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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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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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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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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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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DUMMY

‘카르스덴, 질투심이 많고 속이 좁은데다가 충동적인 멍청이. 하지만 의외로 통솔력과 위엄은 좀 있구나.


이대로 계속 살려둬 봤자, 주군께 충성하는 부하가 될 리는 만무하고, 오히려 주군께서 케르비오 전체의 지배자가 되시는데 큰 장애물만 될 것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루 빨리 이 덩치 큰 어린애를 제거해 버려야 한다.’


페르구스가 속으로 이를 갈고 있는 가운데, 카르스덴은 환호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를 향해 계속해서 부드럽고 친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페르구스, 그대와 휘하 기병들이 어제 세운 큰 공적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오.


또한 카로이님께서 친히 많은 병력을 이끌고 이리로 오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르오.


다만, 내 장인이 되실 분의 편지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대 입에서 직접 그 기쁜 소식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 뻔했소.”


페르구스는 속으로 살짝 움찔하면서 대꾸했다.


“죄송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형제 분들끼리 뭔가 중요한 문제를 긴밀하게 의논하시기에 방해하지 않으려고 알려드리는 걸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괜찮소. 괜찮아. 아무튼 현재 파로크 성채 안에는 부상병이 많으니, 카로이님께서 여기 도착하실 때까지 남은 며칠 동안 그대가 변함 없이 잘 협조해 주었으면 하오.


만에 하나, 페레이즈가 굶주림 때문에 머리가 돌아서 이 성채를 공격해 오기라도 한다면 즉시 반격하여 놈을 박살내야 하지 않겠소?


어제 초원지대 기병들이 돌격하여 단숨에 플로젠 놈들의 전열을 박살내는 모습이 아주 통쾌했다고 들었소.


내가 그 멋진 광경을 직접 못 봐서 참으로 유감이오.”


카르스덴은 페르구스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대단히 살가운 태도로 말했다. 오랜 벗을 대하는 것처럼 스스럼이 없고 친근해 보였다.


카를로만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페르구스에게 머리를 숙여 경의를 표하기까지 했다.


‘이 형제 놈들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죽이 잘 맞는단 말인가?’


페르구스는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형제의 절묘한 수작에 놀아나는 것 같아 지극히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들의 웃는 얼굴에 대놓고 침을 뱉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과분한 말씀입니다. 전 여기 카르스덴 왕자님을 도와드리기 위해 왔으니, 제 주군께서 도착하시기 전이든 도착하신 다음이든, 변함 없이 최선을 다해 페레이즈와 싸울 겁니다.”


페르구스가 불편한 심기를 애써 감추면서 말했다. 카르스덴은 불끈 쥔 주먹을 높이 치켜들면서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잘 들었는가? 잘 보았는가? 초원지대 사람들도 마침내 우리와 하나가 되었다!


하나된 케르비오 왕국의 힘으로 침략자들을 쳐부수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케르비오 왕국 만세!”


그러자 카르스덴 옆에 있던 카를로만이 가장 먼저 형을 따라 ‘케르비오 왕국 만세’라고 소리쳤다. 카란드라도 동생들을 거들기 위해 목청껏 만세를 외쳤다.


광장에 모인 부족 대표들과 병사들 역시 분위기에 휩쓸려 앞다투어 만세를 부르기 시작했다.


군중들의 우렁찬 함성 소리가 파로크 성채를 뒤흔들었다. 그들의 사기는 일시적이나마 하늘을 찌를 듯했다.


페르구스는 아까까지만 해도 좋았던 기분이 엉망진창이 된 채 쓴 입맛을 다시면서 단상에서 내려왔다.


그러는 동안에도 카르스덴, 카를로만, 카란드라는 모처럼 하나가 되어 군중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서 손을 높이 치켜들고 병사들의 사기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잠시 후,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그리고 카란드라는 부족 대표들과 병사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으면서 천천히 단상을 내려왔다.


광장에서 여전히 요새가 떠나갈 듯한 환호가 계속되고 있었다.


“형님, 아주 훌륭한 연설이었습니다. 저까지 감동했습니다.”


카를로만이 단상 아래에서 카르스덴에게 진심으로 머리를 숙이면서 말했다. 카란드라도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야, 동생. 나도 아주 감동했어. 말 몇 마디에 병사들의 사기를 이렇게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은 케르비오 왕국 내에서 거의 없을 거야.


저 소리를 들어봐. 아직도 케르비오 왕국 만세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저게 다 너를 향한 충성 맹세라고 봐도 좋아.


너는 지금 왕국 섭정이니까 말이야.”


두 사람의 감탄에도 불구하고, 정작 카르스덴은 무겁게 고개를 내저을 뿐이었다.


“아닙니다, 누님. 이건 그저 순간적인 감정을 이용해서 일시적으로 사기를 끌어올렸을 뿐입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감정이 식고 다시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 다들 사기가 도로 떨어질 게 뻔해요.


