 싶네. 그런 좋은 혼사를 왜 마다한단 말인가?”


파네스와 칸레이는 이런 식으로 계속 밀담을 나누었다.


카를로만은 더 이상 듣고 싶지도 않았고 혹시 들킬까 봐 겁도 났다. 그는 조심스럽게 그 자리를 떠나서 언덕 아래 진영으로 내려왔다.


그저 모든 것이 답답하고 절망스러울 뿐이었다.


한편, 그때 클라티나는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쿠스크의 호위를 받으면서 파로크 성채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녀는 말을 타고 들판을 가로지르는 동안 줄곧 야만족이 무슨 음모를 꾸미는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했고, 마침내 한가지 결론을 얻었다.


클라티나는 성채 안에 들어서자마자 당장 페레이즈의 집무실로 향했다.


그녀가 집무실 안에 들어서 보니, 그곳에서는 마침 파드무스, 프레데일, 카시우트, 거기다 포르주까지 다 모여서 페레이즈와 함께 무슨 중요한 의논을 하고 있었다.


“클라티나 아가씨, 수고 많았소. 우리 제안에 대해 카로이는 뭐라고 답했소?”


페레이즈가 궁금한 듯 물었다.


클라티나는 받아온 문서가 있긴 했지만, 그건 이미 쿠스크에게 안전하게 맡겨 놓은 뒤였다. 그녀는 그저 구두로 카로이의 뜻을 전달할 뿐이었다.


“카로이가 측근과 부족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카란드라와의 약혼을 파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만약 카란드라가 자유로운 의사로 카시우트와 결혼할 것을 결정한다면 절대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해 줄 거랍니다.


또한 카르스덴은 3일 이내에 카를로만이 가족을 대표해서 파로크 성채를 방문하여 카란드라의 안전을 눈으로 확인한 다음 결혼 협상을 진행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클라티나가 다소 흥분한 듯 언성을 높여 말했다. 페레이즈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태자 전하, 놀라지 않으십니까? 카로이가 이번 정략 결혼 제안에 사실상 동의를 했단 말입니다. 이건 음모입니다.”


클라티나가 답답한 표정으로 언성을 더 높였다. 그러자 포르주가 웃으면서 끼어들었다.


“클라티나 아가씨, 이게 왜 놀랄 일이고 음모란 말입니까? 우리 뜻이 성공적으로 관철된 것 아닙니까?”


클라티나는 화난 표정으로 포르주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입 닥쳐라! 이게 다 네가 꾸민 음모이지? 그렇지?”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포르주가 미소를 지으면서 뻔뻔스럽게 되물었다.


“카로이가 아무 이유도 없이 하루 만에 자신의 중요한 정치적 기반인 카란드라와의 약혼을 덜컥 파기해 버릴 리 만무하다.


이건 분명 뭔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거다.”


클라티나는 페레이즈를 바라보면서 강경하게 말했다.


“태자 전하, 저 간악한 포르주를 당장 처형해 버리십시오. 이건 전부 저 교활한 상인 놈이 꾸민 음모가 분명합니다.”


페레이즈는 일부러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클라티나에게 물었다.


“왜 그러시오? 카로이가 우리 뜻에 동의한 게 어째서 포르주가 꾸민 음모라는 말이오?”


“현명하신 태자 전하께서 그만한 쉬운 이치도 모르십니까? 카로이가 믿는 구석이 뭐겠습니까?


어떤 식으로든 파로크 성채 내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카란드라를 구출할 길이 생겼다는 말이겠지요.


저 놈들이 감히 이 험준한 성채를 정면으로 공격할 생각은 아닐 테고, 남은 가능성은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소수 정예의 병력을 잠입시켜 은밀하게 카란드라를 빼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클라티나는 숨쉴 틈도 없이 포르주를 가리키면서 계속 말했다.


“야만족이 비밀 통로를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건 어떤 비밀 통로가 안전하게 열려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했다는 뜻이 됩니다.


지금 이 안에서 야만족에게 그런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저 간악한 포르주 뿐입니다.


저 놈은 틀림없이 비밀 통로를 이용해 은밀히 파로크 성채를 빠져나가 야만족 진영으로 가서 카로이를 만났을 것입니다.


그리고 카란드라를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도록 야만족의 정예 병력을 비밀 통로로 안내해 줄 테니, 그 대신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식으로 모종의 거래를 했겠지요.


저 교활한 상인 놈은 그런 더러운 거래를 아주 좋아하니까요.”


클라티나는 마치 옆에서 모든 것을 다 본 사람처럼 거침없이 열변을 토했다.


포르주로부터 이미 사정을 다 듣고 있던 페레이즈도 그녀의 통찰력에 은근히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태자 전하, 지금 당장 포르주를 죽인 다음, 카란드라를 어디 다른 곳으로 옮겨서 엄중하게 감시하게 하십시오.


안 그러면 저 자가 오늘밤에 재차 비밀 통로로 파로크 성채를 빠져나가서 야만족의 정예 병력을 데리고 돌아올 것입니다. 우선 저 놈부터 죽여서 그걸 미연에 방지하십시오.


그런 다음, 내일이라도 구출 작전이 허사가 되는 바람에 당황해 하는 카로이에게 다시 전령을 보내서 카란드라의 안전을 보장 받고 싶으면 속히 카를로만을 보내라고 추가로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클라티나는 이미 포르주를 죽인 다음에 뭘 어떻게 해야 할 지까지 구체적으로 다 생각해 둔 모양이었다.


“포르주를 죽이지 않을 경우, 오늘밤에 파로크 성채 안으로 잠입해 들어올 인물은 바로 카를로만일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카란드라를 확실하게 구출하려면 그 여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남동생들 가운데 하나를 파견하는 게 최선이니까요.


그런데 카르스덴은 우직하고 기병 지휘관으로 아직 쓸모가 있으니, 카로이의 입장에서는 영리해서 다루기 까다로운 카를로만을 위험한 임무에 파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출 작전이 허사가 된 다음, 나중에 카를로만이 결혼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여기 오면, 그 자에게 포르주의 잘린 머리를 보여주면서, 감히 태자 전하를 방심시키고 허를 찌르려 한 죄를 엄히 질책하십시오. 분명 아무 소리도 못할 겁니다.


이어서 그 일을 핑계로 그 자를 억류하신다면, 카란드라에 이어서 카를로만까지 전하의 수중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만사가 전부 전하의 뜻대로 되지 않겠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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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7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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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1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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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1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7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7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8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6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0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9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1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1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9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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