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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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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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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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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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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57화: 아들들의 전쟁 (288)

DUMMY

진찰을 마친 포데스가 무겁게 탄식하면서 파드무스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정말 심각한 상태입니다. 비록 제가 독극물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이런 중독 증상은 처음 봅니다."


포데스는 여기서 잠깐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말을 이었다.


"파드무스 경은 태자 전하와 형제 같은 사이인데다 군단의 수석 군정관이니 솔직히 말씀드리지요.


어쩌면 오늘밤에 전하의 왼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파드무스는 큰 충격을 받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까부터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되지 않았는가? 일순 그가 페레이즈 보다 더 위중한 사람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아, 물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최악의 가능성을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 의사로서 의무이기 때문에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포데스가 뒤늦게 덧붙인 말이 아니었다면 파드무스는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았을 수도 있었다.


“일단 급한 김에 거머리로 썩은 피를 한번 뽑아 보도록 하지요.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얼른 가서 제가 키우는 거머리를 전부 다 가져오겠습니다.”


포데스가 서둘러 막사 밖으로 나가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던 포르테오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파드무스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파드무스 경, 방금 군의관이 뭐라고 했습니까? 나가면서 거머리를 가져오겠다고 한 거 맞죠?”


파드무스는 하마터면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할 뻔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겨우 말을 삼켰다.


페레이즈의 왼팔을 실제로 절단하게 되기 전까지는 굳이 그런 최악의 가능성을 함부로 떠들고 다닐 필요가 뭐 있겠는가?


“상태가 위중하긴 하지만 자기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어. 우선 거머리로 나쁜 피를 한번 빼내보자고 하더군.


저 사람은 성격은 좀 괴팍해도 실력이 괜찮고 경험도 많으니 한번 믿어보자고.”


파드무스가 짐짓 태연하게 말했다. 사실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거머리? 거머리라고요?”


벌레를 몹시 싫어하는 포르테오가 역겨운 표정으로 몸서리를 쳤다. 거머리라는 말만 들어도 온몸이 근질거리는 모양이었다.


오히려 페레이즈가 고통을 참아가면서 그를 위로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난 예전에도 거머리 방혈법으로 치료를 받아본 적이 있다. 내 부왕께서는 젊었을 때 이보다 더 심한 부상을 겪고도 결국 완쾌되셨지.


이런 상처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모든 게 다 잘 될 테니 신경 쓰지 마라.”


페레이즈는 이어서 파드무스와 포르테오를 번갈아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지금 너희가 진짜 신경 써야 할 일은 이까짓 부상이 아니다. 군의관이 돌아와서 거머리로 치료를 시작하면, 너희 두 사람은 각자 맡은 업무로 돌아가도록 해라.


너희가 의사도 아닌데, 군무도 내팽개치고 계속 내 곁에 붙어서 걱정만 해 봤자 아무런 도움도 안 될 것 아니냐?”


“그래도 태자 전하······”


파드무스가 걱정스럽게 뭐라고 더 말하려고 했을 때, 페레이즈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파드무스, 네가 감히 내 명령을 듣지 않겠다는 것이냐?”


또 이러시는군······ 파드무스는 아차 하면서 깊이 탄식했다.


그는 페레이즈가 여전히 고통이 심해 정서적으로 몹시 불안한 거라고 이해하면서 얼른 고개를 숙여서 비위를 맞춰 주었다.


“아닙니다.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포르테오도 페레이즈의 갑작스러운 분노에 화들짝 놀라면서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막사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색해졌다.


그러고 있을 때 마침 군의관 포데스가 거머리 사육 상자를 가지고 돌아왔다.


파드무스와 포르테오는 방금 전에 명령 받은 대로, 포데스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장 막사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곳을 잘 지켜라. 군의관을 제외하고는 내 허락 없이 아무도 함부로 드나들게 해서는 안 된다.”


파드무스는 막사 앞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엄명을 내린 다음, 포르테오와 함께 그곳을 떠났다.


페레이즈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 모두 할 일이 산더미 같은 게 엄연한 사실이었다.


파드무스는 수석 군정관으로서 임시로 군단 전체의 지휘를 맡아야 했고, 포르테오는 해자를 건너는 다리를 완성하는 한편 들판에 진영을 만드는 작업까지 감독해야만 했으니까.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태자가 무사히 회복되기만을 바라면서 각자 자기 할 일에 전념하는 게 최선이었다.