그러기 전에 최대한 빨리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어서 병사들의 사기를 확실하고도 영구적으로 상승시켜야만 합니다.


그래야지 카로이가 대군을 이끌고 도착하더라도 순순히 놈에게 잡아 먹히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겁니다.”


카를로만이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말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형님. 저는 이제 준비를 하고 적진으로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병사는 얼마나 데려갈 생각이냐?”


카르스덴이 묻자, 카를로만이 신중하게 대답했다.


“너무 많이 데려가면 페레이즈가 의심할지도 모릅니다. 제 직속 부하들 중에서 딱 20명만 고르려고 합니다.”


“겨우 20명 가지고 충분하겠느냐?”


“어차피 이번 작전의 열쇠는, 우리 케르비오 병사들이 아니라, 플로젠의 가짜 연락관인 피브르라는 자가 쥐고 있지 않습니까?


많이 데려가 봐야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칼마르 아저씨와 함께 가도록 해주십시오. 그분이 곁에 있으면 마음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카를로만이 조심스럽게 부탁하자, 카르스덴은 의외로 선선히 허락했다.


“좋다. 이번 작전의 전권은 전부 너한테 있으니 칼마르든 누구든 마음대로 데려가도록 해라.”


카를로만은 크게 안도하면서 한층 힘차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형님. 우리가 의논한 대로, 내일 새벽에 적 진영에서 불길이 치솟으면 바로 총공격을 해주십시오.”


“알았다. 그건 나한테 맡겨라.”


카르스덴의 다짐을 받은 카를로만은 이어서 카란드라를 향해 말했다.


“누님께서는 나중에 한번 더 초원지대 기병들을 잘 설득해서 적 진영을 공격하는데 확실하게 가세하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지금 우리의 병력은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싫든 좋든 그들의 도움 없이는, 거짓 항복 작전이 성공해서 좋은 기회가 찾아와도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없을 겁니다.”


“잘 알았으니까 여긴 걱정 말고 너나 조심해라.”


카란드라가 무척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대꾸했다. 카를로만은 형과 누나를 번갈아 바라보면서 씩씩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무 걱정 마십시오.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지난번에 플로젠의 1개 대대를 전멸시켰을 때처럼, 불길에 휩싸이고 적병의 시체로 가득한 적 진영 안에서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카를로만은 깊이 머리를 숙여서 두 사람에게 인사를 남긴 다음, 몸을 돌려서 자신의 직속 부하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카르스덴과 카란드라는 각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카란드라는 진심으로 막내 동생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카르스덴은 이번 작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이후 닥쳐올 여파를 더 걱정하는 중이었다.


카를로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그는 신속하게 직속 부하들을 전부 소집한 다음, 특히나 코엔 부족 부족장의 서자인 크리겔과 필론 부족 부족장의 조카인 코르제를 불러서 말했다.


“크리겔, 코르제, 자네들 나와 함께 페레이즈와 협상을 하러 적진으로 갈 생각이 있나?


아주 위험한 임무이며 살아 돌아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페레이즈가 순간적으로 벌컥 화를 내기만 해도 우리 모두 죽은 목숨이다.


그렇기 때문에 난 가장 신뢰할 만한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다. 그래서 특별히 자네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물론 선택권은 어디까지나 자네들에게 있다.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데려가 봤자 중요한 임무만 꼬일 테니까 말이다.”


둘 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히 따라가야지요, 카를로만 왕자님. 이렇게 중요한 임무에 저희들을 데려가 주시다니 큰 영광입니다.”


두 사람의 힘찬 대답을 듣고, 카를로만은 만족스럽게 그들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때 코르제가 나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카를로만 왕자님, 이번에 페레이즈를 만나러 가시는 건, 진심으로 협상을 하시기 위함입니까? 아니면······”


카를로만은 코르제를 향해 황급히 눈짓을 하면서 고개를 마구 내저었다.


“그렇게 물었을 때 자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아마 정답일 거다. 코르제, 자네가 똑똑하다는 건 알지만 제발 입 조심하기 바란다.”


“죄송합니다, 제가 주제 넘었습니다.”


코르제는 얼른 움찔하면서 사과했다.


이어서 카를로만은 직속 부하들 가운데 17명을 추가로 선발하여 목숨을 내걸고 함께 적진으로 향할 각오가 있는지 일일이 의사를 확인했다.


17명 모두 입을 모아 아무리 위험해도 기꺼이 따라 가겠다고 대답했다. 카를로만은 흐뭇하기 그지 없었다.


카를로만이 이런 식으로 부하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을 때, 마찬가지로 함께 적진으로 가게 된 칼마르가 다가왔다.


