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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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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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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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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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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DUMMY

페레이즈 태자가 위엄 있게 말하자, 포르주는 새삼 머리를 조아렸다.


“논점일탈을 해서 송구합니다, 태자 전하. 이제부터 본론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카시우트 경이 이미 말한 것처럼, 저는 부자간의 정 때문에 비밀 통로를 이용해 성채 밖으로 무단 외출하는 대담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케르비오 진영에 도착하자, 얼굴을 가린 채 몰래 제가 속한 파사 부족의 깃발이 내걸린 곳으로 향했지요.


다행히 제 아버지는 일꾼들을 지휘하여 공성 무기를 만드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 작업장 부근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쳐서 말을 걸 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를 꽉 끌어안고 한참 동안이나 눈물을 흘렸지요. 제 평생 그렇게 많이 울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포르주의 표정이 크게 어두워졌다.


“예상보다 빨리 아버지의 안부를 확인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그만 카로이의 심복 부하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일이 크게 꼬이고 말았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둘 다 언덕 위 진영에 있는 지휘 막사로 끌려 갔지요.


때마침 카로이는 여러 측근들과 함께 태자 전하께서 제안하신 카란드라와 카시우트 경의 정략 결혼 문제를 한창 의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심각한 와중에 아버지와 제가 끌려오자 카로이는 측근들과 함께 저를 엄하게 심문했습니다.


저는 태자 전하께 투항한 혐의는 물론, 카란드라를 붙잡아 넘긴 혐의, 심지어 파로크 성채의 성문을 열어서 플로젠 병사들을 안으로 끌어들인 혐의까지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형제가 가장 저를 의심하는 듯했습니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말을 잘못했다간 저희 부자 둘 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지요.


저는 어쩔 수 없이 가진 재주를 다해 그럴 듯한 말을 꾸며내야만 했습니다. 오직 살겠다는 일념으로 말입니다.”


포르주는 아직도 모골이 송연한 듯 몸서리까지 쳐가면서 말을 계속했다.


“저는 절대로 의도적으로 투항하거나 내통한 것이 아니라 성채가 함락될 때 재수없이 붙잡혔을 뿐이며, 이후 협박을 받아 하는 수 없이 협력하는 척 했던 거라고 필사적으로 둘러댔습니다.


물론 교활한 카로이가 제 어수룩한 변명 몇 마디에 쉽게 속아 넘어갈 리는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카를로만은 정략 결혼 제안을 전해 듣고 머리에 피가 몰렸기 때문인지 저를 극도로 의심하면서 못살게 굴었습니다.


그는 어떻게든 제 말에서 허점을 찾으려고 집요하게 괴롭혔지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카로이 보다 카를로만이 훨씬 더 무서웠습니다.


물론 카르스덴도 저한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포르주의 말솜씨는 변함없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열심히 설명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만으로도 카로이의 지휘 막사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분위기가 어땠는지 모두들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


지켜보던 카시우트는 내심 혀를 내둘렀다.


“저는 의심을 면하기 위해 카로이, 카르스덴, 카를로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이야기를 서둘러 꺼내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폐쇄되지 않은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케르비오 족의 정예 병력을 성채 안으로 안내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포로로 잡힌 불명예를 씻을 기회를 주십사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애원했지요.


저희 부자의 목숨은 전적으로 카로이, 카르스덴, 카를로만이 그 제안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일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들이 침묵 속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 그 짧은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페레이즈 태자는 팔짱을 낀 채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포르주가 하는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잠시 후, 카르스덴이 정예 병력과 함께 파로크 성채 안으로 잠입해서 카란드라를 구출하고 싶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다행히 제가 얼떨결에 꺼낸 제안이 먹혔던 것입니다. 하지만 카로이는 그 의견에 반대했습니다.


다만, 구출 작전 자체에 반대한 것은 아니었으며, 카르스덴은 성채 밖에서 기병 부대를 지휘해야 하니, 성채 안으로 잠입하는 임무는 차라리 동생인 카를로만이 맡는 게 낫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퍼뜩 기막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뱉은 제안이었는데, 어쩌면 카를로만을 성채 안으로 유인하여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저는 태자 전하께서 카를로만을 부하로 삼고 싶어하신다는 사실을 항상 뇌리에 박아두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한층 더 적극적으로 구출 작전에 협조할 뜻을 보였고, 저들은 제가 불명예를 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줄로만 알면서 마침내 제 거짓말을 믿어주었습니다.”