한편, 정체불명의 두 젊은이에게 잡혀간 클라티나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의자에 묶여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처지가 어떤지 파악할 정신조차 없었다.


아니, 단지 정신만 몽롱한 게 아니었다. 아까 밧줄에 묶인 채 한바탕 질질 끌려 다녔기 때문에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이 모두 엉망진창이었던 것이다.


“어이! 이봐! 정신 차려!”


그러던 가운데, 클라티나는 어렴풋이 누군가 자신을 깨우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그냥 소리쳐 부를 뿐만 아니라 뺨을 툭툭 치고 아프게 꼬집기까지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안 되겠다. 파브리오, 이 여자한테 소금물을 뿌려라!”


누군가 명령을 내리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뭐? 소금물? 몽롱한 정신 속에서 그 말의 의미를 미처 깨닫기도 전에, 클라티나는 차가운 물을 흠뻑 뒤집어 쓰고 말았다.


정말 맹물이 아니라 진한 농도의 소금물이었다. 그 소금물이 상처투성이 피부를 흠뻑 적시면서 흘러내리자 그 결과는 뻔했다.


“으악!”


클라티나는 소금물이 닿는 순간 상처투성이의 피부가 견딜 수 없이 쓰라리고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그 고통은 안 겪어본 사람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당장 정신이 번쩍 들면서 누군가 떠드는 소리가 더 똑똑히 들려왔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한번 더 끼얹어라!”


곧이어 클라티나는 한번 더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온통 소금물로 목욕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비명도 나오지 않았다.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 내가 여기서 죽는구나!’


클라티나는 확실히 정신이 들긴 했지만, 이제는 극도의 고통 속에서 기절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할 판이었다.


그녀는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면서 어떻게든 고통을 참아 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다만, 그런 와중에서도 두 눈만큼은 질끈 감은 채 절대로 뜨지 않았다. 자기 몸에 끼얹어진 게 소금물이라는 걸 알자마자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그랬던 것이다.


“이제 좀 정신이 드느냐?”


누군가 묻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의 목소리였는데, 얼굴은 볼 수가 없었지만, 어쩐지 차분한 연륜 같은 게 느껴지는 듯했다.


“이 와중에서도 소금물을 뒤집어 쓴 걸 깨닫고 눈을 질끈 감아서 보호하다니, 제법 똑똑하구나.


페이리스, 저 여자애가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볼 수 있도록 깨끗한 물로 얼굴을 씻어줘라.”


그 여자가 명령을 내리자 또 다른 누군가가 다가와 깨끗한 물로 클라티나의 얼굴을 씻어주기 시작했다.


얼굴이 깨끗해진 다음에도 그녀는 온몸의 피부가 쓰라리고 아파서 한참 동안이나 고통을 삭이려고 애쓴 다음에야 겨우 눈을 뜰 수가 있었다.


클라티나는 눈을 뜨자마자 필사적으로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지금 그녀는 그다지 넓지 않은 방 안에 갇혀 있었다.


축축한 방 안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했고, 돌 벽에서 횃불 몇 개가 이글거리면서 타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클라티나 자신은 그 방 한가운데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손은 뒤로 돌려져 밧줄로 묶여 있었고, 발목에는 족쇄가 채워진 상태였다.


“방 안 구경은 충분히 했느냐? 그럼, 이제 나를 봐라. 너한테 물어볼 게 아주 많다.”


앞서 여러 가지 명령을 내렸던 여자의 목소리가 정면에서 들려왔다.


클라티나가 앞쪽을 바라보자 그곳에 사람 셋이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비쳤다. 두 명은 여자였고, 한 명은 남자였다.


세 사람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여자는 머리가 길었으며 험상궂은 붉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무척 섬뜩한 인상을 주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머리 색이 자줏빛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케르비오 족이 아닐까 싶었다.


가면을 쓴 여자의 왼쪽에는 비교적 짧은 머리를 한 젊은 여자가 서 있었는데 머리 색이 자줏빛인 것으로 보아 마찬가지로 케르비오 족이 분명했다.


또한 가면을 쓴 여자의 오른쪽에는 짧은 머리를 한 젊은 남자가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그 남자는 머리 색이 붉은 플리아인인 것 같았다.