“카를로만 왕자님, 아까 저한테 당부하신 물건들을 전부 마차 10대에 실어서 동쪽 성문에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플로젠의 가짜 연락관 피브르와 20명의 포로들도 그 마차 옆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수고했습니다, 칼마르 아저씨. 그런데 정말 괜찮겠습니까?


아저씨는 얼마 전에 플로젠 놈들을 속여서 함정에 빠뜨려 카시우트라는 자가 지휘하는 1개 대대가 전멸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번에 가면 복수하겠다고 덤벼들 놈들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카를로만이 걱정스럽게 묻자, 칼마르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아까 플로젠 진영에 갔을 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바로 카시우트가 절 잡아 먹지 못해 안달이었지요. 그 놈의 표정이 아주 살기등등했습니다.


하지만 카를로만 왕자님께서는 제 도움이 필요해서 같이 가자고 하신 것 아닙니까?”


“물론입니다. 당연히 아저씨가 제 곁에 있으면 정말 든든할 겁니다.”


“하하하, 제가 곁에 있으면 정말 든든하다는 말씀만으로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기꺼이 함께 가겠습니다.


마음 푹 놓으십시오. 카시우트 같은 애송이 따위는 하나도 두렵지 않습니다.”


카를로만은 새삼 마음이 놓인다는 표정으로 칼마르의 손을 굳게 맞잡았다.


이런 식으로 플로젠 진영으로 가게 된 사람들이 결의를 다지는 동안, 한쪽 구석에서는 프리트만이 한숨을 푹푹 쉬면서 털썩 주저 앉아 있었다.


그는 어제 전투에서 카를로만이 내린 명령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고 큰 실수를 저질렀으며, 케르비오 측이 참패를 당하게 만든 중대한 원인을 제공한 터였다.


물론 카를로만은 어제 전투가 끝난 이후부터 자신이 좀더 명확하게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게 큰 잘못이었다고 계속 강조해왔다.


카르스덴도 딱히 프리트만에게 벌을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리트만은 여전히 크나큰 자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완전히 의욕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카를로만은 막 부하들을 데리고 동쪽 성문으로 향하려다가 문득 프리트만을 발견하자 잠시 그쪽으로 다가갔다.


“프리트만, 기운 내. 형님께서는 나와 더불어 자네의 실수도 다 용서하셨어.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 말게.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야.


거듭 말했듯이, 나도 어제 자네한테 명령의 의도를 분명히 전달하지 못하는 등 많은 실수를 저질렀어.


거기다 지금은 한가롭게 후회하고 자책할 여유도 없는 상황이라는 걸 자네도 잘 알잖아?


그러니 차라리 열심히 일하면서 죄책감을 잊으려고 노력해 보게.”


카를로만이 최선을 다해 위로하고 격려했지만, 프리트만은 괴로운 듯 자신의 머리를 마구 쥐어 뜯을 뿐이었다.


“압니다. 저도 무슨 말씀인지 잘 압니다. 그래도 도저히 저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는 걸 어떡합니까?


죄송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제가 곁에서 더 많이 도와드려야 마땅합니다만,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서 왕자님을 따라가 봤자 일을 다 망쳐 놓을 게 뻔합니다.


전 여기서 마음을 추스르면서 왕자님께서 무사히 다녀오시기를 빌고 있겠습니다.”


카를로만은 프리트만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하게 위로했다.


“그래, 자네는 여기서 좀 쉬고 있어. 남아 있는 병사들의 부상을 치료하고 격려해 주도록. 그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야. 알았나?”


프리트만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깊은 상심은 아무래도 쉽게 치료될 것 같지 않았다.


카를로만은 안타까운 듯 혀를 차면서 일단 자리를 떴다. 지금은 더 이상 위로해줄 시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저 나중에 다시 봤을 때에는 그가 기운을 좀 차리고 있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이리하여 7월 29일 오후, 모든 준비를 마친 카를로만은 드디어 파로크 성채의 동쪽 성문을 나서서 페레이즈의 진영으로 출발했다.


칼마르, 크리겔, 코르제 등 신임하는 부하 20명을 비롯하여, 포로로 잡혔다가 투항한 플로젠의 가짜 연락관 피브르 및 20명의 플로젠 병사들이 그를 따랐다.


특히나 항복한 병사들은 둘이서 한대씩 총 10대의 짐마차를 끌고 있었다.


카르스덴과 카란드라가 성벽 위에 올라서 지켜보는 가운데, 카를로만 일행은 미처 치우지 못한 시체들이 즐비한 들판을 지나 북동쪽 언덕으로 향했다.


처참하게 훼손된 수많은 시체들이 시야에 계속 들어왔고, 그 시체들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혈액이 풍기는 비릿한 냄새가 콧구멍으로 밀려들었다.


그런 끔찍한 들판을 가로질러 천천히 이동하는 것은 결코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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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1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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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8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9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7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6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3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9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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