페레이즈는 여기서 처음으로 끼어들어서 물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해봐라. 카를로만이 파로크 성채 안으로 잠입하기로 했느냐?”


포르주가 차분하게 대답했다.


“카로이는 상상 이상으로 교활하고 신중한 작자였습니다.


카를로만을 잠입시켜 카란드라를 구출하는 작전을 실행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같긴 했습니다만, 결국 조금 더 신중하게 고민해 보겠다면서 결론을 유보했습니다.


저한테는 내일 저녁에 무슨 수를 쓰든 다시 한번 들키지 않고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케르비오 진영으로 나올 것을 명령했습니다.


제가 그건 다소 무모한 명령이 아니냐고 가볍게 항의했음에도 카로이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시간 맞춰 나타나지 않는다면 뭔가 일이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여 구출 작전은 중지하고 제 아버지를 처형해 버리겠다는 협박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예정된 시간에 케르비오 진영에 나타나고, 카로이가 최종적으로 구출 작전의 실행을 결정한다면, 저는 나간 김에 곧장 카를로만을 데리고 비밀 통로를 이용해 파로크 성채 안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페레이즈가 한층 더 날카로운 표정으로 포르주를 바라보면서 재차 물었다.


“네 말을 들어보니 카로이는 정말 교활하고 신중한 자가 분명한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네가 한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뱉은 제안을 그렇게 쉽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단 말이냐? 그건 선뜻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포르주가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리면서 말했다.


“과연 현명하십니다, 태자 전하. 저 역시 카로이가 너무 쉽게 제 말을 믿는 것 같아서 무척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지휘 막사를 나와서 비밀 통로 출입구로 돌아오는 동안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카로이는 아무래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첫째, 카로이는 억지로 정권을 장악한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고, 특히나 북부 평야지대 부족들의 충성심을 거의 얻어내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카란드라가 인질로 붙잡혀 있는 상태에서 태자 전하에게 협상의 주도권을 내준 채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기만 한다면 전혀 달가울 턱이 없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적극적으로 약혼녀를 구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카란드라 구출 작전에 마음이 끌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 그건 그럴 수도 있겠지.”


“둘째, 카로이에게 있어서 카르스덴과 카를로만 형제는 눈엣가시입니다.


두 형제가 지금은 서로 반목하고 있습니다만, 만약 그들이 카로이에게 빼앗긴 정권을 되찾기 위해 다시 손을 잡는다면, 카로이의 입장에서는 아주 골치 아플 수밖에 없겠지요.


따라서 두 형제 가운데 한 명을 미리 없애 놓자는 판단에 따라, 상대적으로 영리해서 더 다루기 까다로운 카를로만을 제거하려는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습니다.


카르스덴은 용맹하면서 우직하니 적당히 달래어 지휘관으로 이용할 여지가 많으니까요.


다시 말해, 이게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면서도, 그래 봤자 최소한 눈엣가시인 카를로만이라도 제거할 수 있을 테니 딱히 손해 볼 일이 없다는 식으로 계산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직접 카를로만을 제거하는 건 보는 눈이 많아서 곤란하니 내 손을 빌려서 눈엣가시를 제거한다? 카로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했을 수 있겠지.”


“셋째, 제 아버지는 파사 부족 병사들과 함께 케르비오 진영에서 실질적으로 인질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제가 함부로 배신하지 못할 거라는 점 또한 당연히 어느 정도 고려했을 겁니다.


이상의 추측을 종합하면, 카로이는 이번 구출 작정을 결행할 경우 손해 보다 이득이 크다는 계산에 따라 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구출 작전이 잘 풀리면, 카로이는 약혼녀가 인질로 붙잡혀 다른 남자와 정략 결혼을 강요 당하고 있는 와중에서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지도자라는 인상에서 단숨에 벗어나게 됩니다.


설사 일이 잘못되더라도 눈엣가시 같은 카를로만을 제거할 수 있으며, 카로이 본인은 저희 부자에게 작전 실패의 책임을 전부 뒤집어 씌우고 인질로 남아 있는 아버지를 엄히 처벌하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요?”


포르주는 여기까지 자신 있게 설명하고 나서 마지막에 정중하게 페레이즈의 판단을 물었다.