‘플로젠 사람인지 카스트레아 사람인지 모를 젊은 플리아인 남자 한 명에, 케르비오 족 여자 두 명이 한패라······ 대체 이건 뭐 하는 집단이지? 저들은 왜 날 잡아온 걸까?’


영리한 클라티나조차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얼른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애당초 온몸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평소처럼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기도 했다.


“거기 영리한 아가씨, 넌 이름이 뭐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클라티나는 뭐라고 대답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 일단 입을 꽉 다물기로 했다.


그녀는 지극히 신중하고 계산적인 성격이었다. 이런 정체불명의 집단 앞에서 함부로 말실수를 하고 싶지는 않으니 침묵은 금이라는 원칙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다.


클라티나가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버티자, 옆에 있던 젊은 여자가 벌컥 화를 냈다.


“야, 너 말 못하냐? 어머니께서 물으시잖아? 어서 대답해! 계속 입 다물고 있으면 다음에는 소금물이 아니라 아예 암염 가루를 네 눈에 직접 문질러 줄 거야!”


이 험악한 말을 듣고 클라티나는 정말 무서웠다.


아무리 영리하다고 해도 그녀 또한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다가, 아직 새파랗게 젊고 인생 경험이 부족한 편이었다. 당연히 무섭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난 클라티나는 백부와 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지금까지 뭐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삶을 살았다.


무엇보다 본인의 뛰어난 지성과 타고난 기품 덕분에 피에드린 성에서는 거의 공주님 취급을 받으면서 상당한 권세를 누려왔다.


그렇다 보니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의식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현재 클라티나가 잡혀 있는 곳은 피에드린 성도 아니었고, 그녀를 끔찍이 총애하는 백부와 아버지도 곁에 없었다.


거기다 클라티나의 뛰어난 지성도 이렇게 무력하게 밧줄로 묶인 상태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터였다.


따라서 지금 그녀는 사실상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저 사나운 젊은 여자가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막을 방법이 전무했으니 더더욱 두렵고 떨릴 수밖에 없었다.


마음 속에 가득한 두려움의 크기로만 따지면 클라티나는 벌써 몇 번이고 울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어야 마땅했다. 그래도 그녀는 끝내 그 두려움을 억누르는데 성공했다.


좋은 가문도 뛰어난 지성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 클라티나에게 남은 유일한 무기는 오만과 자존심이었다.


그녀는 바로 그 오만과 자존심 덕분에 내심 두렵고 떨리면서도 겉으로는 어찌어찌 허세를 부릴 수 있었던 것이다.


“어디 한번 해보시지. 누가 무서워할 줄 아느냐?”


클라티나가 간신히 입을 열어서 독하게 쏘아붙였다. 이 짧은 대꾸를 하는데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녀는 결국 해냈다.


만약 여기서 무사히 탈출할 수만 있다면, 클라티나는 지금 이 순간을 평생 자랑스러워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뭐, 뭐라고? 이게 감히 어디서 허세를 부리는 거야? 내가 못할 줄 알아?”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듣고 젊은 여자는 크게 화를 냈다.


그녀는 그냥 화를 내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방안 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주머니를 집어 들었다. 아무래도 그 안에 암염 가루가 들어 있는 듯했다.


“네 혀와 귀는 어머니께서 심문하시는데 필요하니 잠시 남겨두겠다. 하지만 넌 눈이 없어도 질문에 대답할 수는 있어? 그렇지?”


젊은 여자는 잔인하게 웃으면서 주머니 안에서 암염 가루를 꺼내서 손에 꽉 움켜쥐었다.


이제 잠시 후면 저 암염 가루가 클라티나의 눈에 듬뿍 문질러질 것이고, 그녀가 끔찍한 고통 속에서 두 번 다시 앞을 못 보게 할 터였다.


“잠깐 기다려라!”


아슬아슬한 순간, 가면을 쓴 여자가 손을 들어서 젊은 여자를 제지했다. 젊은 여자는 암염 가루를 움켜쥔 손을 클라티나의 얼굴 쪽으로 막 뻗으려다가 그만두었다.


클라티나는 온몸이 쓰라리고 아픈 와중에서도 등골이 오싹했다. 심장도 심하게 두근거렸다.


하마터면 정말로 실명할 뻔하지 않았는가?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짓을 했는지 실감이 나서 모골이 송연할 지경이었다.


그래도 덕분에 상대방에게 약간이나마 좋은 인상을 심어주긴 한 것 같았다.