“따라서 감히 카로이의 심리를 추측해 본다면, 그 자는 제 말을 다소 의심스럽게 여기면서도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서 구출 작전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저희 부자가 의논해서 내린 결론입니다만, 태자 전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페레이즈도 별다른 이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네 말에 동의한다.


그리고 만약 카로이가 구출 작전을 결행하려 한다면, 내일쯤 클라티나에게 이번 정략 결혼 제안에 동의한다는 전갈을 줘서 돌려보내지 않을까 싶다. 아군을 조금이라도 방심시키려고 말이야.


내가 마음을 놓고 있는 틈에 허를 찔러서 카란드라를 구출하는데 성공하기만 하면, 그 다음에는 자기가 동의했다는 사실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면 그만이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내가 어디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겠느냐?”


포르주가 새삼 감탄하면서 말했다.


“과연 참으로 현명하십니다, 태자 전하.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내일 클라티나가 정략 결혼 제안에 동의한다는 카로이의 전갈을 가지고 돌아온다면, 그게 바로 카로이가 카를로만을 파로크 성채에 잠입시키기로 결심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구출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 정치적으로 중요한 약혼녀를 포기하는 문제에 그렇게 빨리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힐 리가 없으니까요.”


그때 파드무스가 옆에서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따져 물었다.


“포르주, 네가 지금까지 한 말이 전부 사실이냐?


설마 네 아비와 카로이를 만나서 무슨 다른 음모를 꾸미고 돌아온 것을 감추기 위해 되는 대로 지어낸 얘기는 아니겠지?


난 네가 얼마나 교활한 놈인지 잘 안다. 너는 카를로만의 이름을 대면 태자 전하의 귀가 솔깃할 거라고 생각해서 거짓으로 얘기를 꾸며내고도 남을 놈이야.


만약 정말 그렇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포르주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했다.


“파드무스 경, 이런 거짓말을 해서 저한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만약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내일 밤에 카를로만이 파로크 성채 안에 잠입하지 않을 것이고, 그 자를 붙잡기 위해 준비해 놓은 함정이 있다면 전부 무용지물이 되겠지요.


하지만 딱 그것뿐입니다. 실질적으로 태자 전하께 무슨 치명적인 손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반면에, 저는 플로젠 병사들에게 하룻밤 헛수고를 하게 만든 다음, 태자 전하를 기망한 죄로 목이 뎅겅 날아갈 겁니다. 그건 완전히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가요?


제가 파드무스 경의 생각처럼 교활한 놈이라면, 그런 터무니없이 바보 같은 짓을 할 턱이 없지 않겠습니까?”


일리 있는 말이었다. 파드무스는 당장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


포르주가 거짓말쟁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가 거짓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뭔지 구체적으로 꼬집어야만 했다.


하지만 파드무스로서는 그 이득의 실체를 쉽게 파악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프레데일, 네 생각은 어떠냐?”


페레이즈가 문득 프레데일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는 아까부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태자 전하, 이 일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잠시 포르주를 밖에서 기다리게 한 다음, 우리끼리 조금 더 신중하게 의논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프레데일의 말은 여느 때처럼 신중하기 그지 없었다. 페레이즈도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포르주, 잠시 집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라. 단, 어디 멀리 가지는 마라. 의논이 끝나면 오래잖아 너를 다시 부를 것이다.”


포르주가 무릎을 꿇고 있던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물론입니다. 전 집무실 밖에서 밤새도록 기다려도 좋습니다. 네 분이 천천히 말씀 나누십시오.”


포르주는 가볍게 머리를 숙여 보이고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프레데일이 카시우트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다른 건 둘째치고, 카시우트, 솔직하게 말해봐라. 포르주와 관련해서 혹시 태자 전하께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아니냐?”


카시우트는 내심 움찔했다. 실제로 페레이즈에게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까.


그는 자신이 클라티나의 약점인 사생활의 비밀을 ‘구입’하기 위해 포르주에게 백지 서약서를 써줄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말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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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7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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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8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2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9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18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1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8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9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8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8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6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7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10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7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6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6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9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9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1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5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11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8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6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14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7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7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1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1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8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7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7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9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7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6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8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7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6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8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6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8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7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1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9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7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1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2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10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9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12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2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3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10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5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10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8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11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10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8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10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4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14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1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3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8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1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3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3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3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3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2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9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10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3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3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2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8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7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7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5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21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7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20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6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20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20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7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9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20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8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1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9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6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2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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