“보아하니 영리하고 자존심이 강한 것이 귀한 가문 출신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적이라고 해도 예절을 갖춰야지.”


가면을 쓴 여자는 클라티나 앞으로 다가와서 비교적 정중하게 말했다.


“아가씨, 내 이름은 카노비아라고 한다. 그리고 여기 있는 두 사람은 내가 낳은 쌍둥이 남매야. 누나가 페이리스, 남동생은 파브리오라고 하지.


자, 이제 우리가 먼저 신분을 밝혔으니, 아가씨도 자기 이름 정도는 말해주는 게 예의가 아닐까?


전쟁 중에 적에게 사로잡혀도 최소한 자기 이름은 말할 수 있잖아? 안 그래?”


클라티나는 망설였다. 가면을 쓴 여자, 즉, 카노비아의 말에서는 의외로 고귀한 기품과 위엄 같은 게 느껴졌다.


야만족 출신이라고 해도 상당히 좋은 가문의 여성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이 우격다짐으로 나온다면 자존심을 내세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 텐데, 이런 식으로 예의를 갖춰 묻는다면 오히려 대처하기 더 곤란한 법이다. 어쩌면 좋을까?


그녀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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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58화: 아들들의 전쟁 (289) NEW 16시간 전 2 0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57화: 아들들의 전쟁 (288) 24.09.22 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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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3화: 아들들의 전쟁 (234) 24.07.01 16 0 14쪽
5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2화: 아들들의 전쟁 (233) 24.06.30 14 0 14쪽
5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1화: 아들들의 전쟁 (232) 24.06.29 15 0 14쪽
5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500화: 아들들의 전쟁 (231) 24.06.28 16 0 14쪽
5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9화: 아들들의 전쟁 (230) 24.06.18 26 0 14쪽
4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8화: 아들들의 전쟁 (229) 24.06.17 19 0 14쪽
4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7화: 아들들의 전쟁 (228) 24.06.16 17 0 14쪽
4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6화: 아들들의 전쟁 (227) 24.06.15 15 0 14쪽
4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5화: 아들들의 전쟁 (226) 24.06.14 14 0 14쪽
4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4화: 아들들의 전쟁 (225) 24.06.11 15 0 14쪽
4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3화: 아들들의 전쟁 (224) 24.06.10 15 0 14쪽
4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2화: 아들들의 전쟁 (223) 24.06.09 16 0 14쪽
4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1화: 아들들의 전쟁 (222) 24.06.08 19 0 14쪽
4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90화: 아들들의 전쟁 (221) 24.06.07 13 0 14쪽
4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9화: 아들들의 전쟁 (220) 24.06.04 16 0 14쪽
4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8화: 아들들의 전쟁 (219) 24.06.03 12 0 14쪽
4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7화: 아들들의 전쟁 (218) 24.06.02 17 0 14쪽
4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6화: 아들들의 전쟁 (217) 24.06.01 12 0 14쪽
4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5화: 아들들의 전쟁 (216) 24.05.31 18 0 14쪽
4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4화: 아들들의 전쟁 (215) 24.05.28 14 0 14쪽
4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3화: 아들들의 전쟁 (214) 24.05.27 12 0 14쪽
4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2화: 아들들의 전쟁 (213) 24.05.26 18 0 14쪽
4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1화: 아들들의 전쟁 (212) 24.05.25 15 0 14쪽
4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80화: 아들들의 전쟁 (211) 24.05.24 18 0 14쪽
4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9화: 아들들의 전쟁 (210) 24.05.21 18 0 14쪽
4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8화: 아들들의 전쟁 (209) 24.05.20 17 0 14쪽
4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7화: 아들들의 전쟁 (208) 24.05.19 19 0 14쪽
4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6화: 아들들의 전쟁 (207) 24.05.18 15 0 14쪽
4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5화: 아들들의 전쟁 (206) 24.05.17 15 0 14쪽
4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4화: 아들들의 전쟁 (205) 24.05.14 14 0 14쪽
4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3화: 아들들의 전쟁 (204) 24.05.13 16 0 14쪽
4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2화: 아들들의 전쟁 (203) 24.05.12 15 0 14쪽
4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1화: 아들들의 전쟁 (202) 24.05.11 20 0 14쪽
4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70화: 아들들의 전쟁 (201) 24.05.10 14 0 14쪽
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3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15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13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16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14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18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16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1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1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18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17 0 14쪽
4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8화: 아들들의 전쟁 (189) 24.04.15 15 0 14쪽
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18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16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14 0 14쪽
4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4화: 아들들의 전쟁 (185) 24.04.09 19 0 14쪽
4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3화: 아들들의 전쟁 (184) 24.04.08 21 0 14쪽
4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2화: 아들들의 전쟁 (183) 24.04.07 15 0 14쪽
4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1화: 아들들의 전쟁 (182) 24.04.06 18 0 14쪽
4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0화: 아들들의 전쟁 (181) 24.04.05 16 0 14쪽
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14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20 0 14쪽
4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7화: 아들들의 전쟁 (178) 24.03.31 15 0 14쪽
4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6화: 아들들의 전쟁 (177) 24.03.30 17 0 14쪽
4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5화: 아들들의 전쟁 (176) 24.03.29 15 0 14쪽
4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4화: 아들들의 전쟁 (175) 24.03.26 18 0 14쪽
4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3화: 아들들의 전쟁 (174) 24.03.25 23 0 14쪽
4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2화: 아들들의 전쟁 (173) 24.03.24 22 0 14쪽
4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1화: 아들들의 전쟁 (172) 24.03.23 18 0 14쪽
4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0화: 아들들의 전쟁 (171) 24.03.22 24 0 14쪽
4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9화: 아들들의 전쟁 (170) 24.03.12 21 0 14쪽
4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8화: 아들들의 전쟁 (169) 24.03.11 17 0 14쪽
4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7화: 아들들의 전쟁 (168) 24.03.10 18 0 14쪽
4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6화: 아들들의 전쟁 (167) 24.03.09 16 0 14쪽
4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5화: 아들들의 전쟁 (166) 24.03.08 19 0 14쪽
4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4화: 아들들의 전쟁 (165) 24.03.05 18 0 14쪽
4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3화: 아들들의 전쟁 (164) 24.03.04 32 0 14쪽
4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2화: 아들들의 전쟁 (163) 24.03.03 21 0 14쪽
4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1화: 아들들의 전쟁 (162) 24.03.02 15 0 14쪽
4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30화: 아들들의 전쟁 (161) 24.03.01 18 0 14쪽
4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9화: 아들들의 전쟁 (160) 24.02.27 16 0 14쪽
4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8화: 아들들의 전쟁 (159) 24.02.26 17 0 14쪽
4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7화: 아들들의 전쟁 (158) 24.02.25 15 0 14쪽
4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6화: 아들들의 전쟁 (157) 24.02.24 20 0 14쪽
4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5화: 아들들의 전쟁 (156) 24.02.23 23 0 14쪽
4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4화: 아들들의 전쟁 (155) 24.02.20 18 0 14쪽
4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3화: 아들들의 전쟁 (154) 24.02.19 14 0 14쪽
4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2화: 아들들의 전쟁 (153) 24.02.18 13 0 14쪽
4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1화: 아들들의 전쟁 (152) 24.02.17 18 0 14쪽
4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20화: 아들들의 전쟁 (151) 24.02.16 18 0 14쪽
4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9화: 아들들의 전쟁 (150) 24.02.13 15 0 14쪽
4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8화: 아들들의 전쟁 (149) 24.02.12 18 0 14쪽
4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7화: 아들들의 전쟁 (148) 24.02.11 16 0 14쪽
4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6화: 아들들의 전쟁 (147) 24.02.10 20 0 14쪽
4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5화: 아들들의 전쟁 (146) 24.02.09 15 0 14쪽
4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4화: 아들들의 전쟁 (145) 24.02.06 14 0 14쪽
4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3화: 아들들의 전쟁 (144) 24.02.05 25 0 14쪽
4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2화: 아들들의 전쟁 (143) 24.02.04 19 0 14쪽
4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1화: 아들들의 전쟁 (142) 24.02.03 16 0 14쪽
4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10화: 아들들의 전쟁 (141) 24.02.02 20 0 14쪽
4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9화: 아들들의 전쟁 (140) 24.01.23 20 0 14쪽
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16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17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18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16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13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15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16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12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20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1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15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16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17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13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1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17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22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16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24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13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1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17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18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1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19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18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13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20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18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1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14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21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22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21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21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2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21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17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9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22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21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1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24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19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19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22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9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2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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